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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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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미대 RCA 2024 전시에 한국 작가 및 아트디렉터 4인 참가

산업 일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 디자인 대학원으로 꼽히는 영국의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Royal College of Art, 영국 왕립 예술대학교) 석사졸업생 대상 전시 RCA 2024 전시에 한국 작가와 아트디렉터 4인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금번 RCA 2024 전시는 6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영국 왕립미대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해당 대학원은 QS 세계대학평가 학과별 순위에서 10년 연속 세계 1위의 미술 디자인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영국의 왕 찰스 3세가 왕실 감독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동문으로는 다이슨의 창립자 제임스 다이슨,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등이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맥 등을 디자인한 전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조너선 아이브가 학교의 부총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전시에 참여하는 국내 작가인 조다희(Dahee Zoe de Hanyan) 작가는 파리에서 사진을 전공한 후 파리, 뉴욕 등지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중으로써 보그, 엘르 등의 매거진에서 소개가 된 바 있으며 동국대에서 불교를 전공한 후 현재 영국 왕립 미대에서 예술인문학 석사과정에 있다. 불교철학과 예술을 매개로 정신건강 발전을 위한 자기주도적 연구, 워크샵 개최 및 멀티 미디어 예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김리우(Liu Kim) 작가는 일반적으로 결함으로 간주되는 찢김, 균열과 같은 흙의 물리적 특성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고정관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가로, 이화여대 도자예술, 미술사 학부를 복수전공 후 동 대학원에서 예술학 석사과정에 진학, 미학을 전공하여 작품의 미술적 이론에 깊이를 더했다. 2023년 영국 왕립예술대학 Ceramics&Glass MA 석사 과정에 부총장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주로 석고 캐스팅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고, 이번 졸업작품 프로젝트 또한 석고캐스팅을 활용한 한국 전통 달항아리와 매병, 주병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Anicca(無常)’을 선보인다. 한국과 미국, 유럽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재은(Jane Lee) 아트디렉터는 대중과의 협업을 중시하는 큐레이션 콜렉티브 penombra를 설립하여 이번 전시를 위해 가브리엘 프로코피예프(Gabriel Prokofiev)의 작품 ‘아우성!(HOWL!)’의 2부 ‘분리(Seperation)’와 4부 ‘맥박(Pulse)’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참여자들의 행동을 감지하는 센서에 의해 변형된 소리를 통해 프로코키에브 및 큐레이터들과 함께 (불)가시성에 대해 사유하기 위해 최초로 인터렉션을 더하며 관객과의 직접적인 협업을 도모한다.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조유리(Yuri Cho)는 제일기획 아트디렉터 출신으로, 현재 영국 왕립 예술대학에서 디지털 디렉션 MA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한국 여성들을 한자리에 모아 여성으로서 겪었던 성 불평등의 다양한 측면을 조각보라는 매체를 통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하여 한국 여성이 처한 상황을 공유하며 사회적 인식을 재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국적과 인종이 공존하는 도시 런던에서 열리는 전시인 만큼, 성차별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이 겪는 공통된 문제임을 보여주며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의의가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런던 최대규모 디지털 미디어공간인 아우터넷(Outernet)에서 진행된다.

2024.06.21 09:53

2분 소요
‘슈퍼 팬덤’과 ‘콘텐츠 IP’의 성공 방정식 [스페셜리스트 뷰]

