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62

韓 금융사, ‘IMF 철수 흑역사’ 태국 시장의 의미는

은행

태국은 국내 금융권에서 ‘불모지’로 꼽힌다. 태국 정부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12월까지 외국계 은행에 한시적으로 신규 지점 설립 신청을 허용한 바 있지만, 당시 최소 자본금으로 6억 달러(약 7000억원) 이상을 요구해 그 이후 외국계 은행의 신규 지점 설립은 사실상 중단됐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태국에 진출했던 국내 산업은행·외환은행·하나은행 등은 태국 정부의 잔류 요청에도 대거 발을 빼면서 관계가 소원해졌고, 이후 태국 진출이 힘들어졌다. 다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에서 2020년부터 순수 디지털 보험사 도입을 허용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 해당하는 ‘가상은행 제도’를 도입하면서, 외국 금융회사의 자국 시장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가 최근 몇 년 사이 태국 시장에 제한적으로 진출한 사례는 있었다. 삼성생명이 1976년 현지 기업과의 합자 법인 형태로 진출해 지난 2023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9.4%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2008년에는 다올투자증권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진출해 금융지주회사로서 증권사·자산운용사·리츠사·여신금융사 등 4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실제 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2013년 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영업권이 없는 사무소 형태로 현지 금융시장을 조사하는 수준이다. 2021년에는 KB국민카드가 지분 인수 형태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카카오뱅크가 태국의 가상은행 도입에 맞춰 현지 5대 은행인 SCB 컨소시엄에 3대 주주로 참여해 인가를 준비 중이다. 태국 금융 시장에 대한 투자액도 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부 외국인투자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금융 및 보험사들의 태국 국가에 대한 투자 금액은 2022년 198만4000달러에서 2024년 상반기 기준 708만8000달러로 급증했다.韓 금융사, 투자액 늘리며 시장 진입 모색태국은 아세안 지역의 강대국으로서 인프라가 우수한 편이고 일부 금융산업의 수익성도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태국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기준 5436억달러이며 세계 23위로 동남아 지역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 1인당 명목GDP는 2025년 기준 약 8153달러로 예상된다. 실질성장률 역시 2020년 1.7%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1.9%까지 늘었다가 올해 1.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출산율 1.3명)과 고령화(60세 이상 22%) 등으로 중진국 함정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아세안 지역의 강대국으로서 인접국으로부터 저임금 고학력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노동 인력 부족 문제가 없고 의료·교육·교통 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또 태국 감독 당국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높은 예대마진을 용인하고 있어, 2023년 말 기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3.0%, 총자산이익률(ROA)은 1.1%에 달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65%, 총자산이익률은 0.58%에 불과하다. 다만 국내 금융사가 태국 시장에 진출하기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산재해 있다. 외국 기업의 경우 외국인 사업 허가(FBL·Foreign Business License) 라이선스 취득 없이 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태국 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정의돼 보통주 및 우선주(1주당 의결권 2주 획득) 동시 취득 방식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또 국내 금융사가 태국 시장에 진출해 FBL을 취득한다 할지라도 사업 확장이나 다각화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예를 들어, FBL 사업자는 신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면, DBD(Department of Business Development, FBL 관리) 및 BOT(Bank Of Thailand, 금융상품 및 라이선스 관리) 2개 감독기관으로부터 동시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해관계가 다른 두 기관에서 서로 양립하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업무를 미루는 경향이 있어 적시에 사업 확장이 어렵다. 여기에 태국은 금산분리 규정이 없어 현지 대기업 네트워크가 크게 작용하고, 자사 및 계열사 상품 판매에도 상한이 부여되지 않아 펀드와 보험 상품의 판매를 위해서는 현지 대형 은행 및 당국과의 우호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국내를 포함한 해외 법인들의 태국 시장 진출이 힘든 것은 현지 당국과의 관계를 다지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이라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업과 협업해 규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태국 경제의 중진국 함정 진입에 따른 성장성 한계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아세안 강대국으로서 인프라가 우수한 가운데 금융산업의 수익성도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 감독 당국은 최근 디지털 보험사와 가상은행 등 디지털 전문 금융회사의 도입에 관심이 많다”며 “외국 금융회사의 자국 시장 진입에 대해서도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5.04.14 06:00

