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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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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43만원 벌었다”…서울시민 5명 중 1명 가입한 ‘이 서비스’

은행

서울시의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손목닥터 9988’ 참여자가 194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8000보 이상 매일 걸어 하루에 200포인트를 받은 사람이 1000명을 넘었고 그 중 포인트 왕은 약 43만 포인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에 따르면 3월 현재 손목닥터 9988 참여자는 194만명으로 서울시민 5명 중 1명이 이용 중이다. 손목닥터9988은 시민의 건강생활 습관 형성과 건강 증진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2021년 시작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이다. 19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하루 8천보 이상 걸으면 200포인트가 쌓인다. 이 포인트(1포인트=1원)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병원·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4년간 참여자 누적 걸음 수는 총 3조4373억 보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보폭 기준 약 24억㎞에 해당한다. 지구 5만9973바퀴 거리로, 롯데월드타워(555m) 높이의 약 43억배에 맞먹는다.연령대별 이용 분석 결과, 지난해 70대 이상 참여자들이 특히 높은 걸음 수를 기록했으며 60대 이상 참여자도 꾸준히 높은 걸음 수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걷는 날은 수요일로, 수요일 1인당 연간 누적 걸음 수(20만2199보)는 걸음이 가장 적은 일요일(15만1148보)보다 약 36% 많았다.지난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365일 8000보 이상을 걸어 매일 200포인트를 받은 참여자는 1186명이었다. 참여자 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은 사람은 총 43만2780포인트를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걸어서 모은 포인트를 주로 음식점(31.9%), 편의점·마트(22.5%), 약국(8.2%) 등에서 사용했다.서울시는 이달 19일부터 더 많은 시민이 ‘손목닥터 9988’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손목닥터 포인트로 스마트 밴드 ‘갤럭시 핏3’를 할인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5000포인트 이상 보유한 손목닥터 회원이라면 갤럭시 핏3를 특별할인가인 5만5000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으며, 무료 배송 혜택도 제공된다. 구매를 희망하는 참여자는 손목닥터9988 앱에서 갤럭시 핏3 신청 후, 서울페이 앱에서 결제하면 된다. 시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5만대씩 총 10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보유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 서울페이 상품권을 활용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2025.03.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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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케이랩, 벨기에 Tilman社와 정맥 순환개선제 독점 계약 체결

헬스케어

㈜제이비케이랩은 정맥성 부종, 야간 다리 경련, 다리 통증 등 정맥부전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정맥 순환개선제 ‘Veinofytol’에 대한 한국 독점 판매 계약을 벨기에 Tilman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정맥 순환 개선제 ‘Veinofytol’은 서양칠엽수 종자 추출물에 함유된 ‘Aescin’이라는 천연 식물 활성 물질을 주성분으로 만들었다. 현대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정맥부전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에 임상적 효과를 가진 물질이다.65년 이상 역사를 가진 Tilman사는 벨기에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제약회사 중 하나다. 임상적 효능이 검증된 천연식물 성분을 활용한 일반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하고 이를 유럽과 전 세계 약 30개국 이상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셀메드 관계자는 “Tilman사는 Veinofytol 뿐만 아니라 셀메드가 추가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다양한 천연 성분의 제품들은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Veinofytol을 필두로 Tilman사의 제품을 한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여, 한국의 환자들에게 우수한 임상적 효과와 뛰어난 안전성을 가진 제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제이비케이랩의 대표 장봉근 박사는 “임상적으로 효능이 검증된 천연 식물 활성 성분의 정맥 순환개선제인 Veinofytol에 대한 한국 내 독점 판매 파트너쉽을 Tilman사와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해외의 유망 일반의약품을 꾸준하게 도입 추진하겠으며, 동시에 셀메드의 제제기술과 제품 개발의 노하우가 접목된 다양한 제품들을 약사들과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벨기에 Tilman사의 Jean-Noël Tilman 사장은 “한국 약국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이비케이랩과의 파트너쉽은 Tilman사의 글로벌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이비케이랩을 통해 Tilman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천연성분의 제품도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제이비케이 파마슈티컬의 흡수합병으로 제약회사로 거듭난 ㈜제이비케이랩은 지난 7월 첫 제품인 아콕스펜리보산을 발매하고, 셀메드 정회원 약국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일반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이비케이랩은 셀메드의 제제 기술력이 녹아든 여러 한방제품을 순차적으로 발매하는 한편, 해외의 우수 일반의약품도 꾸준히 도입할 예정이다.