IT 일반

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을 것이다.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10대 소녀들의 모습, 공항에 모여 입국하거나 출국하는 연예인들을 기다리며 플래카드를 들고 그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국내외의 다양한 사람들. 이처럼 팬 혹은 팬덤은 특정한 이미지를 갖고 미디어에 재현되며 스테레오타입화돼 왔다. 그러나 기실 팬은 그 안에 다양한 정체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열광하는 팬 대상 또한 다양하다. 예를 들어 나이키와 애플 스토어 앞에 줄을 선 많은 고객 또한 그 브랜드의 팬일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해 그들의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해외 원정에 따라가는 관람객들, 자신이 태어난 연고지의 야구팀을 응원하는 사람, 특정 캐릭터의 팝업 스토어에 줄을 선 소비자들, 모두 다른 팬 대상을 가졌지만 그들은 엄연히 팬이고 이들은 자신들의 팬 대상에 굳건한 애정을 갖고 그들을 지지한다. 이 때문에 점차 모든 것이 브랜딩 되는 콘텐츠 산업 안에서 팬덤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들은 열정적 애정을 기반으로 브랜드에 충성하며, 더 나아가 다른 고객을 영업하기까지 한다. 이로 인해 자신의 브랜드에 충성스러운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이용자의 팬덤화는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콘텐츠 산업은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했다. 이는 단순히 콘텐츠 제작사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웨이브와 같은 국내외 OTT는 콘텐츠 유통에 있어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고, 더 많은 이용자가 채널을 구독하게 하기 위해 이러한 자신들의 브랜드 특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팬덤을 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기서 콘텐츠 IP와 팬덤 간의 상관관계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지식재산기본법 제3조에 따르면 지식재산이란(Intellectual Property) ‘인간의 창조적 활동 또는 경험 등에 의해 창출되거나 발견된 지식·정보·기술·사상이나 감정의 표현, 영업이나 물건의 표시, 생물의 품종이나 유전 자원, 그 밖의 무형적인 것으로서 재산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것’으로 정의된다. 다시 말해 인간의 창조적 활동 중에서도 재산적 가치가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파생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은 기술 환경의 변화에 따라 좀 더 유연한 정의를 갖게 되는데,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 다양한 플랫폼과 부가 사업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일련의 콘텐츠 지식 재산권 묶음을 가리킨다. IP는 이제 하나의 콘텐츠를 변형하고, 수정하고, 가공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2차적으로 활용되는 현상을 모두 지칭하게 된 것이다. 현재 콘텐츠 IP에 주목하는 것은 무엇보다 변형된 콘텐츠가 자유롭게 유통돼 광범위하게 대중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형태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변형되거나 확장된 콘텐츠는 다차원적인 세계관을 구성하게 되고, 이를 통해 막대한 산업적 가치를 생산하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무엇보다 멀티 플랫폼화 돼가고 있는 콘텐츠 유통 방식은 결과적으로 초기 투자에 있어 리스크를 줄이고 일정 팬덤을 유지할 수 있는 콘텐츠 IP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원천 콘텐츠 이용자, 더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IP에 대한 팬덤 형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앞서 밝혔듯이, 콘텐츠 IP가 가진 다양한 가치 중 하나가 2차적 확장이 일어났을 때의 리스크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 팬덤이 형성된 IP일수록 2차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 또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팬이라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들을 하나로 묶거나 연대할 수 있게 만드는 팬 대상은 과연 무엇으로 이뤄져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K-콘텐츠의 경우 팬, 팬덤과 팬 문화 연구는 엔터테인먼트사를 중심으로, 무엇보다 K-팝 중심으로 연구돼 온 역사를 갖는다. 이는 팬이나 팬덤이 특정 장르(특히 K-POP)와 인물 중심(특히 아이돌)으로 분석돼 온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아이돌 팬덤이 갖는 산업적인 규모 및 미디어-확장적인 특성으로 팬덤이라는 이용자 집단은 아이돌과 배우와 같은 특정 팬덤의 문화를 대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는 한계가 존재한다.그러나 최근 뮤지컬, 영화와 방송, 시리즈 등과 같은 다양한 장르에서도 팬덤을 생성하는 콘텐츠 이용자들의 IP 이용 확장성에 대한 고찰이 심도 있게 이뤄지고 있다. 뮤지컬 관객문화의 경우 이용자들끼리 콘텐츠의 직접 공유가 불가하기 때문에 팬들의 2차 생산자적인 성격을 콘텐츠 생산과정과 유통에서 적극적으로 가져와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회전문 관객(반복 관람)에 대한 소비 형태가 고착되면서 이에 따른 산업적 차원의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화, 방송(시리즈+드라마, 예능) 같은 경우에도 반복 관람, 스핀오프 제작 등과 같은 팬덤 위주의 소비 형태가 최근 가시화되면서 적극적으로 세계관 IP 발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IP 사례가 바로 ‘좋아하면 울리는’이다. 우리에겐 넷플릭스 시리즈로 알려진 이 작품은 천계영의 웹툰이 원작이며, 넷플릭스가 투자해 시즌2까지 영상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동시에 이 작품은 웨이브가 예능으로까지 IP 확장을 지속했는데 웹툰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와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성공을 거뒀다.결론적으로 많은 콘텐츠들이 시청자와 관람객들을 팬덤화하고, 이를 통해 산업적인 이윤을 얻고자 한다. 그렇다면 슈퍼 IP만큼이나 슈퍼 팬덤에 대한 고려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과연 슈퍼 팬덤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팬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이전까지 팬덤 내부에서만 활성화되고, 서브컬처라 호명되며 비가시화돼 있었던 팬 콘텐츠가 단순히 팬덤 내부뿐만 아니라 대중문화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전까지 소수의 문화로만 여겨졌던 팬 콘텐츠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된 비즈니스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팬덤 경제는 콘텐츠 IP 확장 전략에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콘텐츠 IP 순환을 팬들이 자발적으로 수행하는‘슈퍼 팬덤’의 활성화 과정을 분석하는 일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IP 확장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산업적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팬덤의 경제적 가치이혜인은 ‘2022 엔터, 르네상스의 시작 :K-pop 산업 재도약’이라는 보고서에서 엔터테인먼트사가 가진 자산 중 하나를 ‘팬덤’으로 상정하고 이를 경제적으로 분석한다. 팬덤은 헨리 젠킨스(Henry Jenkins)이 언급했듯, 원작을 밀렵해 2차 콘텐츠를 생산하고, 서브컬쳐를 활성화하는‘텍스트 생산 가능자’로서의 정체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관점은 직접적인 문화생산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강조하기보다 문화 매개자, 즉 팬들을 생산자와 이용자를 이어주는 매개로 보는 것에 가깝다. 역사적으로 팬덤은 자신이 소비하는 콘텐츠와 관련된 ‘연관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데 적극적이었고, 현재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해 이들의 생산성은 더욱 심화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팬덤을 경제학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실제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다시 말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숨겨진 ‘무형자산’으로서의 ‘팬덤’을 보는 관점이 팬덤을 경제적으로 분석하는 주요한 축이다. 팬덤은 문화적으로 2차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자신의 팬 대상을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케터의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경제적 보상은, (자발적으로 구하지 않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미디어를 통해 팬들은 팬 대상에 대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고, 심지어 유료화하기도 한다. 엔터테인먼트사는 이러한 팬덤의 파생 콘텐츠를 무임으로 얻고 있는 상태다. 동시에 이러한 팬 콘텐츠는 간접적으로 팬 대상 확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제적 이윤을 계산하기 쉽지 않다. 현재 많은 엔터테인먼트사가 팬들이 실황 공연을 촬영하고 편집해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팬덤 확산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며, 또 다른 경제적 가치, 즉 바이럴을 생산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콘텐츠산업에서 이용자의 팬덤화, 혹은‘팬덤 전환’콘텐츠 이용자들이 단순한 이용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의 팬이 되면 그들에게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이용하고자 다양한 형태의 팬 수행을 실천하게 된다. 특히 2차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생산하는 ‘생산자적 팬덤’의 경우 팬덤의 소속감을 통해 연대하고 커뮤니티를 생산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막고 신규 이용자 영입을 가능하게 한다.동시에 팬 커뮤니티의 확장을 통해 생산된 팬 콘텐츠가 콘텐츠 산업 일부 생태계 요소로 편입될 경우, 소비 영역의 확대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생태계 순환은 팬덤이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순환 에너지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생산되는 콘텐츠가 실질적인 ‘산업적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실제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이 때문에 콘텐츠 이용자를 ‘팬덤’으로 전환하려는 다양한 전략들이 산업적으로 필요하게 됐다. 