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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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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럼프發 훈풍에도 1억2200만원 박스권…'관세 피로감'에 무덤덤

가상화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별다른 반응 없이 1억2200만원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4% 상승한 1억2260만원을 기록했다.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70% 오른 1억227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1% 뛴 8만4903달러를 나타냈다.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53% 상승한 22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09% 내린 22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32% 오른 1582달러에 거래됐다.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내려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77%다.시장은 이날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그간 가상자산 시장을 끌어내린 관세 이슈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음에도 시장은 움직이지 않았다.그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 중이다. (중국과 통상 협상 타결이 가능한 시점은) 앞으로 3~4주 정도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비트코인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안전자산으로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금은 안전자산의 위치를 이용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시장 모두에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어느 쪽에도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하며 안전자산으로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는 3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에 글로벌 금 ETF는 올해 1분기에만 211억달러(29조9430억원)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3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0·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2025.04.18 11:00

2분 소요
코스피, 공매도·상호관세 앞두고 1.6% 하락…코스닥도 내림세

증권 일반

코스피가 28일 코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를 둘러싼 경계감에 장 초반 하락해 2,600선을 내줬다.코스닥지수도 내림세를 보이며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41.99p(1.61%) 내린 2,565.16이다.지수는 전장보다 14.52p(0.56%) 내린 2,592.63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4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9억원, 34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1769억원 순매수 중이다.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142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 사안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면 훨씬 더 큰 과세를 물리겠다"며 관세 압박을 지속했다. 그러면서도 내달 상호관세는 "매우 관대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틱톡의 미국 내 매각 진행을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과 중국 정부의 환경·에너지 규제 압박에 엔비디아가 2% 넘게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07% 하락했다.국내 증시는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공매도 재개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 상승 및 AI(인공지능) 시장 불안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계속해서 지연되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압박 지속에도 관대한 상호관세를 시사하는 등 정책 혼란에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다음 주 상호관세 발효 및 국내 공매도 재개(31일)가 예정돼 있어 관망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75%), SK하이닉스(-3.48%)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3.06%), 기아(-2.35%) 등 자동차주의 낙폭이 큰 상태다.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0.57%), 셀트리온(-1.27%), KB금융(-0.25%) 등도 약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0.15%)는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면서 소폭 상승 중이며, 한화오션(0.74%), HD한국조선해양(1.07%) 등 조선주도 강세다.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14%), 증권(-2.46%), 화학(-1.35%)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56p(1.07%) 하락한 699.93이다.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장중 700선을 내줬다.지수는 전장보다 1.48p(0.21%) 오른 708.97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8억원, 92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53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에코프로비엠(-1.48%), 에코프로(-1.20%) 등 이차전지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0.55%), 삼천당제약(-4.61%), 코오롱티슈진(-2.56%) 등이 하락 중이다.알테오젠(2.27%), HLB(0.68%), 펩트론(0.11%) 등은 오르고 있다.