4분 소요
“연 7% 금리 RP 특판” 카카오뱅크, 한국투자증권 RP 상품 총 5종 입점

은행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추가하며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31일 밝혔다.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다양한 증권사의 투자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5월 한국투자증권이 제공하는 발행어음 상품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채권 상품을 추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RP 상품까지 추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앱 내에서 편리하게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발행어음부터 채권, RP까지 한 눈에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RP 상품은 증권사가 일정 기간 채권을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후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짧은 기간이더라도 약정기간이 종료되면 정해진 이자율로 수익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단기 투자 상품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한국투자증권의 RP 상품은 특판 상품을 포함한 원화 RP 3종, 외화 RP 2종 등 총 5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원화 RP의 경우 특판 상품인 61일물(연 7%)과 함께 31일물(연 2.7%),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물(연 2.6%)로, 외화 RP는 31일물(연 4.3%), 수시물(연 4.0%)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이 중 금리 연 7%를 제공하는 원화 61일물 상품은 RP 입점 기념 특판 상품이다. 인당 최대 300만원 한도로 판매되며, 한도 소진 이후에는 31일물(연 2.7%) 및 수시물(연 2.6%)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를 원하는 고객은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서 해당 상품을 누르고 '구매하기'를 누르면 된다. 단, 모든 금융상품은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하며, 과거 운용실적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을 참고하여 투자하여야 한다.카카오뱅크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국내·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증권사 IRP 혜택 비교하기 서비스 등 투자 관련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펀드 서비스를 통해서 빅테크, 해외채권, 나스닥 등 총 20여종의 펀드 투자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 상품 커버리지도 확장해 왔다.카카오뱅크는 "여유 자금 투자를 위한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RP 상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투자 서비스를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31 09:05

2분 소요
‘김기홍號’JB금융, 시즌2 전략 펼쳐…“강소금융그룹 도약 시동”

은행

김기홍 회장이 이끄는 JB금융그룹 ‘시즌2’가 공식 출범했다.JB금융그룹은 27일 전주 본점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주주들의 지지와 이사회의 신뢰를 통해 3년 더 JB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 6년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는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 그룹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그룹의 시장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견인하는 데 성공했다.JB금융그룹은 지난해 ROE 13.0% 및 ROA 1.06%를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시현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김 회장 취임 이후 2018년 말 9.1%에서 지난해 13.0%로 43% 상승했고, 같은 기간 ROA는 0.68%에서 1.06%로 56% 높아졌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도 2018년 말 52.3%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7.5%로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그 결과 JB금융그룹의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2018년 2431억원에서 지난해 6775억원으로, 2.8배 증가하며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2018년 말 기준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9.0%로, 국내 은행지주사 중 금감원 권고수준인 9.5%에 미달한 유일한 회사였다. 그러나 작년 말에 CET1비율이 12.21%까지 상승해 안정적인 자본력을 확보했다.김 회장은 이러한 지속적인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매년 배당금 규모와 총 주주환원률을 증대시켜왔다. 주당배당금은 2018년도에 180원이었으나, 2024년 말 995원으로 4.5배 높아졌다. 총주주환원률도 올해 40%이상을 달성하며 시중은행금융지주와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김 회장이 JB금융그룹의 CEO로서 이룬 최대 업적 중 하나는 주가 상승이다. 재직기간 중 주가상승률은 약 180% 가량으로, 해당 기간 중 같은 업종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시중은행지주사 30~70% ▲지방은행지주사 13~18%인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JB금융은 현재 동종업계 최고의 PBR을 기록 중이다.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JB금융그룹 회장으로서 주주·투자자·고객·지역사회·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JB금융그룹이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더욱 고도화 하는 한편, 신규 핵심사업의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그는 신규 핵심사업은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일이고, 경쟁사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하는 일이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를 ‘시즌 2(Season II) 전략’ 이라 칭하며, 크게 3가지 분야를 제시하였다. 우선 국내외 핀테크·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시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과 공동대출상품 출시처럼 상호 보완적이며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도 선점하고 있는 국내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양질의 다양한 금융상품 공급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JB금융은 대출 비교·중개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에 모두 2대 주주가 되는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기업금융 강화와 해외사업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국내 B2B 핀테크 솔루션 시장 강자인 ‘웹케시그룹'과도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자산관리 금융플랫폼인 ‘인피나’(Infina),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오케이쎄’(OKXE)에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외 핀테크 업체를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JB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고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함께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래 대출금액이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올해 공동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으로 금융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JB금융그룹은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전담콜센터를 만들었으며, 관련 사업 리브랜딩부터 외국인 전용 '생활플랫폼'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지난해 10월, 국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광주은행 역시 최근 광주·전남 최초의 외국인 전담 영업센터를 오픈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도 올해 초 외국인 대상 중고차 담보대출을 전담하는 외국인 영업센터를 개점했다.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JB금융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시즌 2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27 17:49