슈퍼 팬덤이란 조 프라이드와 아론 글레이저(Zoe Fraade-Blanar&Aaron M. Glazer)가 2017년 출간한 ‘슈퍼 팬덤:소비자는 어떻게 팬이 되는가’에서 탄생한 용어다. 여기서 두 저자는 “성공적인 팬덤이란 팬 대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갖는 최소 필요 인원과 그러한 정서를 표현하기 위한 의사소통 플랫폼의 이용 기회가 포함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는 콘텐츠 IP의 생애주기를 확장하고, IP 확장에 있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용자의 팬덤 전환을 위해 슈퍼 팬덤의 공식화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콘텐츠 IP 확장에 있어 슈퍼 팬덤의 생성 조건과 환경을 구체화하면 콘텐츠 IP의 팬 커뮤니티가 생성할 수 있는 환경인가, 팬덤이 콘텐츠 IP를 통해 친밀성과 유대감을 생성해 낼 수 있는가, 팬덤이 관련 콘텐츠를 지속해서 이용해 서브 텍스트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가이다. 이러한 팬덤화 과정을 콘텐츠 IP에 적용해 팬덤 생성 환경을 부여한다면, 콘텐츠 IP의 확장 가능성과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팬덤화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원천 콘텐츠 IP만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단순 이용자에게 후속 콘텐츠 제공과 커뮤니케이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공간, 즉 플랫폼을 제공한다면 이용자들을 슈퍼 팬덤으로 전환하고 그들이 자체 콘텐츠를 생산해 내며 지속적인 소비를 촉진하도록 장려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단순 이용자·소비자의 슈퍼 팬덤화의 성공적인 사례는 ‘트와일라잇’(2005), ‘애프터’ (2013) 등을 통해서도 분석이 가능하다. 트와일라잇의 경우 팬덤의 2차 텍스트 생산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됐고 그중에서도 트와일라잇의 주인공들을 세계관만 옮겨 만들어낸 팬픽션의 인기 또한 대중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팬픽션 중의 하나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2015)라는 독자적인 텍스트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게 됐다. 두 소설은 주인공을 공유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세계관을 옮겨 만들어낸 것으로, 팬덤이 가지고 있는 생산자적 특성과 함께 이러한 팬덤 제작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또다시 콘텐츠 산업 안으로 들어와 주류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 원디렉션(One direction)의 멤버인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를 주인공으로 한 팬픽션 ‘애프터’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영화 ‘애프터’(2021)는 영상화에 해리 스타일스의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을 진행했으며 주인공 역의 남자배우는 해리 스타일스와 동일하게 타투를 한 채 애프터에서‘해리 스타일스’를 연기한다. 콘텐츠 장르별 이용자의 팬덤화 가능성K-팝과는 달리 현재 콘텐츠 IP 확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영화, 드라마, 시리즈, 예능과 같은 방송-영상 산업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큰 폭의 몰입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깊고 빠르게 몰입한 이용자들은 팬덤으로 전환되더라도 드라마가 끝나거나 시리즈 제공이 끊기게 되면 다시 빠르게 해체되는 수순을 겪는다. 팬덤의 대상이 되는 콘텐츠가 지속해서 팬들이 소비(이용)할 만한 또 다른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고, 생산되더라도 간극이 상대적으로 길며, 팬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과 사교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팬덤이 생성되기 힘든(혹은 생성되더라도 빠르게 해체되는) 맥락이 존재한다. 동시에 콘텐츠 장르 특성상 IP는 팬덤의 대상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콘텐츠 IP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장르마다 팬덤과 팬 대상의 상호작용성을 높이고 친밀성을 확산시킬 수 있는 전략들을 개별적으로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팬덤의 구성요소, 혹은 생성 환경에 대한 맥락들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이를 콘텐츠 산업별로 팬덤화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들을 개별적으로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파라텍스트(Paratext)는 ‘시나 소설 등 주된 텍스트를 둘러싼 자료’를 총칭하는 용어다. 파라텍스트의 경우 저자나 편집자 등 생산자가 제공하는, 텍스트 수용 방식과 해석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들을 의미한다. 이러한 텍스트의 지속적 제공은 팬들에게 원본 텍스트의 서사를 재구성해서 다른 관점에서 서사를 해석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팬들이 지속해서 원 텍스트에 접근하고 이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 팬덤의 형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법의학 팬덤(forensic fandom)이라는 용어가 있다. 미들버리 대학의 미디어 연구자인 미텔은 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고 분석할 수 있는 장기적인 관여를 ‘법의학 팬덤’이라는 용어를 이용해 설명했다. 특히 현재의 콘텐츠 기획자들은 이러한 법의학 팬덤의 수가 늘어나길 간절히 바란다. 그들은 하나의 콘텐츠를 제작함는 데 이야기의 복잡성과 함께 팬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파헤칠 수 있는 방식, 즉 적극적인 관여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의 성공에는 넓게 확산하는 것(보다 많은 수용자들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야기 내부의 깊이에 대한 대화나 확장, 그것으로부터 나온 잔여 가치들을 팬들이 비교하고 해석을 교환하면서 관여의 깊이를 더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하나의 시리즈나 에피소드들이 결말을 향해가는 핵심적인 수수께끼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주는 단서를 갖고 있는 경우들이 많고, 열성적인 팬들 사이의 논쟁을 촉발하는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시즌 내내 시청자들에게 ‘남편 찾기’라는 미션을 수행하게 만든 ‘응답하라’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수용자들은 팬덤 내부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남편 후보자들을 라인업하고, 다양한 증거물을 수집하면서 결과적으로 누가 남편일 것인지에 대한 합리적인 추론을 내놓는다. 이러한 서사구조와 홍보 전략은 열정적인 팬들로 하여금 자신이 향유하는 시리즈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안내하도록 온라인 레퍼런스를 직접 만들게 한다. 다시 말해 팬이 팬덤 자체를 스스로 확장하는 것이다. 미텔은 법의학적 팬덤이 ‘팬들에게 말할 거리를 주고’, ‘그들이 다른 잠재 수용자들의 귀를 기울이게 만들면서’ 작동하게 된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마블 유니버스와 같은 복잡한 이야기의 세계관은 팬들이 새로운 진실과 시리즈의 이해를 위해 지난 에피소드들을 다시 보면서 콘텐츠를 반복 시청하게 만든다. 팬들은 세계관을 만들어낸 창작자보다 콘텐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도 있다. ‘왕좌의 게임’과 같은 시리즈물에 대한 팬들의 가이드라인이나 해석은 시즌 중간에 이 콘텐츠를 향유하기 시작한 팬들에게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국 대중음악에 확산한 세계관 전략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고찰할 수 있다. 앨범이 연속으로 발매되면서 다양한 해석의 장치들을 팬들에게 제공하고 팬들이 스스로 앨범의 컨셉이나 스토리텔링을 스스로 생산하게 만드는 건 이제 더 이상 새롭거나 신기한 일이 아니다. 팬들이 생산자가 제공한 콘텐츠를 이용해 콘텐츠 자체를 맥락화하고, 실마리를 통해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 슈퍼 팬덤은 과연 모든 해답을 갖고 있는가?콘텐츠 IP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에서도 원천 IP의 팬 기반 이용자 확장에 대한 논의들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마케팅의 측면에서 원천 IP가 다양한 경로로 확장될 때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이 그 확장경로를 따라 콘텐츠의 소비 또한 진행될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그러나 팬 기대는 생산자와 기획자가 예상하는 것과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원천 IP의 팬덤 형성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할지라도, 같은 장르에서의 전이나 콘텐츠 접근성이 좋은 장르의 전이는 팬덤의 충성도와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타 미디어 전환은 기존 코어 팬덤의 반발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모든 이용자를 반드시 ‘슈퍼 팬덤’화 할 수는 없다. 이용자들을 단순히 팬덤으로 생산해 내는 방식, 특히 그들의 애정과 열정을 경제적 착취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지속하게 되면 이용자와 팬덤 양측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슈퍼 팬덤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애정의 대상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팬들과 함께 ‘공생’하는 방법을 생산자 입장에서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각 장르뿐만 아니라 IP 확장이 가능한 미디어 융합과 팬덤 확장 가능성을 산업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고려할 수 있어야만 팬과 팬 대상의 공생이 가능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장민지 박사는_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영상커뮤니케이션 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에서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2015년 박사논문 ‘유동하는 세계에서 거주하는 삶 : 20~30대 여성청년 이주민들의 집의 의미와 장소화 과정’으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 학회 학술상, 2016년 ‘비인간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환상’으로 한국방송 작가협회 한국방송평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콘텐츠와 이용자, 글로벌 플랫폼과 팬덤, 젠더와의 연관성을 탐구하고 덕질하는 연구자다.

