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175

트럼프 “관세 적시 12개국 서한에 서명, 7일 발송”

경제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들에 서명했으며, 이 서한들이 오는 7일(현지시간) 발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이런 내용을 밝혔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서한 몇 통에 서명했고 그 서한들은 월요일(7일)에 발송될 예정이고 아마도 12(통이 될 것)"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들에 서한이 발송될 것인지, 구체적인 관세율이 얼마인지 등 세부 내용은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 기간은 오는 8일 만료될 예정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서한을 보내고, 각국에 책정된 상호관세율이 10∼20% 수준에서 60∼70%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관세 부과 시점은 8월 1일이라고도 했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내주까지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계 인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매각 문제에 관해 중국측과 얘기할 것이며 7일 혹은 8일에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합의 성사가 유력하다고 말했다.그는 "내 생각에는 우리(트럼프 행정부)가 월요일(7일)이나 화요일(8일)에 (중국 측과 대화를) 시작할 것 같다. (…) 중국에 얘기하고, (대화 상대는) 아마 시(진핑) 주석이나 그의 대리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다만 합의가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미국과 중국은 올해 봄부터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분사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협상안을 논의해왔으나, 중국 측은 관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이 협상안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그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거나 혹은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서로 상대방에게 자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핵 계획 사찰에 동의하지 않았고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는 데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그는 이란의 핵 계획이 영구적 후퇴를 겪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다른 장소에서 핵 계획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 백악관을 방문하면 그 때 이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결과에 대해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2025.07.05 14:23

2분 소요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 동남아시아에서 찾아야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전문가 칼럼

올해 아세안(ASEAN)이 완성된다. 아세안은 1967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5개국이 창설 구성원으로 출범했다. 1984 브루나이, 1995 베트남, 1997 라오스·미얀마, 1999 캄보디아가 차례로 가입해 현재 10개국이 회원으로 있다.동남아시아는 아세안 10개국 이외에 인도네시아와 섬을 나누고 있는 동티모르까지 총 11개국이 있다. 동티모르는 올해 10월 정식으로 아세안 회원국이 될 예정이다.동티모르의 인구는 130만명, 1인당 국민소득은 약 1500달러에 불과하다. 아세안 내에서도 최빈국이지만 동티모르의 가입에는 이유가 있다. 아세안의 지정학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미·중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세안 국가 방문동남아시아를 완전한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은 바쁘다.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하자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진핑 중국 주석은 4월 14~18일까지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3개국을 이례적으로 방문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며,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미국으로 부터 상호관세율 46%, 49%를 각각 통보받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방문의 의도를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그때 베트남과 ▲공급망 강화 ▲철도 협력 관련 협정 등 45건의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말레이시아와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기술을 비롯해 경제·무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31개 협정을 체결했다. 캄보디아와도 무역·투자·금융·수자원 등 분야의 37개 협정에 서명했다.5월 21일에 중국은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완료하면서, 소위 ‘3.0버전’을 통해 경제적 결속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에는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공급망 연계성 ▲통관 절차 ▲표준 및 기술 규정 ▲위생 및 식물위생 조치 ▲경쟁 및 소비자 보호 ▲ 중소기업 지원 ▲경제 및 기술협력 등 9개 사항이 추가되었다. 금번 개정된 FTA는 중국중심의 블록화 성격이 강하다.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표준 및 기술 규정은 중국 중심의 기술 및 표준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있다. 아세안의 주요 미래 산업에 있어 중국 의존도를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시진핑 주석이 동남아시아를 다녀간 직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월 27일부터 4일간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했다. 올해 1월에 이어 3개월 만의 동남아시아 이례적 방문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동남아시아에 관한 관심이 멀어진 사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외교정책을 통해서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방문 직후 5월 초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이시바 총리의 특사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였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를 방문해 40건 이상의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프랑스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중 경쟁 속 동남아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대안적 파트너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6월 베트남을 방문하였으며,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5월 초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 심화를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하였다.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다자외교의 목적으로 인도네시아가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의 정식 회원국이 되었다.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은 파트너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K-컬처에 우호적인 아세안…한국 정부 적극적으로 다가서야 정치적으로 혼란했던 한국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사이 동남아시아를 둘러싼 주요국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동남아시아는 세계 3위의 인구, GDP로는 세계 5위를 자랑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 또한 매우 중요하다. 동남아시아는 중국 다음으로 한국의 두 번째 교역 대상이며, 국내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주요 지역으로 꼽힌다.이제 한국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외교적으로 강대국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때보다 동남아시아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동남아시아를 외교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 그리고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하다.중국의 경우 동남아시아를 자국 상품을 팔기 위한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남중국해 갈등 등 안보에서도 충돌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중국산 저가 상품이 들어올 때 자국의 산업이 붕괴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매우 우호적이다. 그들은 한국을 발전모델로 삼고 있으며, K-컬처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인지도도 매우 높아져 있다. 한국의 앞선 기술도 배우고 싶어 한다.아세안의 최대 외국인투자(FDI)국가는 중국이 아닌 미국이다. 중국은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그것도 몇 개 나라에 집중되어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미국의 투자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자리를 한국이 일부 매어줄 필요도 있다. 한∙아세안 협력기금이 있긴 하지만 이를 개편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모델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개발은행 형태의 협력 금융사를 설립할 때다. ▲투자 ▲한국의 기술 공유 ▲제도 개선 등 통합적∙종합적∙실질적 협력 모델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는 대기업 등 다양한 참여자가 포함되어야 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우리의 진심을 보여주고 진정한 동반자로의 인식을 제대로 심어줄 수 있다면,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동남아시아에서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2025.06.22 09:00