2025.03.28 10:07

2분 소요
뉴욕증시, 3대 지수 약세 마감…트럼프 관세 압박 지속 영향

글로벌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틀째 주가를 짓눌렀다.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09p(0.37%) 밀린 42,299.70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89p(0.33%) 떨어진 5,693.31, 나스닥종합지수는 94.98p(0.53%) 하락한 17,804.03에 장을 마쳤다.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갈피를 못 잡았다. 트럼프의 '현란한' 관세 부과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느껴졌다.트럼프는 전날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2% 넘게 급락했으며 S&P500 지수도 1% 넘게 떨어졌다.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에도 트럼프의 관세 압박은 지속됐다.트럼프는 이날 새벽 2시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면 훨씬 더 큰 과세를 물리겠다"며 "양국의 가장 친한 친구(미국)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계획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규모 관세를 두 나라에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만 1% 상승했고 임의소비재와 의료 건강은 강보합이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거대 기술기업 그룹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방향이 엇갈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는 강세였으나 엔비디아는 2.05% 떨어졌고 메타와 알파벳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과 중국 정부의 환경·에너지 규제 압박을 동시에 받으며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테슬라는 25%의 자동차 관세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 중 7% 넘게 뛰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반면 미국 정통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 관세 압박으로 투심이 꺾였다.특히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내 판매 차량 중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해 수입하는 비중이 특히 크다는 분석에 주가가 7% 넘게 떨어졌다. 포드는 4% 가까이 떨어졌고 스텔란티스는 1%대 하락률이었다.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 게임스탑은 이날 주가가 22% 폭락했다. 비트코인 매수를 위한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된서리를 맞았다.TSMC와 AMD, 브로드컴은 4% 안팎으로 하락했다.AMD는 AI 분야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제프리스의 분석에 투심이 차가워졌다.금융지주회사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은 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예상치에 밑돌며 10% 가까이 급락했다.

2025.03.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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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5일 만에 숨고르기…상방 압력은 여전

국제 경제

뉴욕유가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쉬어가는 하루를 보냈다. 최근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는 재료가 잇달아 나오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풀이된다.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11달러(0.16%) 내린 6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02달러(0.03%) 오른 배럴당 73.02달러에 마무리됐다.국제유가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구가했다. 이날 조정은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국가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날 발표하면서 공급 불안감이 커졌다. 트럼프의 조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케이플러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작년 하루 66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베네수엘라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으로 작년 구매량은 하루 27만배럴 수준이었다. 트럼프의 조치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ING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트럼프의 조치는 세계 석유 수지에 상당한 규모의 긴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NLI연구소의 우에노 쓰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다양한 관세가 경제를 둔화시키고 석유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하지만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석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더 빡빡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트럼프의 빠른 정책 변화 속도는 대규모 포지션을 잡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WTI가 올해 남은 기간 70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과 다른 나라가 드라이빙 시즌에 돌입하면 잠재적으로 계절적 이득은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중동 긴장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을 재개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아예 재점령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 재점령 작전 계획을 작성해 내각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투사단 여러 곳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공격하며 하마스 잔당을 진압한 뒤 군이 실질적 통치권을 장악하겠다는 게 계획의 핵심이다.이 계획은 트럼프의 동의 하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방안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5.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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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X 700h가 ‘밀림’을 개척하는 방법 [타봤어요]

