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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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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리, 알렉스디자인 인수 2년 성과 발표...“올해도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

유통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그룹 레페리는 인테리어 기업 ‘알렉스디자인’(ALX Design) 인수 2주년을 맞아 사업 성과를 밝히며 ‘브랜드 오프라인 컨셉 스토어’ 원스탑 운영대행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국내외 디지털 콘텐츠와 마케팅 사업에 주력해 실적을 경신해 온 레페리는 지난 2023년 인테리어 기업 ‘알렉스디자인’ 인수전에 나서며, 온·오프라인 간 경계를 허무는 사업 구조와 경영 전략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레페리의 알렉스디자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거 및 공간 구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홈앤리빙·라이프스타일 사업에 착수, 배우 기은세와 함께 ‘내일의 집’ 프로젝트 등 프리미엄 인테리어 사업과 주거 및 공간 관련 콘텐츠 생산을 병행해 왔다.유튜브·인스타그램 채널 ‘기은세의 집’에 게재된 인테리어 시공 다큐멘터리 <기은세의 집 오리지널 시리즈 ‘내일의 집’>은 공개 두 달 만에 조회수 46만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알렉스디자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들어서며 오프라인 상거래와 현실 공간 경험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업 변화에 주목해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등 ‘브랜드 오프라인 컨셉 스토어’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사업 방향 전환 후 알렉스디자인은 브랜드 오프라인 콘셉트 스토어인 ‘티르티르(TIRTIR) 성수 팝업스토어’, ‘딘토(Dinto) 성수 팝업스토어’ 등 유명 브랜드의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수주했다. 디자인부터 시공 및 설계·마케팅·커머스·현장 운영·사후 바이럴 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내 유일의 온·오프라인 옴니(OMNI)채널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자체 프로젝트이자 업계 최초로 크리에이터 IP를 활용한 뷰티테일(BeautyTail, Beauty+Retail) 스토어인 ‘레오제이(Leo J) 셀렉트스토어’를 성수동 연무장길 랜드마크인 베이직스튜디오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운영하며 최고 수준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외에도 알렉스디자인은 ‘라카(LAKA) 사옥 리모델링’, ‘현대백화점 천호점 리모델링’ 등을 수주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이동후 레페리 전무는 “알렉스디자인은 성공적인 레퍼런스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올해도 유명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다수의 팝업스토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브랜드와 소비자, 그리고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오프라인 컨셉 스토어’라는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7 18:14

2분 소요
“백화점 VIP 주차권 80만원에 팝니다”…중고 거래 단속 ‘역부족’

유통

백화점 VIP 주차권이 여전히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활발히 거래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혜택은 원래 연간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을 소비한 우수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특권이지만, 일부 고객들이 이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백화점 VIP 주차권과 라운지 이용권을 판매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예컨대 신세계백화점의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 주차권은 80만~90만원에 판매된다. 트리니티는 연간 VIP 인정매출 최상위 999명에게만 부여된다. 현대백화점의 ‘쟈스민 블랙’ 주차권은 90만~130만원에 거래된다. 쟈스민 블랙은 연간 적립 금액이 1억5000만원 이상이어야 선정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최고 등급 ‘에비뉴엘’ 주차권이 80만원에 육박한다.이런 거래가 성행하는 이유는 도심 주차난과 공용주차장의 높은 비용 때문이다. 백화점 VIP 주차권은 연간 80만원 선에서 거래되지만, 공용주차장은 연간 28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또한 차만 두고 바로 쇼핑을 하러 가면 되는 발레파킹 서비스도 구매를 촉진하는 요인이다.백화점의 주차권 발급은 안내데스크에서 신분 확인을 거친 후 주차 스티커를 지급받거나, 고객이 제공한 차량 번호를 주차관리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부 매장에서는 차량 등록증과 대조해 고객이 차량의 실제 소유자인지를 확인하기도 하지만, 이를 명확히 규정하거나 등록 절차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지 않아 남은 주차 스티커나 차량 번호 등록을 쉽게 양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이런 주차권 거래는 백화점의 정책을 위반하는 행위다. 브랜드 이미지와 VIP 제도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 또한 구매자들이 실제 VIP 고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누리게 돼, 정당한 값을 지불했던 VIP 고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때문에 백화점들은 원칙적으로 이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적발 시에는 VIP 혜택 제공 중단 등의 조치를 한다. 그러나 거래가 익명으로 이뤄지고, 주차 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속에 분명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일부 백화점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실시간 모니터링과 완벽한 차단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한 백화점 관계자는 “담당자가 모니터링을 실제로 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근거 등이 없어서 일단은 매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도하게 의도적으로 주차권을 판매하는 게 발견되면 등급을 못 쓰게 하는 등의 조치를 하기도 하나, 그런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개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그에 적합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혜택의 상품화를 방지하려는 시도를 하고는 있다”면서도 “개인 간 거래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악의적인 남용 사례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2025.01.16 18:00

