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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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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한 SOHO사관학교’ 수료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교육

은행

신한은행은 서울시 중구 소재 본점에서 ‘신한 SOHO사관학교 Advance’ 교육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신한 SOHO사관학교 Advance’ 과정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설립 및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교육은 ‘신한 SOHO사관학교’ 수료 자영업자 중 희망자 30명을 대상으로 8월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신한은행은 ‘신한 SOHO사관학교 Advance’ 프로그램을 ▲가맹·본사 프랜차이즈협약 프로세스 ▲프랜차이즈 전환을 위한 기업세무·회계 ▲해외법인 설립을 위한 행정업무 ▲해외 사업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등 사업 확대에 있어 유익한 내용들로 구성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기업가로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로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경영 노하우, 마케팅 전략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신한 SOHO사관학교’ ▲성공한 자영업자의 1:1 멘토링 프로그램 ‘신한 SOHO성공지원센터’ ▲세무, 법률, 상권분석 등의 지식을 제공하는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 ▲비수도권 소상공인에게 찾아가는 특강 ‘성공 두드림 세미나’ 등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4.08.0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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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KDB NextONE 부산’ 신규 런칭…스타트업 15개사 선발

은행

산업은행은 5월 30일까지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 ‘KDB NextONE 서울·부산’에 대한 지원서를 접수한다. 서울‧부산 각 15개사 내외로 선발할 예정으로 최종 선발기업은 6월말 발표하고 7월부터 5개월간 보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번에 신규 런칭하는 ‘KDB NextONE 부산’은 부산을 국가균형발전의 남부권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보육공간은 부산 중앙동 소재 산업은행 부산지점 9층에 스타트업 IR 공간, VC투자자 사무공간 그리고 보육기업 사무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5월말 조성될 계획이다. KDB NextONE에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넥스트원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공고 확인 및 KDB NextONE 서울·부산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선발된 기업에는 멘토링·IR 컨설팅·해외진출 지원 등 실질적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KDB NextONE 부산은 수도권 소재 VC·기업의 멘토단과 연결해 수도권에서 보육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어인 ‘NextRise’, 국내 대표 투자유치 플랫폼인 ‘KDB NextRound’, 동남권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V:Launch’ 등 다른 벤처플랫폼과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단계별·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또한 올해 ‘KDB NextRound in Silicon Valley’와 연계해 글로벌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일본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Japan IT Week) 참여를 확대·지원할 예정이다.KDB NextONE은 2020년 출범 이후 8기에 걸쳐 120개 스타트업을 보육했다. 참여기업들은 특허출원 등 다수의 사업성과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특히 이 중 53개사는 보육기간 중 62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산업은행은 KDB NextONE 참여기업 11개사에 대해 2021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총 234억원의 직접투자를 수행했다. 향후에도 직접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산업은행 관계자는 “넥스트원 보육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확대를 통해 투자시장 침체기에 스타트업들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겠다”면서 “KDB NextONE 부산을 신규 런칭해 국내 벤처생태계의 지역확장 및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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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북미 진출할 혁신·스타트업 5개 기업 선발·투자

은행

IBK기업은행이 ‘IBK창공 실리콘밸리 2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IBK창공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자 액셀러레이터(AC)인 ‘500Global’과 손잡고 혁신 벤처·스타트업 발굴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기업은행은 선발된 기업 5곳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개월간 현지 육성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선발기업에게는 ▲IBK에서 출자한 500Global 펀드를 통한 초기투자 ▲현지 AC 전담 멘토링 ▲현지 투자자 대상 IR 및 네트워킹 기회 제공 ▲500Global 본사 내 사무공간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북미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은 오는 7월 31일까지 ‘IBK창공’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한편 ‘IBK창공’은 지난해 9월 미국 실리콘밸리 데스크를 설치하고 ‘IBK창공 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는 등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게 조기 투자를 통한 자금지원과 내실 있는 현지 프로그램을 제공 할 예정”이라며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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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스타트업 15곳 최종 선발…2월부터 보육 프로그램 시작

은행

산업은행은 ‘KDB 넥스트원’(NextONE) 6기에 참여할 15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오는 2월부터 마포 프론트원(Front1)에서 5개월간 2023년 상반기 보육프로그램을 시작한다.KDB NextONE은 산업은행의 초기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이다. 2020년 7월 출범 이후 1기부터 5기까지 총 75개 스타트업을 보육해 다수의 사업성과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중 37개사가 보육기간 중 약 44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KDB NextONE 6기는 넥스트라운드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총 339개 기업이 지원해, 약 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1차 서류 심사 및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15개사가 최종 선발됐다.선발기업에는 특히 인공지능(AI)·첨단로봇·시스템반도체·사이버보안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기업이 다수 선발됐다. 그 외에 헬스케어·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이 포함됐으며 업력 3년 이내 초기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산업은행은 이번 보육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들에게 Front1 사무공간과 전담 멘토링, IR컨설팅, 데모데이 뿐만 아니라 투자유치 및 사업연계 등 실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산업은행 자체 혁신금융 지원 역량을 활용해 ‘넥스트원 스페셜 넥스트라운드’(NextRound)를 통한 투자유치도 지원한다. 또한 오는 6월에 열리는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3’을 통한 전시부스 제공 및 대기업 사업연계도 지원한다. 게다가 ‘KDB NextONE 네트워킹 데이’ 등으로 프로그램 참여기업 간 교류 확대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도 제공한다.특히 산업은행은 KDB 실리콘밸리법인 등 해외 벤처 네트워크와 연계한 글로벌 진출 지원 등 기업별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도 나선다. 작년의 경우 미국 법인과 싱가폴 벤처데스크 등을 활용해 해외진출전략 멘토링 뿐만 아니라 싱가폴 현지에서 글로벌 넥스트라운드 개최를 하는 등 K-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지원을 적극 강화했다. 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은 “어느 때보다 높은 시장 변동성과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에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산업은행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DB NextONE 뿐만 아니라 KDB NextRound, NextRise 등 KDB 벤처플랫폼과 해외 네트워크 등 산은의 축적된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01.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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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DB 넥스트원 6기’ 모집

은행

산업은행은 12월13일까지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 ‘KDB 넥스트원(NextONE) 6기’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최종 선발기업은 2023년 1월 중 발표하고 마포 프론트원(Front1)에서 5개월간 보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KDB NextONE에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넥스트라운드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모집공고 확인 및 지원등록이 가능하며, 국가 주력 육성산업인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스타트업은 선발시 우대한다. 산업은행은 선발된 기업에게 마포 Front1의 사무공간뿐 아니라 맞춤형 멘토링·IR 컨설팅·사업연계·데모데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대표 투자유치 플랫폼인 KDB 넥스트라운드(NextRound)와 스타트업 페어인 넥스트라이즈(NextRise) 등 다른 벤처플랫폼과 연결해 단계별·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 특히 올해 산업은행은 KDB 실리콘밸리법인과 연계한 해외진출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싱가포르 현지 스페셜라운드를 통한 현지 VC 연결 등 투자유치 지원을 통해 보육프로그램 운영을 더욱 고도화했다. 산업은행은 KDB NextONE 참여기업에 대해 2021년 4건, 2022년 3건의 직접투자를 했다. 투자 침체기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직접투자 규모를 확대해 스타트업의 위기극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도 투자시장 침체기가 예상되고 있지만, 스타트업들의 위기극복을 위해 직접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벤처플랫폼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한 종합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1.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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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스타트업 해외진출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IT 일반

