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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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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민, 상반기 신작 촬영.. 호텔리어 변신한다

정책이슈

배우 한지민이 새 드라마 ‘미혼한 사람들의 효율적인 만남’에 출연한다. 14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한지민은 ‘미혼한 사람들의 효율적인 만남’에 출연한다. ‘미혼한 사람들의 효율적인 만남’은 올 상반기 촬영에 돌입하며 편성은 미정이다. ‘미혼한 사람들의 효율적인 만남’은 사랑을 결심한 여자가 소개팅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한지민은 극중 여자 주인공인 호텔리어 역할을 맡으며 연애, 결혼 등에 대한 요즘 젊은 여성들의 생각과 마음을 현실적으로 그려나갈 예정이다. 한지민은 이날 종영하는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 역을 맡아 작품의 흥행시킨 것은 물론 호평을 받았다. 한지민은 극중 CEO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남자주인공인 배우 이준혁과 달콤한 로맨스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이끌었다. 이에 최종회를 앞둔 ‘나의 완벽한 비서’는 자체 최고 11.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고, 한지민은 작품과 함께 화제성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를 거머쥐며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 배우임을 입증했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올인’으로 데뷔한 한지민은 드라마 ‘대장금’, ‘부활’, ‘이산’ ‘옥탑방 왕세자’, ‘눈이 부시게’, ‘우리들의 블루스’를 비롯해 영화 ‘조선명탐정’, ‘역린’, ‘밀정’, ‘미쓰백’ 등 다양한 장르와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지민은 ‘미혼한 사람들의 효율적인 만남’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기 전 오는 4월 첫방송되는 JTBC 새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출연해 배우 김혜자, 손석구와 호흡을 맞춘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한지민이 많은 시청자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 김석윤 감독과 재회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유지희 일간스포츠 기자

2025.02.14 10:40

2분 소요
H2O호스피탈리티 중동 시장 개척 시동…UAE 호텔 테크기업 TDH와 손잡아

스타트업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이하 H2O)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호텔 컨시어지 테크 기업 ‘더 디지털 호텔리어(이하 TDH)’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중동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중심 기술 박람회인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 UAE 인공지능 및 디지털 경제 담당 국무장관 등 디지털 혁신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TDH는 UAE를 기반으로 한 호텔 컨시어지 기술 기업이다. 인터컨티넨탈·밀레니엄·메르디앙·스위소텔 등 글로벌 5성급 호텔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DH의 컨시어지 서비스는 QR 코드를 통해 고객이 간편하게 룸서비스를 주문하거나 레스토랑 예약 등을 할 수 있다. 현지 기업인 만큼 주변 식당과 관광지 등에 대한 방대한 네트워크와 다양한 호텔 고객사를 가지고 있다. H2O는 TDH에는 없는 모바일 예약과 스마트 체크인, 또 호텔 운영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양사 협업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두 기업은 우선 H2O의 스마트 모바일 체크인 솔루션부터 TDH의 서비스와 연동할 계획이다. H2O의 스마트 모바일 체크인 솔루션은 고객이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채팅 앱을 통해 호텔 도착 전 체크인을 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다. 이웅희 H2O 대표는 “TDH와 제휴는 서로에게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메워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라며 “한국과 중동의 대표적 DX 기업이 손잡고 중동 호텔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는 1800여 개의 스타트업과 1200여 개의 투자사가 참여했고 7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H2O는 이 대표가 2015년 창업한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이다. 스마트 체크인 및 체크아웃, 100% 자동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숙박·레저 산업 시설의 운영 플로우와 밸류체인을 혁신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H2O는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UAE 등의 34개 주요 도시에 진출했다. 아시아 최초로 Oracle OPERA와 시스템을 연동했으며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와 협약을 맺고 협력하고 있다. 창업 후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80억원 정도다. 주요 투자사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삼성벤처투자 등이다.

