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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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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국내 첫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 플랫폼 수출 사례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KT. KT가 태국기업과 손을 잡고 태국어로 사용할 수 있는 LLM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KT는 15일 태국 자스민 그룹의 IT 전문 기업 ‘자스민 테크놀로지 솔루션(Jasmine Technology Solutions, 이하 JTS)’과 추진한 태국어 LLM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KT는 지난해 3월 JTS와 태국어 LLM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1년여간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LLM 운영 관리 환경 ‘LLM 옵스(Ops)’와 AI 서비스 인프라 ‘GPU 팜(Farm)’을 구축하고 ‘태국어 전용 ‘LLM 모델’까지 개발하는 원스톱 프로젝트다. 해외에 종합 AI 인프라를 구축해 생성형 AI 서비스의 개발과 운영, 확장 환경을 마련한 것은 국내 기업 중 KT 그룹이 처음이다.또 KT는 클라우드 자회사 KT Cloud와 함께 GPU 자원 관리를 위한 GPU 팜도 태국 현지에 조성했다. 여기에 기반해 JTS는 태국 기업과 기관에 GPU 구독 서비스(GPU as a Service, GPUaaS)를 공급하고 본격적으로 태국 내 AI 생태계 확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앞서서 KT가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이 빛을 냈다. 실제 KT는 지난 2023년도에 국내 LLM 전문 기업 업스테이지에 투자하고, 이번 프로젝트도 함께해 태국어 전용 LLM을 공동 개발할 수 있었다. 이 모델은 태국어, 영어, 한국어 등을 지원한다. 태국의 방대한 고유 데이터를 학습해 태국 정치, 역사, 문화 관련 질문에도 정확하게 응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동으로 글로벌 AX 사업을 성공한 사례로서 의미가 더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앞으로도 JTS의 전문 기술 파트너로서 ▲AI 플랫폼 고도화 ▲GPU 인프라 확장 및 유지 보수 ▲AI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등 다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또 양 사는 태국 AX 시장을 겨냥한 AI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KT는 이번 프로젝트로 성공적인 글로벌 AX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에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시장까지 AX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 AI사업전략담당 이진형 상무는 “태국어 특화 LLM 플랫폼 개발과 상용화는 KT의 AI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포함해 KT는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AI, 클라우드의 서비스형 상품 라인업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5.04.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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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 중국 이어 두바이까지…해외 진출 본격화

IT 일반

넥써쓰가 중동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넥써쓰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DMCC(Dubai Multi Commodities Centre)에 현지 자회사 ‘NEXUS HUB FZCO’를 공식 설립했다. 이는 중국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지사로, 글로벌 게임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NEXUS HUB FZCO’는 지난 2월 설립된 중국 지사와 함께 전 세계 게임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위한 실질적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두바이 지사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의 글로벌 파트너십과 유통망 확대는 물론, 중동 및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 기반으로 기능할 예정이다.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10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넥써쓰는 두바이 DMCC에 Nexus Hub FZCO를 설립했다”며 “전 세계 게임 개발 파트너들이 함께하는 중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목적지는 ‘크립토의 수도(Capital of Crypto)’”라고 전하며, 넥써쓰의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 행보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크립토 시장에 대한 분위기는 친(親) 암호화폐 기조를 강화하며, 정책적 수용성과 제도 기반이 확대되는 추세다. 넥써쓰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중국, 두바이 지사를 교두보 삼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확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04.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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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에스토니아 SMR 사업 협력…유럽 원전시장 공략 가속화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이 에스토니아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유럽 SMR 시장 확대에 나섰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에스토니아 SMR 건설을 위해 2019년 현지 에너지∙원전 전문가들로 구성해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2월에는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Tallinn)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는 지역 두 곳을 사업 예정지로 공개하고, 이 곳에 비등형 경수로(BWR∙Boiling Water Reactor)를 개량한 300MW 규모의 SMR 기술 'BWRX-300'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BWRX-300'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에서 개발한 SMR이다. 2023년 1월 캐나다 온타리오 전력청과 달링턴 지역의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첫 호기 착공을 앞두고 있는 등 글로벌 SMR 경쟁력을 입증한 기술이다.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에 대한 사업 구조 수립∙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을 수행하는 개념설계(Pre-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서부터 기본설계(FEED)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초기단계부터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선제적으로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사업에 참여 가능한 입지를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이어질 EPC(설계∙조달∙시공)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양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프로젝트는 2035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정은 삼성물산 원전영업팀장(상무)은 "에스토니아 최초 SMR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함께 글로벌 SMR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수행중이며, 지난해 12월 스웨덴 SMR 개발회사 칸풀 넥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 에스토니아 SMR사업 협력까지 더해 유럽 내 원전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25.04.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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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새로운 메모리 '소캠' 베일 벗어…제2의 HBM