자동차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렉서스 LX 700h의 첫 느낌이다. 가파른 산길과 흐르는 강물도 문제없었다. 울퉁불퉁한 바위길도 보란 듯이 넘는다. 30도에 육박하는 경사도 자유자재다. 분명 차에 큰 무리가 가는 오프로드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상황을 모두 이겨냈다. 시승 내내 입에서는 “이게 되네”라는 말이 나왔다. 핸들을 돌리고, 액셀을 밟는 단순한 운전 경험이 이렇게 까지 즐거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정장을 입고, 밀림을 개척하다기자는 강원도특별자치도 인제군에 위치한 ‘LX 오프로드 파크’서 직접 렉서스 LX700h를 몰아봤다. 코스는 ▲소형 경사로 ▲수중도하 ▲바위 ▲통나무 ▲사면 경사로 ▲경사로 ▲모굴 ▲머드 ▲회전 교차로 ▲오솔길 등으로 이뤄졌는데, 각각의 코스마다 LX 700h이 가진 무기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었다.1시간이 넘는 시간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는 동안 든 생각은, ‘정장을 입고 밀림을 개척하다’였다. 럭셔리 SUV라는 LX 700h의 고급진 이미지와 달리, 성능은 재난 환경 수준에도 끄떡없을 만큼 강했다. 이를 실현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렉서스 엔지니어들이 밤낮 없이 고민한 기술들이었다.오프로드 주행에서는 바위나 험지와의 충돌 등으로 차량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이러한 극한 조건에서도 탑승자의 생존 공간은 물론 파워 유닛과 연료 탱크 등 주요 부품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며 안심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구조가 바로 ‘프레임 구조’다. 프레임 구조는 차체와 섀시가 분리된 형태로,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나 험로 주행이 잦은 오프로드 차량에 특히 유리하다.차체 프레임에는 특별한 기술이 적용됐다. 바로 ‘곡선형 테일러 웰디드 블랭크’(TWB) 공법이다. 이 공법은 두꺼운 강판과 얇은 강판을 정밀하게 레이저로 용접해 하나의 철판으로 만든 뒤, 프레스로 성형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강도와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무게는 줄여 차량의 전체적인 경량화를 실현했다.서스펜션 시스템 역시 인상적이다. LX 700h 만의 서스펜션 덕분에 바위가 많은 지형이나 ‘모굴’과 같은 요철이 많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차량 바퀴가 노면을 잘 따라가도록 서스펜션 스트로크(움직이는 범위)를 충분히 확보했고, 바운드(압축)와 리바운드(반발) 모두에 여유를 줘 험로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좌우 바퀴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상황에서도 뛰어난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리지드 서스펜션’ 방식을 적용했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능동형 차고 조절 서스펜션’(AHC)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세 가지 핵심 기능을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과 편안함을 제공했다. 먼저 차고(지상고) 조절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용해 도로 환경에 따라 차량의 높이를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일반 도로 주행 시에는 ▲무게중심을 낮춘 노멀(Normal) 모드 ▲고속 오프로드에서는 하이1(Hi1) ▲바위가 많은 저속 오프로드에서는 하이2(Hi2) ▲승·하차 시에는 차량 높이를 낮춘 로우(Lo) 모드로 바꿀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차량의 높이를 직접 조작할 수 있어, 주위 환경과 차량을 온전히 지배해 움직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다음은 스프링의 강도(스프링 레이트) 제어다. 일반 주행 시에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위해 스프링을 느슨하게 유지하고, 급코너·급가속·급제동 시에는 스프링을 단단하게 조여 차체의 흔들림을 줄이며 안정감을 높였다.시승 중 예상보다 깊은 강물을 지나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LX 700h’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묵직하고 안정적으로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뛰어난 도하 성능을 보여준 데는 이유가 있다.렉서스는 이번 LX 700h를 개발하면서 전동화 기술과 오프로드 성능의 완벽한 조화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3.5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사이에 클러치가 포함된 모터 제너레이터(MG)를 배치해, 엔진과 모터가 각각 혹은 동시에 최적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자동으로 전환되며, 출력과 토크를 노면에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또한,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LX 700h에는 별도의 발전기(얼터네이터)와 스타터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더라도 엔진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비상 운행 모드가 지원된다. 이는 외진 오지나 극한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차량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다.특히 도하 성능 면에서는 엔진 차량과 동일한 수준인 700mm를 실현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에 특수 방수 구조를 적용한 덕분으로, 수중 주행 시 배터리 보호는 물론, 전기 계통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했다.이외에도 ‘크롤 컨트롤’(Crawl Control) 기능을 통해 미끄러운 노면에서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를 조작하지 않고, 스티어링 휠만으로 극저속 주행이 가능했다. 조향에만 집중하면 돼 험로 주행에 대한 피로감을 줄일 수 있었다.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DAC)’는 급경사에서 각 바퀴에 가해지는 브레이크 유압을 자동으로 조절해, 가속 페달 없이도 일정한 속도로 안전하게 하강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차와 운전자가 하나 된 순간이었다. 묵직함이 주는 온로드 주행의 재미온로드 주행에서도 진가는 발휘됐다. 강원도 인제에서 춘천까지 왕복 226km를 주행하는 동안 LX 700h는 잠시 잊고 있었던 럭셔리 SUV의 성능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먼저 고속도로 진입램프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반응하는 것은 전기 모터였다. 트윈 터보 엔진의 과급 지연(터보랙)을 모터 어시스트가 즉각적으로 보완해 기다림 없는 강력한 가속감을 전달했다. 덕분에 큰 차체를 잊게 만드는 기민한 반응성과 민첩한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마치 스포츠카처럼 액셀을 밟는 재미가 있었다. 중속 영역에서도 LX 700h는 인상적이다. 이 차량은 모터 어시스트를 활용해 변속 없이도 부드럽고 연속적인 가속을 실현한다. 고급 세단처럼 우아하고 조용한 가속감은 도심에서 특히 빛을 발하며, 장시간 운전 시 피로를 확연히 줄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복잡한 도심 주행 상황에서도 LX 700h는 탁월한 정숙성과 응답성을 유지한다. 감속 시에는 엔진을 정지시키고 모터의 회생제동을 활용해 효율을 높이며, 코너에서는 모터 주행을 통해 조용하면서도 정밀한 조향이 가능하다. 다시 가속이 필요할 때는 엔진이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모터가 즉시 어시스트에 나선다.이 모든 주행 상황 속에서 인상적인 것은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정교한 협조 제어다. 엔진, 클러치, 모터 간의 유기적인 전환을 통해 운전자는 복잡한 기계 작동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쾌적한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다. ‘정제된 움직임’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험이었다.차량 가격은 성능에 비례해 책정됐다. ▲오버트레일 1억6587만원 ▲럭셔리 1억6797만원 ▲VIP 1억9457만원 등으로 가격이 매겨져 있는데, 단순히 오프로드 주행용으로 타기엔 충분히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다만, 럭셔리 SUV 한 대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겐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025.03.24 11:39