2024.08.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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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약사들이 동물약국 개국에 몰리는 이유 [이코노 인터뷰]

헬스케어

‘동물약국’은 ‘동물병원’과 달리 아직 생소한 단어다. 하지만 국내에 허가받은 동물약국의 수는 벌써 1만개 이상이다. 카페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의 국내 매장 수가 1800여 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많은 동물약국이 운영되고 있다.동물약국이 늘어난 이유는 새로운 의약품을 판매하려는 젊은 약사가 많아져서다. 서울 서초구 휴베이스 본사에서 만난 김현익 대표는 “회사에 개국을 문의하는 약사 중 70%는 동물약국을 함께 연다”며 “젊은 약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약국 개국 연령대가 낮아진 점도 동물약국이 늘어난 배경이다. 김 대표는 “30년 전까지만 해도 3~4년 동안 경력을 쌓고 약국을 여는 약사가 대다수였다”며 “최근에는 대학입시(대입) 제도 등이 개편되며 약사의 졸업 나이도 늦춰져 바로 약국을 여는 약사가 많다”고 했다. 개국 약사들이 다른 약국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되는 품목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약사와 약국의 수는 늘어나는데 인구의 수는 줄고 있다”며 “약사 입장에선 약국 경영을 위한 전략의 하나로 동물약국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며 약국 풍토도 바뀌었다. 김 대표는 “국내 약국의 수는 2만5000개 정도이고 약국 중심의 의약품 시장은 30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며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1조원 규모인데 아직 시장이 작아도 성장세는 가파르다”고 했다.그러면서 “의약의 본질은 결국 ‘생명체’를 다룬다는 점”이라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꾸준히 늘고 미디어 등을 통해 반려동물 가구가 지속해서 노출되다보니 동물용 영양제나 의약품 출시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주도성’이 기업 성장 비결김 대표는 2014년 휴베이스를 창업했다. 휴베이스는 약국 프랜차이즈다. 새로운 약국의 문을 열려는 약사들이 휴베이스를 찾는다. 올해 4월 말을 기준으로 휴베이스와 개국한 약국은 700여 곳, 약사는 832명이다. 온누리약국, 메디팜 등 1990년대 생겨난 약국 프랜차이즈보다 출발이 늦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했다.약사들이 약국을 경영하며 운신의 폭을 넓히도록 지원한 점이 성장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젊은 약사들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다”며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에선 재량을 발휘할 수 없으니, 사람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동물을 대상으로 영양제를 향한 약사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약국 프랜차이즈는 다른 산업의 프랜차이즈와 달리 ‘약사’가 중심이다. 프랜차이즈마다 규정은 다르지만, 본사에서 지정하는 영양제나 의약품을 의무적으로 공급받지 않는다. 약사가 약국의 위치와 특징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판매할 의약품을 직접 선택한다. 동물용 영양제나 의약품도 마찬가지다.휴베이스의 역할은 약사가 약국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지침(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일이다. 휴베이스는 동물약국을 연 약사에게 동물용 의약품과 관련한 교육을 지원하고 시장 동향과 약국 경영 자료 등을 제공한다. 이에 힘입어 휴베이스 회원약국에서 판매하는 동물용 영양제와 의약품의 품목은 400여 개에 달한다. 개별 약국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모두 합친 수다. 동물약국에서 판매하는 동물용 의약품이 늘어나면 반려가구의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용 의약품은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서 판매한다. 이때 동물약국에서 판매하는 동물용 의약품의 가격은 동물병원 판매 가격의 통상 4분의 1 수준이다.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에 평소 많은 비용을 쓰는 사람이라면 동물약국 활성화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하지만 동물약국에서 모든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일부 해외 기업이 동물약국에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아서다. ‘안정성’이 이유다. 김 대표는 “심장사상충이나 구충제는 반려동물을 키울 때 익숙하게 급여하는 의약품”이라며 “동물약국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면 소비자 선택권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약사로 20년, 창업자로 10년휴베이스의 성장에는 김 대표의 약사 경력 20년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약국을 직접 운영하며 환자를 만났고 창업 기회를 모색했다. 환자들이 찾아가고 싶은 약국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휴베이스의 목표도 가치를 공유할 약사를 매년 150명씩 모으는 일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약국이라는 ‘공간’을 환자 중심의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김 대표는 “기존의 약국은 작은 매대와 복잡한 내부 등 약사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약국이 환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환자가 약국을 더 편하게 찾겠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이어 “약국은 ‘약을 사러 가는 곳’이 아니라 ‘전문가와 편하게 소통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공간을 바꾸려면 약사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김 대표는 약사가 사용하는 정보기술(IT) 솔루션인 약국관리시스템(PMS)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가 언제든 약국을 찾아 약사와 상담하려면 환자의 정보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환자 중심의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선 IT 솔루션의 고도화와 데이터의 수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하지만 국내 IT 솔루션은 아직 기술 수준이 낮다. 약사가 환자 정보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인프라도 없다. 김 대표는 “환자의 건강 정보와 생활 습관, 복약 정보 등을 충분히 제공받을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도 “PMS 등 IT 솔루션 측면에서 부족해 아직은 시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2024.06.02 10:00

