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35

VIG, 비올 장내매수 통해 지분율 94% 확보…자진 상폐 초읽기

증권 일반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비올의 지분 94%를 확보하면서 자진 상장폐지 요건 충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잔여 지분 70만주만 더 확보하면 95% 이상 보유 기준을 채우게 돼 빠르면 이틀 내 상폐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이하 “VIG”)는 현재까지 공개매수와 장내매수를 통해 ㈜비올(이하 “비올”)의 주식 54,156,194주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비올의 발행주식 총수 58,419,125주 기준 92.7%, 발행주식 총수에서 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 67만6185주를 제외한 의결권 유통주식수 5774만2940주 기준 93.8% 지분율에 해당하는 주식이다.앞서 VIG는 공개매수와 장내 상시매수 관련한 전자공시시스템상 공시에서 충분한 수준의 지분율을 취득할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신속히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의 상장폐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상법 360조의2에 규정된 방식으로 원칙적으로 비올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나, 비올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90%를 넘을 경우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진행하는 간이 교환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자기주식은 통상적으로 간단한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각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VIG가 확보한 비올 지분율은 이미 90%를 넘어 94%에 달해, 비올의 주주총회 없이 간이 교환의 방식으로도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또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제6조에 의거하여, 발행주식 총수에서 자기주식을 제외한 주식 수 기준 95% 이상이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코스닥시장의 자진 상장폐지 기준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을 준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VIG가 비올을 자진 상장폐지 신청할 수 있는 95% 지분율을 만족하는 주식수인 54,855,793주까지 부족한 주식수는 약 70만주에 불과하여, 공개매수 이후 13거래일 간 VIG의 일평균 장내매수 수량 약 41만주를 감안 시 빠르면 이틀 내 자진 상장폐지 신청이 가능한 주식 수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다만, VIG는 현재 취득한 지분율 수준과 무관하게 9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던 것처럼, 잔여 지분 전체에 대해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가격 수준인 주당 1만2500원의 장내 상시매수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VIG가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할 경우, 해당 이사회 결의를 한 이후 실제로 소액주주들이 교부금을 수령할 때 까지는 약 70여일의 기간이 소요되어 해당 기간 동안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소액주주들이 장내에서 즉시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둔다는 방침이다.

2025.07.28 16:34

2분 소요
드림스톤파트너스, 美 AIP캐피탈과 항공금융 컨소시엄 결성…국내 투자시장 공략 본격화

경제일반

국내 항공 금융 투자 경영컨설팅사인 드림스톤파트너스가 미국의 글로벌 항공 금융 투자 운용사 AIP캐피탈과 전략적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한국 및 글로벌 항공 투자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AIP캐피탈은 최근 드림스톤파트너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양사는 항공기 리싱 및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여 글로벌 항공 투자 시장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드림스톤파트너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기 투자, 리스크 관리, 법률, 운영 등 각 전문분야별 임직원을 대거 영입하고 항공기 투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항공 전문 투자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드림스톤파트너스의 케네스 강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딜로이트 출신 공인회계사다. 2013년부터 국내 항공기 투자 시장을 이끌어온 1세대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케네스 강 대표는 약 3조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 및 파이낸싱 자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AIP캐피탈은 2023년 잭슨스퀘어 항공기 리싱사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 매튜 아다모(Mathew Adamo)와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 재러드 에일스톡(Jared Ailstock)이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 본사를 두고 뉴욕, 아일랜드, 싱가포르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후 2년 만에 운용자산(AUM) 5조원 이상을 확보했으며,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항공기 투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양사는 국내 최초의 항공 투자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자들에게 전문적인 투자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사모펀드사 및 자산운용사들과 Co-GP 구조로 글로벌 항공 금융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국내에서 주로 진행되던 단일 프로젝트 투자구조와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하방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여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컨소시엄은 2025년 하반기에 글로벌 M&A 컨설팅사를 통해 RFP를 진행하고, 국내 사모펀드사들과 함께 글로벌 리싱 플랫폼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다수의 투자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IP캐피탈은 현재 운용 중인 4500억원 규모의 Pre-Delivery Payment(PDP) 파이낸싱 펀드 및 사모대출 플랫폼을 통해 국내 은행 및 보험사와 협업해 안전성이 검증된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대량 매입, 다수의 글로벌 항공사에 리싱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AIP캐피탈은 국내 자산운용사가 소유하고 있던 3천억원 규모의 항공기 4대를 인수하기도 했다.재러드 에일스톡 AIP캐피탈 공동 대표는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컨소시엄 항공기 투자 플랫폼을 통해 전문 투자 인력을 영입하고 투자 시스템을 갖춰 한국 투자자들에게 투자 리뷰, 집행 및 사후 관리를 포함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외국계 항공기 투자사와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드림스톤파트너스는 이미 국내 항공 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자회사인 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는 150억원 규모의 PEF를 조성해 VIG파트너스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메자닌 투자자로 LP투자를 완료했다. 또한 보잉사로부터 737맥스8 항공기 3대를 인도받아 이스타항공에 리싱 지원함으로써 이스타항공의 시장 재진입을 성공적으로 도왔다.케네스 강 드림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AIP캐피탈과의 전략적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외 항공 금융 투자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지역의 항공 금융 투자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항공 금융 투자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5 10:35