2024.10.15 10:17

2분 소요
“폐업까지 고민했는데”...호텔신라, 위기의 제주식당 구했다

유통

호텔신라는 10일 호텔신라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맛있는 제주만들기’(이하 ‘맛제주’)의 27번째 식당 ‘제주온반’을 재개장했다고 밝혔다.제주시 서해안로 소재 27호점 ‘제주온반’은 호텔신라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상권분석부터 신메뉴 개발, 손님 응대 서비스 등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이날 재개장식에는 김명재 제주특별자치도 보건위생과장,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이용탁 JIBS 사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김경록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오주연 신라면세점 제주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27호점은 상호명을 ‘서광마을국수’에서 ‘제주온반’으로 변경해 새롭게 문 열며 재개장식의 의미를 더했다. 새로운 상호명 ‘제주온반’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따뜻한 밥 한 끼를 통해 제주 여행의 첫 걸음을 행복하게 해주자는 마음이 담겼다.호텔신라는 이번 맛제주 27호점 ‘제주온반’을 위한 약 3개월 간의 맞춤형 컨설팅으로 주변 상권과 식당주의 특장점에 맞춰 ‘새로운 메뉴 개발’에 집중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제주 향토 스타일을 접목한 ‘흑돼지곰국’과 ‘해장국밥’, ‘흑돼지 떡갈비’를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메뉴인 ‘비빔국수’와 ‘돔베고기’는 재료와 조리 방식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이 밖에도 식당 운영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테이블 오더기를 도입하고, 식당 내·외부 인테리어도 보수해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호텔신라가 올해로 11년째 운영 중인 ‘맛제주’ 프로젝트는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는 ‘지역 사회 상생’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방송사 JIBS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이번 27호점 조미진씨(51세)는 25년 간 호텔리어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식당 운영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식당 운영의 어려움이 커져 폐업을 고민하던 중 ‘맛제주’ 27호점에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조미진 식당주는 “제주 향토 음식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따뜻함을 전하게 돼 설레면서도 기쁘다”며 “정직한 마음과 좋은 재료로 행복한 한 끼 식사를 선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맛제주’ 프로젝트는 대표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정받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기에 성공한 맛제주 식당주들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만드는 등 지역사회 선순환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잡았다.

2024.10.10 17:30

2분 소요
“제주도 직장 찾는다면”…제주 드림타워, 매월 직원 상시로 뽑는다

유통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근무할 직원에 대해 상시 채용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제주 국제선 직항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급증 등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대비하기 위해 고안됐다. 상시 채용을 위해 롯데관광개발 측은 매월 잡(Job)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잡 콘서트는 말 그대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근무할 직원의 업무 환경 등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실무진과 직접 직업 상담을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첫 잡콘서트는 내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모집 대상은 호텔과 카지노, 통합지원 분야이다. 호텔 분야는 객실 부문 중 프론트 오피스, 고객 전용 라운지(그랜드클럽), 컨시어지, 객실 관리(하우스키핑), 유니폼·세탁실(런드리), 고객 콜센터(서울 근무)을 비롯해 식음료 부문인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룸서비스, 라운지, 연회장, 일식 레스토랑(유메야마), 뷔페 레스토랑(그랜드키친), 제과제빵(페이스트리) 등이 있다. 또 스파 부문으로는 스파 매니저, 스파 테라피스트, 스파 컨시어지, 찜질스파 등 부문에서도 채용한다. 카지노 분야도 뽑는다. 테이블게임 부문의 딜러, 핏 슈퍼바이저부터 카지노마케팅 부문의 로열티마케팅, 트레이닝&행정관리가 채용된다. 이외에도 카지노 파이낸스 부문,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문, 블링 부문, 서베일런스 부문 등이 있다. 특히 카지노의 경우 드림타워 딜러 아카데미(DDA) 7기 과정 참가생을 오는 25일까지 모집 중이다. 제주 근무 직원 외에도 서울에서 근무하는 세일즈 직원도 뽑는다. 세일즈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 세일즈 부문으로 구분해 채용한다. 또 제주에서 근무하는 마케팅 부문 직원부터 기계설비 부문 직원, 인사 부문 직원 등을 뽑는다.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 능통 인재를 우대하는 한편 경력사항을 호텔, 카지노 출신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직업군과 졸업예정자, 경력단절여성 등을 다양하게 채용할 방침이다. 김진희 롯데관광개발 인사총괄 상무는 “도내 인력을 중점적으로 채용하기 위해 호텔, 리조트와 관련된 경력뿐만 아니라 도내 서비스업계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이들까지 포함해 채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12.14 15:00

2분 소요
“자율주행 로봇도 보험 가입”…롯데손보-로보와이드 제휴

보험

롯데손해보험은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렌탈업체인 로보와이드와 ‘로봇 배상책임보험’ 관련 제휴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로보와이드가 렌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그웨이 서브봇 S1’(SEGWAY Servebot S1) 등 서비스로봇에 로봇 배상책임보험이 적용된다. 롯데손해보험의 로봇 배상책임보험은 영업배상책임담보·구내치료비담보 등 대인 및 대물사고를 최대 1000만원까지 포괄적으로 보장한다. 세그웨이 서브봇 S1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이 가능한 서비스로봇으로 우수한 적재하중과 다중 로봇 협업시스템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와이파이 도시락’으로 잘 알려진 와이드모바일의 자회사 로보와이드는 국내 시장에 해당 제품을 선보인다. 양사는 향후 보험 대상 서비스로봇의 라인업 확대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로보와이드는 조만간 엘리베이터 탑승이 가능한 실내 배송 로봇과 호텔리어 로봇 등을 출시할 예정으로, 양사는 로봇 배상책임보험 제휴를 통해 서비스로봇 대중화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사내 e-커머스 보험 전담 조직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보험서비스(상품)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앞서 마이로봇솔루션과 ‘로봇 배상책임보험’ 제휴를 맺은 데 이어, 1천원으로 48시간 보장하는 레저보험인 ‘let:safe 레저투데이보험’을 내놓았다. 최근엔 ‘타이어픽’과 타이어교체보험 제휴를 추가로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혁신 플랫폼과의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로보와이드와의 제휴를 통해 성큼 다가온 로봇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보험서비스(상품)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8.19 13:19

