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네요.”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장기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5월 3일 김포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 건넨 인사말이다. 그는 다만 출장의 성과를 묻는 말엔 답변하지 않고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현장을 떠났다.재계에선 이를 두고 “반도체 업황 개선을 짚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단순히 계절적 의미를 담은 인사말
수는 현상을 나타내는 가장 적합한 단어입니다. 유행·변화·상태·특성 등 다소 모호한 개념에도 숫자가 붙으면 명확해지곤 하죠. 의사결정권자들이 수치를 자주 들여다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업 역시 성과·전략 따위를 수의 단위로 얘기합니다. 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고도화된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높은 정밀성은 물론 다양성도 갖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첨단 반도체 생산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기 생산의 핵심 부품사인 독일 자이스(ZEISS)를 방문해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28일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Karl Lamprecht) CEO 등 경영진과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기술 관련 핵
다시 ‘전자의 시간’이다.2023년 내내 뚜렷하게 이어진 세계 경기 위축에 국내 경제 대들보인 제조 산업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반도체는 역대급 불황이 지속됐고, 어려워진 주머니 사정에 신규 수요 창출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았다. 실적은 이에 따라 흔들렸고 이는 곧장 주주 우려로 이어졌다.1년에 딱 한 번, 결산기 종료일부터 3개월 이내 열리는 정기 주주총
“삼성전자는요, 앞으로…”삼성전자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 색다른 방식을 도입했다. 안건 표결 이후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한 것. 이런 방식으로 주총이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직접
삼성전자의 노동조합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로 반도체 부문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된 뒤 노조에 가입한 직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삼노 조합원의 수는 2만27명으로, 창립 5년 만에 2만명을 넘겼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4000여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폰·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총망라해 소비자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행사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다.매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
“1월에 연봉 절반이 또 들어온다”는 말이 익숙했던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 0%가 통보됐다. 이에 불만을 가진 삼성전자 근로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 전체에서 조합원이 1만6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전체 직원의 14%에 달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조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이라 입사를 결정했는데 지금은 박탈감을 느낀다. 회사가 공언해 온 ‘총보상 우위’는 말뿐인 것 같다.”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evice Solutions·DS)부문 소속의 한 직원은 SK하이닉스의 격려금 지급 결정 소식을 들은 뒤 기자에게 이렇게 토로했다. DS부분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이 직
삼성전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통상적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0% 안팎을, 업황이 좋을 땐 70% 정도를 담당하던 반도체 부문 사업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이에 따라 15년 만에 10조원을 밑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로 최저치 성적표다. 스마트폰·가전·TV·디스플레이 등이 실적 버팀목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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