2024.02.17 07:00

12분 소요
“시동만 켜면 최신 버전으로”…르노코리아, FOTA로 커넥티비티 서비스 업데이트

산업 일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XM3, SM6, 르노 조에, 르노 캡처 등 자사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시스템 장착 차량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무선으로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업데이트는 무선 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FOTA(Firmware Over The Air)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상 차량의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에 한해 진행된다. 주요 업데이트 내용은 ▶멀티미디어 시스템 사용자 안정성 개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UI 개선 (홈 화면 상단에 바로가기 버튼 추가) ▶시스템 알림 개선 등이다.이지 커넥트는 르노코리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제공 시스템이다. 르노코리아 고객은 이지 커넥트를 통해 차량에서 실시간 티맵(TMAP) 네비게이션은 물론, 편의점, 카페, 식당 및 주유소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주문∙결제부터 상품 수령까지 가능케 하는 인카페이먼트(In Car Payment)를 이용할 수 있다.또 차량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안전지원 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잔여 연료 및 주행 가능거리를 포함한 다양한 차량 정보 확인, 네비게이션 목적지 사전 설정, 차량에 따라 원격 시동/공조도 가능하다.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무선 업데이트는 12월 14일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대상 차량 고객에게는 카카오톡 알림으로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9.3인치 이지 커넥트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차량 중 2022년 10월 12일 이전 생산된 XM3, 2022년 10월 19일 이전 생산된 SM6를 운행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9.3인치 이지 커넥트 내비게이션 또는 7인치 이지 커넥트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장착된 르노 조에(ZOE)와 르노 캡처(CAPTUR) 차량도 이번 무선 업데이트에 포함된다. 단, XM3 E-Tech 하이브리드 등 이미 최신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돼 있는 차량에는 추가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는다.이번 무선 업데이트는 르노코리아 이지 커넥트 시스템의 LTE 통신망을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서비스 네트워크 방문 없이 대상 기간에 차량의 시동만 켜면 별도 요청 없이도 주행 중 자동으로 최신 소프트웨어가 다운로드 된다. 고객이 주행을 마치고 다운로드가 완료된 상황에서 시동을 끄면 멀티미디어 화면에 안내 팝업창이 뜨며, 고객이 동의하면 10분가량 자동 설치 후 시스템이 종료된다. 통신 환경에 따라 자동 업데이트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고객이 수동 설정을 통해 무선 업데이트 요청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2021년 9월 이전 소프트웨어 버전의 차량은 2회에 걸쳐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이지 커넥트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아 무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는 차량의 고객에게는 업데이트 필요 시 서비스 네트워크 방문을 통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안내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12.15 16:55

2분 소요
[인터뷰] 요즘 가장 핫한 모델 로지 "제 MBTI요? 재기발랄 EN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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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SNS를 운영하다, 대기업 광고 모델로도 발탁되는 일명 ‘인플루언서 세상’이다. 최근 신한라이프 역시 유명 연예인이 아닌, SNS 인플루언서 오로지(22)를 자사 단독 모델로 발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브랜드인 헤라 제품 SNS 홍보를 인플루언서 오로지에게 요청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상 사진과 여행 사진을 올린 오로지는 현재 팔로워 3만6000여명(16일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171㎝ 큰 키에 쌍꺼풀 없는 큰 눈, 볼에 난 주근깨가 특징인 오로지는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도 모으고 있다. 특히 운동을 좋아하는 오로지가 올리는 서핑, 스케이트보드, 프리다이빙, 클라이밍, 러닝 등 다양한 활동 모습은 그녀의 SNS에서 인기 콘텐트로 꼽힌다. 는 자신의 일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데 있어서 두려움이 없는 22살 인플루언서이자, 업계가 주목하는 떠오르는 광고 모델 오로지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오로지와의 일문일답. 최근 대기업 TV 광고 모델로 발탁됐던데. “맞다. MZ세대인 내가 가진 신선함과 새로움이 이번 광고를 진행한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져 섭외가 온 것 같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지난 주에는 춤을 추며 촬영한 TV 광고가 방송됐는데, 여기저기서 내가 나온 광고를 봤다고 해서 신기했다. 특히 광고에 나오기 전부터 SNS를 통해서 나를 좋아해 준 팬들이 같이 기뻐해 줘서 뿌듯했다.” 요즘 MZ세대는 자신을 MBTI로 설명한다던데. “내 MBTI는 재기발랄한 활동가인 ‘ENFP’이다. 취미는 여행이고 클라이밍, 프리다이빙, 서핑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긴다. 성격은 자유분방하고 사교적이다. 이런 부분만 살펴도 나의 MBTI는 ENFP이다.”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 패션 공부를 따로 하는 건가. “공부도 하지만, 패션 감각은 사실 좀 타고난 것 같다.(웃음) SNS에 내 사진도 올리지만, 옷 잘 입는 친구들의 사진도 보면서 트렌드를 익히곤 한다. 또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에 대한 감각을 키우기 위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많은 자극을 계속해서 받으려고 노력한다." 주변에 친한 친구가 많을 것 같다. “모델 아이린 언니랑 화보를 많이 찍었다. 국내 모델 중에서는 가장 친한 거 같다. 해외에 있는 SNS 인플루언서 중에서는 조 드비르(Zoe Dvir)와 가장 친하다. 같은 SNS 모델이라서 그런지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정해 놓은 이상형은 따로 없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개념 있는 생명체라면 누구나 나의 이상형이다.” 3만6000명 팔로워 수가 대단한데, 악의적인 댓글도 많을 거 같다. “사실 악플마저도 감사하다. 무플(댓글이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악플(악의적인 댓글)이 낫다고 들었다.(웃음)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신경 쓰기보단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는 일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건 내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TV와 화보 촬영 전까지는 SNS로만 활동했다. 고충은 없었나. “SNS에서만 활동할 때는 스마트폰 화면 안에서만 사는 것이기 때문에 정체성에 대해 혼란이 올 때가 있었다. 물론 화면 안에만 활동할 때 장점도 있다. 온라인 세계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해 어디든 존재할 수 있는 점이 제일 좋다.” 20대가 고민이 많다. 22살 오로지 고민은. “요즘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 현재 20대는 직접적으로 환경오염을 체감하면서 태어난 세대니까 나처럼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지금의 지구를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친환경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 22살이 아닌 다른 나이로 살고 싶진 않나.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현재의 22살로 살고 싶다.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부분이 변한다. 나이라든지 생활환경이라든지. 그래서 나는 변함없는 22살로 남아 많은 사람의 살아있는 22살의 추억이 되고 싶다.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그 시절의 자신 또한 기억할 수 있게.” 아직 대중에게 목소리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다. 아직 목소리는 한 번도 들려준 적이 없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목소리를 대중에게 낼 예정이다. 기대해달라.” 마지막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나. "딱 어떤 모델이 되고 싶다라는 건 없다. 궁극적인 꿈은 겉모습만 화려하고 예뻐서 보기만 좋은 모델이 아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친근감 넘치는 친구 같은 모델이 되고 싶다. 소통형 모델인 셈이다.(웃음)" ━ 지난해 12월, 정체 밝힌 가상 인간 ‘오로지’ ‘오직 단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 순수 한글 이름의 오로지는 인터뷰 답변에서도 자신만의 개성과 당당함을 내비쳤다. 인터뷰는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진행했다. 그는 IT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이기 때문이다. 오로지는 국내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다. 지난해 8월 SNS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같은 해 12월에 대중에게 자신이 가상 인간임을 밝혔다. 가상 인간 오로지 얼굴은 콘텐트 전문 기업 로커스의 자회사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만들었다. 현재까지 공개한 화보와 CF 등은 실제 인간 모델이 촬영한 후,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제작한 가상 인간 오로지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그가 와의 인터뷰 중 친한 모델로 꼽은 '조 디비르' 역시 오로지와 같은 가상 인간이다. 오로지의 목소리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지난주 대대적으로 TV 광고까지 선보였지만 그의 목소리가 단 1초도 나오지 않은 까닭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이현정 인턴기자,홍다원 인턴기자

