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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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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직으로 복귀한다. 유통 부문은 롯데그룹 핵심 사업의 한 축이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향후 롯데쇼핑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 좀 더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신 회장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의 유통사업군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롯데, ‘본원적 경쟁력’ 강화 나선다3월 24일 열리는 롯데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4개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5년 만의 복귀다. 신 회장은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했었다. 롯데쇼핑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강성현 대표(부회장)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원재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에 대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재무 구조 안정화 작업에 돌입한 롯데 입장에서는 기존 핵심 사업군의 재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롯데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신 회장은 올 초 열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빠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경기 불황과 자체 경쟁력 둔화, 롯데온 등 이커머스 사업 부진 등이 겹치며 최근 실적이 좋지 않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7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줄었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2021년 15조5811억원, 2022년 15조4760억원, 2023년 14조555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세다. 어떤식으로든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미 신 회장은 지난해 고강도 인적쇄신에 나선 바 있다. 롯데지주를 포함해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체 임원 규모가 전년 말 대비 13% 감소했다. 최고경영자(CEO)는 무려 21명이 교체됐다.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다만 임원인사 당시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및 주요 식품·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 바 있다.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하며 빠른 의사결정으로 사업 전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시장 공략으로 ‘제2의 도약’ 꿈꾼다올해 신 회장의 눈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유통사업이 더 날개를 펼 수 있어서다. 특히 인도는 신 회장이 특별히 공을 들여 공략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월 초에는 신 회장이 직접 인도로 건너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 인도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의 유통사업은 과거 중국을 거점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신 회장은 이제 14억명 내수 시장을 가진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특히 롯데 계열사 중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인도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진행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 롯데그룹의 핵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하기도 했다.롯데웰푸드가 인도 서부지역의 푸네(Pune)시에 짓는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은 면적만 6만제곱미터로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한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지며 올해에만 인도 시장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2023년 기준 인도 매출은 2700억원이다. 이번 신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롯데웰푸드의 생산량이 늘면서 매출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2030년까지 인도 시장 연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다.이와 관련 롯데웰푸드는 3월 2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인도 전문가’로 알려진 김도식 현대자동차 자문역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그는 2020년부터 3년간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에서 대외협력파트를 맡았고 지난해까진 현대자동차에서 기획조정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실장을 지냈다. 또 다른 쇼핑사업인 롯데마트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63개(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며 동남아시아 리테일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포멧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적절히 접목한 리뉴얼 매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롯데마트의 해외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19.6%나 증가했다. 롯데마트 측은 “K-푸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며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즉석 조리 식품 매출은 2023년 대비 25% 이상 늘었다”며 “올해는 즉석 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3.24 06:00

4분 소요
수출입은행, 제주 수출센터 개소…중소‧중견기업 지원

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20일 제주지역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종합 금융상담 서비스 지원과 고객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제주시에 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수출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서 개최된 개소식에는 윤희성 수은 행장,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제주도는 지역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전통적인 농수산물 중심 수출구조에서 반도체(2024년 수출비중 55%)·화장품·의약품 분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있어 전문적인 수출지원기관의 컨설팅이 필요한 상황이다.수은은 이날 개소한 수출센터를 지역 거점으로 삼아 제주지역 기업에 수출금융 상담, 해외시장 정보 제공, 해외진출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윤 행장은 “수출센터 신규 개소가 제주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하길 기대한다”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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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손보협회장 “실손·자동차보험 구조적 문제 해결해야”

보험

이병래 손보협회장이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실손보험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비 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을사년 새해엔 내실강화, 혁신성장, 신뢰회복이라는 3가지 중점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내외 정세 불안, 경기 침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하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철저한 위험 점검을 통한 보험사 내실 경영의 정착과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어 “자동차보험의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향후치료비 등 경상환자 제도개선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조직화, 지능화돼가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민관 합동점검 강화 등 보험사기 적발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이 회장은 손해보험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혁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전기차, 도심형항공기(UAM), 트램 등 새로 등장하는 모빌리티 산업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의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헬스케어와 요양서비스 등 보험업과 시너지가 나는 연계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자회사와 부수업무 확대 등의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보험가입과 언더라이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AI) 접목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는 등 AI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도록 규제개선 등을 통한 손해보험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 회장은 소비자 신뢰회복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소비자 중심 문화가 보험업계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모집수수료 개선, 불건전한 광고의 철저한 점검 등 판매채널의 모집질서를 강화해 완전판매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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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반도체’ 김 수출 역대 최고기록 달성…10억달러 수출 청신호

