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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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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부터 ‘레전드 오브 이미르’까지 블록체인 게임에 진심인 위메이드

IT 일반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명가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미르4 글로벌’ 버전으로 시작으로 최근 ‘레전드 오브 이미르’까지 블록체인 게임을 꾸준히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위메이드는 2021년 8월 미르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을 출시,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0만명을 돌파하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이용자들은 게임 캐릭터와 흑철 자원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60레벨 이상 전투력 10만 이상 캐릭터를 NFT로 생성한 뒤, 암호화폐를 사용해 다른 사람과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호평을 받았다. MMORPG의 재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4는 단순한 게임이 주를 이뤘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21년 4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620만 명을 기록했으며, 최고동시접속자 수는 14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이후 위메이드는 2023년 1월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글로벌 버전을 170여 개국에 출시했다. 미르M은 위메이드 대표 IP ‘미르의 전설2’를 현대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한 MMORPG다. 전술의 재미를 더하는 그리드 전장, 전투 구도를 파악에 용이한 쿼터뷰로 원작 고유의 전략성을 극대화했고, 자유도 높은 성장 시스템 만다라, 경제와 권력 쟁탈을 위한 비곡점령전, 사북공성전 등 새로운 콘텐츠를 더했다.아울러 글로벌 버전에는 미르4와 연결된 토큰 기반 경제를 구축했고, 각 게임에서 획득한 게임 토큰을 다른 게임에 재투자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미르M 글로벌 버전에는 게임 토큰 드론(DRONE)과 거버넌스 토큰 도그마(DOGMA)가 사용됐다. 채광으로 모은 흑철을 드론과 교환할 수 있고, 드론은 플레이 월렛을 통해 미르4 등 다른 게임에서 사용하는 토큰 또는 위믹스달러로 교환이 가능했다. 미르M 글로벌 버전은 2023년 3월 동시 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미르 IP 게임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던 위메이드는 신규 IP 활용 신작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이다. 2024년 3월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전세계 170개국(한국, 중국 제외)에 9개 언어로 정식 출시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언리얼 엔진5 기반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MMORPG다.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총 7종의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와 캐릭터 게임 정보를 하나로 압축한 ‘캐릭터 대체불가토큰(NFT)’를 구현했다. 캐릭터 NFT는 위믹스 플레이에서 크로우 토큰으로 거래가 가능해 게임 안과 밖의 경제가 연결된다. 옴니체인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위믹스3.0(WEMIX3.0)과 연결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일주일만에 동시접속자 3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출시 후 1년이 지난 지금 동시접속자 수는 3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이는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한 콘텐츠가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출시한 위메이드의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도 블록체인 시스템이 결합돼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이미르 대륙에서 9000년 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한 주인공들의 여정을 그린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전투에 타격감과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공격자의 모션과 피격자의 리액션을 모션 캡쳐 기술로 제작됐다. 또한 다양한 카메라 연출을 사용해 다이내믹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공격 기술 회피, 돌진 등 수동 전투의 묘미를 극대화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용자는 ‘야른 하마쉬’ 보스 사냥과 같은 대규모 콘텐츠를 즐기면서 조작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스토리 진행 등 조작 중요도가 낮은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동 전투 기능도 제공한다.스킬 성장 시스템을 적용해 클래스 별 전투가 더 다채로워졌다. 스킬 능력치가 성장할 때마다 공격 범위와 시각 효과가 바뀐다. 스킬이 최종 단계에 도달하면 기존 스킬과 보너스 스킬이 함께 발동되는 효과도 생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특유의 경제시스템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인게임 재화로 쓰이는 주화는 최상위 등급 장비 제작과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재료다. 총 발행량(일반 주화) 또는 발행 가능 기간(시즌 주화)을 제한해 아이템 가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투명한 아이템 운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하고 고유 번호를 부여한다. NFI는 역대 소유주의 아이디, 생성 날짜 등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아이템 정보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되며,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된다.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투명한 거버넌스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용자는 거버넌스 주화를 사용해 ▲이벤트 진행 및 보상 정책 수립 ▲아스가르드 성의 버프와 콘텐츠 이용 규칙 결정 ▲서버 매칭 대상 및 대표자 선정 등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거버넌스 주화는 일반 주화를 스테이킹하거나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 받을 수 있다.지난 2월 출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닷새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순위 1위에 등극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도 매출 11위를 유지하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현재 신작 ‘미르5’도 준비하고 있다. 미르5는 위메이드의 글로벌 흥행작 미르4를 계승한 후속작으로 차원을 넘나드는 배 '신기선'을 타고 낯선 세계로 건너간 원정대의 이야기를 담은 오픈월드 PC MMORPG다. 위메이드넥스트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당 게임 역시 블록체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게임사들이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을때 잠시 블록체인 게임이 발을 담갔지만 대부분은 실패로 돌아갔다”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는 곳은 국내 게임사 중 사실상 위메이드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2025.04.04 12:56