2021.07.17 10:00

4분 소요
2050년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진다

산업 일반

신소재 개발하고 해안과 바다 청소하고 새 플라스틱 생산 줄여 해양 야생생물 지켜야 마침내 올 것이 왔다. 중국이 미국의 재활용 쓰레기를 더 이상 받지 않는다. 나는 중국이 미국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 하지만 중국이 오랫동안 호경기를 누려왔고 수지 맞는 통상 분야를 지배함으로써 경제에 계속 군불을 지피려 애쓰기 때문에 수긍할 만하다. 2000억 달러 규모의 재활용 산업은 분명 다른 사람들이 버리는 폐기물에서 이익을 올리고자 하는 개척 기업들에 다시 없는 기회를 제공했다.미국으로선 사용한 플라스틱·금속·종이 폐기물을 국내에서 처리하기보다 바다 건너 1만1000여㎞ 떨어진 곳으로 보내는 편이 더 싸게 먹히고 편리하다. 대다수 선진국에는 그러는 편이 더 합리적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글로벌 플라스틱이 매립지나 공원과 수로로 흘러든다. 인간의 충격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남용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우리를 심란하게 만든다. 예컨대 최근 탈수와 굶주림으로 죽어 필리핀 해변으로 밀려 올라온 민부리고래의 위 속에는 40㎏의 플라스틱 봉지가 들어 있었다고 보도됐다. 또는 불과 몇 달 전 스리랑카에서 죽은 향유고래의 위장에는 1000조각의 플라스틱이 있었다.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잊혀지는 게 아니다. 우리 지구에 대한 플라스틱 오염 공습으로 인해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심각한 환경문제가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전달되는 요즘 세상엔 말이다. 바닷가에서 그런 문제가 자주 눈에 띈다. 이 소멸되지 않는 물질로 위장이 가득 차 굶어 죽거나 바다 쓰레기로 숨 막혀 죽은 동물들의 끔찍한 이미지가 언론매체에 소개된다.우리는 바다로 휴가를 즐기러 가서 그 속에서 수영하고 서핑을 한다. 세계 지역사회의 쓰레기장에서 살고 노는 아이들 사진이 매체에 실린다. 바다의 환류로 불리는 5개의 거대한 소용돌이에선 해류들이 합류하면서 플라스틱들이 쓰레기 더미의 섬을 이룬다. 그중 대표적인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은 160여만㎢에 뻗쳐 있다. 머지않아 언젠가 우리가 먹는 음식의 독성을 통해 이 쓰레기가 우리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가 인정하게 될 것이다.역사를 돌이켜보면 합성고분자(synthetic polymer)는 1869년 존 웨슬리 하이엇이 처음 발명했다. 그는 한 회사가 상아 대용물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주겠다며 내건 무려 1만 달러의 보상에 이끌렸다. 당구와 피아노 건반이 인기였으며 야생 코끼리를 죽여 얻는 상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었다. 하이엇의 ‘플라스틱’은 거북 등딱지와 뿔 같은 다른 동물 물질의 모방품에도 사용할 수 있었다. 플라스틱의 발명이 동물의 생명을 구한 것은 아이러니다. 요즘엔 그 분해되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동물이 무더기로 죽어간다.유엔 국제무역통계 데이터베이스(United Nations Comtrade Database)는 1992년 글로벌 재활용 쓰레기의 모니터를 시작했다. 그 뒤로 중국은 세계 전체 플라스틱 재활용 폐기물의 45%를 받아들였다. 말하자면 중국이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을 포함한 미국 쓰레기에 ‘거부’ 의사를 표명할 때까지다.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금지한 건 자국의 환경보호에 대해 고조되는 관심에 보조를 맞춘 조치였다. 지난해 1월 수용 불가 재활용 쓰레기의 기존 금지품목 리스트를 확대해 32종의 폐품 물질을 추가했으며 모두 올 연말까지 발효된다.이 소식으로 미국의 재활용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으며 문을 닫는 국내 재활용 공장이 생기고 도로변 재활용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수집된 폐기물을 곧장 소각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사용한 플라스틱을 길거리 재활용 쓰레기통에 그냥 내놓고 그것을 구입한 죄가 면제되기를 바랄 수 없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과거 파괴되지 않는 마법의 소재로 칭송 받던 플라스틱은 길고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여러 모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세상을 바꿔놓은 이 발명품의 처리가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난제로 떠올랐다. 최근 학술지 사이언티픽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한 조사에선 중국의 새 법으로 인해 2030년까지 약 1억1100만t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갈 곳을 잃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지금은 지구에서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어져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안다. 그리고 인구 수도 알고 있다. 세계 인구는 1800년 10억 명에서 2018년 76억1000만 명으로 불어났다. 총 인구는 2030년 중반에는 86억 명, 2050년 중반에는 98억 명, 2100년에는 11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그렇다면 우려하는 그리고 의식 있는 지구시민이 이 플라스틱에 중독된 세상에서 양심적으로 살아가면서 그 불멸의 소재를 처리하는 솔루션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분명 나는 플라스틱이 모든 생명체에 제기하는 위험에 관한 우려, 그리고 선진국 세계의 소비자이자 글로벌 여행자로서 내 자신의 불가피한 플라스틱 사용에 죄의식을 갖고 있다. 환경보호주의자이자 열성적인 해양 보호운동가로서 세계에서 가장 동떨어진 몇몇 해양 환경을 찾아갔는데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없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는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해양 환경보호단체 ‘팔리 포 더 오션’의 팔리 에어(Parley AIR) 전략이 전체 윤곽을 잘 설명한 듯하다. “플라스틱은 실패한 디자인이다. 그 문제는 신소재를 개발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 당분간은 해안과 바다를 청소하고 새 플라스틱 생산을 줄임으로써 해양 야생생물을 지키자.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피하라.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막아라. 그 소재를 재설계하라.” ━ 플라스틱 쓰레기 스트레스 장애(PTSD) 피하는 법 1. 일회용 플라스틱과 모든 플라스틱 포장을 가능한 한 사용하지 말자. 커피컵 뚜껑, 빨대, 봉지, 식도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필요 없는 것들이다. 매일 리필하는 커피 컵, 대나무 식도구 세트, 물통을 작은 가방 하나에 담아 항상 들고 다니자. 조에티카(https://www.zoeticalife.com/)에서 폐기물 없는 삶에 필요한 도구를 확인할 수 있다.2. 지역의 단골 음식점·커피숍·호텔에 영향력을 행사하자. 휴대용 플라스틱 컵을 거부하고 매장 관리자에게 자신의 친환경 취향과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자. 호텔·음식점 업계에 플라스틱 프리 솔루션을 권장하고 그린레스토랑(http://greenstaurant.com/)처럼 지원하는 모델들을 추천하자.3. 청소하자.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면 수거해 처리하자. 쓰레기·재활용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마련되겠지만 당분간은 그것을 그냥 환경 속에 버려두기보다는 적절한 처리 서비스에 맡기는 편이 낫다. 자신의 스토리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남들에게 본을 보이자. #5minutebeachcleanup 운동이 좋은 예다.4. 해양 쓰레기로 만들어진 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을 지원하자. 해양 플라스틱을 가치 높은 재활용 소재로 업사이클링(upcycling)하는 등 많은 솔루션이 부상하고 있다. 팔찌부터 배낭과 비키니, 스포츠웨어와 주방세제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이 쓰레기를 사용 가능한 고부가 제품으로 변환하는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에 힘쓴다. 시장 수요가 있을 경우 업사이클링 가능성이 있는지 알려면 바이오닉(http://www.bionicyarn.com/)을 확인해보자.5. 활성화하자. 최근 유럽의회에서 통과된 모델처럼 지역적·전국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금지를 지지하자. 전화·편지·이메일·트위터·페이스북을 통해 선출직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청원운동을 시작하자. 그리고 상업용 어구와 그물의 적절한 폐기에 대한 모니터를 실시하도록 요구하자. 버려진 어구는 해양 환경에서 최대 위협 중 하나다.소비자는 더 많은 선택을 요청하고 제공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금지해야 한다. 지속 가능하지 않은 플라스틱 소재의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이 변화하고 혁신적인 신소재가 부상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한다. 바다 대청소에 나설 때다.- 크리스틴 헤터먼※