스마일게이트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은 해외진출 멘토링 프로그램 ‘글로벌 오렌지클래스(Global Orange Class)’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글로벌 오렌지클래스는 오렌지플래닛 동문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모색하고, 글로벌 네트워킹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선배 창업가와 현지 전문가의 경험과 통찰을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이번 글로벌 오렌지클래스는 7월, 8월 각 2회 씩 예정 돼 있다. 7월 13일, 8월 24일 강연은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7월 21일, 8월 11일 강연은 오렌지플래닛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우선 7월 13일에는 스톰벤처스 남태희 대표가 초기 스타트업 대상으로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 Market Fit)을 찾는 방식’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멘토링을 진행한다. 남태희 대표가 이끄는 스톰벤처스는 B2B 기업 중심 투자사로, 현재까지 12개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남 대표는 지난해 오렌지플래닛이 출간한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이어 7월 21일에는 글로벌 협업툴 스타트업 스윗의 조쉬 리(Josh Lee)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다. 조쉬 리 대표는 ‘글로벌 GTM(Go To Market) 전략’을 주제로 스윗이 실제 GTM을 추진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스윗이 최근 진행한 시리즈 A(260억원 규모)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사제 등 유명 VC(벤처캐피탈)가 참여했다. 현재 스윗은 구글, 메타(前 페이스북) 등 180여개국 3만7000여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또 8월 11일에는 비즈니스캔버스 김우진 대표가 ‘글로벌 테크 자이언트와 시너지 내기’를 주제로 후배 창업가들과 만난다. 김우진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구글, 네이버 클라우드 등 굴지의 테크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캔버스는 문서 기반 협업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160여국 이상 기업에서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마지막으로 8월 24일에는 샴페인 송새라 대표가 ‘K-를, G-(Global)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송새라 대표는 이번 강연을 통해서 한국 스타트업에게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탈 심사역 출신인 송새라 대표는 그 동안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 재무, 마케팅/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컨설팅을 해왔으며, 특히 투자 유치 전략,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다년간 경험한 베테랑이다. 한편 오렌지플래닛은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인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해왔으며, 지난 8년 간 지원해 온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는 2조1633억원(2022년 상반기 기준)에 달한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오렌지플래닛은 스타트업의 지속성장이 가능할 수 있도록 창업 준비부터 스케일업(Scale Up)을 거쳐 해외진출 까지 전 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며 “글로벌 오렌지클래스는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선배 창업가와 현지 전문가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 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배움과 교류의 장(場)이다”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7.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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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스타트업

스타트업

평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디캠프를 찾았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마련한 6층 건물의 스타트업지원센터다. 세미나, 다목적홀, 협업공간,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창업 준비생을 위한 4층 협업공간을 찾았다.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빈 자리는 없었다. 마치 대학 도서관처럼 조용하지만 역동적인 분위기가 흘렀다. 디캠프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핀란드, 일본, 미국 등 해외스타트업 한국지사도 자리 잡았다. 디캠프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은 건물을 오가면서 해외 스타트업과도 교류할 수 있는 셈이다. 6층 건물이 하나의 미팅 공간이자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 스타트업 붐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스타트업 붐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런 상황을 ‘캄브리아기(Cambrian moment)’라는 말로 설명하기도 한다. 캄브리아기는 5억4000만년 전을 말하는 데 갑자기 지구에 다양한 생물이 나타났던 시기다. 이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스타트업이 세계 곳곳에서 탄생하고 있어 2014년 1월 영국의 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스타트업 붐을 조명한 기획기사를 ‘기술 스타트업의 캄브리아기(Tech Startups A Cambrian moment)’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한국도 창업 열풍이 거세다. 한국의 스타트업은 미국 실리콘밸리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을 출시한 ‘우아한형제들’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400억원, 한국의 옐로모바일은 미국 투자기업으로부터 1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그만큼 한국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는 것. 디캠프 류한석 사업관리 매니저는 “세계 투자자들이 디캠프에 와서 스타트업 현황을 많이 살펴보고 간다.”한국의 스타트업 붐은 창업지원센터의 확대에서 느낄 수 있다. 스타트업에 잘 알려진 곳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디캠프, 마루180이다. 2014년 4월 개관한 마루180은 스타트업·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가 한 건물에 입주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강북에 이어 강남에 청년창업센터를 열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 SK플래닛, 삼성 등도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기업 구글은 세계에서 3번째로 서울에 구글캠퍼스를 마련해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5년 문을 연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목하는 사례다.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투자유치도 과거에 비해 많이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앤젤투자자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앤젤투자사로는 본엔젤스·더벤처스·케이큐브벤처스 등이 꼽힌다. 소프트뱅크벤처스·본엔젤스파트너스·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로 인지도가 높다. ━ 세계에서 3번째 구글캠퍼스 서울에 오픈 예정 정부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소기업청과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지원정책을 다양하게 펼친다. 중소기업청은 창업벤처국을 주관부서로 내세우면서 창업교육과 창업자금 융자 등의 창업지원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인터넷 스타트업 육성 방안, 글로벌K-스타트업 사업, 인터넷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얼라이언스 발족 등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한다. 2013년 9월 미래창조과학부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만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를 열기도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4년 11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4’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100점 만점에 55점을 줬다. 긍정적 시각과 우려가 섞여있는 분위기다.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서는 ‘투자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3년 11월 발표된 ‘2013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벤처기업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자금 조달·운용 등 자금관리’를 꼽은 이들이 75.4%에 달했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지 못해 금융권으로부터 ‘연대보증’으로 융자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벤처기업협회 박태근 대외협력팀장은 “한국에서는 사업에 실패하면 재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실패도 사회적인 자산이라는 생각이 퍼져야 한다. 실패하면 모든게 끝나는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 연대보증 폐지가 급선무다. 연대보증 없이 융자 받는 벤처는 여전히 소수”라고 덧붙였다.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 “삼 성의 부상으로 한국 스타트업 주목받아” 한국 스타트업 구루(정신적인 스승)로 불리는 임정욱 센터장은 기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센터장과 미국 라이코스 CEO 등을 역임했다.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벤처라는 말을 많이 썼다. 요즘은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만 쓰는 것 같다.구글트렌드를 살펴보면 2000년대 중반부터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벤처와 스타트업의 차이는 크게 없다. 다만 뉘앙스 차이는 있다. 스타트업은 더 작고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이미지다. 기술력이 좋은 창업 초기의 회사로 이해하면 된다.창업지원센터가 많은데,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특징은.네이버가 펀딩을 하고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힘을 합쳐 만든 민관협력기구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스타트업 멘토링을 해주며 스타트업 사람들끼리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이벤트를 연다.세계적으로 스타트업 붐이 일고 있다는데, 그 이유가 뭔가.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사회이고, 창업하기 쉬어졌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보다 지금 창업을 준비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SNS를 이용하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할 수도 있다.세계가 한국의 스타트업을 주목하고 있다는데 실감하나.요즘 해외 언론에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를 자주 찾아온다. 얼마 전에는 대만과 프랑스 언론에서 취재를 왔다. 한국은 모바일 생태계가 가장 좋은 나라다. 삼성의 급부상을 보면서 모바일 사업을 위해 한국에 진출하는 해외 스타트업도 많아졌다. 한국이 국제화되고 있음을 실감한다.정부도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면 안된다. 정부 지원금은 리스크 테이킹(실패 감수)을 하지 못한다. 정부가 지원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원 후에 많은 서류를 요구한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성공한 창업자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