4분 소요
‘5999원 꼼수’ 신한카드 더모아, 비정상거래 포인트 회수한다

카드

신한카드가 포인트 부정 적립으로 논란이 된 ‘더모아카드’와 관련해 비정상 거래 건에 대해서는 기지급한 포인트를 회수하기로 했다.신한카드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더모아 카드 포인트 적립과 관련한 약관 변경사항을 공지했다.신한카드는 “포인트 지급 후 포인트 적립대상 제외거래(상품권·선불전자지급수단 구매 및 충전금액 등)에 해당하는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민법 제741조에 근거해 기지급된 포인트를 회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신한카드는 ▲특정 가맹점에서 물품이나 용역의 가격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금액(5999원 등) 결제가 상당 기간 반복되는 경우 ▲오픈마켓·소셜커머스 판매자가 허위의 상품을 게시하고 회원이 해당 상품을 결제한 경우 ▲허위매출로 의심되는 거래 등을 비정상거래 사례로 제시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카드를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일부 비정상 결제에 대해서만 제한을 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신한 더모아 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을 모두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다.앞서 신한카드는 약국과 제약몰에서 물품이나 용역 없이 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의심되는 약사 등 고객 890명에 대해 카드를 정지한 바 있다.

2024.04.15 18:13

1분 소요
‘꿀통카드’ 신한 더모아, ‘5999원’ 꼼수결제에 890명 정지 처분

카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을 모두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신한 더모아 카드’를 일부 약사들이 부정결제에 사용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신한카드가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고객 카드를 정지하기로 했다.2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위반되는 사용 행태를 보인 890명의 고객에 대해 개별 안내 및 소명 절차를 거쳐 신용카드를 29일부터 정지할 예정이다.신한카드는 고객 거래 유형을 모니터링한 결과 약사들이 자신과 지인, 가족 등의 카드를 이용해 부정 사용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를 다수 발견했다.A약국 주인이 B약국에서, B약국 주인이 A약국에서 매일 5999원씩 결제하는 사례, 특정 제약 도매몰 등에서 10명가량의 고객이 매일 5999원씩 결제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이 경우 매일 카드번호별 승인 순서가 동일하고, 승인 시간 간격은 1∼2초에 불과해 한 사람이 카드번호를 모아놓고, 일정 순서에 따라 계속해서 결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신한카드가 파악한 890명은 전부 약사 혹은 약사의 지인·가족들이다. 본인의 가맹점을 직접 소유하고 있으면서, 도매몰 등에 카드 결제를 하게 할 수 있다는 직업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이런 방식으로 약사 1명이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포인트를 적립한 경우도 여러 건 확인됐다. 한 가맹점에서는 1일 1회밖에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으므로, 산술적으로 하루에 30개가 넘는 가맹점에서 매일 5999원씩 결제해야 한 달 포인트를 100만원 넘게 쌓을 수 있다.신한카드는 고객의 자택·직장과 멀리 떨어진 특정 가맹점에서 매일 비슷한 시간에 결제가 일어나는 행태 등을 고려하면 이들 사례가 카드를 양도·양수하거나 물품이나 용역 없이 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며 여전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앞서 최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은 신한카드가 일부 제약몰에 대해 가맹점을 해지한 것에 반발해 가맹점들이 제기한 ‘가맹점 지위 보전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해당 가맹점들은 신한카드에 가맹점 번호를 여러 개 신청해 고객들이 특정 카드로 가맹점 번호에서 하루에 한 번씩 5999원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는 이를 1매의 매출전표로 처리할 거래를 거래일자를 변경하거나 거래대금을 분할하는 등의 방법으로 2매 이상의 매출전표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약관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법원은 가맹점의 이 같은 행위가 1개 가맹점에 1일 1회 혜택만 제공하고자 했던 카드사의 정책을 우회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며 가맹점 계약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사정이 될 수 있다고 봤다.더모아는 그간 높은 피킹률(혜택률)로 신용카드 이용자들에게 ‘꿀통카드’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발급이 몰리고 많은 비용이 발생하자 신한카드는 지난 2021년 말 더모아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일부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더 많은 정지 처분이 내려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하지만 신한카드 관계자는 “부정 사용이 발생한 가맹점 해지가 계약상 정당하다는 법원 결정에 이어 이번에 카드 정지를 추진하는 것은 일부 고객에게 한정된 조치”라며 “일부 고객들의 무분별하고 위법적인 카드 사용 행태로 인해 다수의 고객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일부 고객에게 집중됐다”고 말했다.

