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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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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컴 회장 차남, 90억 비자금 조성 의혹…검찰, 징역 9년 구형

IT 일반

검찰이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차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김 회장의 차남 김모씨는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으로 9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23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김 회장의 차남 김모(35) 씨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에 추징금 96억여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정모 아로와나테크 대표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아로와나테크는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운용사다.검찰은 “피고인들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추진한 아로와나 프로젝트(블록체인 기술로 개인 간 금 거래를 쉽게 하는 플랫폼 구축)는 제대로 시작조차 안 됐다”며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행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는 시세 급락으로 2년 만에 상장 폐지돼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들에 대한 피해 회복이 불가능한데도 피고인들은 이번 범행 수익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자금을 돌려놓은 것과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상자산을 매각해 공동으로 마련한 40억여원을 변제금이라며 피해 회복을 주장한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 규모로 비춰볼 때 범행이 중대하다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한컴그룹 계열사 이사 김씨와 이 계열사 대표 정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약 1457만1000개 매도를 의뢰했다.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또 2022년 3월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한 후 운용수익금 15억7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은 혐의도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검찰은 김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약 96억원에 달한다고 봤다. 비자금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구매하고 주식도 매입했다고 파악했다. 또 신용카드 대금 지급, 백화점 물품 구매 등 개인적으로도 사용했다는 게 검찰 측 입장이다. 또 아로와나토큰 인출 권한을 가지고, 이를 적절히 운영·관리해야 할 업무상 임무가 있음에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한컴그룹 자금으로 인수된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했다.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도 홍보했다.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다. 2022년 8월 9일 거래소는 이 가상화폐의 상장을 폐지했다. 김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제 욕심에 잘못된 선택을 해 피해를 끼쳤다. 죄송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동생이 이 혐의로 구속되자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그러나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발생한 사법 이슈와 관련해 우려하고 계실 고객·투자자·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그저 앞으로 진행될 수사 이후 제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 또 “현재 한컴이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계획 중인 사업들 역시 이번 이슈와 상관없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대표이사 김연수로서는 저희 경영진과 함께 한컴 및 주요 자회사에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최소화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책임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들은 범행을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고 피해 변제를 위해 각자 자산을 매각해 약 40억원을 피해 회사에 내놨다”며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선 송구하게 생각하는데 피고인들은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되도록 노력해 손실이 회복되도록 할 생각”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2024.05.23 22:28

3분 소요
김상철 ‘비자금 의혹’에 아들 구속…한컴 대표 “동생 일 송구, 정도경영 약속”

CEO

김연수 한글과컴퓨터(한컴) 대표이사가 김상철 한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관해 6일 입을 열었다. 해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 회장의 아들은 5일 구속된 바 있다.이도행 수원지방법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의 아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조치다.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구속의 사유가 됐다.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김연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그러나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5일) 발생한 사법 이슈와 관련해 우려하고 계실 고객·투자자·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그저 앞으로 진행될 수사 이후 제 남동생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과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왔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이 코인은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천500%)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김연수 대표는 “현재 한컴이 추진 중인 사업들과 계획 중인 사업들 역시 이번 이슈와 상관없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대표이사 김연수로서는 저희 경영진과 함께 한컴 및 주요 자회사에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최소화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책임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2023.12.06 19:33

2분 소요
‘100억원대 비자금 의혹’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 아들 구속

증권 일반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아들이 5일 구속됐다.수원지법 이도행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이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지난해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왔다.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이 코인은 2021년 4월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500%)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경찰은 김씨와 A씨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05 21:51

1분 소요
녹음파일·MM 계약서 공개한 민병덕 “빗썸-아로와나, 시세조작 조사하라”

가상화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빗썸에 상장된 한컴 아로와나 코인에 대한 시세조작 의혹을 조사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주문했다. 7일 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민 의원은 “아로와나 코인은 50원짜리가 5만원이 됐다가 300원으로 급락했다. 이건 작전 세력이 들어간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상장 2시간 전부터 상장 이틀 뒤에 움직인 계좌만 들여다봐도 작전 세력을 알 수 있다”며 “금융위가 확실하게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민 의원이 국감에서 제시한 자료와 발언을 토대로 금융위는 물론 필요하다면 수사기관과도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한컴 아로와나 코인 상장을 주도한 박진홍 엑스탁 전 대표의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상장되지 않으면 한컴도 피해지만, 우리도 큰일 난다” “허백영 대표(당시 빗썸 대표) 만나러 들어가자” 등의 내용이었다. 아울러 코인 가격 조작을 위한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MM) 관련 계약서도 공개했다. MM 계약서가 국감 현장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아로와나 특혜 상장 및 가격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정훈 빗썸 전 의장은 정무위가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정무위는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이 전 의장을 고발 조치할 예정이며, 24일 종합 국정감사에 이 전 의장을 다시 부를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0.07 16:04

