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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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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에스토니아 SMR 사업 협력…유럽 원전시장 공략 가속화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이 에스토니아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유럽 SMR 시장 확대에 나섰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에스토니아 SMR 건설을 위해 2019년 현지 에너지∙원전 전문가들로 구성해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2월에는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Tallinn)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는 지역 두 곳을 사업 예정지로 공개하고, 이 곳에 비등형 경수로(BWR∙Boiling Water Reactor)를 개량한 300MW 규모의 SMR 기술 'BWRX-300'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BWRX-300'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에서 개발한 SMR이다. 2023년 1월 캐나다 온타리오 전력청과 달링턴 지역의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첫 호기 착공을 앞두고 있는 등 글로벌 SMR 경쟁력을 입증한 기술이다.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에 대한 사업 구조 수립∙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을 수행하는 개념설계(Pre-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서부터 기본설계(FEED)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초기단계부터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선제적으로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사업에 참여 가능한 입지를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이어질 EPC(설계∙조달∙시공)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양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프로젝트는 2035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정은 삼성물산 원전영업팀장(상무)은 "에스토니아 최초 SMR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함께 글로벌 SMR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수행중이며, 지난해 12월 스웨덴 SMR 개발회사 칸풀 넥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 에스토니아 SMR사업 협력까지 더해 유럽 내 원전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25.04.02 19:16

2분 소요
불확실성의 시대, 국내 증시의 미래를 묻다 [이코노 인터뷰]

증권 일반

올해 국내 증시는 기초체력 약화, 외생 변수에 의한 급격한 변동, 정책 불일치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 기업, 그리고 투자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구조적 개선과 일관된 정책 대응이 여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증시에 전 세계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워진 상황 속에서 는 지난 1년간 한국증권학회장을 역임했던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만나 ‘불확실성의 시대에 국내 증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물었다. 불안정한 시장 현황과 투자 심리이준서 교수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는 상장기업의 70% 이상이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증시 불안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 부담이 늘어나고, 중간재 수입에 의존한 수출구조에서는 수출 증대 효과가 미미해 기업들의 생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금리 인하 속도의 조절 부재와 소비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 순이익 축소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서 교수는 “1년 전 한국증권학회장 취임 당시보다 현재 증시는 외생 변수로 인한 변동성이 급증하고, 펀더멘털 또한 여러 경제지표가 기업 실적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해 악화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증대함에 따라 작은 재료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등 전반적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불안정한 투자 심리에 대응해 자본적 지출을 최소화하고 현금 보유 비율을 높이는 보수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 교수는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기업들이 당장의 리스크 회피에 집중하게 되고, 이는 장기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의 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정치적 불안정과 비상계엄 조치, 그리고 트럼프 2.0 시대 도래와 관세전쟁 발발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투자자들은 단기적 변동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배당성향 개선이나 자사주 매입 등 기업가치 증진 노력을 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시장 신뢰 회복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한다.정책 대응과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 부각정부와 금융당국의 거시경제 정책 역시 증시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론적으로 금리 인하, 원화 강세, 통화량 증가 및 재정지출 증대와 같은 정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해야 하나, 현실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오히려 증시 위축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이 교수는 “정책은 일관성과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공매도 금지 조치의 반복적 연기와 기준금리 동결, 그리고 대출금리 인하 강요와 같은 행태는 시장원리를 위반하는 전근대적 조치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저해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정치와 경제는 분리돼야 하며, 위기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으나,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와 금융당국의 예측 불가능한 개입은 큰 우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장할 혁신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코스닥과 코넥스 등 각 시장의 특성을 명확히 하며 상장기업 수 축소를 통해 좀비기업을 적극 퇴출하는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범정부 차원의 일관된 메시지와 강력한 밸류업 정책을 추진해야만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미래 투자 전략과 성장 동력 모색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이 교수는 향후 주목해야 할 분야로 인공지능(AI) 산업, 특히 생성형 AI 분야와 제약·바이오 산업을 꼽있다. 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AI 산업은 혁신의 물결을 타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분야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신약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등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없는 계열사 편입이나 이름뿐인 바이오 기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우주산업과 원전 분야 역시 국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 교수는 트럼프 1기 시절 추진된 원전산업 부활 정책과 소형모듈원전(SMR) 육성 전략, 그리고 최근 팀 코러스를 통한 원전 수출 파트너십 구축은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조선 및 방산 분야 또한 이미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되고 있어, 다양한 투자 기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 산업의 핵심은 혁신과 기술 발전에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투자자 교육과 정보 제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지난 1년간 회장직을 맡았던 한국증권학회는 증시와 관련된 다양한 심포지엄과 캠페인을 통해 단타 위주의 투기 문화에서 벗어나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교수는 “올바른 투자 문화의 확산은 증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 신뢰 회복과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및 교육적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개선 노력이 국내 증시의 활력 회복과 투자 신뢰 증대로 이어져 건강한 투자 생태계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3.10 08:00