경제일반

미국 엔비디아 주도로 개발 중인 새로운 메모리 모듈 규격인 '소캠(SOCAMM)'이 베일을 벗었다.소캠은 기존 AI(인공지능) 가속기의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개발돼 반도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7~21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5'를 통해 소캠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미국 마이크론도 전날 업계 최초로 소캠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뉴스름 인터뷰에서 "고객사와 소캠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소캠(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은 저전력 D램 기반의 AI 서버 특화 메모리 모듈이다. 엔비디아가 전송 속도는 더 높이고,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리며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과 개발 중이다.일반적으로 서버에 사용되는 'DDR' D램 대신 전력 효율이 높은 저전력 D램(LPDDR)을 사용해 전력 소모를 3분의 1수준으로 줄인다.그러면서 데이터를 막힘 없이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입출구는 크게 늘렸다.데이터가 오가는 통로인 I/O 핀 수가 기존 D램 모듈이 262개인데 비해 소캠은 694개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알딤(RDIMM)' 규격과 비교했을 때 동일 용량에서 대역폭이 2.5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크기도 같은 용량의 기존 메모리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메모리 부품 크기를 줄여 제품 설계의 제약을 줄여준다. 특히 서버 크기를 줄여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업계 일각에선 이 메모리가 HBM 만큼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엔비디아는 이 D램을 현재 개발 중인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제품은 고성능 AI PC의 대중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을 받는다.책상 위에 놓을 수 있는 작은 크기지만, 슈퍼 컴퓨터급 성능을 갖췄다. 엔비디아 젠슨황 CEO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기조연설'에서 "모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I 연구자, 학생의 책상에 AI 슈퍼컴퓨터를 배치해 AI 시대 참여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소캠은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군에도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또 현재 AI 데이터센터 역시 막대한 전력 소비량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HBM를 보완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가속기 그레이스 블랙웰 울트라(GB300)에 소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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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필자는 기술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과 그 활용 방안에 대해 주로 연구하고 있는데 요새는 좀 힘들다. 나름 이 분야를 연구하면서 관련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인공지능을 둘러싼 기술의 발전은 그 흐름마저 따라가기도 어렵다.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들이 발표되고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발표된 내용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경우가 많다. 그나마 어느 정도 전문가라는 이야기를 듣는 필자가 이러한데 아이들은 어떨지 걱정이 될 때도 많다. 이는 기우일 뿐 그 아이들은 노느라 게임을 하느라 이쪽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또 돌이켜보면,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은 항상 우리에게 어려움을 던져줬다.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로 새로운 기술이 하루가 멀다고 등장한 경우를 수 차례 지켜봐 왔다.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도,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도, 모바일이 세상을 바꾼다고 할 때도,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등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기술, 아니 이미 바꾸고 있다는 뉴스가 넘쳐났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인공지능이 세 번째 ‘빅웨이브’라는 평가에 동의하기는 한다.‘챗GPT’의 등장이 던져 준 놀라움이 상당하다 보니 이에 대한 설명 요청을 많이 받는다. 필자가 속한 기관에서 <대규모 언어모델과 저널리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으며, 지난 2년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많은 기고 혹은 강의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년 전인 2023년 11월에 발행한 이 보고서의 내용 중 절반 이상은 현재 기술 환경과 맞지 않으며, 매 강의 요청에 응할 때마다 내용의 상당 부분을 고쳐 나가야 했다. 처음에는 ‘챗GPT’ 등 생성AI가 등장한 기술적 배경 등도 설명하였지만, 지금 그러한 기술적 내용은 ‘챗GPT’에게 설명을 요청하는 것이 낫다. 이 글은 ‘AI시대, 미디어 수용자가 가져야 하는 태도’라는 주제를 부탁받아 쓰고 있다. 하나 고백하자면 필자는 생성AI를 어떻게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지 말하기 어렵다. 당장 내일 어떻게 변할지도 확신이 없어서다. 그저 현재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것저것 편견 없이 써보면서 나만의 활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어 인공지능이 새로운 기술의 주류가 되어 앞으로 미디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분야의 연구자로서 다양한 생성AI 서비스들을 먼저 써본 후 말할 수 있는 사안을 전달한다. 먼저 가능한 한 상세히 검색하길 추천한다. 생성AI가 적용된 검색은 편리하다. 