4분 소요
마비노기 모바일, 초반 흥행 성공…그 이유 살펴보니

IT 일반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기간 많은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전부터 흥행 성공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막상 출시 이후에는 순항하는 모습이다. 1일 기준 마비노기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6위,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0위권에서 빠르게 순위가 오른 모습이다. 게임 자체도 입소문을 타면서 여러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다.‘마비노기 모바일’은 20년 이상 서비스한 넥슨의 대표 IP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다. 원작의 감성과 생활형 콘텐츠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직관적인 조작과 강화된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용자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모바일에서 자유롭게 화면 모드 전환이 가능하도록 가로와 세로 화면을 모두 지원한다.유저들은 전사, 궁수, 마법사, 힐러, 음유시인 등 총 5개 클래스 계열 중 하나를 선택 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할 수 있다. 전직 퀘스트를 완료하면 원하는 클래스로 자유롭게 전직이 가능하며, 이후부터는 원하는 클래스의 무기 착용 시 클래스가 바뀌는 ‘클래스 체인지’ 시스템을 활용해 본인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뽐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을 맘껏 표현할 수 있는 ‘스텔라그램’과 동일한 시간에 같은 던전을 공략하고 있는 다른 이용자와 만나 함께 플레이하는 ‘우연한 만남’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마비노기 모바일은 과거 원작 ‘마비노기’를 즐겼던 유저들에게는 추억을, 신규 유저들에게는 새로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특히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 기존 넥슨 마비노기 IP 게임들의 인기 NPC와 퀘스트 등을 게임 속에 잘 구현해 냈다는 평이다. 전투 역시 자동사냥 개념의 ‘어시스트’가 존재하지만 수동 컨트롤과 여러 콤보 등을 통해 어느정도 재미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게임 진행에 있어 과금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도 호평이다. 여타 ‘리니지라이크’ 모바일게임들과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은 과금없이도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과금 요소도 패션 등에 특화돼 과금을 한 유저와 하지 않은 유저간 격차 역시 크지 않다. 이마저도 수동 컨트롤을 통해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하다. 최근까지 나온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PVP를 강조한 것과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는 유저간 경쟁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투력보다는 ‘자신만의 패션’으로 경쟁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다른 게임과 차별된 생활 콘텐츠를 통해 게임을 보다 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이 마비노기 모바일을 많이 찾는 모습이다.다만 실패한 최적화와 각종 버그, 초반 2~3시간의 지루한 퀘스트 구간은 개선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모바일 최적화에 사실상 실패해 조금만 게임을 해도 스마트폰이 달궈지는 증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아이폰 시리즈와 비교해 갤럭시 시리즈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아울러 초반 2~3시간이 ‘고비’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만큼 초반 퀘스트 구간이 상당히 지루하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후반 퀘스트에서는 대부분 호평 일색이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출시전 게임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깔끔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원작의 인기 요소를 잘 표현한 점, 과금 강요가 없다는 점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며 “다만 최적화 문제는 앞으로 계속 고쳐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04.01 17:11

3분 소요
‘니케’로 중국 시장 노리는 시프트업…향후 전망은?