4분 소요
박정원 두산 회장 “안정 속 미래 준비…기회 오면 기민하게 대응”

산업 일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 한해 안정적 기조를 추구하면서도 기회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뜻을 밝혔다. 1일 박정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모든 임직원이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커져 작년보다 힘든 한 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예측불가(Unpredictable)하고 불안정(Unstable), 불확실(Uncertain)한 ‘3U’ 경영환경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우선은 안정을 기조로, 기회가 오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박 회장은 “사업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선 시장 지배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기술과 제품 경쟁력은 입증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치열하게 시장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급증과 세계 전력시장 확대 기회 속에서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소재 사업에서 더욱 속도를 높여 시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는 수익성을 높이는 게 우선순위”라며 내실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가스터빈 사례에서도 확인했듯이, 기회가 오면 곧바로 잡을 수 있도록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자”며 사업 부문 전반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이밖에 AI 연계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룹 3대 사업 축인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의 시너지 강화 방안에 대해서 박 회장은 “연관 있는 분야에서 회사나 부문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을 위해서는 활발한 소통과 더불어 새로운 시도가 적극 장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당장은 시장 여건이 어려워도 기회는 반드시 온다”며 “130여년의 역사 속에서 단련한 자신감으로,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했다.

2025.01.01 14:25

2분 소요
경제 불안 확산에…재계는 노심초사

산업 일반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영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수출입 기업들의 애로가 커진 상황에서 노동계까지 파업을 선언하며 경영 불안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경총은 “최근 우리나라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과 사회 혼란이 더해져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12월 5일, 6일 총파업에 이어 12월 11일부터는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며 “금속노조의 총파업은 사회 혼란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 혼란과 위기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경총은 “노사가 경제 회복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와 일자리의 어려움은 가중될 우려가 크다. 경영계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지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노동계도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파업보다는 사회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경제 상황과 중소기업 대응 방향’을 주제로 ‘중소기업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된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은 “최근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은 중소기업에 큰 도전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은 현재 국내외 정치적 불안, 내수경기 침체 및 고물가·고환율 등 수많은 난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떠받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흔들림 없는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 미상의)에서 미 상의와 공동으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고 한국과 미국 경제계의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대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양국 경제인 교류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류진 한경협회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들은 비즈니스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며 “이 변화의 파도를 넘어서며 양국 경제계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이날 양국 경제계는 첨단산업의 지속적 협력을 위한 정책 안정성을 촉구하고 소형모듈원전(SMR), 조선업 등 협력이 유망한 주요 분야에서 투자‧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고 전문직 비자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양국 간 인력 교류를 활성화할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제약-바이오 ▲의료 기술 ▲방산 및 항공우주 등 전략 산업의 공급망 회복력 강화 협력도 주문했다.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한미FTA가 향후에도 양국 경제와 통상 협력의 정책 기준이 돼야 한다는 점과 양국이 교역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선 관련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는데 양국 경제계가 동의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우리 기업과 한국경제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미국과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12.14 07:30

3분 소요
현대건설-한수원, 신한울 3‧4호기 발전소 공사 수주

건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국내 3조1000억원 규모 대형원전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방사선보건원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3조1000억원 규모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의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일원에 14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이 공사에 참여한다. 주간사인 현대건설의 수주 금액은 전체 규모의 55%에 해당하는 1조7157억원이다.이번에 진행된 신한울 3‧4호기 입찰은 국내 원전건설 최초로 공사 수행 능력, 시공 계획 및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기술력 중심의 선진적 입찰제도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심사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지만 기술 분야에서 높은 배점을 얻었다.현대건설은 1970년 최초의 원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최다 원전 건설’ ‘해외 첫 원전 수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이번에 수주한 신한울 3·4호기 원전을 포함하면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주간사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현대건설은 신한울 3‧4호기에 적용하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새울 1‧2호기, UAE 바라카 1~4호기, 신한울 1·2호기에 성공적으로 시공했다.대형원전 외에도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 생애주기에 대한 밸류체인을 구축해온 현대건설은 2021년 미국 원자력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 착수, 동유럽 등 15개국 이상 공동 진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원전 선진사로 도약하기 위해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원전 반세기를 이끌어온 현대건설의 초격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재 준공을 앞둔 신한울 2호기에 이어 3‧4호기까지 무결점으로 시공해 원자력 발전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주목받는 K-원전의 위상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최근 유럽지역은 그린 택소노미에 이어 넷제로 산업법까지 원전이 포함되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원전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 중이다. 이미 UAE 바라카 원전 등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한 현대건설은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 지사 설립을 추진해 유럽 원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현대건설은 신한울 1‧2호기에 이어 3‧4호기를 울진군에 연속 시공하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오프라인 네트워크로 결속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플랫폼을 신규 구축하여 협력사, 자재, 인력 정보 등을 공유하는 등 동반성장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3.12.25 11:10

