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인상'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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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부터 치킨, 맥주 등 음식료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가구 가격도 인상 행렬에 동참한다. 가구·인테리어업계 2위 업체인 현대리바트가 오는 7월 약 5%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1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7월 초에서 중순께 전 품목 또는 일부 품목 가격을 약 5%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지난 1월 가격을 올린지 약 6개월 만에 올 들어 두 번째 인상에 나서는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1월 2일 침대·소파·의자 등 가정용가구 주요 품목 가격은 약 5%, 사무용가구 주요 품목 가격은 약 7% 올린 바 있다.이에 따라 현대리바트의 이 같은 하반기 가격 인상이 다른 가구 업체로도 번질지 주목된다. 올 초에는 현대리바트를 비롯해 한샘, 퍼시스 등 가구업계 1~3위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가구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3~5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이 같은 가격 인상은 실적 악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침체와 ‘코로나 엔데믹’ 이후 수요 축소로 가구 업체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현대리바트는 76억원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한샘 역시 15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2023.06.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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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가구업계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가구 가격 오름세가 새해에도 이어지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일부터 부엌·수납 일부 모델의 도어, 판넬 등 가격을 평균 2.7% 올렸다. 전체 세트(부엌·수납) 기준으로는 0.5~1.5% 수준이다. 한샘에 이어 현대리바트도 이날부터 오프라인 가정용 가구 브랜드의 소파, 침대, 의자 등 오프라인 판매 가격을 약 5% 올렸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앞서 지난해에도 각각 다섯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 빅2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에이스침대, 씰리침대, 템퍼, 덕시아나, 신세계까사, 에몬스, 에넥스 등의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인기 제품인 ‘캄포소파’ 등을 인상했다. 침대 브랜드 에이스침대 역시 지난해 최대 20% 가량 가격을 올렸고, 씰리침대와 템퍼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다. 가구업체들이 이처럼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로 인한 물류비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촉발된 목재 가격 급등 등 늘어난 원가 부담 때문이다. 지난해 가구 제조의 핵심 자재인 파티클보드(PB) 매입 비용이 크게 늘었다. PB는 목재를 고온 압착한 것으로, 부식과 뒤틀림이 적어 주로 목재 대체재로 쓰인다. 이뿐 아니라 고금리 시대에 경기 불확실성이 맞물려 주택 매매거래가 실종되면서, 가구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몬스는 이날 제품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회사 차원에서 영업이익 방어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힘든 때일수록 다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마케팅 비용 절감 같은 방법을 통해 가격 동결에 따른 부담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2023.01.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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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가구로 잘 알려진 이케아가 일부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을 밝혔다. 12월 31일 이케아 측은 “제조비, 원자재비, 운송비 등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승한 상당한 비용을 감수하며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세계가 직면한 거시 경제적 영향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이케아를 운영하는 잉카그룹은 글로벌 평균 가격 9%를 인상할 전망이다. 인상 폭은 국가별로 각 지역의 원자재 및 공급망 관련 인플레이션 영향, 운송 상황 등을 고려해 각기 다르게 책정될 예정이다. 국내 매장에 해당하는 이케아 코리아는 판매 제품에 약 20%에 해당하는 상품에 대해 소비자 가격을 평균 6%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 가격은 모든 매장과 온라인몰에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제품군은 원자재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은 수납장, 침대, 식탁, 러그 등이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케아는 낮은 가격을 중요하게 여기며 더 많은 사람에게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집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홈퍼니싱 리더로서 다양한 아이디어, 솔루션, 제품군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행복한 집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가구 브랜드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한샘은 지난 3월과 6월에 제품 가격 2~5% 올렸고, 일룸 역시 6월에 제품 가격 5.9% 인상했다. 2년 연속 가격 동결을 유지하던 현대리바트도 12월부터 평균 가격 5%를 올린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구 원자재 생산량이 줄어들며 원가가 한번 상승하고 또 여기에 최근 중국 생산시설이 재가동하면서 가구 원자재가 중국으로 몰리면서 원자재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심각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목재 가격은 낮게는 100%, 많게는 200% 상승했다”며 “가구 제품을 포장하는 비닐류와 같은 석유화제품은 50~100%, 운송비는 100% 가까이 올라 비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1.12.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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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가격 동결을 유지하던 현대리바트가 다음달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가량 인상한다. 