2023.12.22 10:51

3분 소요
게임업계 ‘황금손’에서 ‘건기식 사업가’로…‘세 번째 도전’ 나선 이 남자 [이코노 인터뷰]

헬스케어

‘낮에 실내에 주로 계신가요?’, ‘담배를 피우시나요?’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평소 생활 습관에 대한 질문이 시작됐다. ‘입술 포진(물집)이 자주 생기시나요?’ 등 부작용에 관한 질문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 되는 영양제를 추천해드릴까요?’와 같은 개인 선호도를 묻기도 한다. ‘나의 건강에 하루 얼마나 투자 가능하신가요?(아메리카노 1잔 기준)’와 같은 질문은 건강에 대한 상관관계를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지난 2020년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소분 판매가 규제 샌드박스 특례로 일시 허용되면서 건기식 시장에도 커스터마이징(개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맞춤형 건기식 소분 판매의 법제화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게임업계에서 연이은 히트작을 내며 ‘미다스의 손’이라 불린 이도 건기식 시장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영양제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게임 사상 최초 100만 다운로드, 연간 매출 1000억원대 회사까지 두 번의 창업 모두 대박을 터트리고 건기식 구독 서비스 스타트업 ‘모노랩스’를 창립한 소태환 대표의 이야기다.건강 악화에 영양제 접한 뒤 창업 결심 소 대표는 19년 동안 게임업계에 몸담았던 개발자다. 2001년 게임회사 ‘엔텔리전트’를 창업하고 모바일 게임 ‘삼국지 무한대전’, ‘삼국지 천하통일’을 개발했다. 이후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에 게임을 매각하고, 넥슨모바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넥슨 퇴사 후 모바일 게임회사 ‘네시삼십삼분’을 창업하고 ‘활’, ‘블레이드’와 같은 게임을 서비스했다.“게임업계에서 20년 가까이 일했는데, 게임 개발이 노동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많이 갔었어요. 건강이 안 좋아져서 그때부터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는데 6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하니 정말 효과가 나타나더라구요. 하지만 영양제 종류가 워낙 많아 나에게 잘 맞는 영양제들을 좀 쉽게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동안 게임회사를 다니며 익힌 정보기술(IT) 기술을 접목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죠.”2018년 디지털헬스케어 회사 ‘모노랩스’를 창업한 소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기식 구독 서비스 ‘아이엠(IAM)’을 론칭하고 주력 사업으로 키웠다. 소비자가 편리하게 먹을 수 있게 한 포 단위로 소분 포장하고, 한 달 단위로 정기 배송해준다.현재 아이엠의 누적 회원 수는 20만명에 달하고, 매달 1000명씩 신규 회원이 가입하고 있다. 회원의 75%가 20·30대고, 여성이 60%다. “아이엠을 찾는 소비자들의 95% 정도가 온라인을 통해 상담받고 주문을 하고 있어요. 오프라인 비중은 아직 4~5%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2020년 정부에서 규제 샌드박스 특례로 건기식 소분 판매를 일시 허용할 때 내건 조건이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었어요. 현재 약국 18군데와 병원 2군데에서 아이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건기식 소분 판매 법제화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어서 향후 서비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소 대표가 꼽은 모노랩스만의 차별점은 ‘자동화 공정’이다. 모노랩스는 시중에 있는 제품을 소분하는 게 아닌 아이엠 건기식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아연, 밀크씨슬, 테아닌, 히알루론산 등 21종 영양제 제품을 만들어 170여 가지에 달하는 조합이 가능하다. 영양제 생산은 90%가 자동화 공정으로 이뤄지고 있다. ‘소비자와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제품을 정확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아이엠 생산 90%가 자동화 공정…“중국 시장 주목”모노랩스는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까지 꿈꾸고 있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모노랩스는 지난 2021년 중국을 무대로 시범 판매를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택배가 셧다운돼 판매를 접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많이 나아져 다시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최근에는 중국 회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 현지에 공장을 짓기 위해선 공장에서 매연, 오·폐수, 폐기물이 나오면 안 되는 것이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건기식은 이 세 가지가 배출될 일이 없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노랩스는 현재 중국 시장에 한 달에 2000만~3000만원씩 영양제를 판매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소 대표의 목표는 모노랩스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세계적인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잠재력이 풍부한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성장시키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건기식 소분 판매의 법제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단 의견이다.“한국처럼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나라는 없다고 생각해요. 건기식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쿠팡이나 SSG닷컴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직구도 간단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이미 만들어진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정부에서 또 다른 규제를 만들기보단 건기식 소분 판매 법제화를 통해 세계 수출의 기회를 만들어줬으면 해요. 그렇게 된다면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고령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강한 국가 경쟁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2023.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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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플랫폼 컨소, 의료데이터 조회보상 서비스 ‘비헬씨’ 나서