4분 소요
조영서 국민은행 부행장 “AI가 직원들에게 ‘강력한 무기’ 되길”[이코노 인터뷰]

은행

지난 2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조영서 KB국민은행 AI·DT추진그룹대표 및 부행장을 만났다. 25층에 위치한 부행장실은 통창으로 쏟아지는 따사로운 햇볕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유독 추운 여의도의 날씨에도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T) 전략이 꽃 피고 결실을 맺기 충분했다. 이 곳에서 앞으로의 KB금융‧국민은행의 AI‧DT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4월 ‘생성형 AI 플랫폼’ 오픈…“우수직원을 수족처럼 부려”조 부행장이 맡은 업무는 KB금융그룹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막중한 임무다. 최근 국민은행은 디지털 전환과 AI, 빅데이터 지원 조직을 일원화하기 위해 기존의 ‘AI데이터혁신본부’와 ‘DT추진본부’를 ‘AI·DT추진그룹’으로 통합했다. 해당 그룹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겸직 조직으로, 조 부행장은 약 400명의 직원들과 함께 KB금융그룹 전체의 AI‧DT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KB금융은 오는 4월에는 AI‧DT 전략 실행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을 출시한다. 직원들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직접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보고서 작성 작업, 자산관리 상담, 개발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에이전트란 스스로 정보를 분석하고, 상황을 인식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AI 시스템을 뜻한다.조 부행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생성형 AI 서비스를 에이전트화하기 위해 매진해왔고, 올해는 액션까지 하는 에이전트를 그룹 전체적으로 40개 정도 론칭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본부부서‧영업현장 직원들의 생산성과 고객 상담‧보고서의 퀄리티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 부행장은 “직원들이 올해 하반기에는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써보면서 ‘AI‧디지털전환은 이런 것이구나’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플랫폼은 90% 이상 완성 단계로, 3월 초 완성된 플랫폼은 한 달 정도 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우수행원’ 내부 직원 생산성이 곧 경쟁력”조 부행장은 생성형 AI를 금융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할루시네이션’에 대한 경계감도 내비쳤다. 할루시네이션이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 그럴싸한 거짓 정보를 답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국민은행이 ‘AI 은행원’ 등 대고객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것은 이를 고려한 전략적 이유기도 하다. 현재 국민은행의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는 내부 업무생산성 향상이 주된 목표다. 조 부행장은 “내부 직원의 생산성이 곧 우리의 비즈니스 경쟁력”이라면서 “금융 관련 AI 기본법이 생기긴 했지만 아직 가이드라인일뿐, AI를 완전 자동화해 대고객 서비스를 하기엔 할루시네이션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추후 상품 가입까지 완전 자동화되면 고객들도 AI 서비스를 체험 가능할 것이고, 해당 부분은 시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갈 예정이나 그리 멀지 않았다”며 “우선 내부 직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내부의 데이터를 AI에 잘 전달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파악하고, 내부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완성된 생성형 AI 에이전트는 ‘우수행원’ 수준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그는 “생성형 AI 에이전트는 업무에 두루두루 쓰이는데, 해당 기술의 수준은 상향평준화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은 영업을 굉장히 잘 하고, 보고서를 잘 쓰고, 개발을 잘 하는 ‘우수직원’을 수족과 같이 부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美 JP모건‧싱가폴 DBS 등 글로벌 금융사 벤치마킹”조 부행장은 AI 전략을 짜기 위해 해외 기업 벤치마킹에도 나섰다. 