가격 인상 제품으로는 소파, 침대, 의자 등 가정용 가구가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의 이번 가격 인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원자재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비롯됐다. 여기에 최근 중국 생산시설이 재가동하면서 가구 원자재가 중국으로 몰렸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목재 가격은 적게는 100%, 많게는 200% 상승했다. 가구 제품을 포장하는 비닐류와 같은 석유화제품은 50~100%, 운송비는 100% 가까이 올랐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목재류, 포장재 등 원자재 가격과 수입 물류비용이 급증했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이 10% 이상 추가 상승해 판매가격을 불가피하게 5%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인상 소식에 앞서 국내 가구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한샘은 지난 3월과 6월에 제품 가격 2~5% 올렸고, 일룸 역시 6월에 제품 가격 5.9% 인상했다. 현대리바트는 가격 정찰제로, 전국 현대리바트 매장과 온라인 공식 쇼핑몰 등에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동일하게 가격 인상이 적용될 예정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1.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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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산업군으로 꼽힌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홈퍼니싱(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늘면서 가구를 바꾸는 소비자가 늘어난 탓이다. 그 결과 지난해 가구업계의 소매판매액은 9조2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샘·일룸·에이스침대 등은 지난해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샘은 매출 2조원, 영업이익이 93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일룸도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2배 넘게 증가했다. 시몬스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했고, 에이스침대는 전년도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추세는 올 들어서도 계속됐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7개 주요 가구업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개별재무제표 기준)는 전년 동기(513억원) 대비 19.7% 증가한 61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업체별 희비는 크게 갈렸다. 한샘 등 4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현대리바트 등 3개 기업은 오히려 줄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해 주요 가구업체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45억원)보다 37.2% 감소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가구부문에선 4.6% 성장했지만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 해외 가설 공사(본공사를 하기 위한 준비 단계 공사) 사업이 종료된 데 따라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1분기 빌트인 가구 공급이 감소한데다 신규매장이 늘면서 판매관리비가 전년에 비해 늘어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리바트,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37.2% 감소 퍼시스그룹의 브랜드인 퍼시스와 시디즈는 한 그룹 내에서도 상반된 실적을 보였다. 사무용 가구 브랜드 퍼시스는 올 1분기 매출 8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억702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0.8%) 낮아졌다. 반면 사무용 의자 브랜드인 시디즈는 매출 698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6.0%, 34.9% 늘었다. 이에 대해 퍼시스그룹 관계자는 “퍼시스의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 오피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브랜드이기 때문에 오히려 재택근무가 늘며 일감이 줄어든 것”이라며 “여기에 원자재비와 생산비가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B2C를 대상으로 한 시디즈는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오히려 수혜를 입었다. 시디즈 관계자는 “집에서 일하면서도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는 홈오피스 가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네이버·SSG닷컴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샘 역시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식탁·소파 등 가구를 비롯해 생활용품이 잘 팔린 덕이다. 에이스침대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2%, 106.9% 증가해 807억원과 149억원을 기록했다. 에넥스는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가구업계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거래에선 대부분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전반적인 산업군의 부진으로 B2B에서는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벌목량이 줄어들면서 목재 가격과 운송비가 상승해 판매량 증가가 실적으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듯 가구업계는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4일 2019년 이후 2년 만에 소파·침대·의자 등 가정용 가구 일부 품목을 평균 3~5% 가량 인상했다. 일룸도 지난 1일 제품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침대업계 1·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도 4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8~15% 인상했다. 한샘은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평균 5% 가량 올렸다. 가구업체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체 목재의 약 90% 가량을 수입산으로 사용해 원자재값 상승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판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며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홈퍼니싱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그만큼 목재 값도 올라 매출 증가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2021.06.26 14:12