IT 일반

에이아이플랫폼이 ‘블록체인 기반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 실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비헬씨’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에이아이플랫폼 컨소시엄은 주식회사 에이아이플랫폼, 세종텔레콤 주식회사, 주식회사 재영소프트, 부산대학교병원 총 4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본 컨소시엄은 ‘비헬씨’(B-Healthy)라는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헬씨는 본인의 의료 데이터를 통합으로 조회하고 보상까지 받는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으로, 블록체인 웹3.0 기술 기반이다. 비헬씨 이용 시 제약사·연구소 등은 이용자 동의 하에 수집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는 이용자들에게 리워드로 지급된다. 에이아이플랫폼 측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없다. 올해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됨에 따라 모든 사업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 국민이 데이터 주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헬씨는 데이터 활용·판매 시 개인정보를 철저히 비식별 처리(가명화)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해싿. 에이아이플랫폼에 따르면 독보적인 시스템을 앞세워 최근 비헬씨의 가입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누적 회원가입자 수 약 2만5000명, 누적 의료 데이터 수 약 3만2000건을 돌파했다. 수집된 의료데이터(처방전·건강검진내역) 활용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보상으로 되돌려 주는 유일한 서비스라는 점이 호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비헬씨는 인근 약국 찾기, 건강 카드뉴스, 제휴 병원 연계 서비스 등 유용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검진결과와 처방전 확인,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건강 리포트도 제공하고 있다. 에이아이플랫폼은 인공지능기반 치매조기발견 헬스케어 서비스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에이아이플랫폼 측은 “지난해 12월에 인제대학교백병원 신경과,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와 치매조기 진단 플랫폼에 대한 임상시험 시행을 완료했다”며 “이에 따른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도 마쳤다. 최근에는 AI Test-Bed Korea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의료데이터 수집·활용하는 정보통신(IT)기업으로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이아이플랫폼은 의료 마이데이터 관련 특허로 ‘의료 데이터 판매 플랫폼’ 외 6건을 등록했고 치매 조기 진단 관련 특허는 1건 등록 완료, 1건 출원 완료를 하는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신형섭 에이아이플랫폼 대표는 “앞으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활용되고 모든 국민이 데이터 주권을 보장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에이아이플랫폼은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소유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수익 창출로도 연결시켜 다가올 마이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회사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아이플랫폼은 최근 서울시가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자 개관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 소식을 전했다. 제2서울핀테크랩은 디지털금융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입주 기업에게는 서울시가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가 2022년 사업계획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추가사업 실증 특례 기간이 2024년 말까지 연장됐고, 부산시 규제자유특구에 포함돼 본격적인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3.03.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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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획득…글로벌 전장 경쟁력↑