2분 소요
백화점도 제쳤다…‘편의점 왕국’ 된 대한민국

유통

편의점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 ‘왕좌’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전통 오프라인 강자인 백화점을 제치고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소비 침체와 이커머스의 공세 등 여파에도 선방 중인 편의점은 지역 거점 점포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특히 언제, 어디에서든 소비자가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최신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한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의 3분기 실적도 지난해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제친 편의점산업통상자원부의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10월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의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17.8%를 차지해 백화점(신세계·현대·롯데, 17.2%)을 앞섰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편의점의 누적 매출은 2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백화점 매출(약 25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특히 10월에 편의점이 백화점 매출은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편의점은 지난 6월 매출 비중이 17.1%로 백화점을 1%포인트(p) 앞선 이후로 5개월 연속 오프라인 매출 비중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편의점의 매출 비중은 16.7%로, 백화점(17.4%)과 0.7%p의 격차를 보였으며, 올 상반기에는 0.6%p 차로 좁혀졌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기준 매출 1위도 편의점이 백화점을 제칠 가능성이 높다. 편의점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 대형마트의 연간 매출을 앞질렀다. 올해 큰 이변이 없다면 3년 만에 백화점까지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편의점과 백화점의 매출 추이는 3분기 실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GS25와 CU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4.7% 증가했다. 백화점은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와 2.1%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만 같은 기간 매출이 2.5% 늘었다.편의점이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 유통 왕좌에 오른 이유로는 압도적인 점포 수가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5만5000여 개로 추산된다. 편의점 특유의 접근성을 무기로 소규모 쇼핑 수요층의 근거리 쇼핑 채널로 급부상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점도 편의점의 경쟁력 중 하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인기가 높아진 두바이 초콜릿을 빠르게 선보이는가 하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흑백 요리사’ 열풍이 불자 각 출연 셰프와 협업한 상품을 동시다발적으로 내놨다. 편의점이 트렌드 분석부터 상품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은 통상 3주 안팎이다. 다른 업계에선 최소 석 달이 소요되는데 편의점이 이를 크게 단축했다.1인 가구·2030 세대를 공략한 소포장·소용량 상품 또한 편의점의 성장을 이끌었다. 고물가 및 소비침체에 맞춰 가성비 높은 제품들을 마련한 것이다. 편의점은 자체브랜드(PB)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췄다. CU는 ‘득템시리즈’, GS25는 ‘리얼프라이스’,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를 각각 운영 중이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표방한 전략도 주효했다. 편의점에서도 과일·채소·정육 등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중시하는 5060세대와 1~2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SSM에서 과일과 정육이 매출 1, 2위를 차지하는데, 편의점도 이런 수요를 공략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며 “또 편의점은 매장을 확장하는 반면 대형마트나 SSM의 규모는 점점 줄고 있어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의 미래는편의점 업계는 내년에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매출 8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유통 업종 내에서 실적이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신종하 BGF리테일 실장은 “경기 상황이 부정적일수록 근거리에서 소량으로 구입하는 소비가 증가해 다른 소매업 매출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다만 한계도 존재한다. 이미 전국에 5만5000개 이상의 점포가 있어서 외형 확장이 어렵고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실제 편의점 매장 수 증가세는 매년 둔화하고 있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상위 3사의 지난해 순증 매장 수는 3177개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선 10월 말까지 1311개에 그친다.‘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점포 수가 감소세에 있다. 그러나 출점이 아닌 매장당 매출액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매장 규모를 확장하거나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택한 것이다. 한국 편의점 산업의 다음 단계 또한 일본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피크를 경험했다”며 “베이커리와 키친 등을 고도화하는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고민을 이미 국내 본사에서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GS25와 CU의 양강 구도가 편의점 산업의 성장세를 지속 이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GS25와 CU가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용호상박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성장할 것”이라며 “두 업체 간의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선 이득이 될 것이고, 앞으로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면서 업계 수준은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12.15 08:00