챗GPT에도 검색 기능이 적용됐고, 퍼플렉시티, 네이버 ‘QUE’, 구글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생성AI가 적용된 검색 결과가 제공되고 있다. 생성AI가 적용된 검색이 기존 검색과 가장 큰 차이는 검색 결과의 내용을 종합하여 하나의 답변처럼 생성해 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상황’이라고 검색하면 기존 검색 결과는 관련된 뉴스 기사나 링크들을 목록형으로 보여줬다면, 생성AI가 적용된 검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약 3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주요 특징과 최근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등과 같은 문구로 시작하여 지금까지의 전쟁 경과를 종합하여 제시한다. 이때 이러한 답변에 사용한 기사 혹은 자료들이 일부만 출처 링크로 표시된다. 이용자로서는 굉장히 편리할 수밖에 없다. 내가 검색한 내용의 의미를 이해해서 필요한 답변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기존 검색에서는 관련 기사 및 자료를 하나씩 들어가서 내용을 확인한 후 내가 필요한 부분을 별도로 확인해야 했다. 게다가 링크된 문서의 양도 많아서 무엇을 참고해야 할지 모를 때도 많다.생성AI가 적용된 검색은 해당 검색어에 대한 모든 링크를 고려하여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내용을 가장 적절하게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일부 링크를 바탕으로만 답변을 생성한다. 또한, 최근의 사안들은 완전히 학습한 것이 아니라 RAG(검색증강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라는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RAG는 과거 내용을 학습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한계를 보완한 것으로 최신의 외부 데이터베이스, 문서, 정보 등을 검색하여 검색어와 관련한 필요한 맥락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때, 검색된 링크의 모든 정보를 획득하여 답변하는 것이 아니다. 검색된 정보는 해당 LLM의 입력값으로 제공되며, 생성 모델이 이를 바탕으로 증강하여 응답을 생성한다. 즉, 현재의 검색어에 대한 일부 검색 결과를 해당 대규모 언어모델이 학습한 과거의 내용으로 증강하는 것으로 현재의 맥락이 과거와 다를 경우 ‘환각’과 같은 오류를 생성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최종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여전히 과거와 같은 세밀한 검색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검색어만 넣고 나온 수많은 페이지들 중 추천되는 상단의 내용들은 생성AI가 참고하는 페이지들과 그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생성AI가 검색 답변 생성에 활용하는 내용보다 더 상세한 맥락과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더욱 세밀하게 검색할 필요가 있다. 위 은 구글의 고급 검색 페이지인데, 저 기능들은 일반 검색창에서도 오른쪽 내용과 같이 검색 명령어로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겹따옴표(“”) 명령어를 활용하면 해당 문장이 포함된 문서를 바로 찾아낼 수 있다. 이렇듯 조금만 더 세밀하게 검색한다면, 우리는 생성AI가 적용된 검색 결과 답변보다 훨씬 정확하고 맥락적인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두 번째로는 유튜브 추천 기능을 끄길 바란다. 밴드 ‘데이식스’가 지난 3월 발표한 노래 ‘HAPPY’의 가사를 보면, “알고리즘엔 잘된 사람만 수도 없이 뜨네요”라는 내용이 있다. 그 시대에 유행하는 노래에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가사가 담기기 마련이다.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은 기본적으로 이용자의 클릭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 이용자가 해당 사이트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유튜브가 단순히 조회 수가 많은 영상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단순해 쉽게 간파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요인들이 적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알고리즘은 기업의 영업 비밀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추천 알고리즘의 기본은 해당 이용자의 과거 이용 행태다. 위 은 나의 계정으로 접속했을 경우 유튜브 초기 화면이다. 아무런 영상도 화면에 제시되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유튜브가 나의 시청 기록 수집하는 것을 설정 기능을 통해 차단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2019년에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저널리즘>이라는 책을 쓴 바 있다. 이때 유튜브 추천 영상 20여만 개를 분석에 활용했는데 개인 시청 이력이 중요하게 작동함을 알 수 있었다. 그 이후 시청 기록 수집을 못하게 설정하였다. 이후 필요한 영상은 검색을 통해서만 찾아 보고 나온다. 앞서 제시했던 검색 명령어들도 유튜브에서 작동한다. 나에게 주어지는 정보를 내가 통제하겠다는 의지다. 생성AI의 답변들도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같다.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을 상세하게 물어보거나 지시하지 않으면, 추천 알고리즘처럼 ‘잘 된 사람’만 제시한다. 유튜브 시청 기록 수집을 중단하려면,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후 내 구글 활동에 접속해 유튜브 기록을 클릭한다. 이후 기록 관리를 클릭한 후, 자동 삭제를 선택하면 된다. 원하는 기간만 수집을 중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원리는 몰라도 일단 사용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생성 AI를 실제로 활용해 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관점을 내비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AI가 만들어 내는 ‘환각’ 현상이나 비약적 오류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 글쓰기나 사고 능력이 점차 퇴화할 수 있다는 우려 모두 공감이 간다. 반면 공학을 연구하는 분들과의 대화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 역시 공감이 간다. 