2분 소요
아쉽지만 성과 있었다...현대차그룹, 유치 활동 통해 사업 협력 강화

산업 일반

정부와 기업들이 ‘원팀 코리아’(One Team Korea)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한국과 부산, 한국 기업의 경쟁력 등을 알려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앞장섰던 현대차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채널 및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과 개최 역량,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주력했다.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 회원국 개별 교섭 활동과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 친환경 모빌리티 등을 통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물류의 허브 및 K-컬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과 부산의 역할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 경험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 ▲탄소중립 경쟁력 등을 알렸다.비록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개최지 자격을 내줬지만, 완벽한 실패라고 하기 어렵다. 이번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특히 현대차그룹은 각국 BIE 회원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활동(C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의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또한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미래 사업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그룹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일회성 접촉에 그치지 않고 해당 국가와 ▲CSR ▲자동차 부품 ▲광물 자원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철도·소형모듈원전(SMR)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유대 관계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국가들에 대한 사업 기반 강화와 신사업 기회 확보 등 비즈니스 측면의 효과도 얻었다.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저개발국 자립 지원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올해 알바니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국에 신규 런칭했다.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과정에서 추진된 상호 협력의 결과물이다. 알바니아에서는 장애아동 의료 지원 사업, 짐바브웨에서는 농업·광업 역량 향상 및 경제적 자립 사업, 모잠비크에서는 음악교육센터 건립 등의 문화 사업이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도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은 사업 네트워크가 크지 않았던 국가들에 그룹의 사업과 첨단 기술 등을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동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국가에 EV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을 제안하는 등 향후 EV 선도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보했다.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에서도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근 국가들과는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한 신규 협력사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안정적인 부품 공급체계 구축이 기대된다.동시에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고속철과 경전철 등의 철도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신규 참여를 타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 확보도 추진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상대국과 진성성 있는 네트워킹 구축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엑스포 유치를 위한 파리 출장 기간 동안 임직원들에게 국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 남아 투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정 회장은 투표가 끝난 후 임직원들에게 고생했다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1.29 11:06

3분 소요
‘제2의 중동 건설 붐’ 만드는 원팀코리아…사우디에서 카타르까지

부동산 일반

국내 건설업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효과에 힘입어 ‘제2의 중동 붐’을 만들 기세다. 최근 코오롱글로벌, 호반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 등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뿐 아니라 카타르까지 기관‧기업과 줄줄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제휴가 비록 협약 단계 수준지만, 약 34조원(25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네옴시티 건설사업 참여 기틀을 다졌다는 데 있어서 유의미하다고 평가한다.“네옴시티 주춧돌 잡아라”…건설업계 사우디 MOU 행진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10월 22일 사우디 해수담수청(SWCC)과 ‘담수화 플랜트에 소형모듈원전(SMR) 적용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DL이앤씨와 SWCC는 협약에서 담수화 플랜트에 SMR 활용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또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SMR을 활용하는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모델 연구에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SWCC는 사우디 정부 산하기관이자 사우디 제2의 전력 생산 사업자다. 현재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설비를 운영 중이다. 호반그룹도 같은 날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인 사우디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호반그룹의 건설, 제조 등 다양한 사업과 관련해 상호 협력한다.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투자를 위해 양사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호반그룹 건설계열이 주택 건설에 협력할 계획이다. 사우디 내 초고압·고압·중저압 케이블 생산법인에 공동 투자하고 케이블 공장 관련 기술 협력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코오롱글로벌도 사우디 현지업체 2곳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분야에 관한 MOU를 맺었다. 수처리 관련 현지 업체인 마스코(MASCO)와 향후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의 대규모 발주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해 협력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도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 코오롱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내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네옴시티는 9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는 ‘더라인’을 비롯해 총 4개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여기에 소요되는 총 공사비는 5000억 달러(약 6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우리 건설사들은 25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 터널, 건축 구조물, 항만 등 인프라 구축 사업 입찰에 참여했고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제2의 중동 건설 붐이 기대되는 곳은 사우디뿐 아니라 카타르도 있다.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방문을 계기로 10월 25일에도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Amiri Diwan)에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정부 간 MOU 2건을 체결했다.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350억 달러 달성할까국토교통부와 카타르 자치행정부 간 체결한 첫번째 MOU는 ‘국가 공간정보 협력’이다. 앞서 지난 1월 원팀코리아 중동 3개국 방문 당시 압둘라 압둘아지즈 알 수베이(Abdulla Abdulaziz Al Subaie) 자치행정부 장관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추진됐다. 두 번째 MOU는 카타르 공공사업청과 체결한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이다. 이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GICC 2023 당시 방한한 사아드 아흐마드 알 무한나디 공공사업청장과의 면담에서 논의한 것으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양국은 스마트 건설, 기반시설 및 건축물 개발 관련 분야의 경험·지식 공유 등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삼성물산도 10월 25일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내 양국 경제협력에서는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과 ‘태양광 사업 등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3억 달러(약 408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 수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동 건설 시장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올해 우리 기업의 연간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인 350억 달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이다.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23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로, 지난해(224억 달러)와 비교하면 5%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는 79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으며 이는 전체의 34%를 차지한다.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10월 23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다. 계약금액은 약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며 울상을 짓던 건설업체들이 이번 중동 붐을 타고 해외에서 본격적인 사업 활로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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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원자력연구원, 원자력 선진기술 공동개발 나선다