앞서 조 부행장은 2023년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AI 관련 행사에 직접 가본 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미국의 경우 그 당시부터 AI 생태계가 충분히 조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조 부행장은 “미국은 이미 2023년에 AI를 통해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를 만드는 등의 생태계가 조성 됐구나 체감했고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생성형 AI 가 강력한 생산성 향상의 도구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이에 생성형 AI 기술을 KB금융그룹 전체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지 전략을 짜게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JP모건체이스와 싱가포르 DBS 등 AI‧디지털에 진심인 글로벌 금융사들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 웹서비스 등 글로벌 IT 선도 기업의 혁신 사례도 참고한다”고 설명했다. 공직 입문해 ‘은행의 별’ 부행장이 되기까지은행의 부행장은 뱅커 중엔 최고 자리까지 올라간 직급으로 ‘은행의 별’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부행장이 되기가 어렵고 힘든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부행장은 조금은 특별한 경력을 통해 이 자리에 올랐다. 조 부행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現 기획재정부)에서 금융정책국 사무관으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 금융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하지만 금융업의 변화와 혁신을 현장에서 보다 깊이 경험하고자 공직을 떠나 글로벌 컨설팅펌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이후 맥킨지컨설팅 부파트너, 베인앤드컴퍼니 금융프랙티스리더를 역임하는 등 약 17년간 금융사의 디지털 혁신과 성장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당시 ▲국민-주택은행 합병 ▲신한은행 디지털 전략수립 ▲초기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 설계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같은 경험은 조 부행장의 혜안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을뿐 아니라, 금융그룹 회장들의 신임을 얻어 은행에 발을 들이는 기회가 됐다. 조 부행장은 “금융업에서 늘 일하고 싶었다”면서 “그간 금융 산업 자체가 디지털화되고, AI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변화 해왔는데 이같은 트렌드를 쫓아가면서 일을 하다보니 현재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 부행장은 금융사에서 일하며 가장 뿌듯한 경험으로 지난해 말 KB금융 8개 계열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가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던 것을 떠올렸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주요 서비스는 ▲금융상담 에이전트(은행) ▲AI 통합금융플랫폼 캐비(증권)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카드) 등이다. 그는 “금융사 중 8개 계열사가 모두 생성형 AI 관현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것은 KB밖에 없다”며 “이 덕분에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에 있어 제도적으로 걸림돌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행장은 “KB의 AI 서비스에 ‘고객중심‧현장중심’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면서 “올해는 직원들이 ‘AI’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생산성을 극대화 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직장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3.05 08:01