산업 일반

김 수출이 2년 연속 1조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김 수출액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8억4956만달러(한화 약 1조1900억원)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지난해 7억9254만달러 규모가 수출되며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이 수출된데 이어 올들어서는 10개월 만에 이를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이같은 김 수출액은 올해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 25억달러의 38.6%를 차지하는 것으로 김이 가장 효자 수출 품목이다.해수부는 특히 올해의 경우 김의 해외 수요가 늘고 수출업체에 대한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10억달러 수출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우리나라 김 수출은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액은 2010년 1.1억달러에서 지난해 7.9억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고 수출국 또한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2개국으로 확대됐다.국가별로는 올 10월 현재 미국에 1억7700만달러, 일본에 1억7500만달러, 태국에 8400만달러, 러시아에 7500만달러 규모가 각각 수출됐다.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도 세계시장에서 K-김(GIM)을 고부가 가치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내수 안정을 위한 생산 지원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4.11.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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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기업 5개사, CES 최고의 영예 '혁신상' 수상

산업 일반

경북 기업 5개사가 지난 18일 CES 2025에서 '최고의 영예'로 불리는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024년 CES에서 최고 혁신상 2개와 혁신상 7개를 수상한 데 이어, 경북 기업들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다. 박람회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행사에 앞서 출품된 제품의 디자인과 기술력 등을 평가해, 세계를 선도할 혁신기술과 제품에 혁신상을 수여한다.올해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은 ㈜휴머닉스(대표 최정수), ㈜엑스빅(대표 김태연), 플로우스튜디오㈜(대표 정아연), ㈜미드바르(대표 서충모), ㈜엔퓨처(대표 노현영) 등 5개 사다. ㈜미드바르와 플로우스튜디오㈜는 지난 해에 최고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연속으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재확인했다.㈜휴머닉스는 사용자의 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적합한 운동을 제안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SEGYM'을 선보였다. ㈜엑스빅이 출품한 스마트골프 ‘퍼팅뷰’는 레이저 거리 측정이 가능하고 휴대용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골프 연습기기로, 퍼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 데이터를 학습해 분석 결과를 추출하는 AI알고리즘이 탑재돼 있다.플로우스튜디오㈜는 음성인식 AI를 활용해 과학실험을 지원하는 로봇 'Just Universe'를, ㈜엔퓨처는 AAM 및 EV 차량용 경량 ESS 충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미드바르 출품작 에어팜은 세계 최초 공기주입식 스마트팜 모듈로, 수도시설 없이 공기 중에서 추출한 물을 이용한 식물재배시스템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역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위한 CES 참가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별 전문가 매칭, 신청 비용 지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CES 2025 경북 공동관을 통해 16개 기업의 전시를 지원할 예정이다.이철우 도지사는 "세계적인 박람회 CES에서 우리 지역 기업체들은 매년 우수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전 세계에 알려 큰 주목을 받았다. CES 참가기업은 해외시장 진출 기회 제공은 물론 동종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신기술을 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기회인 만큼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11.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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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에서 자란 청도 농산물, 캐나다 식탁 적극 공략

유통

경북 청도군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농특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도군은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현지 최대 한인마트인 티브라더스와 손잡고, 지역의 우수농특산물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지난 13일에는 청도군 농특산물의 수출 활성화 및 미주지역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이 열렸다. 김하수 군수와 테리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감말랭이, 반건시 등 감가공품과 친환경 우렁이 쌀, 전통 식혜 등의 수출 증대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향후 새로운 수출 품목 발굴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한편 1995년에 설립된 티브라더스는 캐나다 전역에 5개 점포를 운영하며 연 매출 약 8천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청도군은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한 티브라더스와 협력해 버섯류와 감가공품 중심의 수출 품목을 쌀, 식혜, 건나물류 등으로 다양화하며, 수출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 농특산물은 국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해외 수출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현지 홍보 및 판촉행사를 통해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유통망과 협력하여 해외 시장 개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11.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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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나선 무신사...‘뷰티·테크’에 총력 기울인다