2014.12.30 10:22

4분 소요
성공률 5% …패자 부활 시스템 절실

산업 일반

벤처 생태계 가꿔야 창업 열기 지속 … 박근혜 정부 벤처 활성화 정책 기대 ‘벤처 생태계가 파괴됐다.’ 벤처 업계에 10년째 떠도는 말이다. 돈이 돌지 않고, 한 번 실패하면 영원히 낙오하는 벤처 환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런 와중에도 매출 1000억원을 넘는 벤처가 400개 생겼고, 신생 벤처도 급증한다. 환경은 달라진 게 없는데 ‘제2 벤처 붐’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많은 벤처인은 벤처 생태계 조성 없이는 창업 열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이코노미스트는 제2 벤처 붐을 위한 10대 조건을 꼽아봤다. 1 벤처캐피털(VC) 활성화 - VC 투자 받은 벤처 2.3% 불과“요즘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벤처캐피털 매물만 20~30개에요. 아직 공식적으로 매각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매각 절차를 밟고 있거나 소문이 도는 매물도 많습니다.” 한 벤처캐피털 대표의 말이다. 매물은 넘치는데 선뜻 나서는 인수자는 없다. 요즘 벤처캐피털업계 실상이다.지난 1~2년 간의 벤처 창업 열기는 벤처캐피털 업계와는 딴 세상얘기다. 최근 3년 간 1만개 가까운 기업이 벤처 인증을 받았지만 88% 이상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평가보증을 받은 기업이다.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받은 벤처는 전체의 2.3%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벤처기업들의 내실화를 위해선 벤처캐피털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한다.벤처캐피털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투자금 회수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전 단계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벤처 창업에서 증시 상장까지 13~14년 정도 걸리는데, 대부분 벤처 펀드는 만기가 7년 안팎이기 때문이다.이 시간 차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관련 업계에서 주목받는 게 ‘세컨더리 펀드’다. 세컨더리펀드란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회사의 지분 중 매각하기 어려운 주식만 골라 싼값에 인수한 뒤 시간이 지나 지분의 가치가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얻는 펀드를 말한다. 기존의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털은 IPO를 기다리지 않고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가 더 쉽다. 세컨더리펀드 운용사 역시 검증된 기업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한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IPO나 M&A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힘든 요즘 같은 시기엔 세컨더리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도 “현재 세컨더리펀드 규모로 벤처캐피털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긴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올해 벤처캐피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모태펀드(정부가 벤처나 창투사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펀드)의 주요 투자처로 세컨더리펀드를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2 투자 회수 시장 다양화 - 벤처 인수합병 때 세제 지원 필요지난해 4월, 모바일 소셜서비스 ‘틱톡’ 개발사인 매드스마트가 SK그룹 자회사인 SK플래닛에 인수됐다. 지분 100%를 넘기되, 회사는 독립 자회사 형태로 운영한다는 조건이었다. 벤처정신을 발전적으로 이어간다는 취지였다. 매각 금액은 약 4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1년 3월 설립된 신생 벤처다. 매드스마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본엔젤스파트너스는 대박을 쳤다. 본엔젤스가 매드스마트에 투자한 금액은 3억5000만원. 초기 벤처에 집중 투자하는 본엔젤스는 투자 8개월 만에 15배가 넘는 수익을 챙겼다.매드스마트 M&A 사례는 미국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벤처투자 회수(Exit) 시장이 꽉 막힌 한국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벤처 투자의 70% 정도를 M&A 방식으로 회수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비율이 턱없이 낮다.지난해 벤처캐피털의 투자 회수 유형을 보면 기업공개(IPO)는 17.8%, M&A는 1%에 그쳤다. 2011년에도 M&A 비율은 1.5%에 머물렀다. 나머지는 장외 매각이나 만기 상환 방식으로 회수한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공동 조사한 ‘2012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에 따르면 M&A 경험이 있는 벤처는 4.9%였다.중간 회수 시장이 없다 보니, 투자자는 돈을 회수하기 위해 IPO만 기다리고, 여의치 않으면 벤처 펀드가 만기 되는 시점에 자금을 회수한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벤처펀드는 1조374억원, 내년에 9976원이다.업계 관계자들은 “M&A 거래가 거의 없다 보니 적극적인 중계시장이 형성되기 어렵다”며 “M&A 활성화를 위해 세제 지원, M&A 거래소 설립 등 정책적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 입장에서도 벤처 M&A 활성화는 시급하다. 중소기업연구원 김세종 연구위원은 “정부가 벤처창업도 챙겨야 하지만 창업 후 자금 회수시장인 M&A도 키워야 한다”며 “창업 벤처의 퇴출 통로가 막히면 (벤처에 대출·보증을 한) 정부가 막대한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에 대해 중소기업청 이병권 벤처투자과장은 “외국에 비해 제일 안 되는 부분인 M&A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실증 분석을 한 결과, 중소형 규모의 벤처기업이 M&A를 할 경우 성장 효과가 높아 세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조세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와 M&A 세제 혜택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3 엔젤 투자 육성 - 엔젤 투자 없이 벤처 붐 기대 난망서울 서초구 한국엔젤투자협회에서 2월 20일 ‘엔젤 양성교육’이 열렸다. 강의실 안은 엔젤 투자에 관심 있는 100여 명으로 북적였다. “엔젤보다 엔젤을 만나려는 창업자들이 많이 와요.” 이날 강의를 맡은 성승용 브라더스 엔젤클럽 총무가 귀띔했다. 현재 한국엔젤투자협회에는 57개 클럽에 1500명 정도 회원이 있다.성 총무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엔젤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회원이 많았다”며 “2000년 초 코스닥 붐이 불던 시절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사람이 워낙 많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엔젤 투자 매칭펀드 확대 등 각종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회원 수가 늘었다.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전세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엔젤 투자가 양질의 종자돈 역할을 해야 제2의 벤처 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2000명이 넘는 엔젤 투자자가 있다고 하지만 실제 투자에 나선 이들은 절반에 불과하다”며 “기존 엔젤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엔젤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00년 5500억원 규모던 엔젤 투자 금액은 2011년 29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엔젤을 찾는 창업자는 많지만 정작 엔젤의 투자를 받긴 어렵다. 한 엔젤 투자자는 “100개 업체가 요청하면 그중 투자 받는 곳은 한 두 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투자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리스크다. 한 개인투자자는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가 워낙 커 주저하다가 투자 시기를 놓친 업체도 많다”며 “말이 좋아 엔젤이지 기부가 아닌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엔젤 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투자와 회수의 선순환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투자자들의 전언이다. 미국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엔젤 투자로 소위 ‘대박 모델’이 국내에서도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성승용 총무는 “투자자들의 기본 전략은 M&A가 돼 투자 회수를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말 그대로 쌈짓돈에서 투자를 하는 게 엔젤 투자기 때문에 투자 후 회수를 해야 재투자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그는 “매칭펀드와 멘토링 R&D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책들로 투자 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엔젤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엔젤클럽 운영비 등 세심한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4 코스닥·코넥스 시장 활성화 - 벤처업계, 새 정부 코스닥 정책에 기대“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일단 코넥스에라도 이름을 올릴 수 있으니까요.” 최근 만난 한 벤처기업 대표는 7월 개장을 추진 중인 코넥스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코넥스는 기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속하지 않는 ‘제3의 시장’으로 전문투자자들만 참여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용시장이다. 코넥스는 코스닥 시장과 프리보드 시장 중간 단계에 속한 기업들이 대상이다.금융당국은 코넥스 시장 상장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총 380개 정도로 본다. 기존 프리보드가 시장규모가 작고 활성화되지 않아 자금조달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코스닥시장이 점차 중견기업 중심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넥스 시장의 개설은 벤처 부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한다.