문제는 모든 사용자가 이 같은 기술적 원리를 깊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사실 우리 일상에서도, 대부분 사림은 TV나 라디오 방송을 어떻게 전송하는지 기술적으로 자세히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방송에서 다루는 내용에 관해서는 활발하게 논의하고 비판하며 이해해 나간다. 이미 익숙해진 미디어 환경을 오래도록 접해왔기에,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자조차 그 속도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많이 써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의 문제나 한계를 학습하고 비판하기에 앞서, 발전 과정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을 직접 경험해보며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체감하는 일이 더 중요해 보인다. 인공지능이 어떤 상황에서 잘 작동하고, 어디에서 한계를 보이며, 어떠한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그 가능성과 위험성을 더욱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얻은 시행착오와 통찰력이 곧 개인의 역량이 되고,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쳐 건강한 비판 문화와 기술 활용 역량을 형성할 밑바탕이 될 것이다.AI 수용자가 잊지 말아야할 자세 중 하나로는 도움은 받되 결정은 자기가 하는 것이다. 생성AI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참 많다. 여기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서술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게다가 할 수 있는 범위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오픈AI는 ‘GPT-o3’(o2를 빼고 o3로 바로 간 것은 영국의 모바일 서비스 O2와 상표 분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임)를 발표했는데, 발표 내용만 보면 인간 수준이나 그 이상의 지적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을 뜻하는 일반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수준이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구글도 이보다 조금 앞서 ‘제미나이(Gemini)2’를 발표하고, 이를 활용한 프로젝트 ‘Astra’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위 과 같이 세탁기 사용법을 모를 때 해당 화면을 보여주면서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말하면 음성과 텍스트로 사용법을 알려준다. 여기에 활용된 것은 ‘멀티모달(Multi Modal) 모델’이다. 대규모 언어모델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생성AI는 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작동하였지만, 점차 텍스트를 넘어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양식(modality)을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Multi Modal) 모델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생성AI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우리 삶 모든 영역으로 들어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으로 생성AI를 활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 이 사례에 숨어 있다. 위 사례처럼 사용법을 알려주지만 최종적으로 세탁기의 스위치를 조작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생성AI의 결과물은 사실 너무나 그럴듯하므로 그 결과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를 자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도움은 받더라도 최종적인 결정은 사람이 해야 하며, 그러므로 그 결과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수정, 확인 등의 조치는 사람이 해야 한다. 생성AI 활용 관련 준칙들 모두가 최종 결정 주체는 사람임을 강조하는 이유다.마지막으로 책을 많이 읽고 상상력을 키우길 바란다. 필자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일부러 생성AI 서비스 접속을 피하고 있다. 일단 써보자고 제안한 것처럼 2년 정도 되는 동안 개인적으로 생성AI 관련 서비스들을 정말 열심히 이용했다. 생성AI 활용에 익숙해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귀찮고 사소한 것들은 그것에 맡기는 경향이 생겼다. 그런데, 디테일을 맡기다 보니 상상력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스스로 갖게 됐다. 큰 작업만 생각하니 그 아래 세세한 것들이 부여하는 세밀한 맥락을 놓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회과학 연구자지만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하다 보니 솔직히 그동안 긴 맥락의 책보다 기술적 지식을 높일 수 있는 짧은 문서들을 더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짧은 문서들의 내용은 생성AI를 통해 훨씬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스스로 결심한 것이 생성AI 활용으로 조금은 아끼게 된 시간에 소설이라도 좋으니 긴 맥락의 책을 읽자였다.책을 읽는 것이 정답은 아니고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점도 잘 알지만, 책을 읽는 것이 상상력에 도움되는 점도 분명하다. 생성AI를 적극 활용하면서 느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해결책을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생성AI의 기능을 잘 알고 활용하면서 좀 더 창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나름의 방안이다. 오세욱 책임연구원은_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으로 기술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신문사와 방송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자동 배열 이전 포털에서 뉴스 편집 일을 한 적이 있다. 저널리즘 가치에 따른 뉴스 배열을 목적으로 한 뉴스 트러스트 알고리즘, KPF-BERT 개발 책임을 맡은 바 있고, 현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언론의 디지털 혁신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도서 '알고리즘의 블랙박스' 저자이기도 하다.