3분 소요
웅진, 상조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품는다

유통

웅진그룹이 8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상조 업계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를 품는다.웅진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보통주 60만1223주(자기주식을 제외한 총 발행주식 총수의 99.77%)를 취득하게 된다. 해당 지분에 대한 인수금액은 약 8830억원이다. 웅진은 계약금으로 883억원을 납입하고, 다음 달 말까지 잔금 지급에 나설 예정이다.앞서 웅진은 지난 2월 17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은 바 있다. 이후 5주가량의 정밀 실사를 거쳐 VIG파트너스와 인수금액 및 주요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당초 VIG파트너스의 매각 희망금액은 1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웅진과의 최종 협상 과정에서 9000억원 미만으로 조정됐다.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웅진 측에서 인수금액 조정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웅진의 현금성 자산은 490억원에 불과하다.웅진은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DB증권과 우리은행이 주선하며, 금리는 5% 후반대, 만기는 5년이다. 웅진은 지난 10일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한편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3월 말 기준 선수금 2조3000억원을 보유한 국내 상조 업계 1위 기업이다. 2위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보람그룹, 3위는 1조3300억원 수준의 교원라이프다.웅진은 국내 상조 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상조 시장은 2020년 5조88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9조4500억원으로 커졌다.웅진은 국내 상조 시장이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교육·레저·정보기술(IT) 등 기존 계열사와 프리드라이프의 상조 서비스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5.04.30 10:11

2분 소요
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추진...우선협상자 선정

유통

웅진그룹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나선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웅진 측은 전날(17일) 공시를 통해 “(프리드라이프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 내 주식매매거래를 위한 주요 조건을 확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웅진은 지난해 말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량 인수에 관한 협상을 벌여왔다. 양측은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지만, 최근 가격 조건 등 1차 합의에 성공했다.웅진이 프리드라이프에 대한 실사를 거친 뒤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 및 본계약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5월게 관련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웅진 측은 “신용등급을 충분히 고려해 현재 재무 상황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자체 사업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경우 상조업계에 1위로 올라선다. 프리드라이프 상조 서비스와 씽크빅 등 웅진 측 기존 사업 간 시너지 등이 기대된다.

