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력도시’를 디자인하는 거야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완성한 반포한강공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가장 강조한 게 ‘매력’이다. 서울에 매력이 충전되면 사람과 돈을 끌어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 매력적인 도시에는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고, 관광객이 몰리고, 외국인이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는 매력을 담기 위해 서울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주축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도시공간을 매력적으로 바꾸는 것과 디자인 거리 조성이다. 도시공간을 바꾸는 사업은 선택과 집중이다. 도시 전체를 다 바꿀 수는 없으므로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심, 남산, 한강으로 좁혔다. 도심 디자인 계획을 보면 서울 남북 축을 따라 진행됐다.
전 서울시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청계천을 동서로 큰 등줄기를 마련했다면 오 시장은 그 위에 갈비뼈를 잇듯 4개의 남북 축을 얹어 도심 전체를 활성화하는 전략이다. 첫 번째 남북 축이 경복궁에서 세종로, 그리고 남산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축’이다. 역사문화의 핵은 광화문광장이다.
세종로가 16차로에서 대폭 축소되고, 그 가운데 축구장 3개만 한 크기의 광장이 들어섰다. 광화문, 경복궁, 북악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광장에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동상 주변에는 거울 연못과 바닥분수를 만들어 시민들의 쉼터로 바꿨다. 인사동·삼청동에서 청계천을 지나 명동으로 이어지는 관광의 거리가 두 번째 축이다.
대학로, 동대문, 장충동을 잇는 패션거리는 세 번째 축이다. 마지막은 세운초록띠공원이다. 과거 세운상가 건물이 있던 자리다. 1960년대 개발과 성장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볼품 없어진 이곳을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것. 이렇게 되면 북한산에서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푸른 녹지 축이 완성된다.
남산도 바뀐다. 이 산은 도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민들이 남산을 찾아 산책하거나 조깅할 수 있도록 백범광장에서 국립극장, 남산도서관까지 트랙을 따라 푹신하게 쿠션을 깔았다. 남산을 뒤덮고 있는 각종 시설도 철거해 회색빛을 없애고, 소나무 숲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강 사업은 ‘서울 하면 한강, 한강 하면 서울’의 이미지를 만드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다. 그 중심에는 반포, 뚝섬, 여의도, 난지 한강공원 등이 있다. 4개 한강공원은 설계단계부터 자연과 문화, 생태회복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각각의 환경적 특징과 개성을 담아냈다.
반포 한강공원의 자랑은 음악에 따라 분수가 춤을 추는 반포대교다. 잠수교에는 시민 통행로를 만들어 도보와 자전거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강 조망대를 설치했다. 뚝섬 한강공원에는 무대와 음악분수 등 시설을 세웠고, 여의도 한강공원은 수상레포츠 시설을 강화했다.
곧 강가에 요트가 줄지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난지 한강공원은 자연생태환경을 적극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두 번째 주축사업은 디자인 거리 조성이다. 거리는 벤치, 가로등부터 가판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디자인이 만나는 곳이다. 이런 요소들이 하나로 모여 이미지를 형성한다.
▎시민들의 쉼터로 바뀐 광화문광장
인재 교육, 시민 소통 중시오 시장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종합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가로등과 신호등, 벤치, 가로 화분대 등 시설물의 디자인을 통합하고, 면적을 최소화해 보기 좋고 시민들이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들었다. 거리가 확 바뀐 곳이 강남구 강남대로, 중구 남대문로, 강동구 천호대로, 광진구 능동로 등이다.
이 중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는 디지털 거리로 바뀌었다. 12m 높이의 ‘미디어 폴’ 22개를 설치해 공공정보, 디지털 뉴스, 교통정보 등을 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검색할 수 있고, 카메라 기능이 탑재돼 사진을 찍어 e-메일이나 블로그에 전송할 수 있다. 오 시장의 디자인 전략은 이미 2007년 10월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가 인정했다.
디자인 성과가 뛰어나거나 디자인을 통해 도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도시를 선정하는 데 서울이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됐다. 서울에 매력만 담는 게 아니다. 서울시청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 오 시장은 철저히 성과 위주로 승진하는 새 인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서울시 공직사회를 일할 맛 나는 분위기로 바꿔 ‘창의시정’을 뒷받침하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인센티브와 페널티 시스템을 동시에 가동해 열심히 일한 직원에겐 성과 포인트를 줘서 격려하고, 나태하고 게으른 공무원은 재교육으로 건강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승진기간도 대폭 단축했다.
기존 행정·기술직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 데 30년9개월이 소요됐지만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직원은 15년7개월 만에 가능하게 했다. 시스템을 바꾸니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매력 담기에 나섰다. 대표적인 게 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 창구인 상상뱅크다. 경직된 공직사회에서 창의를 이끌어내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상상뱅크’는 3개월 만에 2만 건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 시장은 시민을 시민고객으로 부른다. 고객으로 섬기고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고객감동 서비스로는 ‘120다산콜센터’를 꼽을 수 있다. 각종 문화행사 안내는 기본이고 수도, 교통정보, 장기전세주택 관련 문의 등 서울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그는 또 저소득 복지 프로그램 ‘희망드림 프로젝트’, 여성 행복을 위한 ‘여행 프로젝트’등 다양한 사업으로 서울시민이 행복하고, 서울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매력 담기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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