하지만 대상이 되는 중소기업들에게 코넥스시장은 여전히 낯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놓은 2012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의 70%가 코넥스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제조업체 중 1%만이 ‘잘 알고 있으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알고는 있지만 관심이 없다’는 중소기업은 29%에 달했고, 나머지는 코넥스시장 자체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더욱이 응답한 중소제조업체들의 81.3%가 코넥스 상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해 개설 시 참여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년 째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 벤처업체 대표는 “아직 코넥스시장 진입에 필요한 상장규정이나 각종 법적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참여할지 미지수”라면서도 “제대로 운영돼 자금조달에 숨통을 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침체된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스닥 상장 자체가 어렵고, 코스닥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면서 벤처 업계 전체에 돈이 제대로 돌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새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삼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기준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이규연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해 이익과 매출, 시가총액 등 규모 요건 적용을 면제할 계획”이라며 “이 6 벤처 퍼주기 지원 지양 - 정부 지원에 ‘피터팬 증후군’ 팽배벤처업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990년 초반 이후 지금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팬택, NHN 단 두 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휴맥스 등 3개 기업이 ‘매출 1조원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연말에는 서울반도체 등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업체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1조원 벤처의 잇단 등장은 벤처기업이 중견기업, 더 나아가 대기업으로 커 가는 일종의 ‘성장공식’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20년간 그래왔듯 중견기업 이상으로 성장하는 벤처기업은 아직까지는 ‘신화’로 불린다. 벤처창업 붐이 일었던 10년 전이라고 사정이 나은 것은 아니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05년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1994년에 창업한 중소·벤처기업 가운데 10년 뒤인 2003년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비율은 0.13%에 불과했다.또 1994~2003년 10년간 창업한 회사 가운데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0.01%에 그쳤다. 1만개의 기업이 창업하면 그중 1개만 중견기업이 되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크지 못했던 것은 지나치게 정부 정책자금 지원에 의존하거나 대기업 하청에 안주하려는 ‘피터팬 증후군’이 팽배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KDI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벤처로 인증된 기업 4만4831곳(누적) 가운데 기술평가보증·대출 기업이 전체의 90.6%에 육박했다. 보고서는 벤처기업 급증이 기술보증기금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기업에 보증, 대출을 해주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과 연관이 높다고 분석했다. 새 정부는 ‘피터팬 벤처’ 확산을 막기 위해 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이 돼도 금융·세제 지원을 일시에 줄어들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7 벤처인증제 개선 - 초기 벤처도 벤처인증 많이 받을 수 있어야벤처인증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현행 벤처인증제도는 기술보증기금 인증을 받은 기술평가보증 기업이나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받은 기업, 또는 연구개발(R&D) 비중이 매출의 5~10%를 넘는 연구개발 기업을 벤처로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벤처는 대부분 기술평가보증 기업이다.벤처인에 따르면, 2월 20일 현재 벤처 인증 기업 중 86%가 기술평가보증기업이다. 벤처투자기업은 2.4%, 연구개발기업은 5%다. 문제는 정부 보증이 스타트업 벤처보다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중기 벤처에 몰린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정부 보증 벤처 기업 중 업력이 1년차 미만인 곳은 1.6%에 불과하다.1~3년은 9.6%다. 반면 업력이 5~10년된 벤처가 29%, 10~20년된 곳이 38%를 차지한다. 정작 투자가 절실한 초기 벤처가 벤처로 인증받지 못하는 것이다. 홍길표 백석대 교수는 “2006년 이후 기존 벤처의 55%가 벤처인증을 받지 못했다”며 “기술력 등 벤처자격이 부족한 일반중소기업이 벤처인증을 받는 등 제도 운영이 혼선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홍 교수는 또한 “기보 인증기업의 경우 신기술에 대한 평가가 미흡해 진짜 벤처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증 중심이 아닌) 신기술과 신생기업 유형의 벤처인증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DI에 따르면 국내 벤처들은 평균 4년간 벤처 인증을 유지하고 있지만, 10년 이상 벤처 지위를 유지하는 기업들도 1300여 개에 달한다.산업연구원 주현 실장은 “벤처기업 확인제도와 기술보증제도가 사실상 일원화돼 운영되는 것이 문제”라며 “벤처 인증을 위해 필요하지 않은 기술보증을 받아야 한다면 이는 규제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기술력 있는 초기 벤처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벤처 인증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8 하인엔드 벤처 선별 육성 - 기술력 부족한 생계형 벤처 난립“투자할만한 벤처를 못 찾겠다.” 벤처캐티털 업계 관계자들에게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다. 벤처가 급증하고, 투자 문의도 늘었는데 막상 투자할 가치가 있는 벤처를 찾기힘들다는 얘기다. 한 벤처캐피털 투자심사역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스마트폰 거취대로 벤처를 하겠다며 투자해 달라는 사람도 있더라”며 “탁월한 기술이나 아이템을 갖춘 벤처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많은 벤처 업계 관계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이야기다. 1세대 벤처기업가는 “최근 벤처 열풍이 스마트폰과 SNS 혁명 때문이라고 하지만, 정작 요즘 벤처 인증을 받는 기업들은 커피전문점, PC방, 단순 제조·소매·유통업 등이 적지 않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단순히 일자리 창출 정책 차원에서 질 낮은 창업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말 전국 남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 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창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은 씁쓸하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창업 분야는 ‘커피숍과 식당(36%)’이었다. 다음은 문화·예술·스포츠·레저 분야(12.6%)였다. 창업 희망 분야로 정보 기술(IT) 분야를 꼽은 응답자는 10.4%에 불과했다.벤처를 늘리는 것도 의미 있지만 높은 기술력을 가진 벤처를 선별해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성공 모델이 많이 나온다. KDI에 따르면 정부 보증·대출을 받은 벤처 인증기업에 비해 깐깐함 심사를 통해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벤처가 증시에 상장할 확률은 27% 높았다.R&D 비중이 높은 연구개발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벤처는 10.4% 더 높다.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데도 첨단 기술을 확보한 벤처를 키우는 게 유리하다. 좋은 사례가 있다. 지난해 4월 인텔에 인수된 얼굴인식 기술 개발 벤처인 올라웍스는 고졸 출신 사원을 포함해 임직원 60명 전원이 M&A와 동시에 인텔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9 글로벌 벤처 육성 - 벤처기업 수출 비중 갈수록 줄어지난해 말 중기청과 벤처기업협회는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381개 벤처기업 중 73%가 해외 지사를 설치해 운영 중이고, 평균 수출액은 1028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잘나가는 소수 벤처 얘기다. 국내 벤처기업의 매출 구조는 대부분 내수 위주다.물론 국내 벤처기업의 수출 규모는 꾸준히 늘었다. 2002년 60억 달러이던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1년 177억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3.67%에서 2011년 3.2%로 줄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의 63%는 수출이나 해외진출을 하지 않은 완전 내수기업이다.또한 해외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수출만 하는 단순 수출형 기업도 22%다. ‘2012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의 매출은 주로 내수와 대기업·정부 거래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전체 매출에서 기업대 기업(B2B) 거래와 기업대 정부(B2G) 비중은 각각 72%, 14%였다.기업대 해외(B2W) 거래는 7.1%에 그쳤다. 벤처기업이 수출보다는 내수와 하청에 기대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권기환 상명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중 글로벌 혁신 벤처를 선정해 글로벌 시장조사와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하태운 DSC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벤처의 글로벌 진출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벤처전문상사 설립을 제안했다. 하 상무는 “코트라(KOTRA) 산하에 국영으로 벤처전문 상사를 설립해 벤처기업 제품과 기술 이전을 지원할 것을 제안한다”며 “코트라의 우수한 인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현실적으로 (벤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10 기업가정신 교육 체계화 - 정 규 교육과정 때 창업 마인드 심어야‘실리콘밸리의 산파’로 불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는 21년째 이어져 오는 유명 강의가 있다. ‘기업가정신과 벤처캐피털’이다. 유튜브 공동창업자인 채드 헐리,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 등이 이 수업을 들었다고 한다. 이 강의는 미국 벤처캐피털인 시에라벤처스의 창업자 피터 웬델 교수가 맡는다.스탠퍼드 대학뿐 아니라, 미국 대학에서 기업가정신 강의는 일반적이다. 약 100여개 대학에 기업가정신센터가 운영된다. 초등학교 과정에서도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업가정신을 교육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 한정화 한양대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한국은 기업가 정신 교육이 정규교육 과정에서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어릴 때부터 기업가 정신을 길러나갈 수 있는 교육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대학도 마찬가지다. 한정화 교수팀이 지난해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전국 이공대 대학생 8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3%만이 창업·기업가정신 관련 강좌를 수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 교수는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있는 우수한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해 창업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다”고 말했다.글로벌 앙트러프러너십 모니터(GSM)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조사 대상 22개국 중 7위다. 하지만 18~24세 청년이 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6%로 전진국 평균(3.5%)를 한참 밑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벤처기업에서 20~30대 창업가 비중은 19.5%. 반면 50~60대 비중은 2007년 25%에서 지난해 33%로 증가했다. 2012 코스닥상장법인 경영인명록에 등록된 CEO 중 20대는 한 명도 없다. 또한 2002년 12.6%를 차지하던 30대 이하 CEO 비율도 지난해 3.6%로 낮아졌다.벤