4분 소요
트럼프, G7 중동 공동성명 서명 거부…"핵 저지엔 여전히 집중"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완화를 촉구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면서 비록 공동성명에는 서명하지 않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저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NYT가 입수한 공동성명문 초안에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적인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두 나라 모두에 상호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적시하면서 양측에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분쟁 해소를 위한 최선의 방안은 '외교'라면서 교전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나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게 초안의 골자라고 NYT는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G7 당국자는 이러한 초안 문구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서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정상이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중동의 현 상황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스테판 코르넬리우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문에 서명할지 불확실하다면서 "중동에 대한 G7 성명이 나올지는 미국 측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백악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에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때로는 국가들이 먼저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해 올해 5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휴전)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협상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같은 날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서는 방안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2025.06.17 09:00

2분 소요
푸틴 닮은 혼외 딸 추정 여성, ‘반전작품' 전시 파리 미술관 근무

국제 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막내딸로 알려진 22세 여성이 ‘반전’ 작품을 전시하는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더타임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라는 여성 사이에서 2003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는 현재 파리에 있는 스튜디오 알바트로스와 L 갤러리에서 학생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크리보노기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해 파리 거주 사실이 우크라이나 매체 등을 통해 알려졌다.그는 파리에서 ‘엘리자베타 올레그노바 루드노바’, ‘리자 크리보노기흐’, ‘루이자 로조바’라는 이름을 썼고, 파리 11구에 있는 예술대학원 IESA에서 공부했다.스튜디오 알바트로스와 L 갤러리를 운영하는 L 협회의 디렉터 드미트리 돌린스키는 러시아 매체에 루드노바(크리보노기흐의 가명)가 소속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그는 루드노바가 스베틀라나의 딸이며, “푸틴과 닮았다”라고도 밝혔다.하지만 그는 더타임스에 “그녀가 푸틴의 딸인지 확인할 수 없다. 푸틴을 닮았지만 다른 10만명의 사람도 그렇게 생겼다”면서 인턴 고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크리보노기흐는 푸틴 대통령과의 부녀 관계를 인정한 적이 없다.그는 2021년 한 작가와의 온라인 채팅에서 푸틴 대통령의 딸이라는 소문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상황이 정체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빛나게 됐고 사람들이 나의 계정(인스타)을 보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는 SNS에서 자기 얼굴을 숨기는 등 SNS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엄마 스베틀라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경제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나 청소부로 일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고, 푸틴의 내연녀가 된 후 엄청난 재산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푸틴 대통령은 1983년에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한 류드밀라 알렉산드로브나와의 사이에서 두 딸 마리아와 카테리나를 뒀다.또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였던 알리나 카바예바와의 관계에서 아들 둘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바는 없다.

2025.06.07 17:23

2분 소요
뉴욕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상승… WTI, 배럴당 61.84달러 마감

국제 경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과 이란 핵 협상 결렬 우려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5달러(1.56%) 오른 배럴당 61.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81달러(1.26%) 상승한 64.9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유가는 장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WTI는 한때 2.7% 남짓 급등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불장난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음에 따라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됐다.아울러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위험도 부상했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뉴욕타임스(NYT)는 중동 순방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13∼16일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이란의 핵 물질 농축 시설 등을 직접 공습하겠다는 의중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미국 정보당국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 준비 태세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한편,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합의한 전체 원유 생산량 수준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의 감산이 유지된다.다만 과거 자발적 감산에 참여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8개 주요 OPEC+ 회원국은 감산 물량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증산) 과정 중에 있으며, 시장의 관심은 오는 31일 열리는 이들의 화상 회의에 쏠려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수요 측면에서는 여름철 여행 수요와 중동 지역의 냉방 전력 수요 증가가 유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전략가는 "올해 1분기 원유 시장은 공급 과잉 전망과 달리 거의 균형을 이뤘다"며 "수요 증가와 8개국의 일부 물량 복원 가능성이 맞물려, 유가는 향후 몇 달간 배럴당 60~7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29 07:57