2025.02.18 09:57

1분 소요
사조그룹, ‘연매출 1조’ 푸디스트 품는다...주지홍 부회장 진두지휘

유통

사조그룹이 연매출 1조원 규모인 식자재 유통·급식 푸드 서비스 기업 ‘푸디스트’를 품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5년 내로 연매출 10조원의 외형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량(99.86%)을 2500억여원에 인수하는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인수자금은 사조대림 100% 자회사로 신규 편입된 사조CPK를 중심으로 한 식품계열사가 부담한다. 구체적으로 사조오양이 푸디스트 지분 31.7%, 사조CPK는 68.16%를 각각 800억원, 1720억원에 인수한다.푸디스트는 VIG파트너스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한 식자재 유통·단체 급식 사업 부문과 원플러스(식자재왕마트)를 합병한 기업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5.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 1조291억원을 달성했다.사조그룹은 푸디스트가 보유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와 13개의 도매 마트인 ‘식자재왕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 온라인 식자재플랫폼을 통해 기존 식품 제조 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계약을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주 부회장은 지난 2월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 인수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면서 “5년 내 10조원의 외형을 갖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06.24 17:59

1분 소요
우리은행, 외국인직접투자 전문 특화채널 광화문에 연다

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외국인직접투자 전담 특화채널인 ‘글로벌투자WON센터’를 광화문 서울파이낸스빌딩에 추가로 개설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투자WON센터’는 2023년 7월 조병규 은행장 취임 직후 신설한 특화채널로 ‘외국인직접투자’와 ‘해외직접투자’ 등 기업 해외자본거래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1호점인 ‘강남글로벌투자WON센터’를 시작으로 2호점인 ‘광화문글로벌투자WON센터’ 추가 개점을 계기로 우리은행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자본거래 전문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번에 개설한 ‘광화문글로벌투자WON센터’는 △국내외 부동산 및 증권 취득 △해외차입 △해외법인 설치 △에스크로 등 업무를 외국환 신고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글로벌투자 니즈에 맞춘 전문 컨설팅과 우리금융 계열사 연계서비스도 지원한다.한편, 이날 개점식에는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을 비롯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Private Equity(PE) ▲법무법인 대표 ▲우리금융 계열사 CEO 등이 참석했다.이날 개점식에서 조 행장은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우리은행이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투자WON센터를 광화문에 추가 개설했다”며 “실력이 검증된 자본거래 전문가들이 외국환 신고부터 사후관리는 물론 기타 자금운용까지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복잡한 해외자본거래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2024.03.21 10:55

1분 소요
VIG파트너스, 프리드라이프 매각으로 7년만 투자금 회수 성공할까

보험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를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7년여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간 지속적으로 매각을 타진해오면서 외형 성장에 성공해 성적 자체는 우수하지만 인수 금액과 시장 상황이 변수가 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프리드라이프의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상조업체들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해온 VIG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에 성공하면 7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하며 손을 털게 된다. 프리드라이프는 국내 최대 상조 회사로 지난 2020년 VIG파트너스에 약 2600억원에 인수됐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좋은라이프(당시 좋은상조)인수를 시작으로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을 사들여 프리드라이프와 기존 상조회사를 흡수합병해 ‘볼트온 전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볼트온 전략은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동종업계 기업이나 연관 업종의 사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는 것을 말한다.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 매각에 성공하면 원금의 최대 3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VIG파트너스는 이미 지난 2021년 프리드라이프 소수지분 10%를 500억원에 마스턴파트너스에 매각하며 투자 원금 일부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당시 기준으로 프리드라이프의 기업가치를 약 5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최대 주주가 VIG파트너스로 바뀐 이후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매출 1829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올리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금흐름도 좋아졌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1조8984억원으로 2019년 기준 9397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한 기존 상조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신사업을 키우면서 외형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반려동물(펫)케어 시장과 돌잔치·웨딩·크루즈 여행 등 생애주기전반에 걸친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시장에선 프리드라이프가 매물로 등장할 거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문제는 그간 성장세와 동시에 커진 몸값이다. 프리드라이프의 매각가는 약 1조원 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서 동종업계에선 1조원이 넘는 인수금액을 감당할 만한 후보자가 마땅치 않고 생명보험업계의 상조업 진출 규제가 완화되지 않은 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규제상 보험사는 상조업 진출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관련 안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미 인수합병(M&A)시장에 나와 있는 보험사 매물들이 많다는 점도 변수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나온 보험사는 KDB생명·ABL생명·동양생명·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 등이다. 한 관계자는 “VIG파트너스가 실적개선에 성공하며 회사를 크게 키워 놓은 만큼 매각 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2023.09.20 09:10