4분 소요
유럽 No.1 호주 와인 브랜드 하디스, 한국 등 아시아 캠페인 전개해

산업 일반

글로벌 와인 그룹 아콜레이드 와인의 유럽 No.1 와인 브랜드 하디스(Hardys)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 No.1을 위한 본격적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하디스는 1853년 설립된 이래 5대에 걸쳐 내려온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다. 19세기에 영국 수출에 성공한 최초의 호주 와인 브랜드이며, 2010년부터 영국 오프 트레이드 채널에서 ‘1위 와인 브랜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등 영국 시장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유럽 전역으로 브랜드 파워가 확장되며, 지난 2022년 IWSR(The International Wine and Spirits Research)에서 발표한 ‘유럽 내 No.1 와인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아콜레이드 와인 그룹은 유럽 시장에서의 이러한 인정과 성공을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팬아시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에 발맞춰 아콜레이드 와인 코리아는 국내의 각 유통 채널에서 연말연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하디스는 많은 국제 와인 박람회에서 상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약 9,000개 이상의 수상 실적을 이뤄냈다. 토마스 하디의 조카인 톰 메이필드(Tom Mayfield)의 아내 아일린 하디(Eileen Hardy)는 일찍 세상을 뜬 남편을 대신해 하디스 와이너리를 이끌었는데, 호주 와인 산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976년 영국 버킹엄궁에서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 세계 무대에서 품질을 입증한 하디스는 현재 전 세계 130여 개국으로 수출돼 매일 2백만 잔 이상 소비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23년에는 와이너리 설립 170주년을 맞았는데, 와인메이커 헬렌 맥커시(Helen McCarthy)의 방한 이벤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성대하게 기념한 바 있다. ‘확실성(Certainty)’은 하디스의 브랜드 캠페인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와인을 선택하든 믿고 마실 수 있어 전 세계 소비자들이 확신을 갖고 선택하는 와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데일리 와인부터 최고급 와인까지 하디스는 국내에서 토마스 하디(Thomas Hardy), 아일린 하디(Eileen Hardy), HRB(Heritage Reserve Bin), 틴타라(Tintara), 스탬프(Stamp) 등 다섯 가지 라인업으로 총 12종의 와인을 만나볼 수 있다.하디스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연말연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주요 판매처는 JW 메리어트 서울 마고 그릴, 안다즈 서울 조각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와인나라 와인샵, 사브 서울, 무드 서울, 모와 서울, 클럽 코라뱅, 롯데마트, GS25 등이며, 프로모션 가격은 각 판매처에 문의하면 된다.

2024.12.12 11:00

2분 소요
이지스자산운용, '겐슬러'와 신도림 디큐브시티 리모델링 추진

증권 일반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백화점 철수로 슬럼화 위기에 놓인 ‘신도림 디큐브시티’를 세계적인 설계사 ‘겐슬러’(Gensler)와 함께 리모델링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공실이 예상되는 판매시설을 랜드마크 수준의 업무 및 리테일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양질의 일자리 유치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목표다.이지스자산운용은 리뉴얼로 새로워질 디큐브시티가 GTX와 연계한 송도의 바이오기업뿐 아니라 강남지역 오피스 수요를 일부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강남지역의 오피스 노후화 및 임차공간 부족 현상 심화로, 2호선 라인의 강남 접근성이 좋은 오피스들이 각광받고 있어서다.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백화점이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규모 공실로 인한 슬럼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GTX B노선의 개통으로 수요가 높아질 신도림 지역의 업무시설 수요를 고려한 리뉴얼이 자산가치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적안으로 보고 구로구 및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용도변경 없이 기존 공간 전체를 판매시설로 유지할 경우 장기간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근에 이미 신세계, 롯데등 대형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어 신규 백화점 유치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지스자산운용은 양질의 일자리 공급으로 인해, 지역 내 새로운 주거 수요 및 교육 인프라 제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692번지(경인로 662)에 위치한 대형 복합시설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2년 6월 디큐브시티의 백화점 시설을 매입해 운용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이 시설은 연면적이 11만6587㎡에 달한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지하 2층~지상 1층은 백화점을 대체할수 있는 리테일 공간으로, 2~6층 상층부는 기존 공간의 특성을 살려 층당 500명 이상이 일할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오피스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쇼핑몰을 오피스로 바꾸면 넓은 바닥면적과 높은 층고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왕십리에 위치한 ‘엔터식스 한양대점’도 실적이 저조해 방치되던 쇼핑몰을 오피스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건물 리모델링을 넘어 지역의 장기적 발전과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가치는 백화점과 같은 대형 소매업의 영향도 있지만, 강남과 판교 사례에서 보듯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훨씬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2024.09.10 16:01