2019.04.15 09:31

5분 소요
세계의 전기차 주행거리 톱5

자동차

도로 한복판에서 멈춰설까 걱정된다고? 연료차만큼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모델이 나왔다대다수 유럽 국가가 향후 10년을 기점으로 석유·디젤 신차 생산의 전면 중단을 계획 중이다. 또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내연기관을 버리고 더 친환경 옵션을 선택한다. 필시 전기자동차 구입을 고려해볼 때가 된 듯하다.테슬라 같은 업체 덕분에 근년 들어 전기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요즘엔 장난감 자동차처럼 보이지 않고 속도도 빨라졌다. 테슬라 모델 S P100D는 루디크러스(Ludicrous) 모드에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다. 그러나 아직도 전기차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 바로 주행거리다.쉽게 말해 전기차가 외딴 곳의 도로 한복판에서 에너지가 동날 때 연료 자동차처럼 쉽고 빠르게 보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잠재적인 차주들이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요즘 전기차들은 예전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어졌다. 완전 충전하면 재래식 자동차만큼 먼 거리를 이동할 만한 동력을 가진 모델도 있다.주행거리 톱5 전기차 모델을 알아봤다. ━ 테슬라 모델 S 100D: 632㎞ 주행거리로는 테슬라가 전기차 중에서 왕중왕이다. 정확히 말해 모델 S 3종의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그러나 그중 최고는 632㎞로 알려진 모델 S 100D다. 액셀을 마구 밟지 않는다면 딱 런던에서 에딘버러까지의 거리다. 100kWh 배터리로 움직이는 사륜구동 드라이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의 듀얼 모터는 이 7인승 세단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속도(제로백)까지 2.5초 만에 끌어올릴 수 있다. ━ 테슬라 모델 X: 541㎞ 테슬라의 이 대형 SUV는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모델 S 100D와 같은 100kWh 배터리로 NEDC 기준 541㎞를 주행한다. 테슬라는 565㎞까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속도, 그리고 에어컨 같은 배터리 동력의 소모량에 따라 달라진다. 모델 X는 더 대형차이면서도 제로백이 2.9초에 불과하다. ━ 르노 조에(Zoe) R 90: 402㎞ 이 소형 해치백 전기차 모델은 매우 실용적이면서 주행거리 402㎞의 동력을 뿜어낸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R’ 모델의 41kWh Z.E 40 배터리는 급속충전 방식이 아니다. 하지만 약 2093만원의 기본가격으로 전기차를 처음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실용적인 옵션이다. ━ 오펠 암페라-e: 520㎞ 테슬라만 각광을 받는 건 아니다. 이 보급형 패밀리카(사실상 유럽 배지를 단 셰보레 볼트)는 60kWh 배터리를 달고 무려 520㎞를 달린다. 테슬라를 뺀 바로 다음 순위의 시판 전기차 모델과 비교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 면에서 멀찌감치 앞서 나간다. 독일 판매가는 약 4360만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 차를 갖고 있다면 구미가 당길까? ━ BMW i3: 314㎞ BMW의 독특하고 빠르고 초현대적인 i3를 빼놓고는 전기자동차를 말할 수 없다. 업그레이드된 33kWh 배터리 덕분에 주행 거리가 NEDC 기준 314㎞에 달한다. 크로스컨트리 여행을 하기에는 모델 S에 한참 뒤지지만 그래도 자동차 여행의 90%는 충분히 감당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이 소형 해치백의 제로백(0→100㎞ 가속 시간)은 7.3초이며 순간적인 토크가 높아 보기보다 훨씬 강력하다.장려상:셰보레 볼트(암페라-e와 같지만 주행거리는 짧다): 383㎞ 폴크스바겐 e-골프: 299㎞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280㎞ 닛산 리프: 172㎞- 제임스 빌링턴 아이비타임즈 기자