2분 소요
특기 살려 영역 확장...PEF-자산운용 경계 흐릿해져

증권 일반

기관 전용 사모펀드(PEF)운용사가 잇달아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일반 사모시장에 손을 뻗고 있다. 기존에 기관투자 경험을 적극 활용해 개인투자자의 투자솔루션도 찾아내겠다는 복안이다. 자산운용사가 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면서 두 업권 간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의 계열사인 IMM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금융감독원의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절차를 마쳤다. 현재는 펀드 설정 등을 준비 중인 단계다.IMM자산운용은 일반 사모펀드운용사로 기관투자자 외에도 자산관리(WM), 퇴직연금 등 개인투자자 영역으로 확대해 국내외 우량 투자 기회를 노릴 계획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전통자산 및 실물자산, 구조화 솔루션, 채권 등 대체투자 자산 등도 포함된다.IMM자산운용의 초대 대표에는 도이치뱅크 기관영업부문 대표를 지낸 김현정 대표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MBA를 졸업하고 UBS와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김 대표는 “금융권의 최전선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한국 자본시장을 몸소 경험하면서 좋은 투자 상품들은 대부분 기관투자자 위주로 소개되는 점이 항상 아쉬웠다”며 “주요 운용역들의 지난 기관투자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PEF가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사례는 IMM뿐만 아니다. 이외에도 VIG파트너스의 VIG얼터너티브크레딧,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스톤브릿지자산운용 등 PEF의 자산운용 시장 진출 사례를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전통적인 바이아웃(Buyout) 투자에서 나아가 기관투자자에서 개인투자자까지 고객군을 확장하는 것이다. 바이아웃 투자란 경영권을 인수해 해당기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이후 매각해 수익을 내는 것을 뜻한다.자산운용사가 PE 시장으로 확장한 사례도 있다. 자산운용사는 그간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과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PE쪽 영역 확장을 통해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달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인 ‘KYPE(케이와이프라이빗에쿼티)’를 신설하기도 했다. 2021년 하반기 내부에 설립한 PE 부문이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것이다. 앞서 대체투자에 집중해온 이지스자산운용 또한 초기에는 운용사 내부에 PE 조직을 운영하다가, 이지스투자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마스턴투자운용도 PEF 관계사인 마스턴파트너스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기존 업권을 넘어 영역을 확장하는 분위기는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두드러졌다. 개정된 법안은 투자자 유형에 따라 일반과 기관 전용 사모펀드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에서 제외된 중견 출자자를 품기 위해 기관 전용 PEF가 일반 사모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자산운용사 또한 PE 시장에 진출해 기업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장현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PE사들 또한 개인투자자의 사모시장 투자 니즈에 대응해 개인투자자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맞춤형 상품 출시를 확대해왔다”면서 “사모펀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은 글로벌 PE사의 사업다각화 사례를 참고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08.24 16:35