2분 소요
'서진이네 황금 인턴' 고민시, 오아이오아이 컬렉션 광고 모델 발탁

유통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이 브랜드 모델로 배우 고민시를 전격 발탁했다고 22일 밝혔다.론칭 13주년을 맞이한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은 영국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트렌디한 무드로 2030대 여성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 이후 빠른 매출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새롭게 다지며 브랜드 볼륨을 키워가고 있다.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은 리뉴얼 후 강화된 감각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보다 탄탄하게 구축하고자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발탁했다. 긍정적이면서도 트렌디한 매력으로 2030대 여성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고민시가 오아이오아이 컬렉션만의 컨템포러리 캐주얼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고민시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에서 열연함과 동시에 tvN 예능 ‘서진이네2’에서 황금 인턴으로 활약하는 등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3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또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배우로서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첫 번째 공식 캠페인은 ‘ME, MY, MINSI(미, 마이, 민시)’ 컨셉으로 고민시만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고민시는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이 제안하는 F/W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촬영 현장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는 후문이다.캠페인 속 고민시는 레더 재킷과 함께 U넥 가디건, 데님 미디 스커트를 매치해 클래식한 감성의 가을 데일리룩을 선보였다. 에코 레더 소재로 제작된 ‘빈티지 벨티드 레더 재킷’은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의 2024년 가을 시즌 아이템으로, 빈티지한 컬러와 밑단 부분의 벨티드 비조 디테일이 돋보인다.오아이오아이 컬렉션 F/W 제품은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판교, 목동 및 스타필드 수원 등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 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도 구매 가능하다.오아이오아이 컬렉션 관계자는 “배우 고민시만의 감각적인 이미지와 2030대가 사랑하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이미지가 잘 어우러질 것이라고 생각해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민시와 함께 할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의 F/W 시즌 아이템들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고민시와 함께 한 2024 가을 컬렉션 캠페인은 오는 9월 2일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8.22 14:48

2분 소요
한섬, 협력사 ESG 컨설팅 지원…‘국내 패션기업 최초’

유통

한섬이 중소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지원에 나선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중소기업 맞춤형 ESG 컨설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패션기업 중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체 ESG 컨설팅을 개발해 제공하는 것은 한섬이 최초다. 한섬의 첫 컨설팅 대상은 20년 이상 한섬의 주력 브랜드 타임·시스템·더캐시미어 등의 니트 제품 가공을 맡고 있는 중소 협력사다.한섬은 이번 컨설팅을 위해 지난해 컨설팅에 사용한 ESG 평가 기준 19개를 영세 중소 협력사의 경영 환경에 부합하고, 현실적으로 수용하고 개선 가능한 13개 항목(환경 5개, 사회 7개, 지배구조 1개)으로 조정했다.또한 한섬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 환경 개선 ▲안전 교육 제공 ▲자금 지원 강화 등 협력사의 사업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먼저 한섬은 본사 경영개선팀 주관하에 전문 미화업체와 협력사의 작업 현장을 점검·청소하는 ‘클리닝 데이’를 진행했다. 적재함과 이동 통로를 점검해 산업안전 위해 요소를 사전 제거하고 안전한 대피로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적재가 가능하도록 재고 관리 노하우도 제공했다.한섬은 올 하반기 중 협력사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 가이드’ 등을 활용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돼 협력사의 관심도가 특히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한섬은 협력사 중 적극적인 ESG 경영 개선 활동에 나서는 업체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안전설비 구매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연간 80억원 수준의 예산도 편성했다. 이밖에 한섬은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기간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6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협력사 지원에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한섬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경우 ESG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기 쉽지만, 컨설팅과 자금 지원을 제공해 ESG가 안전한 업무환경 조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한섬의 협력사 ESG 컨설팅 지원은 EU를 중심으로 도입 예정인 ‘공급망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등 글로벌 ESG 경영 흐름에도 부합한다. CSDDD는 EU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사를 포함한 사업 전 과정에 대한 ESG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로, 지난 5월 EU 이사회 최종 승인을 받아 오는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한섬 측은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로 여겨지는 CSDDD 준수를 위해 선제적으로 협력사 ESG 컨설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한섬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오픈한 바 있으며,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파리 패션위크에도 참가하고 있다.한섬은 올해 안으로 협력사 두 곳을 추가 선정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매년 점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한섬은 투명한 ESG 경영 공개를 위해 지난달 2023년 ESG 경영 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역시 지속가능경영 국제 표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2021’ 기준을 따라 작성했다.한섬 관계자는 “앞으로 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을 지속 확대해 국내 패션기업 중 선도적으로 ESG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의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 증진을 도와 국내 패션사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10:07