5분 소요
민주, 최 권한대행 '탄핵안' 발의…이재명

정책이슈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27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탄핵 입장'을 고수해 온 바 있다.21일 민주당은 김용민 원내 정책수석부대표 등이 이날 오후 2시 국회에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제출한다고 공지했다.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는 '탄핵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 여론 등을 들어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으나, 탄핵 여부를 위임받은 지도부가 결국 이를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 질서를 유지하려면 공동체 최고 규범인 헌법을 지켜야 한다"며 "헌재 판결을 3주째 무시하는데, 최고 공직자가 헌법을 이렇게 무시하면 나라 질서가 유지되겠냐는 생각이 강하지 않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러나 당장 24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한 총리가 직무에 복귀하면 최 권한대행 탄핵안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최 권한대행 탄핵을 위한 별도의 본회의를 여는 것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당내에서도 최 권한대행 탄핵은 중도층의 민심 이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어, 표결을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2025.03.21 11:23

1분 소요
'전 세계 가장 멋진 동네 4위' 성수동은 어떻게 '팝업 성지'가 됐나[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입장권 없는 테마파크.’이 단어만큼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상권인 성수동을 정확히 설명하는 표현은 없을 것이다. 마치 인기 있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것처럼 팝업스토어나 맛집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 소금빵,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을 들고 동네를 즐기는 모습, 그리고 테마파크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듯 커다란 쇼핑백을 든 사람들까지. 성수동은 시즌별로 콘텐츠가 달라지는 테마파크처럼 매주, 매달 모습을 바꿔가며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성수동을 테마파크처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시 매주 바뀌는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이제 성수동 하면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팝업스토어가 대중에게 유행하기 전에는 팝업이 무엇인지 되묻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팝업의 개념을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리테일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성수동, ‘팝업 성지’의 시작성수동은 과거 1970~1980년대 대한민국 수제화 산업의 중심지로 공장과 창고가 밀집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글로벌화로 인해 수제화 산업이 쇠퇴하면서 성수동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저렴한 임대료와 독특한 공업지대 분위기에 매력을 느낀 예술가들과 소규모 창업자들이 모여들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 블루보틀과 디올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선 이후, 성수동은 명실상부 글로벌 동네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영국 잡지 ‘타임아웃’이 성수동을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선정하기도 했다.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가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프로젝트 렌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프로젝트 렌트는 2018년부터 성수동을 중심으로 유휴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브랜드를 위한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성수동=팝업 성지’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시기적으로 보면 2022년 초반,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대팝업스토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재택근무와 격리로 집에만 있던 사람들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와 사람들과 교류하기 시작한 이 시기부터 프로젝트 렌트는 ‘어메이징 오트’ ‘롯데 가나 초콜릿 하우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약 100회 이상의 팝업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F&B(푸드 앤 베버리지) 중심이었던 성수동에 부족했던 체험형 콘텐츠를 채워 나갔다.현재 성수동은 크고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며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공간을 공급하는 건물주와 임차인부터, 브랜드와 공간을 연결하는 스위트스팟이나 쉐어잇 같은 대관 플랫폼과 부동산 업체, 그리고 브랜드 의뢰를 받아 팝업스토어를 기획·운영하는 광고·홍보 대행사들까지. 여기에 인테리어 설치·철거 업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및 인플루언서까지 참여하며 팝업스토어라는 하나의 산업이 성수동에서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팝업스토어는 이제 단순히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성수동은 공장과 창고를 개조한 독특하고 넓은 공간,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 다양한 소비층을 타겟팅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팝업스토어 운영에 최적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성수 팝업스토어의 빛과 암팝업스토어 덕분에 성수동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권이 됐지만, 최근 몇 가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첫째, 소비자의 팝업 피로도로 인한 로드상권 팝업 트렌드의 하락이다. 