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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아기 는다

시험관 아기 는다

Going Straight for IVF

3년 전 몬태나주 미줄라 출신의 수의사 레슬리 비넌은 첫아들 펠을 쉽게 임신했다. 이제 서른아홉 살인 비넌은 둘째 아기를 갖고 싶어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7개월간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실패하자 내분비 전문의를 찾아가 임신 촉진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석 달 후에도 효과가 없으면 바로 시험관 수정(IVF)을 시도하기로 했다. 비넌은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험관 아기는 여러 해 동안 고통스러운 검사를 받고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임신 촉진제를 복용한 뒤에나 최후의 수단으로 찾았다. 이제 전문가들은 시험관 수정을 시도하는 여성이 늘었으며 임신이 잘 안 될 경우 바로 찾아오는 사람도 늘었다고 말했다.

시험관 아기의 수정 성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불임협회 보고에 따르면 시험관 수정의 성공률은 1998년 12%에서 25%로 올랐다. 비용도 줄었다. 한 번 시험관 수정을 시도하는 데는 5년 전보다 33% 저렴한 9000달러가 든다. 코넬대 생식의학센터의 제브 로젠왝스 소장은 “[시험관 아기의] 인기가 치솟는다”고 말했다. 불임 치료를 받는 그의 환자 중 상당수가 1년도 안 돼 시험관 수정을 시도한다.

시험관 수정을 고려 중이라면 부전공으로 생식내분비학을 공부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라. ‘resolve.org’ 같은 사이트를 참고해도 좋다. 성공률을 비교해 보려면 ‘www.cdc. gov/reproductivehealth’에서 불임 클리닉에 관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서를 검토하라.

그러고 나서 보험회사가 얼마나 부담하는지 알아본 뒤 증거를 문서로 남겨라. 그렇더라도 이것이 빠르고 쉬운 해결책이라는 뜻은 아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육체적 고통이 따른다. 일부 여성은 난자 성장 촉진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시험관 수정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될 다음 몇 가지 질의응답을 보라.

지체 없이 IVF를 시도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불임의 주요 원인은 막히거나 손상된 나팔관이며 그것은 종종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외 임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통적 치료법은 수술 뒤 배란 촉진제를 투여했다. 그러나 이제 많은 전문가는 난소가 튼튼하면 우선 IVF를 시도하라고 권한다.

다태임신의 위험성은?

지금도 IVF는 쌍둥이 출산 확률이 높다. 그러나 병원들은 단일 출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미국생식의학협회(ASRM)는 35세 이하 여성은 2개 이하의 배아만을 착상시키라고 권장한다. 35∼40세 여성은 4개 이하, 40세 이상 여성은 5개 이하의 착상을 권장한다.

불임 원인이 남성일 경우는?

불임의 절반은 남성이 원인이다. 정자 수가 적거나 정자의 활동성이 낮은 경우 IVF가 도움이 된다. 의사는 바늘로 음낭에서 정자를 직접 빼내 세포질내정자주입술(ICSI)을 이용해 난자에 주입한다.

IVF에 앞서 유전검사가 필요한가?

불임 부부는 보통 유전자 선별을 위해 융모막 검사(CVS)나 양수 검사에 의존한다. 그러나 착상 전 유전자 진단이라는 새로운 기술은 8세포기 배아의 세포 하나를 떼어내 기형을 검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진단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난자를 얼려 둬도 될까?

의사들은 여러 해 전부터 정자와 배아를 냉동 보관한 뒤 사용했다. 그러나 냉동 난자를 수정시키는 데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ICSI의 눈부신 발달로 남가주대 불임 클리닉의 의사들은 냉동 난자에서 문제가 됐던 세포막 경화 현상을 극복했다. 그러나 난자 냉동은 아직 IVF 시술에서 정식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ASRM은 임상시험에서만 난자 냉동을 하라고 권장한다.
불임이 걱정이라면 생식내분비과 의사와 상담하고 기본 권고 사항을 들은 뒤 치료 계획을 짜라.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래야 후회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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