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makers
Hatcher Takes a Stand 삼촌의 성추행 증언한 ‘위기의 주부’ 미국 중산층 여성들의 비밀스러운 일상사를 다룬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는 음침한 비밀들이 많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테리 해처가 지녔던 진짜 비밀에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해처는 배너티 페어지 인터뷰에서 자신이 다섯 살 때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30년 동안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해처는 2002년 드디어 증언대에 섰다. 14세였던 새러 밴 클림풋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고 난 뒤였다. 클림풋은 해처의 삼촌 리처드 헤이스 스톤에게 수년 동안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했다. “이 어린 소녀가 당했던 고통에 가슴이 찢어졌다”고 해처는 말했다. “내 상황과 너무 유사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자살을 기도하진 않았지만 자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처가 자신이 당한 성폭행을 증언함으로써 스톤은 유죄 판결을 받고 1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해처의 증언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그냥 기각될 뻔했다”고 척 길링엄 검사보가 말했다. “해처의 용기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그래봤자 해처는 얻기보다는 잃을 게 많은 사람이 아닌가.” 하지만 해처가 한 가지만은 얻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사기 힘든 찬사다. HUGO WEAVING 가면 쓴 ‘복수의 화신’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반지의 제왕’의 요정왕 등 조연으로만 나왔던 휴고 위빙. 이제 그의 전성기가 도래했는지 모른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위빙은 이번 주 개봉작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와 새로 무대에 올려진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연극 ‘헤다 가블레르’(Hedda Gabler) 둘 다에서 주연을 맡았다. 뉴스위크의 니키 고스틴 기자가 위빙과 이야기를 나눴다. ‘브이 포 벤데타’에서 도중하차한 주인공 역할을 마지막 순간에 대신 맡았는데. 호주에 있는 집에서 나무를 심다가 제임스 맥테이그 감독의 전화를 받았다. 촬영을 시작한 지 거의 4주가 됐는데 주인공을 맡았던 제임스 퓨어포이와 문제가 있다고 맥테이그가 말했다. 제작진이 퓨어포이를 퇴진시키기로 결정했는데 내가 관심이 있는지, 또 베를린에 얼마나 빨리 올 수 있는지 물었다. 이 영화에서 시종일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했다. 표정 연기 하나하나가 치밀해야 했다. 가면이 조금씩 움직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말과 그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으면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여주인공 나탈리 포트먼이 머리를 빡빡 밀고 나온다. 나 같으면 한번 어루만져 보고 싶었을 텐데. 난 늘 그 머리를 만졌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포트먼 자신은 불쾌했는지도 모르겠다. 몇 번 자기 머리에 손대지 말라고 내 손을 찰싹 때렸다. ‘반지의 제왕’뿐 아니라 ‘매트릭스’에도 출연했다. 밖에 다니면 열혈팬들이 계속 귀찮게 굴 텐데. 지금은 수염 때문에 그렇지 않다. 한때 괴상한 편지를 받기도 했지만 단순히 나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슬플 정도로 병적인 내용이었다. 수염 때문에 랍비처럼 보인다. 사실 이 콧수염은 니체와 비슷하다. 너무 길어 내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턱수염은 마음에 든다. 음식이 들러붙지 않나? 사실이다. 사람들이 “휴고, 밥풀이 들러붙었어”라고 말해 주기 바란다. 늘 걱정돼서 한 입 먹고는 계속 얼굴을 훔친다. Ex-Pal: Sorry, Paris, I Think I Need Some Space -- At Least 100 Feet 패리스 힐튼 접근금지령 받다 힐튼 호텔 상속녀로 할리우드의 악동인 패리스 힐튼. 우리 모두는 그녀가 멀리 떠나 버리기를 원한다. 하지만 힐튼의 친구였고, 이벤트 기획자로 일하는 브라이언 퀸타나는 한발 더 나아가 법원에서 힐튼을 상대로 접근금지명령까지 받아냈다. 그에 따라 힐튼은 퀸타나에게서 100피트(약 30m) 이내 접근이 불가능하다. 파티에 같이 참석한 경우는 25피트(약 7.6m) 이내의 접근이 금지된다. 퀸타나가 가능한 모든 경우를 전부 고려했을까? 몇 가지 추가 제의를 해 본다. “같은 노숙자 쉼터에서 자원봉사를 할 경우 힐튼은 퀸타나와 사이에 적어도 17명의 노숙자를 둬야 한다.” “프라다 샘플 판매 행사에 같이 참석할 경우 퀸타나는 힐튼보다 20분 먼저 상품을 둘러보는 권리를 갖는다.” “같은 비행기를 탈 경우 힐튼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화장실에 앉아 있거나 아주 뚱뚱한 남자 곁에 앉아야 한다.” “퀸타나와 니콜 리치가 함께 참석하는 파티에 갈 경우 힐튼은 리치와 가슴을 드러내고 교도소 죄수처럼 싸우는 경우에만 퀸타나에게 25피트 이내로 접근할 수 있다.” (지난해 힐튼은 단짝 친구 니콜 리치가 파티장에서 자신의 섹스 비디오를 틀어놓고 봤다는 이유로 절교를 선언했다.) “같은 월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 힐튼은 원고 바로 곁에 서도 무방하다. 거부인 힐튼이 할인매장에 갈 일은 결코 없을 테니까.”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AI헬스케어] 인공지능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AI의료 기술 현황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일간스포츠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서유리, 칼 빼드나…"정신적으로 병든 사람"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6억 대출 제한’에 주담대 신청 역대급 ‘반토막’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위클리IB]‘수익률 쇼크’면한 韓 LP들…트럼프 과세조항 삭제에 ‘안도’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거품 꺼지는 바이오]①사면초가 바이오벤처, 자금 고갈에 속속 매물로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