5분 소요
고병일 광주은행장 연임 최종 확정…임기 1년

은행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지역밀착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은행은 오는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고병일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JB금융지주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고병일 현(現) 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한 후,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됐으며 임기는 1년이다.2023년 1월, 자행 출신 제14대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한 고병일 은행장은 2년 동안 지역밀착 상생경영에 매진해,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광주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광주광역시 1금고 수성, 지역밀착 상생경영 실천, 핀테크·플랫폼 제휴와 협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했으며,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지역민과 직원들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취임 후 지역과 동반성장을 꿈꾸며 지역 소상공인과 중서민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실질적인 지원책 모색에 큰 힘을 쏟았다. 올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지원과 293억원의 민생금융지원을 발 빠르게 실시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동반자 역할에 충실했다.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금융지원과 사회공헌활동 등의 꾸준한 정성과 노력들은 다수의 공신력 있는 제도를 통해서도 증명됐다. 광주은행은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2024년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서 2018년부터 7년 연속 지방은행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더불어 지난 8월에는 지역 예금을 받는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성장을 돕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매년 공개하는‘지역재투자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해 지역밀착 경영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또한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글로벌 매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Forbes)’와 ‘CNBC’에서 각각‘2024년 세계 최고의 은행’과 ‘2024 아태지역 최고의 은행’을 선정했다. 광주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2024 World’s Best Banks’ 국내 3위를 달성했다.국내외 다양한 지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8월, 토스뱅크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금융권 최초 공동대출 서비스인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출시 100일째인 지난 12월 4일에는 대출잔액이 3200억원을 넘어서면서 미래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고병일 광주은행장은 “다시 한번 중책을 맡겨주신 지역민과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더욱 확고한 믿음을 갖고 지속가능한 100년 은행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최근 국내외 금융환경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힘든 시기가 예상되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내실있는 질적 성장을 이뤄냄으로써 리딩뱅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향토은행으로서 지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실제 지역민과 고객님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 모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고병일 광주은행장은 1966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금호고등학고,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임방울대로지점장, 백운동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영업1본부 부행장, 경영기획본부(CFO) 겸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2024.12.17 13:54

3분 소요
카카오뱅크, 펀드 서비스 개편…상품 9개→ 23개로 확대

은행

카카오뱅크가 펀드 서비스를 개편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개편 기념으로 연말까지 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올해 1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 선보인 펀드 서비스는 투자 경험이 없는 고객도 명확하게 상품을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어렵고 낯선 펀드 용어를 직관적으로 변경하는 등 고객이 투자를 쉽게 이해하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결과 출시 8개월 만에 약 600억 원의 잔고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펀드 상품 라인업을 기존 9개에서 23개로 2배 이상 확대한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뿐만 아니라 빅테크, 해외채권, 인도, 나스닥 등 트렌드와 투자자의 취향에 맞춰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운용성과, 위험통계지표, 펀드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품을 엄선했다.카카오뱅크는 다양한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내년 중 100개까지 선택 가능한 펀드의 종류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다양해진 상품 구성에 맞춰, 트렌드 기반 탐색 기능 도입을 통해 고객이 원활하게 상품을 둘러보고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이 '펀드 찾기' 페이지에서 특정 투자 키워드를 선택하면 해당되는 펀드와 1년 평균 수익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예를 들어 'IT' 키워드를 선택하면, 반도체 매출 상위 20여 개 글로벌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반도체와 AI에 투자하기' 펀드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IT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기'와 같이 키워드에 해당되는 펀드를 모아서 볼 수 있다.초보 투자자를 위한 펀드 시작 가이드부터 각종 투자 트렌드 정보까지 펀드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유용한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카카오뱅크는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펀드에 새로 투자하는 고객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펀드 상품에 가입하고 1만원 이상 투자하는 고객에게는 5000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캐시백 혜택은 펀드 매수 완료일에 지급된다.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서비스와 더불어 증권사 계좌 개설부터 국내 및 해외 주식 거래, 공모주 청약 그리고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구현함으로써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서비스 기능을 개선했다"며 "펀드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님이 보다 편리하게 펀드 상품을 탐색하고 가입함으로써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12 14:36

2분 소요
‘최대 순익’ 카카오뱅크, 추가 성장 키워드 ‘세 가지’