1분 소요
“차례상에 간편식·호텔식 올린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설 식탁’

산업 일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설 식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설 연휴 중 고향 방문 대신 집에 머무르려는 사람이 늘면서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이 새로운 명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가정간편식(HMR)과 호텔셰프가 만든 명절 음식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혼설족(혼자 설을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편의점 명절음식 도시락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 2021년 설에 34.1% 신장율을 보였다. ‘피코크’는 지난 2014년 1월 신세계푸드와 이마트가 합작해서 만든 가공식품 자체브랜드(PB)다. SSG닷컴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도 지난해 설에 106% 신장율을 기록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이번 설에도 간편 제수 상차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피코크 제수음식 물량을 10% 가량 확대했다. 장보기 어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마켓컬리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완제품 전류 판매량이 그 전주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동태전의 판매량이 321% 늘었고, 녹두전과 꼬치전이 각각 156%, 116% 증가했다. 모듬전은 89%, 고추전과 깻잎전은 각각 62%, 52% 늘었다. 같은 기간 간편식 곰탕·떡국·만두국 등의 판매량도 그 전 기간보다 671% 증가했다. 호텔업계는 고객이 차례를 지내는 시간에 맞춰 호텔셰프가 만든 완조리 음식을 가정에 배달하거나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호텔의 명절 상차림 상품은 2020년 첫 출시 이후 매출이 627% 증가했다. 이 상품은 호텔 셰프가 전국의 12종가 종부와 함께 준비한 상차림 메뉴로 전과 갈비찜 등 8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인원 수에 따라 11만원부터 45만원까지 다양하다. 당일 조리된 음식을 배달 받거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통해 픽업할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설 전통음식으로 구성된 ‘패밀리 개더링’을 판매한다. 전복 소꼬리찜·떡국·모듬전으로 구성한 A세트와 갈비찜·떡국·모듬전으로 구성한 B세트를 각각 16만원에 내놨다.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포함된 프리미엄 세트는 36만원, 복지리·도미조림 등 7종으로 구성된 스페셜 박스는 35만원이다. 지난 2020년 추석부터 명절 상차림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해 온 롯데호텔은 “지난해 추석 드라이브 스루 상품 매출액이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서울 코엑스는 한식 전문 셰프가 요리하는 프리미엄 차례상을 주문받고 있다. 이곳들도 지난 2020년 추석부터 차례상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호텔 셰프가 만든 도미전, 육적, 어적 등 9가지 차례음식을 호텔리어가 직접 집으로 배달해주고, 가격은 6인 분량에 79만원으로 호텔 차례상 중 최고가다. ‘혼설족’들을 위한 편의점 명절음식 도시락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 증가율이 바로 직전 주보다 2019년 22.3%, 2020년 26.7%, 2021년 30.8%를 각각 기록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밀집 지역인 원룸촌이나 오피스텔 등 근처의 매장에서는 일반 입지 매장보다 명절 기간 도시락 판매량이 하루 평균 30%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간편식 상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22.8%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가족 단위로 간소하게 명절을 보내려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며 “기존 1~2인 가구 중심의 간편 제수음식 수요가 3~4인 가구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간편식과 호텔 명절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1.23 17:00