IT 일반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으로 유명한 시프트업이 니케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니케 중국 출시 이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프트업의 미래가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니케를 넘어설 신작이 나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유안타증권은 최근 게임사 시프트업이 올해 중국 진출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으로 커버리지(기업 분석)를 개시했다.이창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시프트업이 보유한 글로벌 지적재산(IP) 게임이 이미 모바일, 콘솔, PC플랫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가운데 그중 하나인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올해 2분기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에 따르면 중국 서브컬쳐 게임 시장은 6조원 규모로, 니케는 2분기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이 연구원은 “사전 예약자수는 약 320만명이며 텐센트의 사전 예약 목표치는 800만명으로,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며 “플레이스테이션 5 타이틀 중 역대 최고 평점을 갱신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오는 6월 PC 플랫폼을 출시하는 것도 실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시프트업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효율적인 게임 개발 구조를 보유해 지난해 1인당 4억6000만원의 영업이익과 30.3%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했다”며 “향후 게임 흥행시 높은 이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고 게임 흥행 실패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면에서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니케의 중국 출시는 시프트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니케 이후의 신작 흥행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물음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신작인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콘솔게임 기반이라는 점에서, 흥행작인 니케의 매출을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결국 관건은 니케 정도의 파급력과 매출을 낼 수 있는 후속작이다. 현재 차기작 ‘프로젝트 위치스’를 개발 중이긴 하지만 해당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게임은 서브컬처 장르의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2027년 글로벌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결국 시프트업 입장에서는 2027년까지 니케 하나로 버텨야 되는 상황이 예상된다. 니케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특성상 수명 자체가 길지 않기에 2027년 프로젝트 위치스가 출시될때까지 현재의 높은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거 시프트업은 흥행작 ‘데스티니 차일드’의 흥행 이후 니케 출시전까지 오래기간 보릿고개를 겪은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니케가 일본시장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중국 시장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며 “특히 중국 서브컬쳐 게임들의 퀄리티가 상향평준화 된 상황속에서 출시된 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니케가 해당 게임들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03.21 08:12

2분 소요
배당 매력 부각된 서울보증보험, 상장 첫날 23%↑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20%대 상승했다.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보증보험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IPO 시장 회복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2만6000원)보다 6000원(23.08%) 상승한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만8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서울보증보험 주가는 장중 23.65% 뛴 3만215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234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서울 보증보험은 부진한 공모 성적으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2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하단인 2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은 7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서울보증보험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높은 ‘배당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연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주당 2865원)으로 확정하고, 내달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내달 초 예정된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2024년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확정 공모가인 2만6000원 기준으로 11%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이다. 또 향후 3년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총주주환원금액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 밖에 ▲최소배당금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이며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한다. 상장 후 실적 및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실시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보증보험이 올 4월 중 지급할 배당을 포함하면 2027년까지 예상 총 주주환원 수익률은 44% 수준으로 이는 주요 보험사들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과 비교해도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은 단기간에 대규모로 출하되기보다는 점진적인 지분 매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환원 정책과 병행해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1969년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다.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증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83.85%)와 우리사주(2%) 보유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에도 코스피 상장을 시도했으나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자, 같은 해 10월 철회했다. 이번에 상장을 재추진하며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에서 2만6000~3만1800원으로 대폭 낮췄다.