성수동에서는 매달 약 100여 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며 패션·뷰티부터 식음료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잉 공급은 소비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많은 팝업스토어가 비슷한 포토존, 굿즈샵, 쇼룸 등의 구성으로 획일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줄고 있다.둘째는 높은 임대료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이다. 팝업스토어 열풍은 성수동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동시에 임대료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성수동 주요 상권인 연무장길의 월평균 임대료는 2018년 대비 2023년 약 2~3배 상승했으며, 단기 임대를 선호하는 팝업스토어 특성상 많게는 일 1500만원 등 일반 상가보다 훨씬 높은 임대료가 책정되고 있다. 특히, 단기 임대를 기반으로 하는 팝업스토어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아 임대료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실정이다.결과적으로 수제화 거리, 오래된 노포 같은 기존 지역 상권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대기업과 유명 브랜드들이 연무장길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다양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셋째는 팝업스토어가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팝업스토어는 단기적으로 운영되고 철거되는 특성상 대량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성수동에서 한 달 동안 발생하는 폐기물량은 약 500톤(t)에 달하며, 이는 2018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팝업 폐기물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재활용도 하지 않아도 되며, 재활용이 어려운 현수막, 합판, 플라스틱 패널 등으로 구성돼 있어 환경적 부담도 크다. 팝업스토어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는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기도 하고,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면서도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성수동의 팝업 트렌드는?그렇다면 올해 성수동에서는 어떤 팝업 트렌드가 나타날까. 필자는 이를 세 가지로 정리해 봤다. 먼저 ‘탈성수’ 현상으로 올해 팝업스토어 시장은 성수동 중심의 팝업스토어 트렌드에서 벗어나 백화점과 쇼핑몰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스위트스팟에서 발간한 ‘2024 팝업스토어 트렌드 총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팝업스토어 중에서 성수동은 약 28%, 현대/롯데/신세계 등 유통사 팝업은 약 43%로 유통사 팝업의 비중이 성수동을 넘어선 것을 볼 수 있다.성수동은 여전히 다양한 브랜드의 주요 팝업스토어 상권으로 남아 있지만, 높은 임대료와 소비자 피로도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대형 유통사들이 새로운 팝업스토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팝업 트렌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더현대는 인기 있는 팝업스토어를 주기적으로 유치하며 젊은 층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했고, 3년 만에 약 700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백화점과 쇼핑몰 팝업스토어에서는 IP(지식재산권) 기반 캐릭터 굿즈 팝업스토어나 글로벌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성수동 등의 로드형 팝업스토어와는 달리 제품 판매와 함께 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브랜드 담당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오고 있다.두 번째 트렌드는 외국인 팝업 방문객 증가다. 팝업스토어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인 데일리케이션 (Dailycation,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고 최신 한국 트렌드를 경험하는 여행방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인들처럼 성수동을 방문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성수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1만명으로, 5년 전보다 5배 증가했다. 특히 K-뷰티 관련 팝업스토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한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세 번째 트렌드는 ‘지역점령형 팝업’ 등 새로운 형태의 팝업스토어 등장이다.지역점령형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의 팝업스토어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스타일의 팝업스토어 방식이다. 기존 팝업스토어가 한정된 공간에서 소비자가 컨베이어 벨트를 탄 듯 미션을 수행하고 경품을 받는 틀에 박힌 형식으로 운영됐다면, 지역점령형 팝업은 지역 곳곳에 마치 보물찾기처럼 숨겨둔 브랜드의 공간들을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버버리가 성수동에서 3개의 팝업스토어와 연무장길을 자사 브랜드의 옥외광고로 점령한 사례를 시작으로, 아디다스의 ‘아디다스 그라운드 성수’는 성수동 일대 7개 장소를 활용해 브랜드 헤리티지와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무신사의 ‘무신사 뷰티 페스타’나 ‘세븐틴 스트리트’ 팝업스토어는 방문객들을 해당 지역으로 유도하며 인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팝업스토어가 지방으로 확장되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전 둔산로를 축제로 만든 ‘새로 소주’ 팝업스토어나 전주 한옥마을을 점령한 ‘짱구 팝업스토어’ 등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단순히 브랜드 홍보를 넘어 지역 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팝업스토어의 성지로 자리 잡은 성수동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팝업스토어 시장의 발전을 이루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히고 설키며 팝업스토어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리테일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팝업스토어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며, 지역 경제와 브랜드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박진우 성수교과서 대표