1분 소요
“나 떨고 있니”…‘루나 사태’ 코인업계, 여의도 소환된다

가상화폐

올해 국정감사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불거진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한컴 코인’으로 유명한 아로와나토큰 시세조작 논란 등의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가상자산 업계 이슈들은 오는 6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진행하는 금융위원회 국감에서부터 다뤄진다. 5일 국회와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열리는 금융위 대상 정무위 국감에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 김지윤 DSRV랩스 대표 등이 증인으로 지목됐다. 정무위가 이들을 채택한 주요 이유로는 단연 테라·루나 사태가 꼽힌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루나 수수료 활용방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루나 폭락이 본격화된 지난 5월 11일부터 거래종료가 된 5월 20일까지 업비트가 루나 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은 239.13025970BTC다. 당시 가치로 한화로 약 90억원에 달한다.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가 같은 기간 벌어들인 총 수수료 100억원의 대부분이 업비트에서 발생한 셈이다. 두나무는 지난 9월 30일 외부 자문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여 루나 거래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단기(‘루나·테라 사태 백서’ 발간) ▶중기(디지털 자산 범죄 피해자 구제 활동에 기부) ▶장기(‘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 설립) 계획을 수립했다는 게 두나무의 설명이다. 관련 백서는 올해 안에, 모니터링 센터는 내년 중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에 정무위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국정감사를 앞두고 수수료 수익 환원방법을 발표한 건 시기가 참 공교롭다”며 “거래소들마다 루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일이 최대 14일 차이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거래소별 상폐 절차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 다른 증인으로는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과 김지윤 DSRV랩스 대표가 채택됐다. 신 총괄은 2018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를 창시한 인물이다. 현재는 테라 관련 지분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SRV랩스는 테라의 블록체인 검증인으로 참여한 기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태의 장본인인 권 대표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책임을 묻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글과컴퓨터 그룹의 암호화폐인 아로와나토큰 관련 시세조작 의혹도 다뤄질 전망이다. 관련 증인으로는 이정훈 빗썸 전 의장과 박진홍 엑스탁 전 대표가 채택됐다. 이 전 의장은 아로와나토큰을 최초 상장한 빗썸 실소유주로서, 박진홍 전 대표는 아로와나토큰을 개발한 기술자로서 증인에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 의장은 “건강상 문제와 형사소송 등의 사유로 6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 어렵다”고 정무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는 “2020년부터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외부인을 만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어서 경영에서 물러난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정무위는 이 의장의 출석을 재차 요구했으며, 10월 24일 종합 감사 때 증인으로 다시 부른다는 방침이다. 아로와나토큰은 지난해 4월 20일 상장 당시 오후 2시 30분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 1분 5만3800원까지 폭등했다. 상장 약 30분 만에 1075배나 치솟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빗썸과 아로와나 재단이 ‘짜고 치는 상장’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여기에 정해진 상장 절차가 있음에도 빗썸 고위관계자의 지시에 의해 아로와나토큰이 지시 반나절 만에 상장됐다는 의혹도 있다. 이는 빗썸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지난해 말 보도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아로와나테크 초대 대표이사 윤모씨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면서 아로와나테크 주식 100%를 담보로 잡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로와나테크를 소유하고, 아로와나토큰을 통해 비자금 조성에 나섰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이에 한컴그룹은 “제보자가 2021년 5월부터 해당 내용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거액의 토큰을 요구해왔다”며 “당시 제보자의 불법 요구에 응하지 않자 악의적으로 조작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역시 이번 국감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역시 가상자산 기본법 제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수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연내 통과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법안 자체는 곧 완성이 될 예정”이라며 “조금 낙관적으로 보자면, 국감이 끝나고 행정부와 협조를 해서 11월 말 정도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0.05 06:32