2013.02.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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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포브스 최고경영자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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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채용’ 바람 일으키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KDB금융그룹은 올해 신입행원의 30% 이상을 특성화고 졸업생에서 뽑았다. 1997년 이후 중단됐던 고졸 채용을 15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이번에 채용한 48명 모두 정규직이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무점포 방문서비스 KDB 다이렉트 창업멤버 41명도 전원 고졸 출신이다. KDB금융그룹에서 불기 시작한 ‘고졸 사원 채용’ 바람은 이후 대기업까지 확산되고 있다.바람의 진원지는 바로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이다. 강만수 회장은 고졸 채용에 대한 정부 정책 입안자이며 전도사였다. 과잉 고학력화와 경제활동 개시연령 상승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국가적 화두로 제안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산업은행에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이를 실행에 옮겼다. “지금은 기업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는 강 회장은 지방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지역할당제를 도입해 2011년 채용한 신입행원의 50%를 지방 출신에서 뽑았다. 과도한 수도권 쏠림을 막고, NQ시대에 요구되는 은행의 네트워크(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 재계에서는 “강만수 회장이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단순 참여형 기부를 지양하고 실질적인 사회공헌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고졸인재·지역인재 채용, 직장인 육아문제 해결, 해외동포 지원사업 등 기업이 나서야 파급 효과가 큰 일들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1조원 규모의 ‘KDB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을 통한 신성장 중소·창업기업 지원, 대기업과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마련한 ‘KDB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저리금융 지원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객 행복으로 아침을 연다 김성산 금호고속 대표금호고속은 1946년 택시 두 대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고속버스 751대, 직행버스 420대로 전국 18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국내 최대 운송기업이다. 중국에도 진출해 우한, 선전 등 10개 지역에서 800여 대의 차량이 140여 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2007년 베트남, 2008년 캄보디아까지 진출해 글로벌 운송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금호고속이 고객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고객행복경영실천’ 덕분이다. 김성산 금호고속 대표는 “고객행복경영은 관리 위주 시스템에서 탈피해 고객 중심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이를 실천해 고객이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호고속은 전담부서인 고객행복팀을 운영하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고객의 요구를 서비스 개선에 즉각 반영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다.고객행복경영에 대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위해 각 팀은 매일 아침 ‘서비스 생활화 회의’를 열어 ‘현장 60’을 실천하고 있다. ‘현장 60’이란 매일 전 직원이 현장에서 60분 동안 고객행복경영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또 김성산 대표가 직접 주재하는 ‘고객행복다짐회의’가 주 1회 실시되고 있다. 사내 통신망 ‘고객행복경영이야기’ 게시판을 통해 CEO의 서비스에 관한 생각과 실천 방안에 대해 임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금호고속은 운송업계 최초로 ‘여객운송서비스 맵’을 제작해 일관성 있는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측정해 고객만족지수 DB를 구축하고 있다. 100년 기업 디딤돌을 놓다 성현욱 포스코특수강 대표포스코특수강은 2010년 매출 1조5400억원, 영업이익 1464억원을 올렸다. 2011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 1조6600억원, 영업이익 1612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판매시황 회복지연 등 각종 악재에도 10%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놀라운 성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포스코특수강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성현욱 대표의 탁월한 혜안과 위기관리 경영이 있다. 성 대표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안정된 경영을 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그는 설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3제강과 압연투자를 마무리 중이다. 베트남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이를 바탕으로 ‘VISION 2020’을 발표했다. 2020년 조강 250만톤,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 대표는 2008년 취임 이후 ‘지속가능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산업정책연구원(지식경제부 주관)에서 실시한 ‘주요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KoBEX SM)’에서 2009년부터 3년 연속 최고등급인 ‘AA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엔 공기업 39개사, 민간기업 38개사 등 총 77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 중 민간기업에서 ‘AAA’를 받은 기업은 7개사(19%)에 불과했다.성현욱 대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상생·동반성장 환경을 강화할 것”이라며 “환경 우선 정책과 투명하고 깨끗한 윤리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내외 신뢰·소통문화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국가대표 필름’은 계속 돈다 심영인 화승인더스트리 대표최근 세계 필름시장은 범용필름 생산에서 고품질 특수필름으로 이동하면서 생산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기업들은 공정 중 불량품 제거 및 설비개선 등 품질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지속적인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그 중심에 화승인더스트리가 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세계 시장에서 필름제조 기술을 인정받으며 한국 필름 산업계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범용 중저가 필름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고품질·고단가·고부가가치 필름으로 전환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심영인 대표는 2002년 취임 이후 남다른 기업가 정신으로 사람·산업·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 구축에 힘써왔다. 그 결과 화승인더스트리는 2003년 필름 제품 전 부문에 걸쳐 ISO 9001:2000(품질경영시스템)인증을 획득했다. 2006년엔 ISO 14001:2004(환경경영시스템)인증도 받았다. 품질·환경 통합 시스템 구축으로 세계 수준의 품질경영과 환경경영을 인정받은 것이다.심 대표는 “고객과 약속한 양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고객의 성장과 이익 실현에 기여한다는 게 우리의 경영철학”이라며 “강력한 혁신으로 기업 체질을 바꿔 생산성 증대, 품질향상, 원가절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전 사원 제안제도 활성화다. 개인의 지식 및 기술력을 조직 안에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우수 제안에 대해서는 포상을 통해 전 사원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는 기업 전체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쓰레기에서 자원을 캐다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1999년 설립한 엔바이오컨스는 환경·에너지 전문 제조기업이다. 해양과 토양·대기를 오염시키는 하수슬러지·음식물쓰레기·생활쓰레기를 100% 국내 기술로 자원화한다. 수도권과 부산광역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해 1조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왔다.