2025.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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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자존감 흔들린다면…‘더닝 크루거 효과’ 기억하라 [이코노 헬스]

전문가 칼럼

자신감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보통 주변 환경이라 하면 개인을 둘러싼 인간관계, 아무리 폭넓게 보더라도 사회적 관계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기술,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이 물질문명을 넘어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돌이켜보면 상담 중 AI 이야기가 오르내린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9년 전 ‘알파고 대 이세돌’ 2년 전 ‘챗GPT 3.5 등장’ 등 상담에서 화젯거리가 됐던 사건들이 있었다. 차이라면 일상성이다.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특이한 사건이 있을 때 한해 단발성으로 AI 관련 이야기가 들렸다면, 이제는 그런 사건 없이도 내담자가 자연스럽게 AI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요컨대 AI가 일상에 녹아든 셈이다.AI가 일상에 녹아들면서 정신 건강에도 변화가 생겼다. 무엇보다 자신감과 자존감 측면에서 AI로부터 자극을 받는 사람이 많아졌다. 자극은 긍정적일 수도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30대 A씨는 긍정적 자극을 받은 듯했다.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는 A씨는 AI가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I가 과외 선생님처럼 영작문을 봐준 덕에 성적이 크게 올랐다는 평이다. 게다가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받는다고 A씨는 말했다. A씨가 공부하던 중 불안감이 몰려오거나 외로움을 느낄 때 AI에 ‘구조 요청’을 하면 AI가 채팅으로 공감 어린 해결책을 나름 제시한다는 찬사였다.“유학을 준비하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는데, 상담과 AI 덕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AI가 도와준다면 박사 과정까지 해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듭니다.”모든 사람이 A씨처럼 AI를 통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AI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사람도 많은 듯하다. 특히 AI가 자신의 직업이나 전문 분야로 활발하게 진출할 때 악영향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소프트웨어 개발자 B씨가 그랬다. 20년차 프로그래머 B씨는 ‘시니어 프로그래머’로 자부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최근 개발 프로젝트를 이끄는 데 자신감이 부쩍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비교 대상은 챗GPT·클라우데(Claude) 등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LLM)이다. 자신이 주니어 개발자들을 이끌고 내놓는 결과물이, 주니어 개발자 혼자 LLM을 활용해 생산한 결과물보다 더 나은지 모르겠다는 당혹감을 느꼈다고 B씨는 말했다.전문 분야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니 일상에서도 불안감이 커졌다고 B씨는 말했다.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는 AI를 도입하며 개발 직군 일자리를 줄이는 회사가 많아졌다고 B씨는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경기 구조조정이 겹치니, 동료들이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면 B씨 또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작업 지시도 디버깅(debugging·시스템의 논리적인 오류나 비정상적 연산을 찾아 수정하는 작업 과정)도 AI가 다 해주는데, 시니어 개발자나 관리자는 점점 설 곳을 잃는 거죠. 나도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밤잠 설치는 경우가 많아지네요. 불안해서 말이죠.”심지어 AI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AI가 자신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모두를 양가적으로 느끼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당장에 필요하니 AI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도, 미래에 일자리를 뺏길까 걱정하는 마음이다. AI를 활용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면, 정신 건강의 관점에서는 말을 보탤 필요가 없다. AI로 인한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돕는 과정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할 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불안의 근본을 뿌리 뽑기 어렵다는 점이다. 직업 환경과 전문 분야에서의 불안은 AI 발전과 일상화라는 흐름을 반전시키지 않는 이상 완전히 해결하기가 불가능하다. 전 지구적으로 이뤄지는 변화를 일개 의사가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안타까울 따름이다.차선책이라면 불안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조치하는 일이다. 대부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지만 거듭 반복할 수밖에 없는 말이 있다. 신체 및 정신 증상, 예를 들어 ▲가슴 두근거림 ▲불면 ▲불안 ▲초조 ▲흉부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가를 찾는 편이 좋다는 조언이다. 조기에 증상을 발견한다면 약물치료·인지치료를 통해 이러한 불안감을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추가로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를 떠올려본다면 AI에 대한 불안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순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특정 영역에서 숙련도가 낮은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과도하게 높게 평가하는 인지 편향(cognitive bias)을 가리킨다. 다만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J. Kruger and D. Dunning, 1999)의 연구에서는 숙련도가 높은 사람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한다. 고숙련자는 자신의 실력을 과도하게 낮게 평가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의 평가를 본다면 고숙련자는 자신의 능력을 적정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에 대한 반응에서도 더닝 크루거 효과는 유효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더닝 크루거 효과의 핵심은 ‘무능하면 스스로가 무능한지도 모른다’라는 역설이다. 그렇기에 AI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자체가 능력과 메타인지가 있음을 어느 정도 반증하는 셈이다. 자신이 AI로 인해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은 최소한 AI와 경쟁 혹은 공존하는 데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핵심은 AI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있다. AI는 앞으로 지난 몇 년보다도 한층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상생활에 침투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AI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품어낼 수 있기를 소망할 따름이다.