산업 일반

LG전자가 새롭게 필수 인증이 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하고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LG전자는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완료하고 20일 인증서를 받았다.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0년 6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UNECE Regulation No.155: Cybersecurity Regulation)’를 채택하고 2021년 1월 공식 발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 이후 개발에 들어가는 모든 자동차는 해당 법규에 따른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 유럽경제위원회 협약국에 출시할 수 있다. 유럽경제위원회에는 유럽연합,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56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유럽경제위원회 회원국에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고객들에게 철저한 사이버보안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문을 연 셈이다.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디자인, 개발, 생산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보안이 제대로 적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모의 해킹 침투 테스트 등을 통해 철저하게 역량을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유럽경제위원회는 차량 사이버보안 국제표준인 ‘ISO/SAE 21434’를 준수해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SO/SAE 21434는 기획 단계부터 개발, 제조, 유지 관리, 폐기까지 차량의 전체 제품 수명 주기에 걸친 사이버보안 활동에 관한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국제 표준이다.LG전자는 이번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획득을 통해 완성차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전장부품 공급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LG전자는 유럽경제위원회의 법규 제정 이전에도 고객사의 요구를 뛰어넘는 엄격한 자체 사이버보안 프로세스를 적용해왔다. 아울러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LG전자는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산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보안 분야에서 필요한 역량과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작년 10월에는 LG유 플러스,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장사업의 사이버보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기술 활용에 나서기도 했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량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0 13:39

2분 소요
KB손보, '1만여 약국' 회원 보유 바로팜과 협약…안전관리 강화

보험

KB손해보험과 바로팜은 약국의 경영활성화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고 8일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KB손해보험 본사 사옥에서 KB손해보험 대표이사 김기환 사장과 바로팜 김슬기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국 경영 활성화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로팜은 약사 출신 김슬기 대표와 신경도 이사가 공동 창업한 약국 경영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전국 약국의 약 50%에 해당하는 1만 2000여개 이상의 약국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KB손해보험은 바로팜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풍수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양질의 보험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KB손해보험과 바로팜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약국 전반의 안전관리 강화와 KB금융그룹의 종합금융서비스 및 디지털 헬스케어 지원 등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KB손해보험 대표이사 김기환 사장은 “최근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약국 내 풍수해 사고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가 대형화 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위험관리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사고예방은 물론, 약국의 안전관리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2.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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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FPS 명가’ 드래곤플라이, 블록체인 게임·디지털 치료제로 반등 성공할까