3분 소요
[‘현대판 계(契)’ 등장, 서재준 티웨이브 대표] 핀테크 서비스 ‘아임인’으로 곗돈 리스크 해결

산업 일반

누적 거래액 1000억원에 연체율은 0.4% 불과... 신용등급 세분화로 안전장치 구축 '치안국에서 (12월)15일 현재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약 7000개의 계(契)가 현재 전국 각지에서 서민은행 격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며, 계에 불입된 금액은 약 15억환으로 추산된다는 데 이 같은 집계를 내게 된 이유는 광주를 비롯하여 각지에서 계주들이 사기횡령 혐의로 약 30명이나 경찰에 구속된 사실에 비추어 과연 얼마나한 수의계가 맺어지고 있는가를 알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과거 기사를 검색할 수 있는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를 통해 검색한 1954년 12월 22일자 기사다. 사용된 단어는 너무 예스럽고, 극단적인 문어체에 4줄을 넘어선 후에야 마침표가 찍혀 읽기가 힘들지만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70여년이 지난 현재는 어떨까? ‘4억원 가량 곗돈을 떼어먹고 10여년을 도망을 다닌 낙찰계 계주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는 내용의 기사가 2020년 9월 2일자로 실렸다. 돈을 떼어먹고 도망간 계주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계의 취지는 좋지만, 돈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다는 게 문제다.소셜 핀테크 스타트업 티웨이브가 ‘아임인’이라는 핀테크 서비스로 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아임인 서비스는 계와 유사하다. 아임인은 시급하게 목돈이 필요하거나 재테크를 원하는 사람이 스테이지(아임인 서비스에서 말하는 계)를 열면 계가 시작된다. ━ 앞 순번은 목돈 대출, 뒤 순번은 재테크 활용 계주는 스테이지를 열기 전 참여 인원(참여 인원에 따라 기간이 결정됨, 예를 들면 13명을 참여 인원으로 하면 스테이지 기간이 13개월이 됨)을 결정하고 이율과 약정금(매월 10만~160만원)을 정하면 된다. 13명이 참여하는 스테이지의 경우 1~6번 순번의 사람은 빠르게 목돈을 타고 대출이자를 내는 시스템이고, 후순번 사람은 원금에 적금이자를 더해서 받는 방식이다.실제로 아임인이 제공한 시스템을 이용해 13명이 매월 30만원을 입금하는 스테이지를 열어봤다. 이율은 19%로 정했다. 이 스테이지에서 1번을 택한 사람은 매월 32만6025원을 입금하는데 13개월 동안 모두 423만8325원을 내게 된다. 1번이 첫 달에 지급받는 금액은 386만1000원. 목돈을 빠르게 받지만, 스테이지가 끝날 때까지 37만7325원을 이자로 내는 셈이다. 이에 반해 마지막 순번인 13번은 매월 27만3975원씩, 모두 356만1675원을 입금하게 된다. 13번이 최종적으로 지급받는 금액은 377만8690원으로, 21만7015원의 이자소득을 얻게 된다.이 시스템을 보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게 있다. 앞 순번 사람과 뒤 순번 사람의 이율 차이는 어떻게 생기는 것이고, 입금액이 스테이지를 열 때와 왜 달라지는지 등이다. 아임인을 서비스하는 티웨이브 창업가 서재준 대표는 “앞 순번 사람은 목돈을 대출받아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갚아 나가고, 뒤 순번 사람은 원금에 적금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시중 은행과 비교해보면 서류 제출이 없고, 신용등급 변화 없이 목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또한 후순번은 시중 은행보다 높은 이율의 적금상품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정 금액과 실제 납입 금액이 다른 이유는 거래 이용 수수료 1%, 이자에 붙는 세금 등이 적용되기 때문이다.아임인을 이용하는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게 앞 순번을 택한 이들이 목돈만 받고 약정금을 연체하는 것일 터. 계에서 계주가 돈만 챙겨 도망가는 경우와 비슷하다. 서 대표는 “사용자의 신용등급을 세분화했고, 안심서비스를 도입해 연체된 경우 우리가 원금의 90%까지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좀 더 자세하게 살펴봤다. 아임인 이용을 위해 회원가입을 하려면 NICE신용평가 기관의 데이터 제공에 동의해야 한다. NICE신용평가 결과 10등급 중에서 6등급까지만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티웨이브는 NICE신용평가에서 받은 신용 1~6등급을 다시 I-1에서 I-9까지 세분화했다. 1등급에서 9등급은 참여할 수 있는 스테이지가 다르다. 아임인 스테이지에서 12월 11일 현재 최대 약정을 할 수 있는 금액은 160만원이다. I-1 등급만 이 스테이지를 열고 참여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I-9 등급은 10만원 약정금 스테이지만 열거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서 대표는 “돌려막기나, 연속 앞 순번 참여 등을 막는 어뷰징 방지 시스템을 적용해 연체를 예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연체 방지 시스템은 약정금의 0.2%를 보험료로 내는 ‘안심프라임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앞 순번 이용자가 15일 이상 연체를 하는 경우 뒤 순번 사용자가 원하는 시기에 납입금액의 90%를 티웨이브가 보장해주는 서비스다. 서 대표는 “연체율은 0.4%에 불과하다. 사용자가 사망한 경우도 있고, 개인회생 신청을 해서 연체를 하는 경우도 몇 건 된다. 이런 경우 회사가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연체는 보통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이 참여하는 소액 스테이지에서 발생한다. 금액이 연체되는 경우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소액청구심판을 신청하면 대부분 해결된다고 한다. ━ 거래 건수 3만건, 누적 거래액 1000억원 돌파 이런 안전장치를 마련해서인지 2017년 3월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12월 현재 거래 건수가 3만여 건, 누적 거래액이 1070억원을 돌파했다. 스테이지는 4500건을 넘어섰고, 총 참여 인원도 3만4000명을 돌파했다. 눈에 띄는 것은 재이용률로, 무려 46%에 이른다. 별다른 마케팅이나 광고 없이 사용자의 입소문으로만 이뤄낸 성과다.창업 이후 누적 투자 유치액이 53억원에 이른 것도 사용자의 충성도가 가장 큰 무기였다. 보광창업투자, 스케일업벤처스 등이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과 KB카드, KEB하나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과 MOU를 맺고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서 대표는 “창업 초기 투자자에게 IR을 하면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게 되겠어’ 하는 의심을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내년 티웨이브는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그 전에 5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서 대표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브랜드 네임이 있는 투자사에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자랑했다. 투자금은 이후 시스템 안정화 및 인력 충원, 마케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아임인 서비스를 소셜 핀테크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짜고 있다. 내년 초에는 앱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는 아임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원래 호텔리어를 꿈꿨던 서 대표는 미국 네바다주립대학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금융에 관심이 생겨 한국에 돌아와 금융 컨설턴트로 일했다. 첫 창업인 ‘아임인’에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최영진 기자 choi.youngjin@joongang.co.kr