2025.0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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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로봇도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중심”

CEO

“네이버랩스는 온라인 서비스를 생활 공간에 접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은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이다. 우리가 로봇을 소프트웨어(SW) 관점에서 생각하는 이유다.”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3일 진행된 ‘기술과 미래 인사이트 콘서트’(Tech & Future Insight Concert)의 첫 기조 강연자로 올라 이렇게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IITP는 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면밀히 소통해 필요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자 7년째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 주제는 ‘SW가 정의하는 미래 : SDx(SDV·SDR·SDA)’다.SDx(Software Defined Everything)는 하드웨어(HW)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유연하게 구현하고 관리하는 기술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선 특히 로봇(SDR)·에어-모빌리티(SDA)·자동차(SDV)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 발전의 현황을 짚었다.석 대표는 SDR 분야 전문가로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로봇과 사람의 미래를 위한 네이버의 독창적 SW 방법론’을 주제로 네이버랩스가 지닌 디지털트윈·클라우드·인공지능(AI)·운영체제(OS) 등의 기술을 설명했다. 각 기술을 융합해 이룬 사업적 성과도 소개했다.석 대표는 네이버의 기술 지향점은 ‘온라인의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미래’이라고 소개했다. 네이버는 그간 PC·스마트폰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며 다양한 성과를 올려왔다. 이런 네이버의 서비스가 ‘사람이 사는 생활 공간’으로 확대된다면 미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으리란 판단이다.석 대표는 ‘로봇’을 통해 이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했다. 로봇에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해 ‘사람의 공간’에 침투하겠단 전략이다. 그는 “생활 공간을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점은 ‘지도’라고 생각한다”며 “네이버가 사람이 보는 지도가 아니라 로봇이 보는 시각에서 디지털 공간을 만들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석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그래서 디지털트윈 기술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실 세계를 디지털 공간에 고스란히 옮기는 디지털트윈을 통해 ‘로봇이 이해하는 위한 지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는 “네이버랩스는 2016년 첫 매핑 로봇(M1)에 이어 2022년 3차원 고정밀 매핑 로봇(M2)도 개발했다”며 “두 로봇과 AI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3차원 디지털 지도를 만들어 로봇의 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로봇을 생활 공간에 접목하기 위해선 지도만큼이나 ‘측위’ 기술이 중요하다. 로봇이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네이버는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을 기반으로 사진 한 장으로 디지털트윈 공간에서 로봇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기술도 보유했다. 오차 범위는 10cm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네이버랩스는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 사진을 기반으로 서울 전체를 3차원을 구현한 지도(S맵)를 제작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도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다. 네이버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제다·담맘·메카 5개 도시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억 달러(약 1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페이가 지난 20일 시작한 부동산 가상현실(VR) 매물·단지 투어 서비스 역시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석 대표는 또 ‘클라우드 로보틱스’(Cloud Robotics) 분야에서 올린 성과도 공유했다.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기술이다. 수많은 로봇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석 대표는 “큰 로봇이 비교적 높은 성능을 보였던 건 장착된 PC 크기를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네이버의 클라우드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하면 작은 크기의 로봇도 똑똑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랩스의 이런 기술력 덕분에 네이버는 최근 세계 최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목한 ‘글로벌 대표 로봇 기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로봇 기술을 뒷받침하는 반도체·배터리 등의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여럿 포함됐지만 ‘휴머노이드 기술 제공자’(enabler)로 이름을 올린 곳은 네이버가 유일하다.네이버는 AI를 통해 로봇이 일상 공간을 더 잘 이해하고 대응하게 하는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로봇용 AI 프로젝트 전반을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기반으로 전환, 방대한 데이터를 로봇에게 기초 지식으로 제공하여 새로운 환경에 더욱 쉽게 적응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석 대표는 네이버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인 ‘아크마인드’(ARC mind)도 소개했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의 정점’으로도 불린다. 네이버가 웨일이라는 자체 웹 브라우저를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솔루션으로, 세계 웹 개발자들이 쉽게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석 대표는 “로봇 서비스의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기술과 미래 인사이트 콘서트’에는 석 대표 외에도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 ▲김정일 SK텔레콤 부사장 ▲홍승한 카카오모빌리티 이사가 기조 강연자로 참여해 각각 SDx·SDA·SDV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2024.09.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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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국내 최초 기업 전용 서체 아카이브북 출간