유통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뷰티’를 신사업 영역으로 점찍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본업인 패션이 아니라 화장품과 관련한 개발 지원, 기업간거래(B2B) 등을 강화하거나 새롭게 추진 중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한창인데, 이러한 신사업 확대의 효과적인 전략 수행을 위해 ‘테크’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본격 착수하는가 하면 테크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패션 이어 뷰티에 ‘사활’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931억원, 거래액은 4조원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2022년 113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8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 창사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무신사는 수익성 강화와 매출 확대를 위해 마진이 높은 뷰티를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과거 신규 패션 브랜드들의 성장을 함께해 온 것처럼 중소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무신사는 지난 2020년 뷰티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2021년 뷰티 전문관 서비스를 출시, 올해 8월부터는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하며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무신사의 뷰티 앰버서더로 걸그룹 멤버 에스파의 카리나를 발탁, 오프라인 뷰티 행사인 ‘뷰티 페스타 인 성수’도 열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열려 3주 동안 집계된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배 증가했다. 무신사 스토어 전체 구매자 중 뷰티 브랜드를 구매한 고객 비율은 21.8%를 기록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800여 개에 그쳤던 무신사 뷰티 브랜드는 2024년 11월 기준 1700여 개로 늘어났다. 패션 분야에서 적중했던 무신사의 사업 노하우를 뷰티에도 적용했다.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사업 방식을 적용, 수익성이 큰 PB와 라이선스브랜드(LB) 출시에 나선 것이다. 무신사는 최근 PB브랜드 ‘오드타입’과 LB로 ‘RR뷰티’를 출시했다. 무신사가 뷰티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이유는 수익성 개선 및 향후 기업공개(IPO)와 추가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영역 확장에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뷰티의 가능성과 성장세를 확인한 무신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무신사는 성수동 패션·잡화 편집숍에 첫 화장품 상설 코너를 마련, 내년에는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이 뷰티 시장에서 막강한 위치에 있는 데다 타기업들도 뷰티 사업에 뛰어들며 영역을 확장 중이기 때문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아직 패션에 비해 뷰티 사업의 파이가 적지만 성장세가 가파른 것을 확인했다”며 “중소·인디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에 힘준다뷰티와 글로벌 플랫폼을 확대 중인 무신사는 이제 ‘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플랫폼 간 유기적인 연동으로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착수, ‘OCMP’(One Core Multi Platform) 구축에 나섰다. 무신사는 현재 운영 중인 ▲무신사 ▲무신사 글로벌 ▲29CM ▲솔드아웃 등뿐 아니라 앞으로 선보일 서비스까지 해당 운영체제에 연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플랫폼 간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해 전체 비즈니스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시도로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테크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무신사는 구글, 유튜브, 우버 등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을 두루 총괄한 테크 및 프로덕트 전문가 전준희 요기요 전 대표를 영입해 테크 부문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또 향후 3년 이내에 전체 임직원의 40% 이상을 테크 인력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의 분야별 공격적인 행보는 각자 대표 체제에 기인한다. 지난 3월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총괄 대표를 맡고 한문일 대표가 글로벌 앤 브랜드 사업 대표로, 박준모 대표가 플랫폼 사업 대표로 선임돼 3인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지난 6월 한 대표가 사임하면서 ‘투톱 경영 체제’로 전환, 각 대표들의 역할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플랫폼 사업 대표인 박준모 29CM 사업 대표는 2021년 29CM를 맡기 전까지 IBM,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를 두루 거쳤다. 박 대표의 글로벌 커머스 경험을 발판으로 무신사는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AI, 머신러닝 등 패션업에 특화된 무신사 플랫폼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며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다 보면 운영 효율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09 09:01

4분 소요
오프라인 영토 확장하는 무신사…관건은 ‘해외’