하수슬러지란 하수처리 과정에서 하수관 등에 쌓이는 침전물이다. 슬러지는 수분 함량이 높아 연료로 재활용 하기에 부적합하다. 엔바이오컨스의 특화된 기술은 이를 효과적으로 건조시켜 연료에 적합한 상태로 만든다. 화력발전소에서 쓸 수 있는 함수율 10% 미만의 연료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은 집진기에서 제거되며, 냄새 또한 함께 태워버리기 때문에 악취가 나지 않는다.성일종 대표는 “엔바이오컨스는 2009년 국내 업체 최초로 슬러지 자원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냄새를 모아서 태우는 기술과 파쇄기술은 전 세계에서 엔바이오컨스가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슬러지뿐 아니라 음식물, 생활쓰레기 처리 기술도 국산화했다. 이 기술로 성 대표는 2009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엔바이오컨스는 최근 수분이 많은 저급석탄을 고급석탄으로 바꾸는 사업을 한국전력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성 대표는 “폐기물 처리와 석탄개질은 기후변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뿐 아니라 CO2 저감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녹색사업”이라며 “세계 최초로 상업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쓰레기 자원화 독자 기술을 싱가포르, 루마니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현장 목소리 찾아 어디든 간다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SK케미칼은 2009년 환경경영을 선언한 이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기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인권경영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기틀을 다졌다. 김창근 부회장이 맨 앞에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2005년 SK케미칼 부회장에 취임한 그는 이후 친환경 그린케미칼 비즈니스와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니스를 성장 축으로 삼고 사업구조를 재편했다.이 과정에서 선택한 것이 바로 ‘소통’이다. 김 부회장 본인이 직접 ‘소통경영 전도사’로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1974년 선경합섬(현 SK케미칼) 울산공장 관리부 노무과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한 직장에 몸담고 있다. 그래서 회사 일이라면 훤히 꿰뚫고 있다.그는 특히 기업이 잘 되려면 조직 내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부회장은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구성원들에게 ‘소통’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경영철학을 진솔하게 풀어가려 한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공유할 수 있어 효과적인 경영 노하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평소 임직원 모임이나 노조 행사가 있을 경우 언제 어디든 달려간다. 노사간담회나 노조간부수련회 등을 찾아 터놓고 얘기하는 모습은 이제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이러한 소통과 상생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노사평화 선언과 함께 창립 이래 42년 무분규라는 전무후무한 노사화합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아름다운 공존이 희망 이정표 민병덕 KB국민은행 행장견리사의(見利思義·이익을 보면 항상 의로움을 생각하라). 지난해 11월 국민은행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강조한 덕목이다. 이 말처럼 민병덕 행장과 KB국민은행은 기업시민으로서 본질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중시해왔다.지난해 12월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다 체계적이고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사회공헌을 전담하는 본부 및 부서를 신설했다. “기업과 사회의 아름다운 공존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이정표”라는 게 민 행장의 생각이다. 그 결과 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2011 민관협력우수사례 공모대회 최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 ‘2010년 사회공헌기업대상 5년 연속 수상’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은 세 가지 테마로 이뤄지고 있다. ‘희망키움’ 사업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공평한 배움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희망나눔’ 사업은 사회복지 향상 및 임직원의 자원봉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희망지킴’ 사업은 문화재를 보전하고 환경을 보호해 우리의 유산을 미래세대에게 전승하는 프로그램이다. KB국민은행은 한국구세군과 함께 ‘희망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방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올 12월까지 전국 소외계층 청소년 80명에게 공부방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2008년부터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아시아 저개발 국가에 대학생해외봉사단 ‘라온아띠’를 파견해 나눔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중소기업의 어깨를 가볍게 하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신문기자, 3선 국회의원, 신용보증기금 설립 이후 최초 연임. 안택수 이사장의 이력이다. 그는 지난 2008년 7월 신보 이사장에 취임했다. 취임 두 달 만에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는 일종의 시험대였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기업 지원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신용보증기금 설립 이후 최초로 연임됐다.그는 공기업 CEO의 경영철학으로 ‘위기에 맞서는 단호함’ ‘부드러운 카리스마’ ‘미래를 열어가는 비전제시’ 등 ‘삼색(三色) 리더십’을 강조해 왔다. 안 이사장은 토론과 회의를 통해 신보의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책을 마련했다. 발로 뛰는 현장경영으로 전국 110개 영업점을 순방하며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신보의 조직문화를 역동적으로 바꿨다. 또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2011년 1월에는 기업이 은행을 선택하는 역경매 방식의 ‘중소기업 온라인 대출장터’를 만들어 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을 완화했다. 금융권이 이러한 형태의 방식을 속속 도입하는 등 우리나라의 금융거래 방식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험보장 기능과 대출담보 기능이 가능한 ‘일석e조보험’을 출시해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안 이사장은 모바일 기반의 현장 ONE-STOP 보증 서비스, 포괄여신한도 보증, 무방문 기한연장센터 등 고객친화적인 제도를 도입해 금융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020년 ‘맥도날드’ 뛰어넘겠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제너시스BBQ는 1995년 창립됐다. 지금은 자타 공인하는 국내 1등 치킨 전문 브랜드로 성장했다. 해외 진출에도 자신감을 얻었다. 점포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국내 최초로 로열티를 받으며 브랜드를 수출하기도 한다.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2020년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 ‘세계 1등 기업’을 그룹의 비전으로 삼고 있다.윤홍근 회장은 “한국이 낳은 가장 전문화 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린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원론을 정확하게 현장에서 실천해 성공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국내 최초로 투자비 리콜제를 실시해 가맹점 수익과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공동구매·공동물류·공동마케팅을 통해 부가가치를 키운 다음 생산자·가맹본부·가맹점사업자·소비자가 나누는 ‘WIN-WIN 시스템’을 접목해 한국적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창조했다.제너시스BBQ는 현재 56개국 350여 개 매장에 진출했다. 맛과 브랜드, 음식 문화를 수출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남태평양 피지에 진출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4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브라질·인도·영국 등에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활발한 해외진출 사업으로 전 세계 5만개 점을 달성해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게 윤 회장의 목표다. ‘World-Class 공항기업’ 만든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2005년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항행안전시설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이에 따라 하자보수 지연과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컸다. 