카드

현대카드가 현대카드 전용 서체 유앤아이(Youandi)의 지난 20여 년간의 여정을 기념하는 아카이브북 ‘아워 타입페이스’(Our Typeface)를 펴냈다고 20일 밝혔다.현대카드가 지난 2003년 선보인 유앤아이는 국내 최초의 기업 전용 서체다. 이번에 출간된 ‘아워 타입페이스’는 유앤아이가 변화하고 발전해 온 과정과 함께 현대카드가 유앤아이를 통해 현대카드의 디자인과 브랜딩은 물론 대한민국 서체 디자인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자세히 담고 있다.아워 타입페이스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2003년, 2012년, 2021년 탄생한 세 가지 서체 유앤아이, 유앤아이모던(Youandi Modern), 유앤아이뉴(Youandi New)의 특징을 보여주는 견본집 ‘Three Eras’, 유앤아이 등 기업 서체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Thoughts’, 유앤아이를 적용한 사례들을 한데 모은 ‘Expressions’ 등이다.먼저 ‘Three Eras’에서는 신용카드 플레이트의 가로세로 비례가 유앤아이에 적용된 배경과 함께 가독성과 사용성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유앤아이모던,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서 보다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국내 기업 서체 중 최초로 가변 서체로 탄생한 유앤아이뉴의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선보인 유앤아이뉴에는 종이 인쇄와 디지털 화면 사이에 형태 왜곡이 없도록 글자 윤곽선을 다듬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테일을 더했다.‘Thoughts’에서는 서체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유앤아이의 의미와 영향력을 짚어본다. 전문가들은 현대카드가 서체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20여 년 동안 신념을 갖고 꾸준히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하고 또 철저하게 관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현대카드가 자신만의 국·영문 서체를 개발해 현대카드라는 브랜드를 표현하는 핵심 수단으로 삼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아워 타입페이스’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현대카드가 지난 20여년 간 쌓아온 브랜드 자산은 임직원들의 높은 민도, 즉 임직원들의 이해와 의식 수준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Expressions’에서는 금융 상품에서부터 건축, 공간, 문화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현대카드의 전 비즈니스 영역에서 일관되게 활용되어 온 유앤아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아워 타입페이스’의 디자인에도 유앤아이의 모티프이자 현대카드 디자인의 시작점인 카드 플레이트의 모양과 비율을 적용함으로써 ‘아워 타입페이스’ 자체가 유앤아이의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했다.서문을 쓴 데얀 수직(Deyan Sudjic) 디자인 뮤지엄 명예 관장은 “유앤아이의 남다른 특별함은 현대카드라는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아주 작은 크기의 글자나 짧은 문구로도 현대카드의 아이덴티티를 바로 전달한다는 점에 있다”며 “이는 어떤 회사에나 도움이 되는 자산이지만 금융 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라면 더욱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유앤아이는 현대카드 톤 앤드 매너의 기본으로 현대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아워 타입페이스’를 통해 유앤아이의 의미뿐만 아니라 현대카드가 어떤 철학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 가회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아워 타입페이스’에 담긴 내용들을 사진·영상으로 경험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유앤아이의 특징과 변화 그리고 유앤아이가 현대카드 브랜딩에 미친 영향력을 조망할 수 있다.

2024.08.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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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공계 장애대학생 25명 지원 위해 1억5000만원 기부

은행

카카오뱅크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과 함께 이공계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지원사업 ‘모두(MODU)’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모두(MODU)’는 ‘Make Our Dream Unlimited’의 줄임말이다. 해당 문구에는 ‘장애, 진로 분야 등 한계 없이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뱅크는 이공계 장애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진로 개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금과 진로 멘토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카카오뱅크가 ‘모두(MODU)’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한 금액은 총 1억50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이 사내 노후 노트북 자선경매에 직접 참여해 모금한 약 4500만원에 회사가 약 1억 500만원을 더해 마련했다. 기부금은 오는 12월까지 이공계 장애대학생 25명에게 장학금과 맞춤형 진로 멘토링, 공공기관 취업정보 등을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장애대학생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Search-Up Camp’를 진행해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경기도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전달식에는 조선영 카카오뱅크 ESG팀 팀장과 김동범 한국장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도 한국장총과 협업해 ‘모두(MODU)’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 1억2440만원을 기부해 총 21명의 대학생을 지원했고 ▲이공계 분야 경진대회 입상 ▲의료 인공지능 연구과제 수행 ▲대기업 인턴 수료 ▲해외연수 수료 등 다양한 우수성과가 발생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올해 기부금액을 늘리고, 지원 대상 대학생도 21명에서 25명으로 확대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장애대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일부나마 해결하고, 멘토링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교육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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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ICT에 AI를 더한 ‘A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