2025.03.14 18:38

2분 소요
'싫어요' 100만개?...'구리빛 백설공주' 논란에 英시사회 취소

정책이슈

디즈니 실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을 앞두고 영국에서 예정되었던 프리미어 시사회를 취소했다. 이는 영화의 과도한 각색과 캐스팅 논란에 대한 반발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6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백설공주' 개봉 전 논란을 의식해 시사회를 전면 취소하고, 엄격하게 제한된 소규모 언론 행사만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번 작품은 1937년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다. 당초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으나, 2023년 할리우드 작가 파업의 여파로 일정이 미뤄져 올해 개봉을 확정했다.그러나 영화는 초기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주인공 '백설공주'가 '눈처럼 하얀 피부'를 의미하는 이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라틴계(콜롬비아-폴란드 혼혈)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캐스팅되면서 원작과의 괴리가 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또한, 원작에서 중요한 요소였던 '일곱 난쟁이'의 설정이 삭제되고 CGI 캐릭터로 대체되면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왜소증 배우들의 기회가 박탈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화 제목에서도 '일곱 난쟁이'라는 문구가 빠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특히, 레이첼 제글러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2022년 인터뷰에서 그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시대착오적이라 표현하며, 백설공주와 왕자의 관계를 '스토킹'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은 그를 '홍보 재앙'이라고 부르며 반감을 표출했다.또한, 영화에서 악역 여왕을 연기한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갤 가돗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과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어, 친(親)팔레스타인 진영에서는 영화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디즈니가 첫 번째 예고편을 공개했을 당시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유튜브에서는 공개 직후 '싫어요'가 100만 개를 돌파했으며, CGI 난쟁이들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CGI가 너무 어색하다", "원작의 핵심 요소를 삭제한 실사화에 의미가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 내부 관계자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는 '백설공주'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언론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특히 레이첼 제글러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만큼, 그녀가 받게 될 질문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한편, 디즈니의 또 다른 실사 영화 '인어공주'도 비슷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백인 캐릭터였던 '에리얼'을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연기하면서 원작 훼손 논란이 불거졌고, 결과적으로 영화는 혹평과 함께 흥행에 실패했다.영국에서 프리미어 시사회가 취소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예정된 시사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백설공주'가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21일 정식 개봉한다.

2025.03.09 09:11

2분 소요
“야말? 옵니다” 바르셀로나 韓 방문, 2년 전처럼 ‘파국’은 없다

국제 이슈

FC바르셀로나가 오는 8월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유럽 팀들의 한국 방문이 파국을 맞은 바 있어 우려가 잇따르지만, 이번 방한은 이미 확정적인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한국에서는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방한 이후 해외 유명 팀들의 친선전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자주 보였다. 탈 없이 빅클럽을 초청해 흥행까지 잡은 경우도 많지만, 협상 과정에서 파국을 맞은 적도 있었다.2년 전 ‘코리아 투어 2023’이란 이름으로 울버햄프턴(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 AS로마(이탈리아)의 방한을 추진하다 엎어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세세한 경기 일정까지 먼저 나왔지만, 주최사가 계약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행사가 빠그라졌다.바르셀로나도 지난해 5월 한국 방문을 추진했는데,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바르셀로나는 2023~24 스페인 라리가 최종전 경기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방한을 취소했다. K리그 일정과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등 문제도 지적됐다.주최사가 해외 팀의 방한을 성황리에 끝낸 경험이 없으면 세간의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지난 17일 프로모터사 디드라이브 측은 바르셀로나와 지난해 11월 본계약 체결 이후 절차를 밟는 단계라고 밝혔다. 투자사와 티켓 판매 대행사 등 친선전 개최에 필요한 계약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대전료까지 바르셀로나 구단에 지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함슬 디드라이브 대표는 본지를 통해 “해외 프로모터가 한국에 대한 이해 없이 (바르셀로나의 한국 방문을) 진행해 실패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모 업체가 진행하다 엎어진 사례였다”며 “이런 부분의 염려를 바로잡고자 이번 유치는 국내 축구전문가들과 처음부터 함께했다. 바르셀로나는 한국 축구계의 프로토콜을 존중하며 한국 축구전문가와 운영 및 모든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함슬 대표는 바르셀로나 구단으로부터 아시아 지역 에이전트로 임명된 인물이며 2023년 스페인축구협회장의 서울시 방문을 이끌기도 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프리시즌에 한국을 찾는 터라 주축 선수들이 빠지는 등 ‘싱거운 매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함슬 대표는 라민 야말, 하피냐 등 세계적인 스타가 오냐는 물음에 “그렇다. 온다”고 단언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도 최초로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현지에서도 바르셀로나의 방한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같은 날 “오는 여름 바르셀로나의 두 차례 한국 친선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FC서울과 첫 경기를 치르고, 전북 현대 혹은 수원 삼성과 두 번째 친선전을 가지는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디드라이브 측에 따르면, 이번 2경기는 8월 1~6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며 K리그 팀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세계적인 명문 팀인 바르셀로나가 8월에 한국 땅을 밟는다면, 통산 세 번째 방한이다. 바르셀로나는 2004년 수원 삼성과 친선전에서 0-1로 졌고, 2010년에는 K리그 올스타와 맞붙어 5-2로 이겼다. 두 번째 방문 당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두 골을 터뜨리며 국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에도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축구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일간스포츠 기자