3분 소요
[위클리 코인리뷰] FOMC 의사록 공개에 시세 ‘우수수’…긴축 공포 현실화

가상화폐

조기 긴축 우려가 암호화폐시장을 뒤덮은 한 주였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 말 이후 석달 만에 장중 시세가 52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산타(랠리)가 찾아오지 않아 우울했던 지난 연말에 이어 연초에는 긴축 악재까지 찾아온 모양새다. ━ 주간 코인 시세: 코인 가격, 줄줄이 하락세 업비트에 따르면 1월3~7일 비트코인 시세(오전 9시 종가 기준)는 최저 5296만원(7일·금요일), 최고 5664만원(3일·월요일)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월 들어 첫날인 1일(5791만원 마감·+1.99%)을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시세(종가 기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TOP5 코인(솔라나·이더리움·리플·에이다)들도 시간이 갈수록 시세가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10일(424만원) 이후 처음으로 시세가 410만원대로 내려왔다. 리플도 1000원대가 3주만에 붕괴됐고 솔라나도 1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 주간 이슈: 긴축 현실화에 가격 변동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QT)를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금리인상, 테이퍼링, 대차대조표 축소 등이 언급됐다. 전반적인 내용은 조기 긴축 실시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당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3월 첫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월 남았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준이 생각보다 빨리 QT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FOMC 의사록 공개 후 블룸버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당분간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입장변화는 미국의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대비 6.8%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위기감에 연준은 긴축정책을 조기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수록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의사록 공개 후 코인 시세는 줄줄이 하락세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의사록이 공개된 5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연준의 QT 시행이 진행됐던 과거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미 연준은 지난 2017년 9월 QT를 발표했고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2017년 9월 비트코인 가격은 400만원대를 기록하다 10월 말까지 800만원대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11월부터 급등한 비트코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이듬해 1월 2500만원대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였다. QT 발표와 시행까지 약 석달간(9~11월),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오름세를 탔었던 셈이다. ━ 주간 전망: 10만 달러 갈까?…장밋빛 전망은 계속 연초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각계 전문가 및 관련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9만~1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은 또 등장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향후 금과 동일한 50% 수준으로 상승하면 지금 가격에서 연간 17~18%씩 오르게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금은 80%라고 추정했다. 현재 골드만삭스가 추정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838조원), 금은 2조6000억달러(3112조원)다. 향후 비트코인이 점유율을 50%까지 확대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투자자문사 페이리드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톡턴 창립자는 올해 비트코인이 9만달러(약 1억7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조정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넥소의 안토니트렌체프도 메타벅스 성장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6월에는 10만달러까지 오른다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화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도 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비트코인 관련 전망으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 ▶2개 이상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 ▶비트코인이 올해 미국 선거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 ▶비트코인 도시의 건설이 시작될 것 ▶이 도시와 관련된 화산채권의 청약이 초과될 것 등을 제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해 세계 첫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 도시엔) 주거지, 상업시설, 박물관, 공항 등이 모두 들어설 것”이며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는 재산세, 소득세 등 다른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 투자자들을 향해 “이곳에 투자하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가라”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금 중에 유망 투자처로 금을 꼽은 바 있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각) “포트폴리오 내 가상화폐 비중을 2~3%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달리오는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1~2%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는 “흑백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 투자가 나쁘지 않은 선택지지만 무조건적인 맹신은 위험하다는 시각으로 해석된다. ━ 주간 NFT: CES 2022에 뜬 NFT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8일까지 열린 가전 박람회 CES 2022에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이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NFT 거래 플랫폼을 내장한 TV를 선보인 것이다. 양사는 올해 선보일 TV 라인업에 NFT 콘텐츠를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NFT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NFT 플랫폼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NFT를 TV에 탑재할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제 집에서 TV를 통해 NFT를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 셈이다. 특히 이번 CES2022에서는 NFT 카테고리가 아예 신설됐다. CES 주관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2022는 기존 ‘가상자산&블록체인’을 ‘가상자산&NFT’ 토픽으로 변경했다.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그대로 다루면서, 세부 영역인 NFT를 주요 토픽으로 신설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이 CES2022에서 NFT가 적용될 예정인 메타버스 ‘한컴타운’을, 한컴위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를 활용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아로와나몰’을 선보였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1.08 18:00