건설

대우건설은 18일 오전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및 원자력 기술개발 연구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향후 선진원자력 연구개발 공동참여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의 주요 협력분야는 차세대 SMR과 해외 연구용 원자로, 사용후핵연료 저장 및 처분기술 등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연구 시설 및 장비 등을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연구협력 분야에서도 선진기술 국책과제를 공동수행하며 대우건설 자사의 설계‧연구인력 등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선행주기인 원자력 설계부터 상용원전, 연구용원자로,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및 제염·해체 기술축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며 원자력분야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대우건설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 전문연구기관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원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대우건설은 최근 원전산업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이어가며 원전시장 공략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한전KPS와 원자력분야 해외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7월에는 SK에코플랜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 사업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해외원전에서 체코·폴란드 원전수출을 위한 팀코리아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2024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11일 공고된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에도 공들이고 있다. 국내 원전사업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고난이도) 특례안 공사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다양한 원전분야의 경험을 기술제안서에 반영해 수주 확률을 높일 계획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MOU를 통해 원자력 선진기술 연구개발에 함께 참여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양사가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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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SK에코플랜트, 美 USNC와 초소형모듈원전 플랜트 협력 나서

부동산 일반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가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인 미국 USNC와 손 잡고 원전에서 발생한 물질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 USNC는 20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수소 마이크로 허브(H2 Micro Hub)’ 구축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소 마이크로 허브’는 MMR에서 발생하는 전기 및 고온의 증기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의 고온 수전해 공정을 적용함으로써 원자력에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뽑아내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하면 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3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5년간 공동으로 MMR과 SOEC를 연계한 통합 플랜트를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가격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위한 연구 및 실증을 이어갈 방침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MMR 관련 BOP(Balance of Plant) 및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총괄하며 USNC는 MMR 설계·제작·공급을 맡는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원전 전문기업인 블룸에너지의 SOEC를 통해 원전 기반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성하고 생산 설비를 공급한다. 이번 사업에는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가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온가스로(HTGR :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기반의 4세대 원자로를 적용한 MMR이 활용된다. 해당 MMR은 현재 상용화 돼 있는 경수로 기반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고온의 증기를 발생시키는데, 이처럼 고온에서 작동하는 SOEC를 활용하면 적은 에너지로도 수소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OEC는 고온에서 작동해 적은 에너지로도 고효율 수소를 만들 수 있어 고온이 발생하는 MMR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며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모델에 더해 경제성을 갖춘 원자력 활용 수소 생산까지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 생산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MMR과 SOEC라는 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사업을 위해 3사간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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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특사 자격 덴마크‧포르투갈 방문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SK 그린사업 확대

산업 일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포르투갈‧덴마크 정상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 공동위원장, SK그룹 회장이기도 한 그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유럽을 방문했다.대한상의는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총리공관에서 최태원 회장이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만나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등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최 회장은 양국의 협력 증진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음 개최국에도 전수해 인류발전과 공동 과제 해결에 지속해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은 배터리 소재인 리튬이 풍부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가 많아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과 배터리, 반도체, 그린 수소 등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포르투갈 방문 전날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 최 회장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예방하고 대통령 친서를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덴마크 기업협회의 고위 관계자와의 별도 면담을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민간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최 회장은 덴마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방문하며 기업가로서의 활동도 이어갔다.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CEO를 만나 SK와 베스타스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편,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수전해 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했다.헨릭 앤더슨 CEO는 “급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이 최적의 국가”라며 “SK와의 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진전시키는 한편 향후 그린수소 개발 및 친환경 전기(Green Electricity) 기반의 전기차 충전시설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SK 측은 전했다.이 밖에 최 회장은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야콥 폴슨(Jakob Poulsen) CEO와 만나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CIP는 2018년 국내에 CIP코리아를 설립하고 전남 및 울산 지역에서 멀티 기가와트 규모의 고정식‧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SK E&S와 2020년 합작법인 ‘전남해상풍력’을 설립, 신안군 해역에서 9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99㎿ 규모의 ‘전남1’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2023.03.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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