3분 소요
불황 속 이어진 실적 악화…패션 대기업들, 생존 전략은

유통

패션업계가 지난해 소비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제외한 LF·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 등 대다수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업계는 새판 짜기를 통한 복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내수 산업에서 위기를 겪은 의류 브랜드들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수익성 반등을 꾀하고 있다.지속되는 소비 침체…패션 대기업 실적 일제히 악화LF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45% 줄어든 1조9007억원, 영업이익은 66.38% 줄어든 62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패션부문의 신규 브랜드 투자 증가와 부동산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코람코 실적 둔화 영향을 받은 탓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7억원으로 전년보다 57.7% 감소했다. 매출은 1조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줄었다.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핵심 주요 브랜드들과의 계약 종료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지난해 매출은 1조5289억원, 영업이익 10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9%(1조5442억원), 40.3%(1683억원) 줄어든 수치다. 국내 의류 소비 둔화에 따른 매출이 감소했고, 중장기 투자 비용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매출 1조2739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8% 줄어든 수치다. 회사 측은 ESG 비즈니스 투자 및 연 이은 신규 브랜드 론칭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패션업계의 실적 악화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은 필수품이 아니기에 고물가 등 경기 침체 영향에 직격탄을 받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패션 소비가 증가하면서 역대급 수혜를 누린 모습과 달리, 엔데믹 전환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해외 여행 수요 급증에 의한 소비 분산 등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각양각색’ 실적 회복 방안은올해 역시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연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패션 기업들은 실적 회복을 위한 활로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화장품(뷰티)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라이선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패션·뷰티 뿐만 아니라 리빙 카테고리도 강화한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백화점 및 쇼핑몰 등 출점을 계획하며 채널 다각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윌리엄 김 대표는 부임 직후 브랜드 정리와 사업구조 효율화 전략을 펼쳐 지난해 4분기 기점으로 실적 개선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패션 브랜드를 49개에서 지난해 기준 42개로 줄인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해 펼친 실적 개선 전략 및 신규 브랜드 론칭이 올해 매출에 반영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LF는 ‘헤지스’, ‘닥스’, ‘리복’ 등의 주요 브랜드를 올해 성장 주력 사업으로 삼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엔 헤지스와 ‘마에스트로’를 베트남 시장에 추가 출점하며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LF 관계자는 “현지의 주요 고객층과 아이템 수요를 면밀히 살펴보며 새로운 국가의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LF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떠오른 ‘던스트’, ‘아떼 뷰티’ 및 ‘빠투’, ‘바버’, ‘킨’ 등 수입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더 세밀하게 타겟팅하기 위해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기존에 헤리티지를 갖고 있는 브랜드와 새롭게 뜨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협업해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도 기존 브랜드 충성 고객들에게는 새로움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중장기적으로 고객층 확대에 힘쓰고 있다. 여성복 위주의 브랜드였던 한섬은 자체 편집숍 ‘이큐엘’(EQL)과 ‘톰그레이하운드’를 오픈하고,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런던언더그라운드’와 ‘아스페시’, ‘무스너클’ 등 해외 브랜드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패션뿐 아니라 향수 및 화장품 브랜드 론칭을 통해 종합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해외 진출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시스템’과 ‘타임’ 두 브랜드를 주축으로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브랜드들이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시스템은 이미 6년째 패션위크에 진출하고 있고, 해외 수출액 또한 매년 30%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코오롱FnC 또한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골프웨어 ‘왁’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중국에서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매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신장률 또한 국내보다 가팔라 중국 시장에 안착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왁은 중국·일본·베트남·대만·미국 등 10개국 파트너사와 손잡고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오롱FnC는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중국 시장을 세밀하게 살피기 위한 ‘차이나 TF’ 조직을 신설했다. 또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브랜드들의 디자인을 서포트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 불황 및 고물가 흐름이 이어져 국내 패션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포화된 내수 시장보다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3.17 10:01