2025.03.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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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정거·끼어들기’ 걱정 끝...자율주행 화물차, ‘5224km 고속도로’ 누빈다

자동차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4개 노선에 한정되었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전국 고속도로 전 구간(44개 노선·5224km)으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기존의 4개 고속도로 노선(332.3km)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시범운행지구가 교통 상황에 따라 노선 변경이 어렵고, 신규 운송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는 지난 3월 4일 회의를 열고 전국 고속도로 44개 노선 전 구간을 포함하는 새로운 운영계획을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고속도로는 보행자나 신호등이 없는 연속 교통도로로, 전 구간에서 운행 여건이 유사하기 때문에 확대 시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속도로 전 구간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자율주행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 기준’을 개정했다.기존에는 60일간의 화물 적재량 기록이 있는 경우에만 허가를 받을 수 있었으나, 개정된 기준에서는 산업부의 규제 샌드박스 운행 기간(60일 이상)을 사전 운행 기간으로 인정한다. 또 택배 등 불특정 화물의 경우 적재량 기준을 완화했다.국토부는 허가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여주시험도로(7.7km)에서 고속주행 사전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을 검증한 후 신속하게 허가를 내줄 계획이다.현재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 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기업으로는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가 있다. 마스오토는 현대 파비스 차량 5대를 운행할 계획이며, 3월 중으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차량들은 최대 11.5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타타대우 맥쎈 차량 2대를 운행할 예정이며, 오는 5월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 차량들의 최대 적재량은 25톤이다.국토교통부 김홍목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주행 화물운송은 과속이나 피로감 없이 더욱 안전한 운송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연비 개선을 통한 운송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또한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 내 연구와 실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3.05 18:00