유통

장기화한 고물가·경기침체에 패션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패션기업이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이야기다. 패션업계 침체 속에서도 무신사는 지난해 연 매출 9931억원(전년 대비 40%↑)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사상 첫 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한 무신사는 이후 연평균 52.2%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한 해 자사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출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영토 확장까지 나선 무신사가 어떠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오프라인 출점 전략은무신사는 지난 2018년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퀘어’ 등을 통해 온라인 기반으로 전개하는 입점 브랜드가 팝업을 열고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였다.무신사는 이러한 공간을 운영하며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리테일 매장을 늘리며 오프라인 세일즈 확대에 나섰다. 현재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PB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 및 운영하며 오프라인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의 확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2021년 홍대점 오픈을 시작으로 ▲강남점 ▲대구 동성로 ▲성수점 ▲부산 서면점 ▲명동점까지 연달아 단독 로드숍 매장을 선보였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오픈을 통해 타깃 고객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험 확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얻었다. 최근 무신사는 ‘숍인숍’ 출점 전략을 지속 확대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과 손잡고 타임빌라스 수원점에 새 점포를 열었다. 5월 한 달간 14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지난 9월까지 반년 만에 누적 방문객 약 70만명을 달성했다. 성과를 확인한 무신사는 지난 8월 ‘갤러리아 광교점’을 기점으로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AK 등 국내 백화점 5대 유통사에 모두 입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 및 방문객 성장 추이도 가파르다. 올해 1월부터 10월 22일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약 860만명으로 전년 대비(약 200만명) 4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내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 10월 전국 16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월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10월까지 누적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현재 전국 17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연내에 전국 20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해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무신사 관계자는 “2024년 올해 오프라인 매출 연간 목표는 전년 동기간 대비 3.5배 성장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고객들이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지속 확대하며, 내년에도 숍인숍을 중심으로 출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눈 돌린 이유 보니올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무신사의 매출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부문은 글로벌 사업이다. 2022년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한 무신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왔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무신사는 글로벌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내세우며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특히 일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일본은 무신사가 해외 사업에 가장 주력한 나라이기도 하다. 2021년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일본 현지 판로 확대에 주력했다. 2022년엔 일본어 기반 온라인 스토어를 선보였는데, 일본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을 보면 지난 7월 150% 달성 이후 ▲8월 120% ▲9월 100% 등 3분기 연속 거래액이 성장했다. 일본은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B2B 쇼룸 운영, 브랜드의 직진출과 브랜딩 현지화 지원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의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입점 브랜드들의 성장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일본 시장 확대를 통해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글로벌 거래액이 80% 이상 증가하며 무신사의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목표인 상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기에 국내 패션 시장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추후 무신사 스탠다드의 해외 매장 출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노리고 있는 무신사는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오프라인 및 해외 사업영역 확대에 승부수를 띄우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앞으로 무신사 성장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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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잠재력을 진단하다… ‘K-브랜딩 콘퍼런스’ 개최

유통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제 리더들과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그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스포츠·엔터테인먼트지 ‘일간스포츠’를 운영하는 이데일리M이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K-브랜딩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1회를 맞는 브랜딩 콘퍼런스의 주제는 ‘패션’이다. 패션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브랜딩을 넘어 투자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날 컨퍼런스에는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를 비롯해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조현민 한진 사장, 박주원 시몬느 패션컴퍼니 대표,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와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 등 패션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와 투자 전문가들도 패널 토론에 나섰다. “대한민국 패션 브랜딩 파워, 높은 잠재력 지녀”곽혜은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문화 콘텐츠의 힘과 브랜딩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K-브랜딩 콘퍼런스’ 시작을 알렸다. 곽 대표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 온라인 유통의 확장,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의 경쟁, 중국발 C커머스의 공급 등으로 패션업계는 저마다 힘든 고비들을 넘어야 했지만 K-패션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며 K-브랜드의 세계적인 지명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진 패션의 브랜딩 파워는 문화의 힘을 여실히 보여줄 만큼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콘텐츠와 브랜딩의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K-브랜드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컨퍼런스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는 피에르가르뎅의 브랜드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CEO가 나섰다. 그는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패션 시작을 주목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로드리고 CEO는 한국 패션 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K-뷰티, 패션처럼 한국만이 할 수 있는 K-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피에르가르뎅과 좋은 제안과 아이디어로 영감을 교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CEO의 발표 후 조현민 한진 사장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조 사장은 ‘글로벌로 전진하는 패션 물류의 길’이라는 주제로 K-패션의 초기 해외시장 진출 시 주목해야 할 효과적인 시장 진입 전략에 대해 “이커머스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판매 채널과 빠른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 덕분에 한국의 운송과 국내외 풀필먼트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주문 정보 및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신속한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진은 물류솔루션인 ‘SWOOP’(숲)을 통해 K-패션 브랜드들이 보다 간편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 사장은 “숲은 현재 4개의 글로벌 채널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들의 판매와 마케팅을 연결하고 있다”며 “쇼룸이나 전시회 참가 시 제품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운송하며 해외로 가는 길을 함께 완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랜딩 가치 형성 넘어 투자 전략까지다양한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 현재 패션업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전문가들의 좌담과 강연도 이어졌다. 총 4개 파트로 나뉘어 브랜드의 성장과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트 1 ‘무형자산의 형성 :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증진시키는가’에서는 ‘브랜드보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안성은 브랜드보이파트너스 대표를 좌장으로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 리을 브랜드의 김리을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팬덤을 만드는 브랜딩, 좋은 브랜드의 조건 등에 대해 좌담을 나눴다. 이어진 두 번째와 세 번째 세션에서는 고영대 무신사 스포츠 본부장, 이성동 얼킨 대표 등이 출연해 패션인플루언서의 브랜딩과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을 주제’로 패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브랜딩 방안을 함께 공유했다. 네 번째 세션은 ‘투자하고 싶은 브랜드의 조건’을 주제로 오종철 안목고수 대표의 진행 아래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 이봉진 XYZ plus 대표,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열린 K-브랜딩 컨퍼런스에는 각계의 연사들과 VIP 게스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 모두 “콘퍼런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사장은 “‘패션 인 콘텐츠’라는 키워드를 이번 콘퍼런스에서 잘 잡았다”라며 “이러한 시도는 콘텐츠 시장에서 혁신을 만들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폭발력을 만들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조현민 한진 사장 또한 “이러한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한국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고, 특히 패션 쪽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진에서도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데일리M은 올해 브랜딩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매년 뷰티, F&B, 라이프스타일, 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제를 선정해 넥스트 시대를 위한 영감을 공유하고 트렌드 로드맵을 제시하는 장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다.