2025.02.19 10:19

3분 소요
IPO 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LG CNS ‘긴장’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장을 앞둔 LG CNS의 흥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초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상장한 5개 기업 중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한 곳은 아스테라시스 한 곳뿐이다. 상장 당일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한 기업도 아스테라시스가 유일했다. 반면 데이원컴퍼니, 와이즈넛, 미트박스글로벌, 삼양엔씨켐 등 나머지 4개 기업은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특히 상장 흥행에 실패한 기업들의 경우 공모가를 대폭 낮추고도 주가가 추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와이즈넛은 공모가 밴드(2만4000~2만6000원) 하단보다 30% 낮은 1만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상장 첫날 1만80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미트박스글로벌 역시 상장을 연기하며 공모가 밴드를 낮춘 뒤 밴드 하단 가격인 1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상장 당일 25% 하락하며 1만4200원을 기록했다.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은 데이원컴퍼니다. 기관 수요예측이 부진하자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000~2만6700원)의 절반 수준인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음에도, 상장 당일 주가가 40% 급락하며 7800원을 기록했다. 3일 종가 기준으로는 7390원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에 공모투자자 대다수가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IPO 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초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IPO를 통해 상장한 기업 10곳은 공모가를 희망 밴드를 초과하는 가격으로 설정하고도 첫날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상회했다. 그 중 우진엔텍은 공모가를 밴드(4300~4900원)을 초과하는 5300원으로 결정하고도 상장 당일 주가가 300% 추가 상승하는 ‘따따블’을 기록하기도 했다.올해 IPO 시장의 침체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금리 변동성,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대외 변수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IB업계 일각에서는 1~2월에 기관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는 ‘연초효과’가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IPO 시장의 투자 심리가 몇 년 새 최악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5일 상장을 앞둔 LG CNS의 IPO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첫 ‘조 단위 대어’로 꼽히는 LG CNS의 상장 성패가 올해 IPO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가늠할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까닭이다.LG CNS는 침체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요예측 결과를 얻었다.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이 구주 매출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제시하고 배당 성향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약 21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악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다만 수요예측 과정에서 해외 기관의 참여율이 3%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10%대에 불과해 LGCNS가 제시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LG CNS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을 두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우리사주 청약 비율이 예상보다 낮은 점도 우려를 키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달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사주 사전 청약 비율이 92%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81.6%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조 단위 대규모 공모를 진행한 코스피 상장 기업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실제로 에코프로머티(100%), 에이피알(93%), HD현대마린(92.8%)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다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기업들의 경우 상장 후 공모가를 웃도는 사례도 일부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을 남기고 있다. 아스테라시스와 삼양엔씨켐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12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두 기업 모두 장중 30% 이상 급등하는 등 일정 수요를 확인했다.IB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의 투심을 결정하는 건 결국 빅 딜의 흥행 여부”라며 "LG CNS의 상장 결과가 올해 예정된 빅 딜들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03 16:52