2020.12.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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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추석은 없다] 선물도 ‘비대면’이 대세… 귀성 대신 한우 선물

산업 일반

쿠팡·마켓컬리, 추석선물도 새벽배송… 특급호텔 직원이 직접 선물 배송 추석 선물도 ‘비대면’이 대세다.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추석 선물의 온라인 판매·배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가성비가 좋은 선물을 비롯해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명절에 직접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보상 심리에 귀성 여비가 절약된 만큼 선물에 더 큰 비용을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앞서 실시한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에서 드러났다.국내 주요 백화점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최대 6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향을 방문하거나 직접 만나 인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선물로 인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8월14일~9월5일) 매출이 전년 추석 같은 기간보다 67.6% 늘었다. 롯데백화점(8월21일~9월1일)과 신세계백화점(8월24일~9월3일)도 각각 36%, 13.6% 증가했다.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인기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물량을 약 20% 늘렸다. ‘프레스티지 선물세트’로는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를 170만원에,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굴비 2.7㎏)’를 200만원에, 5대 샤또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와인으로 구성한 ‘KS 1994년 올드 빈티지 그랑 크뤼 세트(2세트 한정, 3병)’를 700만원에, ‘프리미엄 생트러플(송로버섯) 세트(120g)’를 55만원에 판매한다.온라인 예약판매는 더욱 큰 폭으로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예약판매 기간 온라인 매출은 51.3% 늘었다. 이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에서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전체 추석 선물세트로 확대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도 70% 늘렸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선물세트 목록을 볼 수 있는 e카탈로그도 9월 1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선보였다.예년보다 인기가 높은 품목은 한우였다.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지난 몇 년간 명절 선물세트는 가성비가 좋은 상품이 주를 이뤄왔다. 그러나 올해는 귀성길 대신 선물을 택한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선물인 한우의 인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정육이 106.2%로 가장 컸고 건강식품(81%), 수산(66%), 청과(41%)가 뒤를 이었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121.1%)와 30만원 이상 굴비(8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가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정육 매출이 240% 늘었고, 굴비(160%)와 청과(64%)도 사전예약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 마스크·영양제·홍삼 등 건강식품 물량 늘려 가성비가 높은 선물세트도 여전히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0만원 이하 알뜰 선물세트의 예약판매 신장률이 25.7%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밥 트렌드가 지속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나 소포장 선물세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건강식품을 찾는 발길도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건강 관련 상품의 인기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추석 물량을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렸다. 에티카 마스크 종합 세트 1호(5만3000원), GNC 실버건강 세트(10만4000원), 강개상인 홍삼정 스틱(4만8000원) 등이 대표적이다.롯데백화점은 1~2인 가구 증가세를 겨냥하고 명절 선물로 들어오는 한우세트를 한꺼번에 먹기 어려워 냉장고에 장기 보관하는 불편함을 줄이고자 추석 기간 동안 선물을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구독권’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구독권은 총 3종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한우세트 2종과 청과세트 1종으로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는 “냉장고에 장시간 한우를 보관하면 육질 저하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고객에게 최상의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정기 구독권이라는 신규 상품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명절에 고향 방문이나 가족 모임이 줄어들어 많은 양의 선물세트를 단기간 내 먹기 어려운 경우에 정기구독권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의 강자로 떠오른 e커머스 업체들은 추석에도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진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을 구입하게 된 40~50대 신규 고객 수요를 파악해 충성 고객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 e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소비층이 20~30대였다면 코로나19로 인해 40~50대 주부들이 새롭게 유입됐다”며 “이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주요 소비층인 만큼 추석선물 역시 백화점이나 마트 대신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게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쿠팡은 추석 선물도 ‘로켓배송’을 강조한다. 가장 힘을 준 분야는 냉장제품이다. 축산 선물세트 중 냉장제품을 지난 추석 대비 30~40% 이상 강화했다. 쿠팡의 새벽배송 시스템인 ‘로켓프레시’를 전면에 내세워 날씨 변화에 관계없이 신선 냉장제품을 빠르게 배달해 40~50대 주부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사전예약 판매에서도 냉장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쿠팡 관계자는 “올해 가장 주력해서 준비한 제품은 10만원대 한우정육세트로 지난 추석 대비 30~40%가량 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 e커머스 업체, 이참에 “40~50대 신규 고객 잡아라” 마켓컬리는 지난 추석 인기상품이었던 ‘일상味소’와 ‘설성한우’ 시리즈를 강화하고 마켓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들로 추석을 준비했다. 지난 추석에 가장 많이 판매된 설성한우 세트가 13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해 가성비가 높은 선물세트 위주로 선보인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홈명절’이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소형 가구를 겨냥한 제품들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특급호텔도 추석 선물세트 대전에 뛰어들었다. 프리미엄 선물 트렌드에 비대면 소비가 각광 받는 점을 고려해 호텔리어가 집 앞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은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일제히 명절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롯데호텔은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울산·제주에서 ‘안심(安心) 맞춤’을 콘셉트로, 한우부터 시그니처 와인까지 다양하게 구성한 추석 명품 선물세트의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호텔은 비대면 수령을 원할 경우 지정 장소까지 배달 후 배송완료 문자를 보내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추석 사전판매 하루 평균 문의량이 전년에 비해 30% 정도 더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호텔업계의 추석 선물 판매는 호텔리어가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최근 쿠팡 등 유통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배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호텔리어가 직접 배달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호텔 객실 룸서비스를 제공하는 ‘버틀러’ 개념을 호텔 밖으로 확장한 것이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와 코엑스는 10월 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하는데, 20만원 이상 구매 시 호텔 직원이 직접 배송에 나선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의 선물세트 배송 서비스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고객을 만나기 어려운 만큼 수준 높은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2020.09.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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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사의 힐링 상담 | 대사증후군 갈등 극복] 뱃살 줄이고 허벅지근육 키워라