외화 유출도 불가피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러한 문제점 극복을 위해 노력한 끝에 계기착륙시설(ILS), 전방향방위각정보제공시설(DVOR) 등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필수 안전시설 11종을 자체 개발했다. 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지난해까지 해외 13개국에 195억원의 수출까지 이뤄냈다. 그 결과 2010년에는 항공산업 분야의 국제어워드인 ‘올해의 항행안전시설 개발자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국제공항협회(ACI)가 주관하는 ‘세계 공항 서비스 품질평가’에서 김포공항이 1위에 올랐다.괄목할 성과의 동력은 성시철 사장이다. 성 사장은 2008년 취임 이후 조직 혁신에 나섰다. 성 사장은 “30년 가까이 현장에서 뛰어온 터라 조직의 장단점을 잘 알고, 직원 90% 이상과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어 신뢰와 팀워크가 조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우리 직원들은 리더가 제시한 비전을 믿고 따라주었다. 이것이 우리 공항공사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공항공사는 최근 콜롬비아 북·동부지역 6개 공항 운영컨설팅 사업을 진행했다. 베트남·필리핀·콩고를 비롯해 아시아·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외공항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R&D사업과 해외공항 건설 및 운영’이라는 글로벌 경영 추진을 통해 ‘World-Class 공항기업’으로 나가겠다는 목표다. 팀장이 수십억원 구매 결정 한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의 옷을 입습니다.” 지난 2002년 ‘9명 중 1명’에서 출발한 한세실업의 광고 문구는 2010년 3명까지 내려왔다. 그만큼 미국에서 옷을 많이 팔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에서는 한물갔다는 의류산업을 이렇게 키울 수 있었던 배경엔 김동녕 회장의 정도경영이 자리하고 있다.김 회장의 정도경영은 조직 관리에서 빛이 난다. 유행에 민감한 의류산업의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열쇠다. 김 회장은 회사 초창기부터 분권화된 조직 관리를 실천해 왔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입원단 구매 결정권이 이 회사에서는 김 회장이나 임원이 아닌 실무자(팀장)에게 있다. 오너의 입김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실무자의 의견을 중시하는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의 직원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이런 조직문화를 가능케 했다. 한세실업은 매주 화·수·목요일 아침 7시 본사 앞 여의도공원에서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팀별 ‘조깅미팅’을 갖는다.한세실업이 창립 30년 만에 세계적인 의류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이 같은 분권화에 따른 ‘스피드’ 경영 덕분이다. 지난 2003년 한 달 만에 인수 결정을 내린 온라인서점 예스24는 3년 뒤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3300억원.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지만 아직 사옥이 없다. 모두 임대 사무실을 쓰고 있다. 김 회장은 “아직 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양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미다.온몸으로 부딪쳐 미래를 연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1992년 인텔코리아 영업부 엔지니어로 출발했다. 이후 인텔코리아 채널영업 부문 이사·통신영업 부문 본부장·아시아태평양 통신마케팅 및 영업총괄 전무를 거쳐 2005년부터 인텔코리아 경영을 맡고 있다. 사원에서 20년 만에 CEO 자리에 오른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 이야기다.이 대표는 어떤 사람일까. 회사 관계자는 “언제나 열린 생각으로 새로운 것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바쁜 일정에도 늘 배움과 도전을 즐긴다. 경영에 대한 폭을 넓히기 위해 연세대 글로벌 MBA를 땄고 최근에는 실크로드 횡단에 도전했다. 틈틈이 연마한 마술과 춤 솜씨를 사내 연말 파티에서 직접 선보인다. 올해는 요트조정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다.그는 경영에서도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이 대표는 “리더란 개개인의 이해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하는 사람이면서 구성원들의 신뢰를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치는 사람”이라며 “모든 문제를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글로벌 시민정신을 실천하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CEO이기도 하다. 인텔코리아는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Intel Involved’라는 봉사활동에는 직원 100%가 참여했다. 이 대표 스스로가 전체 직원 봉사활동 Top 10에 꼽힐 정도로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장학재단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토로 활동할 예정이다. 축산농장이 식탁처럼 깨끗하다 정학상 팜스코 대표팜스코는 1967년 양돈산업을 시작한 이후 1973년 사료사업을 추가하며 국내 축산업 발전에 공헌해 왔다. 특히 사료에서 육종·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일원화된 생산 시스템을 구축, 국내 최고 수준의 축산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선육 사업의 대표 브랜드인 하이포크로 소비자에게 잘 알려져 있다.2009년 10월 취임한 정학상 대표는 양돈 계열화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9000두인 모돈 규모를 2만두로 확대해 팜스코를 대한민국 양돈계열 사업의 리더로 올려놨다. 충남 논산의 봉동농장은 국가대표 농장이라고 불릴 만큼 시설과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무악취·무오염·무방류 등 ‘3無 농장’으로 설계돼 미래 친환경농장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2012년 3월 정부 주요 관계자와 축산 관련 학계·단체·농가들이 이 농장을 견학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고 한다.친환경경영에 힘입어 하이포크는 ‘2010년 녹색성장 브랜드 대상’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 기업 대상’ ‘2011 친환경브랜드대상’ ‘2011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2012년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정 대표는 35년의 축산 경력을 바탕으로 경영 능력을 발휘해 팜스코 사료 사업의 경쟁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성과중심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도입해 실력 있는 영업사원들이 선호하는 회사로 변모시켰다. 사료 매출 규모는 2009년 초 업계 7위에서 2011년 12월 기준 업계 4위로 뛰어올랐다.매출 5% 이상 R&D에 투자한다 박찬중 코디에스 대표코디에스는 LCD 검사장치·반도체 검사장치·급속 충전기·배터리 제조 업체다. 업계에선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오에프티를 인수하면서 디스플레이 검사장치 외에 반도체 생산장비로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화성에 자리한 기반기술연구소를 축으로 기술 중심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직원의 20% 이상이 기술 인력이다.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다른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지적재산권 전담부서도 코디에스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지적재산권 100여건을 확보했다. 그 결과 디스플레이 검사장치 분야에서 ‘IR 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로부터 2007년 경쟁력 향상, 2008년 기술혁신 우수상, 2009년 원가혁신 우수상을 수상했다. 과학 기술에 대한 홍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 관련 도서를 제작해 인근지역 및 모교 학생들에게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전기차용 급속충전기 및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발과 양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찬중 대표는 “에너지 고효율은 물론이고 화석 연료보다 CO2를 훨씬 감축할 것으로 판단돼 국토해양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코디에스는 차량 제어 기능과 통신을 바탕으로 최적의 동작환경을 구현하는 배터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투자로 기술혁신을 이룰 것” 이라고 말했다. 