2017.08.14 14:37

3분 소요
제퍼슨 버번, 위스키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산업 일반

전세계 대양과 강, 호수를 항해하며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제퍼슨 버번은 미개척 바다로 용감히 뛰어든 위스키 시장의 마르코폴로다.습지를 빠져 나와 북쪽으로 향한 작은 모터보트가 뉴올리언스 폰차트레인 호수로 미끄러지듯 들어섰다. 5노트(9.26㎞/h)의 속도로 안정되게 움직이는 보트는 끈적한 8월의 공기를 가르며 천천히 나아갔다. 배에 선원은 단 1명, 타륜을 잡은 선장뿐이다. 23피트(약 71m) 길이의 낡은 금속 보트는 행색이 초라했지만, 그 안에는 보트 외양과 사뭇 다른 값비싼 화물을 나르고 있었다. 53갤런(200ℓ)의 버번이 담긴 오크통 2개다.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시작해 오하이오강을 따라 내려와 미시시피로 갔다가 멕시코만으로 이어진 항해였다. ━ 조엘러 가문의 깊은 전통 보트가 항구에 정박한 지 하루 정도 지났을까. 오크통의 주인인 희끗희끗한 머리의 남부 남자 트레이 조엘러(Trey Zoeller·48)가 선장 테드 그레이(Ted Grey·27)와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항구로 왔다. 철골로 갑판에 단단히 묶어둔 배럴통에는 6개월간 숙성된 위스키가 담겨 있었다. 보통 이 정도밖에 숙성이 안 된 위스키는 물처럼 투명한 색과 지나치게 달고 혀를 톡 쏘는 맛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조엘러가 파워 드릴로 배럴을 두들겨 뽑아낸 위스키는 오랜 기간 숙성된 버번 위스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적갈색을 띠고 있었다. 유리잔에 위스키를 따라 마신 둘은 서로의 생각을 읽는 듯 문장을 완성시켰다. “얼얼한 맛이…”라고 조엘러가 입을 떼자 “…사라졌군요”라고 그레이가 말을 받았다.48세의 조엘러는 루이빌에 본사를 둔 버번 위스키 브랜드 제퍼슨(Jefferson’s)을 1997년 설립했다.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그의 브랜드는 소량생산 브랜드 위스키가 미국에서 유행하기도 전에 시장을 개척했다. 18세기 말 증조모가 위스키 밀주업자로 활동하는 등, 위스키 사업은 조엘러 가문의 깊은 전통이다. “할머님은 불법 양조로 체포된 첫 미국 여성”이라고 조엘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21세기에도 제퍼슨은 기존 통념과 규칙에 도전하고 있다. 거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혁신적 차별화에서 제퍼슨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버번이 높은 품질을 인정 받으려면 에이징(숙성)이 잘 되어야 한다. 그래서 조엘러는 보트 가리개를 만들고 그 아래 배럴통(나파밸리 그로쓰 빈야드에서 사용했던 까베르네 캐스크통을 선호함)을 넣어 항해를 하며 변화하는 날씨에 버번 원액을 노출시켜 에이징과 맛이 어떻게 변하는지 즉흥적인 실험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버번 보트는 그의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인 셈이다.스카치나 버번, 호밀 위스키 등 종류에 상관 없이 거의 모든 위스키는 실내 배럴통에서 숙성된다. 시간은 수 년이 걸리고, 숙성을 오래 할수록 맛은 좋아진다. 대량의 위스키를 생산하려면 창고를 갖춘 거대 양조장이 유리하고, 소규모 생산을 하려면 습도 및 온도 등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설이 유리하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돋보이기 위해서 제퍼슨을 비롯한 소규모 제조 브랜드는 창의력을 발휘해야만 한다.증류주 역사상 다른 많은 위대한 아이디어와 마찬가지로, 물 위에서 위스키를 숙성해보자는 아이디어 또한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후 얻었다.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상어를 연구하던 친구 크리스 피셔의 요트에서 40세 생일파티를 즐기다가 나온 아이디어다. 파도에 배가 좌우로 흔들릴 때 유리잔에서 찰랑대며 도는 위스키를 보던 조엘러는 배럴통 안에 든 위스키도 똑같이 움직일 거라 상상했다. 보트의 흔들림으로 버번 위스키가 배럴통 안에서 흔들리면 배럴통 표면 및 바깥 공기와 반복적으로 접촉해 숙성이 빨라질 수 있다는 이론이 세워졌다. (온도가 높은 경우에도 숙성이 비슷한 수준으로 빨리 진행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숙성을 위해 그렇게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환경에 노출되고 다양한 항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매번 꾸준히 다른 풍미의 버번 위스키를 선보일 수도 있었다.아이디어를 처음 들은 피셔는 인화성 용액을 대량으로 배에 싣고 다니는 방법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냈다. “그런데 계속 잔을 들이키고 나니 아이디어가 점점 괜찮아 보였다”고 조엘러가 당시를 추억하며 말했다.그렇게 1만 해리(1만8500) 이상을 항해한 끝에 2012년 제퍼슨 오션(Jefferson’s Ocean)이 탄생했다. 조엘러는 300병의 버번 위스키 가격을 200달러로 측정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위스키는 10배의 가격에 재판매 됐다고 그는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9번째의 제퍼슨 오션이 출시될 계획이다. 벌써 9번째를 출시하고 있지만, 매번 새로운 버전을 테이스팅할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는 기분”이라고 그는 말했다. ━ 바닷바람 맞으며 항해하며 숙성 바닷바람을 맞은 제퍼슨 오션은 소금기를 머금은 캐러멜향의 여운을 선사한다. 조엘러는 항해로 숙성을 하는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솔티한 향을 줄이는 방안을 고심하다가 루이빌에서 뉴올리언스로 이어지는 강을 항해하자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미국의 첫 양조장들이 19세기 실제 버번을 운송하던 항로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선장을 찾던 그에게 친구가 그레이를 소개해줬다. 27세의 그레이는 이글스카웃 단원이었으며, 거친 모험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선실로 내려가 안을 들여다 봤다”고 그레이는 말했다. 창문 하나 없이 6피트 길이에 2피트 높이의 침상만 들어선 선실 해치(승강구)를 열어본 그는 “’3개월 동안 텐트에서 자는 걸로 생각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했다.”조엘러는 항해를 위해 작은 배를 골랐다. 배가 크면 강물에 별로 흔들리지 않아서 배럴통 안에서 버번의 움직임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6월 오하이오강을 따라 내려가는 항해가 시작된 후, 그레이는 버번이 숙성하며 캐러멜 향이 피어나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달달한 향 때문인지 꿀벌이 모여들기도 했다. 다른 모험의 순간도 있었다. 켄터키주 헨더슨 근처에서는 돌풍을 피할 곳을 찾다가 “3번 정도 전복될 뻔했다”고 그레이가 말했다.보트가 안전하게 뉴올리언스에 정박한 후, 그레이는 자신이 성공적으로 나른 배럴통에 “세상에서 가장 귀한 버번”이 담겨 있다고 자랑스레 선언했다.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또 빨리 숙성되긴 했지만, 여정을 완료하려면 2개 구간을 더 항해해야 했다.“1등 항해사를 두면 좋겠다”고 그레이가 보트의 타륜에 기대어 말했다. “에어컨도 필요하다.” 조엘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어쩌면 더 큰 배도 필요하겠어.- ABRAM BROWN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016.10.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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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도 발암물질인데 뭐!

산업 일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0월 말 베이컨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공식 분류하자 육류업계가 즉시 반발했다. 북미육류협회의 부대표 벳시 부렌은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수백 가지 물질의 암 위험도를 평가했지만 “그중 단 한 가지만 암을 유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다며 개탄했다. IARC가 툭하면 발암물질로 지정하길 좋아한다는 불만의 표시였다.베이컨 소식이 전해지자 일반 가정과 온라인에선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암을 유발한다”는 푸념이 들렸다. 하지만 어쩌면 그게 오히려 사람들이 반길 만한 경고일지 모른다.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 해방감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도 발암물질일지 모르는데(야외 공기오염도 1군 발암물질이다) 무슨 걱정이냐는 식이다.IARC가 985가지 물질을 평가한 뒤 발암물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은 카프로락탐(화학섬유 혼성폴리아마이드를 합성하는 원료)뿐이었다. 504가지에 관해선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나머지 481가지는 세 가지로 분류했다. 1군은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것이 확실한 그룹이다. 잘 알려진 석면, 비소 등과 함께 베이컨과 소시지가 여기에 속한다. 2A군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그룹이다. 적색육이 여기에 든다. 2B군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다.그렇다면 어차피 거의 전부가 발암물질인데 다 잊고 인생을 즐기는 게 낫지 않을까? 괜찮은 생각일지 모르지만 명심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우선 IARC의 평가 대상에 들었다는 것은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뜻이다. 또 같은 그룹에 속한다고 전부 같다는 얘기는 아니다. 1군 발암물질이라는 것은 암 위험이 확실한 물질을 가리킬 뿐이다. 실제로는 위험 수준에서 담배와 석면이 소시지 패티보다 훨씬 높다.하지만 IARC의 다음 발표 때 신음소리가 다시 들릴 듯하다. 1991년 2B군으로 지정된 커피가 내년에 다시 평가 대상에 올랐다.- ZOE SCHLANGER NEWSWEEK 기자

2015.11.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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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남극 빙붕 사라진다