전문가 칼럼

뚱뚱한 당뇨는 뱃살, 마른 당뇨는 허벅지근육 부족이 주요 원인 그녀는 요즘 배가 더 나왔다. 평생 날씬한 적은 없었어도 뚱뚱하다는 말은 듣지 않았는데, 몇년 전부터 살이 오르더니 배도 함께 불러온다. 살이 찌기 시작한 건 남편이 사업을 접을 때부터다. 부잣집 막내아들인 남편은 결혼 전부터 사장이었다. 결혼 초엔 괜찮았는데 이내 사업이 기울어, 결국 10년 만에 접었다. 한동안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다며 동분서주하던 남편은 몇 가지 사업을 시작하다 돈만 날렸다. ━ 날씬한 적 없었지만 뚱뚱한 적도 없었는데 남편의 요구로 생활비는 모두 시댁이 지원했다.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지만, 매달 생활비를 받을 때마다 그녀의 자존심은 말할 수 없이 망가졌다. 두 딸은 최소 10년은 더 공부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모든 비용을 시댁에 의지한단 말인가. 연이은 사업 실패는 남편의 자존감에도 상처를 냈다. 나쁜 상황 탓인지 남편과 자주 다투게 되고, 시댁과의 관계도 나빠지는 등 집안은 엉망이 되어 갔다.한참 방황했지만, 그녀는 가정을 책임지는 멋진 어머니가 되기로 했다. 경제적 독립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대형마트 한 구석에서 튀김판매도 하고, 보험과 건강기능식품 외판도 했다. 지금은 입시학원 코디네이터로 일한다. 특별한 기술 없이 직업을 가지려니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 그래서 먹으면 힘이 나는 과자, 빵, 주스, 탄산음료를 가리지 않는다. 병원에서 대사증후군이 심하다는 말을 들었고, 혈압약과 아스피린, 고지혈증약을 처방받았다. 당뇨로 진행될 수 있으니 어떻게든 뱃살을 빼라고도 하는데, 잘 안 된다. 결혼 전 단아한 스타일을 뽐내며, 특급 호텔리어로 멋지게 일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대사증후군은 당뇨병 전 단계다. 복부비만·고혈압·고지혈증·고혈당 등으로 판단한다. 관리가 안 되면 당뇨병·심장병·중풍·암·치매 등 대사성질환으로 진행한다.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 병이다. 성인 셋 중 하나가 앓고 있다. 스트레스·비만·운동부족·과음·흡연 등에서 온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같은 병이다. 둘 다 혈관성 질환이고, 원인은 인슐린저항성이다. 인슐린저항성은 당뇨병 전 단계이다. 과다한 당 섭취와 과도한 인슐린 분비가 주원인이다. 세포가 인슐린에 무뎌져서 당 사용에 저항한다. 떠도는 당은 지방으로 쌓이고, 끈적이는 당은 혈관을 손상시킨다. 혈관을 치료하려고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고, 염증·통증이 생긴다.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 공통적이다. 인슐린저항성이 있으면 뱃살이 찐다. 복부지방은 위험하다. 에너지원으로 못쓰고, 지방산으로 유리된다. 지방산은 해롭다. 혈중을 떠돌며 염증을 일으킨다.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바뀐 후, 주변에 쌓여 지방간과 지방췌장을 만든다. 지방간은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하고, 지방췌장은 인슐린 분비기능을 떨어뜨린다. 허벅지근육은 중요하다. 식후 혈당의 70%를 소모하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저장한다. 허벅지지방은 이롭다. 오래 허벅지근육에 갇혀 있다. 지방산으로 유리되지 않고,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허벅지근육은 인슐린저항성을 낮춰 대사성질환을 예방한다.“고혈압은 살려는 몸부림이다.” 우리 몸의 혈관을 이으면 길이가 12만km에 이른다. 구석구석 피가 닿으려면 심장이 1분 동안 뛰어야 한다. 무조건 혈압을 낮추려는 건 안 좋다. 산소·영양분이 줄면 세포가 병든다. 올라간 원인을 찾아야 한다. 스트레스·염분이 주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운동부족은 혈관탄력을 떨어뜨리고, 체중이 늘면 심장과부하가 걸린다. 염분은 혈압을 올리고, 마그네슘은 혈압을 내린다. 무조건 약을 거부하는 건 안 좋다. 생활습관을 바꾸기 힘들면 약을 먹는 게 좋다. 혈압약은 심장병·뇌졸증을 예방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손상(뇌출혈)이 오고, 혈압이 낮으면 혈액정체(뇌경색)가 온다.“콜레스테롤은 심장병과 직접 관련이 없다.” 콜레스테롤을 먹는다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오르지 않는다. 콜레스테롤은 항상성에 의해 조절된다. 과도한 탄수화물과 트랜스지방이 더 위험하다. 무조건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는 건 안 좋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과 호르몬의 주성분이다. 올라간 원인을 찾아야 한다. 스트레스·염증이 주원인이다. 염증을 치료하다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가 생긴다. 부신피로·갑상선저하·에스트로겐 불균형에서 올라간다. 무조건 약을 거부하는 건 안 좋다.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심장시술·뇌졸중·신부전 등 고위험군인 경우 고지혈증약을 먹어야 한다.“당뇨병은 초기 진압이 중요하다.” 당뇨병이 급증하고 있다. 성인 당뇨 인구가 500만 명을 넘었다. 떠도는 당은 작은 혈관을 손상시킨다. 콩팥·망막·말초신경이 망가진다. 공복보다 식후 혈당이 높을수록 더 위험하다. 무조건 혈당을 낮추는 것은 안 좋다. 인슐린 올리는 약은 처음부터 쓰면 안 된다. 혈당이 올라가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스트레스·당분이 주원인이다. 둘 다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킨다. 뚱뚱한 당뇨는 뱃살에서 잘 오고, 마른 당뇨는 허벅지근육 부족에서 잘 온다. 최근 뚱뚱한 당뇨병이 80%로 늘었다. 뚱뚱한 경우 예후가 좋다. 체중을 10%만 감량해도 당뇨병이 70% 낫는다.자, 그녀에게 돌아가자. 대사증후군에서 벗어나는 탁월한 처방은 무엇인가? 첫째, 짐을 내려놓자. 낙타가 등에 무거운 짐을 싣고 산을 넘고 있었다. 주인이 물었다. “오를 때가 문제인가? 내려갈 때가 문제인가?” 