2분 소요
코스피, 약보합 출발…2640대서 등락

증권 일반

코스피가 21일 이틀째 내려 장 초반 2,64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2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92p(0.30%) 내린 2,646.14다.지수는 전장 대비 0.30p(0.01%) 내린 2,653.76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이 점차 커졌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092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5억원, 26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124억원 매도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4.6원 내린 1,433.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전망에 소비심리 악화 우려가 부각되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3%, 0.47% 하락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최근 주도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최근 단기 상승 피로감에 이 같은 숨 고르기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1.37%), SK하이닉스(-1.65%)는 이틀째 약세다.HD현대중공업(-3.44%), 한화오션(-3.57%), 삼성중공업(-2.80%) 등 조선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61%), 셀트리온(-0.44%) 등 주요 제약주는 하락하고 있다.현대차(1.23%), 기아(0.63%), 현대모비스(2.35%) 등 자동차주와 KB금융(0.36%), 메리츠금융지주(0.89%), 신한지주(2.22%) 등 금융주는 대체로 강세다.중국산 후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포스코스틸리온(28,01%), 문배철강(22.44%), 동국제강(12.57%). 부국철강(7.71%) 등 철강주가 급등하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금속(1.77%), 전기·가스(0.52%), 일반서비스(0.89%), 운송·창고(0.57%) 등은 상승 중이고, 보험(-1.27%), 유통(-0.13%), 전기·전자(-1.09%) 등은 하락하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4p(0.23%) 오른 770.01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0.12p(0.02%) 오른 768.39로 출발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가 차츰 강해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1억원, 1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25억원 순매도 중이다.알테오젠(0.26%), 에코프로비엠(1.11%), HLB(0.47%), 레인보우로보틱스(4.55%) 등 시가총액 상위 다수 종목이 상승 중이다.JYP Ent.(-1.58%), 에스엠(-1.78%), 와이지엔터테인먼트(-4.15%) 등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에 전날 급등했던 종목은 이날 하락하고 있다.

2025.02.21 09:59

2분 소요
코스피, 차익 매물에 하락세 '숨고르기'…8거래일 만

증권 일반

코스피가 20일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거래 영향으로 8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3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49p(0.32%) 내린 2,663.03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9.80p(0.37%) 내린 2,661.72로 출발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0억원, 136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43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712억원 매도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1원 오른 1,441.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4%, 0.07% 상승했다.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른 코스피는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에 일부 급등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며 "다만 증시 유동성 여건 개선에 힘입어 업종별 순환매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장중 방향을 바꿔 0.34%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0.23% 내리고 있다.미국의 수입차 관세가 4월보다 일찍 발표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대차(-0.74%), 기아(-1.05%) 등 자동차주가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05%), NAVER(1.13%), 메리츠금융지주(3.43%)를 제외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8%), 셀트리온(-0.78%), KB금융(-0.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3%) 등 다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중국이 상반기 중 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자 YG PLUS(15.05%), 한국화장품제조(10.31%), 호텔신라우(6.58%) 등 엔터·화장품·면세업 종목이 강세다.업종별로 보면 오락·문화(2.09%), 섬유·의류(0.9%), 화학(0.66%) 등은 상승 중이고, 운송장비(-2.74%), 제약(-1.25%), 일반서비스(-2.34%) 등은 하락하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8p(0.31%) 오른 780.65다.지수는 전장 대비 0.49p(0.06%) 내린 777.78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27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4억원, 32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스튜디오드래곤(15.57%), CJ ENM(7.65%), 디어유(8.46%) 등 엔터·미디어주가 강세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첨단소재(16.67%), 아이윈플러스(7.92%), 엑스게이트(6.23%) 등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도 상승 중이다.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0.81%), 에코프로(0.16%), 리가켐바이오(0.35%) 등이 강세고, 알테오젠(-0.52%), 휴젤(-0.88%), 코오롱티슈진(-0.41%) 등은 약세다.

2025.02.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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