2분 소요
뉴욕유가 혼조 끝 하락…이란 변수·지정학 리스크에 '눈치 장세'

국제 경제

20일(현지시간)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재개 가능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지연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3달러(0.21%) 내린 배럴당 62.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16달러(0.24%) 하락한 65.38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유가는 장중 대체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뉴욕증시가 모처럼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선호 심리는 전반적으로 움츠러든 양상이었다.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으며, 이란 정부는 현재 5차 협상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국의 제재 완화로 이란은 하루 30만~40만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을 추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 증가로 이어져 유가에 하방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유가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관론을 설파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노르데아의 비야르네 실드롭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러시아가 OPEC+(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 감산 합의에 묶여 있는 만큼, 러시아산 원유 공급 확대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수요 측면에서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 및 소매 판매 둔화 양상을 보이자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거시경제 지표, 지정학적 변수, 시장의 뉴스 반응 등이 얽혀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며 "언제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25.05.21 07:54

2분 소요
미·이란 핵 협상 불확실성 속 뉴욕유가 반등…WTI, 62.69달러 마감

국제 경제

뉴욕유가가 장중 미국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하락했지만, 이란 핵 협상 난항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중동과 동유럽의 지정학 리스크가 향후 유가 방향성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0달러(0.32%) 오른 배럴당 62.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3달러(0.20%) 상승한 배럴당 65.54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유가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파장에 거래 초반에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WTI는 한때 1.5%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이후 시장의 초점은 지정학적 이슈로 옮겨갔다. 이란 핵 협상 타결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유가는 상승 반전했다.이날 이란 정부는 미국이 핵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제로'를 고수할 경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미잔통신에 따르면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외무차관은 "미국이 '농축 제로'의 입장이라면 사실상 일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타흐트라반치 차관은 "이 업적은 우리 과학자들이 달성한 것이며 수년간 계속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언론을 활용하는 점을 가리키며 "우리도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핵 개발을 양보할 수 없는 주권적 권리로 간주해 왔기 때문에 평화적 핵 포기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상승폭을 빠르게 되돌렸다. WTI는 63달러 선을 넘어선 뒤 다시 후퇴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2시간에 걸친 통화가 "매우 잘 됐다고 믿는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재앙적인 '대학살'이 끝나면 미국과 대규모 무역을 하고 싶어 하며 나도 동의한다"라고 밝힌 뒤 "러시아에는 막대한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 그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는 국가 재건 과정에서 무역의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미국 내 에너지기업들이 원유 시추장비 수를 지난주 1기 줄여 총 473기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생산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집중하면서 미국 내 원유 생산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25.05.20 08:01

2분 소요
트럼프 "한국은 미국과 무역합의 원해…모두와 합의하진 않겠다"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모두가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 한다"면서 "한국은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난 모두와 합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그냥 제한을 둘 것이다. 난 합의를 좀 더 성사하겠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날 수는 없다. 우리와 합의하고 싶어 하는 150개 국가가 있다"고 말했다.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시점이 되면 다른 나라들과 협상을 중단하고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자기가 중국과 무역 합의를 하지 않았다면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먼저 무너졌을 것(break)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도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0% 없애려고 한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에 협력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난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만나야 하며 난 우리가 아마 일정을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미국과 핵 협상을 하는 이란에 대해서도 "그들은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2025.05.17 15:31

1분 소요
시진핑은 가는데…北 김정은, 러시아 전승절 불참 왜?

국제 이슈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북한이 대사급 인사를 파견한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6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승절 기념행사에 북한 대표로 대사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승절 열병식에는 29개국 정상이 참석하며, 이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8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참석 여부가 주목받았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1만 명이 넘는 병력을 파병했고, 이를 통해 러시아가 동남부 쿠르스크주를 수복하면서 양국 간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밀접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스크바로의 교통 여건이 좋지 않고, 장기간 평양을 비우는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해 불참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애초부터 김 위원장의 전승절 참석 가능성을 낮게 봤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정은이 참석하려면 몇 주 전부터 경호 등이 관측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선 (참석 인사가) 김정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다만 국가정보원은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는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체 인사의 참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 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북한은 실질적인 권력 2인자를 보내 북·중·러 3자 공조 강화를 비공식적으로 도모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북·러 조약을 근거로, 필요할 경우 북한에 군사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2025.05.07 13:53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