3분 소요![[금리 인상기에 눈여겨볼 기업은] 현대百·한섬·다우기술, 현금보유 비율 높아](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02/24/ecn3717398825_mY4ZQo7B_1.353x220.0.jpg)
BBB-, BBB+ 회사채 수요 줄어들 듯...기술·바이오주 투자는 신중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올랐다. 기준금리가 2%를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는 2007년 7월 이래 1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최대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연내에 금리를 0.25%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금리가 인상되면 가장 먼저 채무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게 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대출금리가 1% 오르면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가구의 연이자가 단숨에 평균 94만원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은 가계뿐 아니라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현금 여력이 부족한 기업은 재무 부담이 커져서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도래해 채권금리 상승과 함께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회사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BBB-, BBB+ 등 낮은 신용등급인 기업들의 회사채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 이들 기업들은 운영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주식시장에선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 돋보인다. 여유자금을 방패로 삼아 외부 위기를 견딜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오태완 연구원은 “넉넉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은 금리 인상에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현금은 주가를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올 들어 한섬 현금성자산 70% 증가 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대비 현금 보유 비중이 큰 기업은 현대백화점·한섬·빙그레·다우기술·KISCO홀딩스·한국철강 등이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분기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4030억원이다.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 전체로 따지면 1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실적 개선폭이 크고 면세점 사업 등 호재가 많은 편이다. 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늘었다.탄탄한 현금력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0월 5월 NHPEA IV Vision Holdings AB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대금은 총 3680억원이다. 인수대금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약 7494억원이다. 이번 인수대금을 지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L&C의 현대백화점 계열 편입으로 기존 현대리바트를 중심으로 한 리빙·인테리어 사업 부문의 강화와 더불어 현대백화점과 회사 등 유통계열사와 연계한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섬 역시 탄탄한 현금력을 지니고 있다. 한섬이 가지고 있는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2분기 241억원으로 지난해 말(지난해 141억원)보다 70%증가했다. 지난해 적자 브랜드를 철수시키고 자회사를 구조조정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좋아진 덕분이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2만원대로 떨어졌던 주가는 3만원대를 넘어섰다. 11월 1일 종가기준으로 한섬 주가는 3만5900원이다.빙그레도 현금성자산 증가폭이 커졌다. 빙그레 2분기 기준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475억원으로 올 들어 100% 늘었다. 빙그레는 국내 1위 브랜드인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아이스크림 투게더 등 냉장과 냉동 식품군에서 1등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덕분에 매년 200억~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 설비투자 부담이 적은 만큼 여유자금이 많은 편이다. 수요가 일정해 추가 증설에 나설 필요가 없어서다. 빙그레는 현금을 1년 미만 정기예금이나 수시입출금예금(MMDA),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11월 1일 기준으로 빙그레 주가는 6만8900원으로 석 달동안 20% 상승했다. ━ 주주환원정책 이행 여부 확인 현금이 많은 기업이라도 이들이 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아 신규 성장동력이 없는 기업이나, 배당 여력이 있어도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시행하지 않는 기업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철강제품 개발 업체인 KISCO홀딩스가 그렇다. 지난 8월 말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은 KISCO홀딩스를 상대로 임시주총 소집을 열었다. KISCO홀딩스는 견실한 사업구조로 보유현금은 많지만 배당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게 주주들의 주장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5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은 293%에 달한다. KISCO홀딩스 시가총액은 2961억 원이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운용 대표는 “KISCO홀딩스의 경우 중간배당을 도입해 배당금을 높일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의미 있게 높일 수 있다”며 “반대로 현금성자산을 현재와 같이 쌓아만 놓는다면 ROE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는 기술주나 바이오주 등의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상당수 기술·바이오주는 현재 벌어들이는 수익은 없는 반면 미래 가치로만 평가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결국 국내 정보기술(IT)주도 하락했다. 10월에만 LG전자 주가는 11% 가까이, 삼성전자는 9% 넘게 하락했다. 카카오는 23% 가까이 떨어졌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금리 인상기 초반에는 유동성이 축소되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올랐던 바이오주나 IT주 같은 성장주부터 하락한다”며 “지금은 시장을 관망하면서 투자여력이 있거나 배당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2018.11.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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