IT 일반

과거 ‘스페셜포스’로 FPS 게임 대중화를 이끌었던 원조 ‘FPS 명가’ 드래곤플라이가 블록체인·디지털 치료제 등을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계속되는 적자에도 불구,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과거 FPS 장르는 소수의 마니아들이 즐기는 장르로 취급받았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RPG가 주류를 이뤘다. 유저들은 PC 게임을 통해 FPS 장르를 접하고 즐겼다. 당시 유행하던 게임으로는 ‘레인보우식스’와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이 있다. 그러다 2002년 게임개발사 드래곤플라이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FPS 게임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그 게임이 바로 ‘카르마 온라인’이다. 카르마 온라인은 그래픽이나 게임성 면에서 여타 PC FPS게임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 카르마 온라인은 간단한 조작성과 PC 게임과 달리 구매를 하지 않고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저들을 끌어 모았다. 카르마 온라인은 출시된지 1년도 지나기전에 동시접속자 수 8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 카르마 온라인·스페셜포스로 FPS 대중화 이끌어 카르마 온라인을 통해 시작된 온라인 FPS 인기는 그 열기를 더해만 갔다. 이후 2004년 드래곤플라이는 두 번째 온라인 FPS 게임인 ‘스페셜포스’를 내놓는다. 스페셜포스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FPS를 주류로 편승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후 스페셜포스는 누적회원수 1300만명, 최고 동접 13만명, 게임순위 연속 79주 1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만 스페셜포스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스페셜포스가 큰 인기를 끌자, 게임 개발사들은 FPS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2005년 게임하이(현 넥슨게임즈)는 ‘서든어택’이라는 FPS게임을 시장에 선보였다. 서든어택의 등장은 FPS 시장에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서든어택은 진입장벽이 높았던 스페셜포스에 비해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은 한동안 FPS 1위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였다. 하지만 결국 유저들은 서든어택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서든어택이 스페셜포스를 제치고 1위를 거머진 뒤 전국에 있는 PC방에선 이른바 서든어택 열풍이 불었다. 서든어택은 이후 PC방 점유율 106주 연속 1위, 최고 동시접속자 수 35만명이라는 FPS게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국민 게임으로 등극하게 된다. 물론 드래곤플라이도 이후 카르마 온라인의 후속작 ‘카르마’, 스페셜포스 후속작 ‘스페셜포스2’, ‘솔저 오브 포춘 온라인’ 등 여러 FPS게임을 출시했다. 하지만 결국 서든어택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후 드래곤플라이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스페셜포스VR’, ‘또봇VR’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드래곤플라이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블록체인 게임, 메타버스, 디지털치료제 등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P2E 게임 서비스를 위해 자회사 ‘디에프체인’을 설립했다. 디에프체인은 러쉬코인 재단이 운영하는 법인 ‘게임체인’과 드래곤플라이가 지분 50:50을 출자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드래곤플라이는 디에프체인을 통해 NFT 발행, 코인 입출금, 리워드 수급 조절, NFT 구매 및 거래, 회원 유입까지 P2E의 전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디에프체인은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P2E 서비스 플랫폼 ‘인피니티 마켓’을 오픈했다. 현재 인피니티 마켓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P2E 게임은 총 14종이다. 이 가운데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한 P2E 게임 ‘스페셜포스 러쉬’의 경우 필리핀에서 어느정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블록체인 게임·디지털 치료제 시장 ‘눈독’ 디에프체인은 최근 인피니티 마켓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하반기 전략을 발표하고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 올 연말까지 5개 테마 게임 개발을 추가로 완료할 방침이다. 디에프체인이 준비하고 있는 5가지 테마 게임은 ▶스페셜포스 APE WARS ▶EARNING FOREST APE TOWN ▶인피니티 스페이스 ▶인피니티 벳 ▶블랙스쿼드 클래식 등이다. 메타버스 프로젝트 ‘인피니티 스페이스’는 아트인모션과 핑거아이즈가 공동 개발하고 인피니티 마켓이 서비스한다. 인피니티 스페이스에선 Rush(러쉬), BEBIT(비빗)에 대한 다양한 혜택 및 사용처를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여러 프로젝트의 NFT와 토큰 채굴이 가능한 가상 공간을 제공한다. 세계 최초 블록체인 스포츠 베팅이 가능한 ‘인피니티 벳'은 인피니티 마켓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라이브 스포츠 베팅 플랫폼이다. 인피니티 마켓에서 마이닝한 BEBIT을 포함해 다양한 토큰으로 스포츠 베팅에 참여할 수 있다. 기존 스포츠 라이브 베팅과 달리 인피니티 벳은 블록체인 연결 베팅 서비스를 하며, 베팅에 성공한 재화의 빠른 엑시트 기능도 제공한다. ‘블랙스쿼드 클래식’도 P2E로 글로벌 론칭한다. 블랙스쿼드는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았던 게임이다. 9월 말 CBT를 진행한 뒤 10월 중에 OBT로 선보일 계획이다. 윤상규 디에프체인 사장은 “디에프체인은 국내 최초로 자체 메인넷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PC·모바일 게임 상호 전환 가능한 에뮬레이터 기술도 국내에선 디에프체인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인피니티마켓의 하반기 사업 전략을 주춧돌로 삼아 글로벌 P2E 시장을 섭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2017년 영업손실 55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63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2분기에도 매출 16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신작 게임 개발 비용을 확충하기 위해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은 디지털치료제 임상 준비에도 본격 나선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900만주를 주주 우선 공모 방식으로 신규 발행하는 내용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예정발행가액은 1205원으로, 총 35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사회 전날인 13일을 기점으로 최근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 가중산출평균주가를 기준 주가로 잡고 30%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공모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증자를 통해 3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신작 게임 개발 비용에 총 160억원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 비용으로는 50억원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소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는 게임형 디지털치료제 자체를 정식 치료 방법으로 승인해 주고 상용화 단계에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치료 방식 때문에 급성장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디지털치료제 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 연간 기준 약 5조원으로 추산된다. 드래곤플라이는 연 평균 20.5%씩 성장해 2030년에는 24조원까지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겠단 포부다. 다만 국내에선 아직 디지털 치료제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상용화 승인을 받은 곳이 전무한 상황이다. 드래곤플라이가 국내 최초 게임형 디지털치료제 상용화 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을 준비 중에 있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9.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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