3분 소요
‘아이온2’로 재도약 노리는 엔씨소프트

IT 일반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가 신작 ‘아이온2’를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대신증권은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지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신작으로 TL과 저니오브모나크 2종이 출시됐다”며 “TL의 경우 출시 후 두 달간 기대치를 웃도는 흥행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출시 후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음에도 매출 순위는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니오브모나크는 출시 전 800만명 이상의 사전 예약자 수를 기록해 사전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부진한 흥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4345억원, 영업손실은 1031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시장 추정치(45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신한투자증권도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흥행 실패로 인해 기대감이 상실됐다며 ‘아이온2’ 출시 전까지는 주가 상승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수익은 4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손실 역시 995억원으로 전망돼 컨센서스(영업적자 774억)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분기에 출시된 'TL 글로벌'과 '저니오브모나크'가 흥행에 실패해 매출 기여가 미미하다”며 “리니지M을 제외한 기존 작품 역시 매출 및 수요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엔씨의 여러 신작 가운데 ‘아이온2’ 성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 연구원은 “출시 준비 중인 ‘택탄’, ‘LLL’, ‘브레이커스’에 대해서도 흥행 성과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기대작 ‘아이온2’에 따라 2026년 실적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이온은 엔씨의 핵심 지식재산권(IP) 중 하나다. 보통 온라인게임에서의 전투는 지상에서 벌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전투를 공중으로 확장시킨 작품이 있다. 바로 엔씨의 ‘아이온’이다.아이온은 엔씨가 지난 2008년 출시한 온라인 RPG다. 엔씨는 기존 인기 게임인 ‘리니지’를 넘어서는 RPG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는 당시 개발중이던 아이온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2000년대 중반 국내 게임시장은 사실상 WOW에 점령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WOW는 얼라이언스와 호드라는 양진영간의 대립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스토리라인과 퀘스트 위주의 게임 진행으로 국내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당시 국산 게임들의 이른바 ‘노가다 사냥’에 질린 유저들은 발빠르게 WOW로 옮겨갔다.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아이온은 다양한 콘텐츠와 뛰어난 그래픽을 바탕으로 다시금 국산 RPG 전성시대를 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전투가 지상에 한정된 반면 아이온은 전투를 공중으로까지 확장시키는 데 성공한다. 아이온은 이후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아이온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 아이온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유저가 많은 만큼, 정식 후속작인 아이온2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 역시 높은 모습이다.엔씨 역시 아이온2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진행된 2024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온2 빌드를 봤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며 “아이온2도 'TL'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타깃 했고 게임 디자인이나 콘텐츠, 전투, BM, 마케팅 전략은 기존 출시 게임들과 확연히 다르다. 구체적인 특징은 공식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이온2는 탐험 만으로 최고 레벨 달성이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경쟁보다 함께 즐기고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PVE 콘텐츠에 많은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콘텐츠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제시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5.02.01 09:00