산업 일반

올 후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UN 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이 머리를 맞댄다. 기후변화의 재앙으로부터 지구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 논하는 자리다. 우즈홀 해양연구소의 최신 연구가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척도를 제공한다. 지난 10월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남극 빙붕(ice shelves, 육지에 접한 빙상)의 표면 용융량이 2050년에는 2배로 늘어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든 않든 마찬가지다. 그러나 2100년에 남극 빙붕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지 않을지는 우리의 기후정책에 달려 있다.빙붕은 물 위에 떠 있는 거대한 해수 빙판이다. 대륙에서 뻗어 나와 거대한 대륙 빙상을 잡아두는 차단벽 기능을 한다. 빙붕이 없어지면 대륙 빙하가 바다로 유출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소와 같다고 가정할 때 향후 85년 동안의 온난화로 대륙 전체적인 빙붕의 감소를 촉발할 만큼 용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물이 가득 찬 싱크대에서 배수구 마개를 뽑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빙붕이 바로 배수구 마개”라고 그 논문의 대표 작성자 루크 트러셀이 말했다.트러셀 연구팀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속도를 유지할 경우 2100년까지 남극의 빙붕에서 연간 600 기가톤(GT) 정도가 녹아 내리게 된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8년 동안 계속 흘러내릴 때의 양과 맞먹는다”고 그가 말했다. 용융 속도는 과거 (라르센 A와 라르센 B 같은) 빙붕들이 불안정해지면서 붕괴된 수준과 같거나 빠를 전망이다.그러나 대략 2050년을 정점으로 글로벌 가스 배출을 꾸준히 줄여나가기로 세계 강대국들이 약속한다면 이 같은 재앙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다고 트러셀 연구원은 말한다. 그럴 경우 남극의 빙붕은 연간 200GT 남짓씩 줄어 완전한 붕괴는 피할 수 있다.상당히 실현 가능성이 큰 목표다. 트러셀 연구원은 이를 기후정책의 ‘중도적 시나리오’라고 부른다. 일부 전문가와 정부는 훨씬 더 빠르고 대폭적인 가스 배출 감소 시나리오를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이 같은 종말론적인 빙붕 용융 스토리에 어느 정도 서광이 비치는 셈이다.- ZOE SCHLANGER NEWSWEEK 기자

2015.10.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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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ree MP3)</b> 인체 미생물이 남기는 지문

산업 일반

━ YOUR AURA HAS A FINGERPRINT All humans have a unique microbial cloud around their body that can leave clues about where they’ve been.The surface of your body is a living, breathing habitat, teeming with millions of microbes. This active layer is part of what’s called the human microbiome, and research on it has exploded in recent years. One brand-new (and stunning) fact: Your microbiome extends into the air around you. It hovers in a cloud enveloping your body and leaves bits of itself on surfaces wherever you go. In short, you have an aura, except it isn’t made of purplish light; it’s your personal cloud of dead skin cells, fungus and many, many microbes. And researchers are learning to identify you by it.“You know the dirty kid from Peanuts? Pigpen? It turns out we all look like that,” says James Meadow, a data scientist at Phylagen, a company in San Francisco that focuses on improving the health of the indoor microbiome in places like hospitals and homes. “We give off a million biological particles from our body every hour as we move around.”In a study he undertook while a postgrad at the University of Oregon, Meadow and research partners sampled the air surrounding 11 different people in a sanitized experimental room and sequenced the microbes emanating from them. They determined that an occupied room is microbially distinct from an unoccupied one. What’s more, after three people spent four hours in a room together, giving off their microbes, Meadow’s team was able to distinguish each person based just on the bacteria in the surrounding air. “We didn’t expect to be able to tell people apart,” Meadow says. “It kind of blew us away.”Heat rises off the body, propelling the particles outward. How far a microbe travels is all dependent on the “viscosity of the air,” according to Meadow. “We can only feel air when it’s hitting us. But for something that tiny, air is more like water. If there’s any little bit of movement, they can just float around the room indefinitely. The tiniest bacteria can be picked up and stay in the air for hours,” he says. “Even just sitting at your desk, your cloud is probably reaching to your neighbor.”Understanding the interplay between the microbial cloud and environment could form the basis for attempts to better engineer indoor spaces like hospitals and offices to prevent the transmission of diseases. “We could potentially design our buildings around that. If we know there’s an airborne disease risk, maybe we could develop ventilation accordingly,” says Meadow.Another potential real-world application for microbial cloud research is forensics. While it may be “years down the road,” Meadow says, our ability to distinguish between people based on their airborne microbial signatures will likely get better and better. “Just like the detectives today are dusting a room to look for fingerprints, maybe they’ll take a big vacuum and see what microbes are there,” says Dr. Martin Blaser, the director of New York University’s Human Microbiome Program. But Blaser wonders what the future implications of concrete microbial signatures might be for privacy. “I think it’s just like people looking at your electronic data,” he says.While microbial cloud research is in its earliest stages, Meadow says he is “100 percent convinced” that “this, along with the genome sequencing revolution, will give us better health.” But, he says, “we need to be very careful about who gets that information about all of us.” ━ 인체 미생물이 남기는 지문 인체가 방출하는 독특한 미생물 특징으로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다우리의 피부는 미생물 수백만 마리의 서식지다. 그 활성 표층은 ‘인체 미생물군집’의 일부다. 근년 들어 그 분야의 연구가 크게 늘었다. 그런 연구에서 발견된 한 가지 새롭고 놀라운 사실은 인체 미생물군집이 우리 주변의 공기로 확대된다는 사실이다. 그 미생물은 우리 몸을 둘러싼 일종의 구름 속에 떠돌며 어디를 가나 물체의 표면에 그 일부를 남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독특한 ‘미생물 아우라’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죽은 피부 세포, 곰팡이균 등 수많은 미생물로 이뤄진 우리 개인의 구름이다. 연구자들은 그것으로 개인을 식별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병원이나 가정 같은 곳의 실내 미생물군집을 연구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회사 필라젠의 데이터 과학자 제임스 메도는 “만화 ‘스누피(피너츠)’의 지저분한 캐릭터 ‘피그펜’을 기억하는가?”라고 물었다. “우리 모두는 바로 그런 모습이다. 우리는 움직이면서 매 시간 우리 몸에서 수많은 미생물을 방출해 퍼뜨린다.”오리건대학의 박사 후 과정을 이수하면서 실시한 연구에서 메도와 동료들은 무균 실험 공간에서 11명을 둘러싼 공기 샘플을 조사해 그들로부터 방출되는 미생물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사람이 있는 공간은 빈 공간과 미생물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구나 메도의 팀은 3명이 한 방에서 4시간 동안 미생물을 방출하며 함께 지내도록 한 뒤 주변 공기 속의 박테리아를 근거로 누가 누구인지 구별할 수 있었다. 메도는 “주변 공기로 개인을 구별할 수 있으리라곤 기대하지 않았는데 실험 결과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우리 몸에서 열기가 발산되면서 미생물도 함께 방출된다. 메도는 이런 미생물이 얼마나 멀리 이동하느냐는 ‘공기의 점성’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공기가 몸에 닿을 때를 제외하곤 공기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미생물처럼 아주 작은 존재에겐 공기는 물과 같다. 약간의 움직임만 있어도 방 주위를 무한정 떠돈다. 가장 작은 박테리아도 공기 중에 몇 시간 동안 머물 수 있다. 의자에 앉아 있어도 우리의 구름은 옆 사람에게 닿는다.”미생물 구름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병원이나 사무실 같은 실내 공간을 더 잘 조정해 질병 전염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 메도는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건물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로 전염되는 질병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에 맞춰 통풍 장치를 설계할 수 있다.”미생물 구름 연구를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다른 분야는 과학수사다. 공기 중의 미생물 특성을 바탕으로 개인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은 오랜 세월이 걸리겠지만 갈수록 개선될 전망이다. 뉴욕대학에서 인체 미생물군집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수사관이 범죄 현장에 미세 가루를 뿌려 지문을 찾아내 듯이 미래엔 거대한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미생물 지문’을 알아내 관련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미생물적 특징의 활용이 사생활 침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전자 데이터를 엿보는 것과 비슷할지 모른다.”미생물 구름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그러나 메도는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혁명과 함께 이 기술이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정보의 보호와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ZOE SCHLANGER NEWSWEEK 기자 / 번역 이원기

2015.10.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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