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 잔액 증가폭을 최소화했지만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고객 활동성 강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 수수료·플랫폼 부문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수익 확대, 개인사업자 대출 강화, 해외사업 안정화 등을 바탕으로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가계대출 최소화에도 순익은 ‘역대 최대’카카오뱅크는 6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2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작년 3분기보다 30.1%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7.3% 증가한 3556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가계 부문 대출 성장세가 전분기 대비 제한적이었지만, 순이익 증가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추후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집중한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분기 기준 1조7000억원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또한 개인사업자의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출시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갈 계획이다.영업의 근간이 되는 고객 수 또한 지속 증가하고 있다. 9월 말 고객 수는 2443만명으로 1년 만에 신규 고객 215만명이 늘었다. 고객 활동성도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74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52만명으로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금융부터 생활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는 ‘혜택 탭’을 신설하고, 파트너사와 제휴 수신 상품을 꾸준히 선보인 것이 고객 활동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4조3000억원, 42조9000억원이다. 수신 잔액은 전년 대비 8조6000억원 넘게 늘었다. 특히 모임통장은 게시판 기능 추가, 전용 카드 출시 등 지속적인 사용성 개선을 통해 이용자 수와 잔액이 각각 1100만명, 8조원으로 늘었다. 플랫폼 수익에 거는 기대 커져카카오뱅크가 강조하는 ‘플랫폼 혁신’에 따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카카오뱅크의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실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플랫폼 수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100여 개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제휴사가 50여 개로 확대되면서 이용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8만 건, 9995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은 “대출비교 서비스는 카카오뱅크가 다른 기관보다 늦게 출시했지만, 최근 1년 내에 성과는 저희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COO는 “상대적으로 적은 제휴사를 연말, 내년 상반기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는 대출비교 서비스가 신용대출만을 대상으로 하는데 향후에는 주택담보대출 같은 추가적인 서비스가 본 서비스에 추가돼, 종국적인 수익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용금융 지속…해외사업 ‘순항중’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도 지속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신용대출 가운데 중신용대출 비중은 32.3%를 기록했다. 목표치인 30% 이상을 이번 분기에도 달성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3분기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48%를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카카오뱅크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 도전한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지난 6월 론칭 이후 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COO는 “인도네시아 금융환경은 국내와 상당히 다른점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슈퍼뱅크는 그랜드 론칭 이후, 기존 디지털뱅크 사업자보다 빠른 시일안에 여신·수신·고객수 세가지 관점에서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COO는 “주요전략은 그랩의 에코시스템 활용한 시장 진입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인도네시아의 기존 디지텅뱅크와 달리, 슈퍼뱅크의 많은 상품과 서비스는 카뱅과 긴밀한 협의하에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카카오뱅크는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제출도 완료했다.김 COO는 “인니에서의 성장전략을 태국에서 확장적으로 적용해보고자 한다”면서 “카카오뱅크가 태국에서 가상은행 라이선스를 성공적으로 취득한다면 인니에서의 접근 방식에서 더 나아가 프론트엔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자체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11.06 14:40

4분 소요
[컨콜] 카카오뱅크

은행

카카오뱅크가 해외 사업 성과와 추가적인 글로벌 확대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6일 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금융환경은 국내와 상당히 다른점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슈퍼뱅크는 그랜드 론칭 이후, 기존에 디지털뱅크 사업자보다 빠른 시일안에 여신·수신·고객수 세가지 관점에서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를 론칭했다. 현재는 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뱅 관계자는 "주요전략은 그랩의 에코시스템 활용한 시장 진입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인도네시아의 기존 디지텅뱅크와 달리, 슈퍼뱅크의 많은 상품과 서비스는 카뱅과 긴밀한 협의하에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험을 해외에 이식했을 때 반응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었던게 반영됐고 고객의 좋은 평가가 지금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젓붙였다. 아울러 "이러한 성장전략을 태국에서는 확장적으로 적용해보고자 한다"면서 "카카오뱅크가 태국에서 가상은행(버츄얼뱅크) 라이선스를 성공적으로 취득한다면 인도네시아에서의 접근 방식에서 더 나아가 프론트엔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자체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2024.11.06 10:56

1분 소요
보험사도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무얼 노리길래?