낙타가 대답했다. “주인님, 등에 있는 짐이 문제입니다.” 많은 것을 내려놓자.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다. 모든 집착은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내 욕심대로 되기를 바라는 것에서 온다. 과도한 짐을 내려놓을 때, 여유와 평안이 찾아온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 한다. 고된 생활에서 벗어나자. 수면·운동·휴식이 중요하다. 무조건 잘 자고, 무조건 잘 쉬고, 무조건 잘 먹자.둘째, 뱃살을 줄이자. 가공식품을 피하자. 가공식품은 열량·염분이 높다. 가공 과정에서 영양소가 사라진다. 식품첨가물도 들어 있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자. 식이섬유는 지방·당분의 흡수를 막는다. 담즙을 배설해 콜레스테롤도 낮춘다. 식후 혈당을 낮춰 인슐린 스파이크를 막는다. 좋은 지방을 먹자. 포화지방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촉진한다. 과도한 콜레스테롤 섭취도 줄이자. 불포화지방을 먹자. 올리브유나 아보카도가 좋다. 견과류를 즐기자. 식이섬유와 지방이 풍부하다. ━ 집착에서 벗어나야 셋째, 허벅지근육을 키우자. 하체 운동을 하자. 허벅지근육은 인슐린저항성을 막아준다. 하루에 30분은 걷자. 가능하면 승강기를 타지 말자. 매일 스쿼트를 100번씩 하자. 좋은 고기를 먹자. 운동 후 먹으면 근육 생성에 공헌한다. 콩은 밭에서 나는 완벽한 고기다. 두부는 90% 흡수된다. 붉은 고기보다 흰 고기가 좋다. 먹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골고루 먹자. 고기·지방·야채·당분 순서로 먹는다. 천천히 먹자. 20분 정도 유지하며 오래 씹어 먹는다. 적당히 먹자. 넘치는 식사는 살이 된다. 지나치면 모자라느니 못하다.※ 필자는 정신과의사, 경영학박사, LPJ마음건강 대표. - 연세대 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거쳐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과 중앙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등 1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2019.08.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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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희비 엇갈린 두 호텔] 면세점 키워 웃은 호텔신라 ... 면세점 떼네 운 신세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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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트렌드 동떨어진 ‘레스케이프’로 고전 … 신라, 면세사업 호황 반사이익 신세계조선호텔이 야심차게 선보인 첫 독자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가 고전하고 있다. 신세계가 지난해 7월 레스케이프를 선보일 때만 해도 업계 안팎에선 기대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다소 난해한 콘셉트와 높은 가격대가 발목을 잡았다. 시장 반응은 지난해 3분기 실적에 그대로 드러났다. 신세계 조선호텔은 지난해 3분기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레스케이프에서만 5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는 레스케이프 오픈 당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독자 브랜드 호텔을 5개까지 늘리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있다. 호텔에서 면세사업을 떼어낸 후 독자 브랜드를 운영해 호텔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오히려 적자폭만 늘린 결과를 낳았다. 신세계 측은 독자 브랜드 호텔 추가 확장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신세계는 당초 레스케이프를 ‘어반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규모는 작지만 독특하고 개성있는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 운영 콘셉트, 서비스 등으로 기존 대형 호텔과 차별화를 이룬 호텔)로 고급화한다는 전략이었다. 5성급 호텔의 기준에 연연하지 않은 대신 스위트 객실 비율을 높이고 고풍스럽고 독특한 인테리어와 미식 레스토랑 등을 들이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업계 트렌드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호텔 내에서도 해외 여행 못지 않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호캉스(호텔+바캉스)’가 대세였다. 2017년부터 중국인을 필두로 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호텔 업계가 내국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부터다.실제로 특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의 내국인 고객 이용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내국인 투숙은 주말·연휴·명절·휴가 시즌에 집중됐다. 가족 단위로 호텔을 찾아 식음장은 물론 수영장과 다양한 문화시설을 즐기려는 수요도 늘었다. 그러나 미식 레스토랑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치중한 레스케이프의 콘셉트는 이와 거리가 멀었다. 업계 관계자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높은 가격대에 비해 즐길거리가 부족한 호텔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며 “호캉스를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분위기가 고객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非)호텔리어’ 출신으로 레스케이프의 첫 총지배인으로 발탁돼 호제를 모았던 김범수 총지배인은 지난해 12월 1일 단행된 그룹 임원 인사에서 해임됐다. 