IT 일반

KT가 스페인 MWC 현장에서 AI와 ICT 중심의 경영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대혁신에 나섰다. 이를 위해 뼈를 깎는 내부 쇄신과 인재 영입, 과감한 개방형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KT는 27일(현지시간) MWC 2024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NH칼데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서비스 회사’로의 KT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이날 행사에선 KT 김영섭 대표가 AI를 통한 KT 혁신 비전인 ‘AICT Company’ 전환을 선언했다. 이어 MWC에서 기조연설한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이 AI 역량을 강화해 전사 적용을 확대하는 ‘AI 네이티브’ 추진 방향과 AI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3대 AI 혁신 동력’에 대해 발표했다.“통신역량에 IT와 AI를 융합한 디지털 혁신 파트너 되겠다”김영섭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제 KT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및 효율적인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AI 및 디지털 분야 전문인력을 경력직을 포함해 올해 최대 1000명 수준으로 영입하고, 내부 교육 강화와 AI 내재화를 통해 KT의 DNA를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특히 김 대표는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 저력 있는 나라”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KT의 성장을 위해 AI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또한 KT가 AICT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으로 빠르게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노하우와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할 것”이라고 개방형 파트너십 확대의 취지를 설명했다.KT 전사 ‘AI 대전환’ 본격화… AI리터러시·AI네이티브 수립KT는 AICT 회사로의 혁신 달성을 위해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에 나선다고 밝혔다.KT는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에서 AI 등 ICT 전문 인력을 1000명 규모로 채용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나아가 KT의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강화를 위해 KT 임직원들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첫 단계로 전사 IT 기본역량 향상을 위한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료 조건을 만족해야 다음 단계를 수강할 수 있는 서바이벌 형태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KT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약 6개월에 걸쳐 ▲AI모델링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리터러시 ▲클라우드 인프라 ▲KT 데이터 분석 등의 세부 과정을 진행한다.이 과정에서 AI와 IT 관련 공인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며, 응시료와 함께 자기계발 격려금을 지급한다. 참가자들은 실제 업무에서 AI를 적용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수행할 수 있다.한편, KT는 2022년부터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등 국내 대학과 함께 AI 석사과정을 마련하고 AI 연구와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재를 직접 육성해 채용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도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3월부터는 AI 계약학과 졸업생이 KT에 처음으로 입사해 AI 개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KT는 AI 네이티브 환경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Gen.AIDU(이하 젠아이두)’를 개발하고 전사에 적용한다. 젠아이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API를 직접 개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업무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아울러 내부의 방대한 상품과 서비스, 업무 지식을 AI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생성형 AI 지식응대 서비스인 ‘제니’를 공개해 업무에 활용하도록 했다.KT의 핵심 사업에도 AI를 적용해 업무 개선에 나선다. ‘믿:음’을 이용해 지니 TV의 콘텐츠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AI로 콘텐츠의 흥행등급을 예측하여 KT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그리고 이미지와 영상을 자동 분석하고 화질을 개선해주거나 포스터 등을 생성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해 미디어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이러한 AI가 올바른 목적으로 상용될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한다. 내부에 적용 중인 AI 윤리원칙을 보다 구체화하고, 실무 현장에서 이행 가능한 지침 형태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AI의 편향성을 바로잡고, 데이터의 프라이버시를 엄격하게 관리하며, AI의 위험 수준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AI 기술력에 글로벌 파트너십 더해 AI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이날 KT는 고객들의 환경과 상황에 맞춤화 된 AI를 통해 빠르게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할 수 있도록 3가지 혁신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B2B·B2G·B2C 시장을 공략하고, 일상과 사회속에 AI가 스며드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먼저 AI Ops(AI Operations: 개발 환경)다. 고객의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 준비, 학습, 배포, 운영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둘째는 AI 보조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다. 기존에 KT가 강점을 가진 AICC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마지막으로 AI 에이전트다. 초거대 AI를 실시간 네트워크가 연결된 서비스 형태뿐 아니라 핸드폰, TV 등 온디바이스(On-Device)로도 확장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특화 슈퍼앱(Super-App)을 공동 개발해 AI 뱅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공공 분야에서는 보안성이 보장된 풀스택 클라우드(Full-Stack Cloud)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KT는 3가지 AI 혁신 동력과 함께 AI 도입부터 구축,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AI 비즈니스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AI MSP(Modeling & 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 LLM을 제공하고, 사업 및 고객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SLM)도 제공하는 KT AI 사업의 멀티 옵션 전략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이번 MWC에서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이 파트너 프로그램중 하나인 GTI SUMMIT 2024에서 ‘AI Driven Innovation in Telecommunication’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AI, 클라우드, 그리고 선진 IT 시스템을 결합해 AICT를 제공하고 산업을 전환하겠다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김영섭 KT 대표는 “잘 하고 있는 분야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며, “KT가 꿈꾸는 미래가 KT의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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