보험

보험사들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설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내달 중 금융당국에서 제4인뱅에 대한 세부 인가 기준이 발표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 등 핀테크 및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현대백화점·대교·MDM플러스 등 전통 기업과 손잡고 유뱅크(U-Bank)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인뱅 설립을 추진 중이다.사실 현대해상의 인뱅 진출의 역사는 꽤 길다. 현대해상은 2000년 대우증권과 공동으로 인뱅(가칭 e-뱅크) 설립을 추진했다. 당시 두 회사는 금융감독원이 사이버 금융회사에 대한 인가 기준을 마련하는 대로 인뱅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대우증권이 산업은행에 인수되는 등 변수가 생기면서 목표는 무너졌다.2015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재도전했다. 현대해상은 인터파크·SK텔레콤·웰컴저축은행 등과 함께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결성했으나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어 2019년에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초기 멤버로 참여했으나 주주 구성과 사업 모델의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로 최종 합류에 실패했다. DB손해보험도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해당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과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보험 판매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국내 보험은 ‘포화 상태’…미래 먹거리 노려야이처럼 보험사들이 인뱅으로 진출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금산분리 규제 틀 안에서 은행업을 간접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분리하는 규제 때문에 보험사가 은행업에 직접 진출하기 어렵다.이에 보험사들은 해외 은행 지분을 매입하거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를 매입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한화생명이 노부은행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인도네시아 은행업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은행업 진출은 이 사례가 처음이다. 그렇다면 인뱅을 비롯해 보험사들이 은행업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또한 무엇일까. 보험업계는 이미 포화된 시장과 판매채널 재편, 인구 감소로 인한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2021년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1%로 사실상 포화 상태에 봉착했다.최근 보험사들이 시니어케어, 펫보험, 헬스케어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기존 수익원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소매금융을 통해 기존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뱅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나아가 보험사들의 인뱅 진출은 보험과 디지털 금융의 융합을 통한 고객 록인(lock-in·잠금) 효과를 꾀하고자 하는 전략도 있다. 미래 잠재 고객의 다양한 디지털 금융 니즈(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전통 금융과의 접점을 넓히고 충성도를 높이려는 것이다.보험사, 제4인뱅 인가 심사 기준 맞춰 준비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월 내 제4인뱅 인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중·저신용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공급 확대,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 여부, 안정적 자본확충 역량이 제4인뱅 인가 심사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제4인뱅 설립 추진을 위한 운신의 폭을 결정할 전망이다.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2금융권으로서 서민 금융의 도움닫기로써 역할을 해 온 노하우는 인뱅에서도 틀림없이 빛을 발할 수 있다”며 “당국에서 원하는 제4인뱅 컨소시엄 심사 기준에 부합하는 요소를 보험사들이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보험사들도 단순히 은행업에 진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한다는 생각을 넘어서, 디지털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보험업과 은행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0.21 06:00

3분 소요
카카오뱅크 “하루만 저금해도 美 엔비디아 주식 드려요”

은행

카카오뱅크가 꾸준히 저축하고 미국 주식 투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달적금with하나증권' 상품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100원부터 3만원까지 31일간 매일 저축하며 적금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매일 다른 디자인의 화면 구성을 통해 적금에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한달적금with하나증권'은 '한달적금'에 하나증권이 제공하는 미국 주식 투자 혜택을 연계한 상품이다. 오는 29일까지 한 달 간 한정판매 하며, 미국 인기 소수점 주식 3종과 주식 매수 쿠폰 등 최대 4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증권 해외 주식 거래 계좌를 보유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서도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가입 고객은 한 번만 저금에 성공해도 엔비디아·쿠팡·코카콜라 등 인기 종목 3종을 1000원 상당 소수점 주식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회차별로 미국 주식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는 '미국 주식 매수 쿠폰'이 총 27달러 규모로 제공된다. 혜택과 관련한 자세한 유의사항은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펀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7월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금융+생활 플랫폼'으로서 투자 맥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펀드 판매 서비스의 펀드 잔고는 2024년 2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2배로 증가했다. 또한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 이용자 수는 출시 한 달만에 35만명을 넘어서는 등 투자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에서 모은 자산을 다시 투자하는 등 자연스러운 자산 연결에 초점을 두고 기획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다양한 생활 속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2 17:36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