보직에 오른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김 전 총지배인은 현재 기존에 겸직하던 신세계조선호텔 식음기획담당 업무만 맡고 있다. ━ 호캉스 트렌드와 동떨어진 고급화 레스케이프에서 발생한 적자가 신세계조선호텔의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결국은 지난해 면세사업을 독립시키면서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해 3월 자회사인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지분 100%를 계열회사인 신세계디에프글로벌에 매각했다.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은 신세계면세점 부산점과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점을 맡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면세사업은 신세계→신세계디에프→신세계디에프글로벌로 일원화됐다. 2012년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면서 면세업에 뛰어든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 부문은 초기 투자 탓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호텔사업은 흑자를 내면서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신세계조선호텔의 2017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81억원이다. 이 중 면세사업은 189억원의 적자를, 호텔사업은 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해 면세 부문을 매각하며 영업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다. 이용호 대표는 지난해 “그동안 면세사업에 진출하면서 초기 자금이 많이 투입됐고 그 여파로 지난해까지 적자가 이어졌다”며 “(레스케이프와 같은) 새로운 호텔사업을 전개해나가면 다른 호텔보다 수익구조를 단단히하면서 호텔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호텔업 위주로 축소되면서 매출 규모가 쪼그라든 데다 레스케이프의 부진으로 적자폭까지 키운 꼴이 됐다. 2017년 신세계조선호텔의 연결 매출액 5418억원 중 약 68%(3618억원)가 면세 부문에서 나왔다.이와 달리 면세와 호텔을 여전히 함께 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호텔신라 매출은 면세업이 90%를 차지하며 호텔·레저사업부 10% 등으로 구성된다. 호텔신라는 2018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5208억원, 1816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1월 초 호텔신라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246억원, 572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269%씩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해 초부터 11월까지 국내 면세점 누적 매출액이 158억1485만달러(약 17조6000억원)로 11월에 이미 전년도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2월 실적까지 포함하면 19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면세사업 호황 덕을 호텔신라가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면세점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이부진식 리더십’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호텔신라 경영에 나선 이후 면세사업에 전력을 기울이며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호텔신라의 매출액 규모는 2010년 이 사장이 취임한 첫해 1조4614억원에서 이듬해 1조7983억원, 2012년 2조2196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17년엔 4조114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보따리상으로 인한 면세 호조 덕분에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해도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해서 늘어난다면 영업이익 기준 20%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신라스테이 선전하며 실적 증가에 힘 보태 호캉스 열풍도 호텔신라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호텔신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라스테이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 전국 11곳을 운영하는 신라스테이 지난해 매출은 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영업이익은 44억원이다. 다양한 가격 할인 이벤트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다. 신라스테이의 평균 투숙률은 80%에 이른다. 호텔신라는 올해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 진출도 앞두고 있어 실적 향상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사업에서 힘을 받고, 호텔사업도 선전한 덕분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최근 중국 내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올해는 따이공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1.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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