베테랑 경제 전문가의 다부진 혁신 이희수 한국기업데이터 대표한국기업데이터(KED)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국가적 시책에 따라 2005년 2월 설립된 중소기업 신용평가 전문기관이다. 전국 지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50여명의 전문가가 정확한 기업 신용평가 및 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다. 390만 개에 이르는 방대한 기업DB를 바탕으로 기업신용정보 조회서비스(CRETOP)도 제공하고 있다. 이 부문 시장점유율 1위다.KED 설립을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 신용평가 시장은 공공 및 금융, 기업 간 상거래 분야 모두 크게 확대되고 있다. KED의 경영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해 매출액 411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지난해 3월 지휘봉을 잡은 이 대표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IMF 상임이사를 역임한 베테랑 경제 전문가다. 30년 공직생활에서 쌓은 폭넓은 네트워크와 글로벌 마인드를 앞세워 KED의 질적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취임 후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실천해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혁신 작업의 순조로운 정착과 함께 대대적인 인적·물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올해를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아 회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 대출심사 개혁 대책’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 전담 신용정보회사로서 KED의 역할을 강조했다.‘25년 노하우’ 한국 기업에 심다 이진 액센츄어 코리아 사장액센츄어는 120여 개 나라 기업에 경영전략·테크놀로지·아웃소싱 등 경영 전반의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전 세계 54개국에 24만6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이진 액센츄어 코리아 사장은 2010년부터 액센츄어 글로벌의 10대 전략 성장 지역 중 하나인 한국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는 25년간 다양한 산업의 글로벌 기업 전략, 변화 관리,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등 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한 컨설팅·아웃소싱 전문가다. 2003년 한국사무소 부임 전에는 액센츄어 통신·전자·산업의 유럽·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지역 대표와 글로벌시장개발 아웃소싱 대표를 지냈다.이 대표는 54개국 간 통합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선진 기업의 우수 사례와 시스템을 한국 시장의 특색에 맞도록 개발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화를 앞당겼다. 이 대표는 “액센츄어의 전문 지식과 검증된 경험,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사가 비전을 달성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액센츄어 코리아는 소외된 이웃이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우들의 사회진출 후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장애우들의 자립과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액센츄어 코리아의 기금과 재능을 후원하고 있다. 2010년 ‘장애인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모바일 카페 사업’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 4월에는 지적장애인 16개 팀이 참여한 ‘2012 액센츄어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를 후원했다. 금 대신 은·구리로 경쟁력 높이다 최윤성 엠케이전자 대표엠케이전자는 반도체와 외부전극 사이를 연결하는 핵심 소재인 본딩와이어를 만드는 기업이다. 손가락 굵기의 금 막대가 기계를 통과하면 머리카락 5분의 1 굵기의 금실인 본딩와이어로 변한다. 고열과 충격에도 끊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들어 반도체 패키징 업체에 납품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엠케이전자는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20%로 일본의 다나카·스미토모, 독일 헤라우스에 이은 세계 4위 업체다. 올해는 일본의 스미토모금속이 본딩와이어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혀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엠케이전자는 본딩와이어 소재를 고가의 금 대신 은, 구리 등 다른 재료로 대체하기 위해 공장을 준공했다. 은이나 구리에 팔라듐이라는 막을 입히면 산화방지뿐만 아니라 가격도 기존보다 8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내 LED 기업들과 은 소재를 사용한 실버와이어 공급을 협의 중이다. LED 제작 시 빛의 반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원료를 은으로 만들어 후공정 가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엠케이전자는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새로운 대체재를 마련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윤성 대표는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아 제2창업의 정신으로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화권영업팀도 신설했다. 삼성SDI와 진행 중인 2차 전지 개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U-Learning시대’ 먼저 연다 양형남 에듀윌 대표에듀윌은 인터넷 교육 서비스 기업이다. 그 동안 국가공인 자격증 및 공무원 교육 콘텐트를 연구·개발·제공하며 이러닝 분야를 선도해 왔다.에듀윌 교육연구소의 철저하고 체계화된 커리큘럼과 최고의 교수진, 콘텐트 구성, 고객 중심의 앞선 서비스는 업계 선두주자다. 학점 은행제 교육기관으로서 최첨단 FULL HD 스튜디오와 교육연구소 설립, 오프라인 교육, B2B 기업 교육, 전문교재 출판 등 통합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에듀윌은 온·오프라인 통합교육 시스템 구축으로 주목 받았다. 오프라인 학원이 성장성 좋은 이러닝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와 반대되는 행보다. 2008년 10월 부천 공인중개사 직영학원을 오픈 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2012년 4월 현재 에듀윌은 공인중개사 학원 6곳과 주택관리사 학원 4곳, 9급 공무원 학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원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양형남 대표는 “5개 중앙부처에서 교육 분야 우수기업으로 동시에 선정됐다”며 “업계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특히 “에듀윌의 차별화된 최첨단 교육 서비스는 E-Learning시대를 넘어 U-Learning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에듀윌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무료교육센터를 개설해 수준 높은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직원과 함께 나누며 행복 쌓는다 송경애 BT&I 대표글로벌 여행그룹 BT&I 송경애 대표에게 있어 나눔은 행복이다. 송 대표는 2008년부터 어린이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에는 국내 여성 CEO 최초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더불어 자신의 일상 및 여행 이야기로 운영 중인 블로그에 방문하는 블로거들과 기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방문자 1만 명 누적 시 한사랑마을에 휠체어 1대를 기증하는 기부클릭 매칭 행사를 진행해 1년 만에 7대의 휠체어를 기증했다.2011년 5월29일에 졸업한 큰 아들의 의미 있는 날을 기념해 20,110,529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부의 생활화는 ‘생활 속의 기부’ ‘날마다 기부’라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었다. 그의 나눔 활동은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송 대표는 2011년 7월 포브스 아시아판이 선정한 ‘기부 영웅 48인’ 중 한국을 대표하는 4인으로 선정됐다.송 대표의 기부는 기업과 가족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BT&I 직원 250여 명은 급여의 일부를 모아 기부펀드를 조성하고 있고 회사에서는 여기에 매칭 그랜트로 후원하고 있다. 송 대표의 가족 역시 봉사와 기부활동에 열심이다. 치과의사인 남편 유원희 박사는 탈북자 시설인 ‘하나원’에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두 아들은 학교에서 컵라면을 팔아 번 돈을 북한 어린이를 돕는데 썼다. 송 대표는 두 아들 이름의 앞 글자를 딴 A&W Foundation을 통해 아들들에게 나눔과 봉사정신을 전하고 있다.

2012.04.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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