2024.10.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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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라오스 진출…“2034년까지 50개점 확대”

유통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15일 서울 중구 맘스터치앤컴퍼니 본사에서 코라오 그룹과 라오스 외식사업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이하 MF)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문수현 맘스터치앤컴퍼니 사업경영실장, 노기호 코라오 그룹 상무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맘스터치는 이번 MF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수도인 비엔티안 내 주요 지역에 5개의 매장을 열고, 2034년까지 5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라오스는 최근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세안 지역의 핵심 국가 중 하나다. 캄보디아·태국·미얀마·중국·베트남에 둘러싸인 내륙 국가로 인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고, 넷플릭스, 유튜브, 틱톡 등 SNS를 통한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높아 K-외식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한국계 라오스 기업인 코라오 그룹은 현지 최대 규모의 민간기업이다. 수도 비엔티안에서 1997년 자동차 조립·판매사업을 시작해 금융, 플랫폼, 건설, 금융, 레저, 유통 등 폭넓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영위하면서 인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까지 진출했다.코라오 그룹은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까지 수도 비엔티안의 빠뚜사이(Patuxay), 동덕(Dongdok), 돈찬(Donchan) 지역에 대형 쇼핑 랜드마크인 ‘콕콕 메가몰(Kok Kok Mega Mall)’을 오픈하여, K-버거 대표주자인 맘스터치를 필두로 다양한 한류 브랜드 입점을 통해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맘스터치는 일본, 태국, 몽골 등 해외시장에서 통한 맘스터치만의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라오스를 기존 태국과 더불어 아세안 지역을 개척하는 교두보로 키워갈 계획이다.맘스터치 관계자는 “일본, 몽골, 태국 등 기존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에는 라오스 현지 굴지의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역량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아직까지 글로벌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 브랜드들의 미개척지인 라오스 시장을 맘스터치 브랜드로 선점하고 선두 브랜드로서의 대세감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맘스터치는 기존 일본(1개점), 몽골(8개점), 태국(6개점)에 이어 라오스까지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도쿄 시부야에 선보인 직영점은 오픈 두 달 만에 누적 고객 14만명, 매출액 1억3200만엔을 달성하는 등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몽골의 경우 현지 파트너사가 운영 중인 매장이 국내 매출 수준을 상회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연내 10호점 달성을 앞두는 등 현지 가맹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맘스터치는 이처럼 뜨거운 해외 고객 반응에 힘입어 연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과 카자흐스탄 등 동북아 시장까지, 다양한 국가로 글로벌 ‘맘세권’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2024.10.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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