3분 소요
설 명절 앞두고 무더기 상장…‘옥석가리기’ 이뤄진다

증권 일반

올해 설 명절 연휴 직전 3개 기업이 같은 날 상장에 나서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각 상장사의 희비가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 아스테라시스, 와이즈넛 등 3개 기업이 오는 24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반청약 일정이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14~15일,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은 15~16일로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상장은 같은 날 진행하게 됐다.이에 기업공개(IPO)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들의 상장 당일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IPO 시장에서는 단독 상장이 가능한 날짜를 조정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번 24일에는 3개 기업이 동시에 상장해, 투자자 선택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업계에서는 지난해 정치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들의 상장 스케쥴이 몰리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악화된 시장 여건과 기업의 자금 조달 스케줄 등을 고려했을 때 상장일을 추가로 조정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3개 이상의 기업이 동시에 상장한 사례(스팩 제외)는 없었다. 2개 기업이 동시 상장한 사례도 5건으로, 전체 상장기업(77곳) 중 13%에 불과했다.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장 당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비아이매트릭스‧컨텍‧큐로셀‧메가터치 등 4개 기업이 동시 상장했던 지난 2023년 11월 당시를 살펴보면, 해당 기업들의 IPO 결과는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다. 큐로셀과 메가터치는 공모가 대비 각각 8.5%, 16.4% 상승한 반면 비아이매트릭스와 컨택은 각각 공모가 대비 10.3%, 29.3%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희비가 갈렸다. 반면 이들과 비슷한 시기 상장한 쏘닉스와 에이직랜드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설정하고도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각각 25%, 21% 상승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IB업계에서는 24일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청약 상황이 이들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 지적된다. 앞서 23일 단독 상장 예정인 미트박스글로벌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8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아이지넷, 피아이이의 경쟁률 역시 1000대 1을 훌쩍 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24일 상장 예정인 데이원컴퍼니(114대 1)와 와이즈넛(64대 1)은 기대 이하의 경쟁률을 얻었다. 셋 중 아스테라시스만이 1242대 1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이에 시장에서는 동시상장하는 이들 기업에 대해 지난 2023년과 같이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제한된 IPO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인해 각 기업에 대한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더욱 철저하게 검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주관사나 발행사는 동시 상장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상장 절차를 미루는 과정에서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공모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주관사 관계자는 “지난해 IPO를 추진하던 기업들의 일정이 무더기로 연기되면서 우연히 일정이 겹친 것 같다”며 “사실 공모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기업들의 상장인 만큼, 동시 상장이 공모 흥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23 10:09

3분 소요
'올해 마지막 대어'도 흥행 실패…고민 깊어지는 케이뱅크

증권 일반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꼽혔던 엠앤씨솔루션이 공모가와 규모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내년으로 예정된 케이뱅크의 IPO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지난 16일 상장한 엠앤씨솔루션의 주가는 종가 기준 공모가(6만5000원)보다 약 20% 하락한 5만1800원으로 마감됐다. IPO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대규모 공모를 소화할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특히 증권업계는 엠앤씨솔루션의 상장 첫날 주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상장 전 공모가를 밴드 하단보다 약 18% 낮추는 주주친화적 행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다른 IPO 기업들의 사례와 비교해도 엠앤씨솔루션의 흥행 실패는 예외적이다. 올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이하로 조정한 뒤에도 상장 당일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사례로는 에스켐, 엠오티, 에스에이치하이텍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상장 당일 거래 가능 주식 비중이 각각 36%, 35%, 68.3% 달하는 등 오버행(주식 대량 매도) 이슈가 있었다. 반면 엠앤씨솔루션의 상장 당일 유통가능 주식 비중은 25%로 시장 평균치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최근 탄핵 정국으로 인해 대어급 공모주에 대한 시장 심리가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보여준다.IB업계에서는 이번 엠앤씨솔루션의 사례가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케이뱅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케이뱅크는 지난 10월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기관 투자자들이 수요예측 당시 제시한 금액이 공모가 밴드(9500~1만2000원) 하단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재무적 투자자(FI)들인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컴투스 등은 낮아진 공모가를 수용하지 않는 대신 IPO 연기를 택했다. 이들이 2021년 투자 당시 평균 매입가(6500원)를 기준으로 할 때 목표 내부수익률(IRR)에 미달할 뿐 아니라, 일부 매각제한 물량을 감안하면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케이뱅크는 내년 2월 28일로 예정된 상장예비심사 효력 만료 전까지 IPO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 8월 28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유효기간인 6개월이 도래하고 있는 까닭이다.이를 위해 케이뱅크 및 상장주관사는 공모 규모 축소, 공모가 하향 조정 등을 두고 FI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과 투자자들의 입장을 감안했을 때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IPO를 또 한번 미루기도 쉽지 않다. 정부가 내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성장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케이뱅크의 에쿼티 스토리가 약화된다면, 밸류에이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분기 말 기준 34%까지 늘어난 중·저신용자 대출이 대손부담으로 이어지며 실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케이뱅크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FI들과 공모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1월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말까지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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