5분 소요
[증시 이슈] 한컴위드, 아로와나토큰과 '데칼코마니'

산업 일반

한컴위드 주가, 아로와나토큰 가격 흐름과 동행 상장하자마자 1000배 폭등했던 아로와나토큰(ARW)이 21일 3만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아로와나테크 지분을 보유한 한컴위드 주식은 아로와나토큰 가격에 연동되는 모습이다. 아로와나토큰을 발행하는 아로와나테크는 한컴위드가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다고 알려졌다. 한컴위드는 한글과컴퓨터 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5분아로와나토큰은 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기준 2만6520원에 거래를 마친 후, 21일 들어 3만원 안팎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같은날 한컴위드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1.17%) 내린 1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21일 한컴위드가 상한가를 찍을 것이란 당초 예측과는 반대의 결과이다. 20일 상장 직후 1000배 이상 폭등한 아로나와토큰은한컴위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 아로와나 따라가는 한컴위드 실제로 21일 한컴위드는 장 시작부터 최고가 1만5500원을 찍었다. 20일에도 한컴위드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 오른 1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21일 아로와나토큰이 3만원선에서 맴돌자, 한컴위드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떨어졌다. 아로와나토큰이 오전 10시40분경3만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한컴위드도 급락세로 접어들었다. 한컴위드는 오전 중 최저 1만2200원을 찍기도 했다.한컴위드 주가는 온종일 아로와나토큰 가격 흐름을 따라갔다. 아로와나토큰은 오후 들어 상승 흐름을 타는가 싶더니 다시 하락 전환했다. 한컴위드도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하락으로 마쳤다. ━ 상장하자마자 50원→5만원 한편 아로와나토큰은 20일 오후 2시 30분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상장했다.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1분에 5만3800원을 찍었다. 상장 30분 만에 1075배 폭등한 수치다. 만약 상장 가격에 10만원을 투자해 최고점에 판 사람이 있다면, 그는 1억 이상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빗썸 측에 따르면 아로와나토큰은 금 유통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금 유통 프로세스의 신뢰를 높이고, 개인이 금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가지고 있다.

2021.04.21 17:44

2분 소요
[증시 이슈] 한컴위드, 아로와나토큰과 '데칼코마니'

증권 일반

상장하자마자 1000배 폭등했던 아로와나토큰(ARW)이 21일 3만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아로와나테크 지분을 보유한 한컴위드 주식은 아로와나토큰 가격에 연동되는 모습이다. 아로와나토큰을 발행하는 아로와나테크는 한컴위드가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다고 알려졌다. 한컴위드는 한글과컴퓨터 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5분 아로와나토큰은 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기준 2만6520원에 거래를 마친 후, 21일 들어 3만원 안팎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날 한컴위드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1.17%) 내린 1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21일 한컴위드가 상한가를 찍을 것이란 당초 예측과는 반대의 결과이다. 20일 상장 직후 1000배 이상 폭등한 아로나와토큰은 한컴위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 아로와나 따라가는 한컴위드 실제로 21일 한컴위드는 장 시작부터 최고가 1만5500원을 찍었다. 20일에도 한컴위드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 오른 1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21일 아로와나토큰이 3만원선에서 맴돌자, 한컴위드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떨어졌다. 아로와나토큰이 오전 10시40분경 3만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한컴위드도 급락세로 접어들었다. 한컴위드는 오전 중 최저 1만2200원을 찍기도 했다. 한컴위드 주가는 온종일 아로와나토큰 가격 흐름을 따라갔다. 아로와나토큰은 오후 들어 상승 흐름을 타는가 싶더니 다시 하락 전환했다. 한컴위드도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하락으로 마쳤다. ━ 상장하자마자 50원→5만원 한편 아로와나토큰은 20일 오후 2시 30분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상장했다.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1분에 5만3800원을 찍었다. 상장 30분 만에 1075배 폭등한 수치다. 만약 상장 가격에 10만원을 투자해 최고점에 판 사람이 있다면, 그는 1억 이상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빗썸 측에 따르면 아로와나토큰은 금 유통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금 유통 프로세스의 신뢰를 높이고, 개인이 금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가지고 있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2021.04.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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