4분 소요
신기록 행진 백화점 3사…불황에도 역대급 매출 올린 비결은

유통

고물가와 소비 심리 침체로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웠다. 각 사의 대형 점포 성장에 힘입은 성과와 함께 소비 양극화에 따른 명품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다만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판매촉진비 등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는 외형 확장 대신 리뉴얼 투자에 나서며 수익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1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은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지난해 신세계의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55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과 지역 점포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의 호실적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작년 백화점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한 4399억원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에 따른 관리비·판매촉진비 동반 상승 등의 요인 때문이다.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조303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영업이익은 4778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서울 잠실점에 이어 본점이 지난해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오픈하며 단시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백화점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백화점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2조4026억원으로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주력 점포·명품 소비 매출 성장 이끌어백화점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낸 것은 주력 점포들의 호실적과 함께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가 한몫했다.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패션관, 식품관 등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대거 입점해 소비자 유입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영패션 전문관 ‘뉴스트리트’를, 지난해 2월 센텀시티점에는 ‘하이퍼 그라운드’를 리뉴얼 오픈했다. 하이퍼 그라운드 방문객 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0대 고객은 137% 늘었고, 30대 고객 역시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비 양극화로 인한 명품 소비 증가도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에도 고가품 및 명품 소비가 지속되면서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우수고객(VIP) 선정 인원도 늘어나면서 VIP 산정 기준도 상향되는 상황이다.신규 출점 당분간 無…리뉴얼·브랜드 강화 집중백화점 업계는 올해 지점 확장보다는 리뉴얼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에 집중,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중형급 점포의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당분간 신규 출점이 없는 백화점 업계는 고급 브랜드를 보강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복안이다. 신세계 광주와 더현대 광주는 2027∼2028년,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2028년 개장할 예정이다.신세계는 올해 강남점 식품관과 남성 명품매장 확장 리뉴얼 등 오프라인 공간 혁신을 이어간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신백선물관’과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일 광주점에 ‘티파니’ 매장을 연 신세계는 경기점에서도 ‘스톤아일랜드’, ‘페라가모 남성’ 매장을 차례로 열며 명품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의정부점도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더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4월 수원점의 리뉴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14년 개점 이후 10년 만의 리뉴얼로, 지역 최대규모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한다. 다음달에는 프랑스 브랜드 ‘A.P.C’와 디자이너 셀렉샵 ‘톰그레이하운드’가 들어서고, 남성 매장을 120평(약 397㎥) 규모로 조성한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팝업 플랫폼’을 727㎡(약 220평) 규모로 3월에 선보이고, 올해 중으로 이탈리아 브랜드 ‘에르노’를 입점할 계획이다. 더현대 대구에는 오는 4월 업계 최초로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내달 중 셀린느를 오픈하는 등 리뉴얼을 지속한다.백화점의 이러한 리뉴얼 작업은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엔 고정비 증가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이 올해 각각 9%, 10%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와 달리 수도·광열비 등 판관비 증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신세계는 매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이익 증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기 전망이 어려워 백화점의 경영 환경도 쉽지 않겠지만 VIP 및 MZ 고객을 겨냥한 공간 혁신과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13 17:34

4분 소요
현대백화점그룹, 주주환원 강화...배당액 높이고 자사주 소각

유통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내 상장 계열사 10곳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 배당 정책(2024년~2026년)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환원을 강화하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주주 권익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해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발표로 3개년의 배당 규모를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주주입장에서 배당 예측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배당 정책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향후 3년간 최소 배당액을 기존 최소 1000원 이상 배당에서 1300원 이상으로 상향했고 현대홈쇼핑은 앞으로 3년간 주당 2500원 이상의 배당액을 주주들에게 보장하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3년간 주당 최소 325원 이상 배당하기로 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도 최소 주당 150원 이상 배당하는 정책을 수립했으며, 23년도 주당 배당액은 50원 상향된 200원을 지급하는 안을 공시했다. 한섬과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대원강업, 현대에버다임 등 5개 계열사는 그룹의 전향적인 주주가치 제고 기조에 맞춰 처음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이들 회사는 앞으로 3년간 최소 배당 성향(배당금 비율)을 10~20%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들의 올해 영업실적이 변수이긴 하지만, 중장기 배당 정책 수립으로 24년도 배당 규모는 23년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23년도 현대백화점그룹 전체 배당 규모는 22년도(1434억원) 대비 16.4% 증가한 1669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꼽히는 자사주 소각도 진행할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한섬은 자사주 추가 매입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 수준을 이달 말 소각할 예정이다. 지누스도 최근 이사회에서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2.3%를 소각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028년까지 자사주 10.6%를 신규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2월 보유한 자사주 전량(발행 주식 총수의 4.0% 규모)을 소각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장기 배당 정책 수립,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시장과의 소통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그룹 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전향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가 구축된 만큼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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