2분 소요
드라이파우더 쌓인 사모펀드…본격 소진 나선다

증권 일반

움츠렸던 사모펀드(PEF)들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와 매각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드라이파우더 소진을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여파로 투자 집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PEF 운용사들이 그간 쌓인 자금력으로 하반기 펀드 소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소진해야 할 드라이파우더가 있는 대형 PEF들이 대기하고 있고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PEF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매물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드라이파우더는 벤처키패털(VC)이나 PEF가 투자 목적으로 출자를 받았으나 아직 투자집행은 이루어지지 않은 미사용 자금을 말한다. 당장 투자에 사용할 수 있어 업계에선 ‘총알’로 자주 비유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신규 펀드를 조성하기 이전에 직전 펀드를 어느정도 소진해야 자금 출자를 받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펀드 결성 후 4~5년 이내에 드라이파우더가 쌓이면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 MBK파트너스 조 단위 드라이파우더 보유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드라이파우더는 5조에 육박하며 한앤컴퍼니와 IMM PE의 미소진 자금 역시 각각 7600억원, 1700억원가량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 방향 등을 설명하는 연례 서한을 발송하며 “여전히 40억 달러(5조2400억원)이상의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가장 많은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한 MBK파트너스는 국내 여러 빅딜들에 이름이 언급되며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MBK파트너스는 메디트(2조4600억원), 오스템임플란트(2조2000억원) 등 대형 투자에 나섰던 만큼 후속 투자에 기대가 모아진다.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 6호’ 펀드 조성을 앞두고 있다. 직전 펀드였던 5호 펀드가 8조원 규모로 조성됐기 때문에 신규 펀드는 규모가 커진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앤컴퍼니는 지난 2019년 결성한 3조8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대부분 소진해 현재 드라이파우더가 7600억원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한앤컴퍼니는 연내 4호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 만큼 직전 펀드인 3호 블라인드펀드 소진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현재 모집중인 4호 블라인드펀드의 자금을 활용해 기업 인수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9일 한앤컴퍼니는 미용 의료기기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루트로닉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한앤컴퍼니가 이번 인수에 이용한 4호 블라인드펀드는 최근 2조5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4호 블라인드펀드는 32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현재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다. 이전 펀드들과는 달리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 국내 LP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조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앤컴퍼니는 현재 국민연금이 진행하는 8000억원 규모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도 뛰어들어 IMM프라이빗에쿼티(PE), VIG파트너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IMM PE는 직전 4호 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 4호’ 펀드에 드라이파우더가 1700억원 정도 남아 있다. 2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 5호 결성에 한창인 IMM PE는 지난해 8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5년만에 국민연금 정기 출자에 도전장을 내민 IMM PE는 쇼트 리스트에 선정되며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EF가 운용하는 펀드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자금이 많이 남아있을 경우 출자자(LP)들이 출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 운용사들의 신규 펀드 조성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 내 추가 투자를 단행해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하락, 투자·인수 최적의 기회로 작용PEF 운용사들의 드라이파우더가 쌓인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고 전반적인 업황이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때 치솟았던 스타트업들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거품이 빠질 때까지 시기를 기다린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경기 둔화로 인해 나타난 밸류에이션 하락이 오히려 투자자 입장에선 기업 인수를 위한 최적의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단 설명이다. 삼일PwC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M&A 트렌드:산업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현금이 마르면서 기존보다 몸값을 낮춰 투자를 받는 다운라운드(Down Round)와 기업 인수·합병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보고서는 “높은 이자율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투자활동이 다소 둔화됐던 PE들이 올해는 신규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연금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 등 대규모 출자자들의 신규 출자사업이 재개되면서 PEF들의 투자 움직임에 활기를 더한다. 예년에 비해 완화된 수준이지만 아직까진 펀드 출자에 보수적인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출자기관들이 움직임으로써 다른 금융기관들도 출자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연금은 8000억원 규모로 출자하는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PEF 부문 쇼트 리스트에 6곳의 운용사를 선정했다. 여기엔 한앤컴퍼니와 IMM PE, VIG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어펄마캐피탈, BNW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KDB산업은행은 총 7736억원을 출자하는 혁신성장펀드 쇼트 리스트에 18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6월 중 1차 2조3000억원 규모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운용 권한을 넘겨 받은 캠코는 최근 15곳의 운용사를 쇼트 리스트로 선정하고 이달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6.26 07:00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