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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s Entertainment Richest 30 _ 김정주 1위, 김택진 2위

Korea’s Entertainment Richest 30 _ 김정주 1위, 김택진 2위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신흥 갑부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들은 재벌가 출신이 아니다. 자신만의 콘텐트와 아이디어로 거대한 부(富)를 쌓았다. 포브스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부자를 조사했다. 리스트에 오른 30인은 한국의 부자 지도를 바꿔놓은 인물들이다.
1위 김정주 NXC대표 (사진은 조선일보 제공).

김정주 NXC 대표가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 부자에 올랐다. NXC는 온라인게임 회사인 넥슨을 비롯해 넥슨모바일, 네오플 등을 거느린 비상장 지주회사. 김 대표가 보유한 NXC의 지분은 47.49%로 평가액이 1조 8769억원에 달했다.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이사가 보유한 지분 평가액 8185억원을 합치면 재산은 2조695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1월 14일 기준으로 신동빈 롯데 부회장의 재산(2조2375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포브스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개인 주식 지분을 파악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부자’를 조사했다. 국내 게임·인터넷·영화·연예매니지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대주주 지분을 조사해 재산 규모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1위에 오른 김정주 대표는 넥슨 창업주다. 1994년 설립된 넥슨이 게임 업계에 남긴 족적은 화려하다. 96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 내놓는 게임마다 히트를 하면서 온라인게임의 대표 주자가 됐다.

2009년 온라인게임 업체로는 최초로 매출 70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올해는 1조원대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회사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서 김 대표 재산에 대한 다양한 추측 기사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양신 JC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
최근 일부 인터넷 매체 등은 넥슨재팬이 일본 증시에 상장될 경우 김 대표 재산이 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넥슨 측은 “상장과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일본 시장의 경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김정주 대표는 전화통화를 통해 “사실과 다른 추측들이 흘러나와 난감하다”며 “때가 되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위는 게임업계에서 넥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차지했다. 김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1조974억원. 포브스코리아가 국내 부자들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김 대표의 재산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대작 게임 ‘아이온’의 성공을 바탕으로 1년 만에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7년 자본금 8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성공시키며 성공한 벤처인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골프 등 스포츠 애호가로 알려진 김 대표는 최근 프로야구 9구단 창단 의사를 밝혀 화제를 낳고 있다.

3위는 골프존 대주주인 김영찬·김원일 부자(父子)가 차지했다. 2005년 설립된 골프존은 스크린골프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전국 3500여 개 매장에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거뒀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올 상반기엔 코스닥 입성도 앞두고 있다. 현재 골프존이 거래소에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8만9300~10만400원(액면가 500원). 공모가 중간 값인 9만5000원에 상장될 경우 이들 부자가 보유한 주식가치만 7100억원에 달한다. 1월 중순 골프존의 장외시세(38커뮤니케이션즈)도 9만5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4위와 5위는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국내 인터넷 시장을 평정한 NHN 창업 멤버들이 각각 차지했다. 4위에 오른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의 보유 재산은 4627억원으로 인터넷 최고 갑부로 꼽힌다. 이 의장은 현재 NHN의 CSO(최고전략책임자)로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를 진두지휘한다. 하루 방문자 수 1700만 명에 달하는 네이버는 국내 검색 점유율이 67%에 이른다. 5위에 오른 이준호 NHN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숭실대 전산학과 교수 출신으로 네이버 검색엔진을 개발한 주역이다.

6위는 이재웅 다음 창업주로 재산 평가액이 16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인터넷 포털 다음을 설립한 그는 2008년 6월 라이코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후 다음의 대주주 신분만 유지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기업과 벤처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가수 보아.

7위와 8위도 ‘게임 재벌’이 차지했다. 7위는 온라인게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박관호 대표, 8위는 네오위즈의 나성균 대표였다. 위메이드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게임회사. 나 대표는 97년 8명의 동료와 자본금 1억원으로 네오위즈를 설립해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으로 인터넷 업계에서 주목 받았다. 현재 네오위즈는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인터넷, 게임온, 네오위즈벅스, 그린케어 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9위는 국내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태동시킨 인터파크의 이기형 회장이 올랐다. 최근 인터파크쇼핑과 인터파크도서, 인터파크ENT가 합병해 출범한 인터파크INT의 대표로 취임했다. 그 후 영화, 커피전문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위에 오른 김병관 웹젠 사장은 NHN의 한게임 게임사업부문장 출신이다. NHN이 웹젠을 인수하며 웹젠의 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리스트엔 연예인 출신 CEO도 포함됐다. 11위에 오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대표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보아, 슈퍼주니어 등 스타 군단을 거느린 국내 최대 연예매니지먼트 회사. 이 회장과 함께 눈길을 끄는 인물은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21위). 이 매니지먼트사는 빅뱅, 세븐, 2NE1 등이 소속돼 있는 대형 기획사다.

한류스타 배용준(30위)도 빼놓을 수 없다. 연예매니지먼트 회사인 키이스트 대주주인 그는 최근 인기 드라마 ‘드림하이’ 기획자로 나서는 등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인물도 있다. 예당컴퍼니의 최대주주인 변두섭 대표(22위)는 지난해 3월 6년 만에 예당 CEO로 복귀했다. 변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168억원. 인기가수 출신인 부인 양수경씨도 예당컴퍼니의 대주주로 평가액이 36억원에 달했다.

연예기획사 ‘큰손’이었던 정훈탁 대표(24위)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으로부터 IHQ의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찾았다. 게임포털 넷마블 설립자인 방준혁 인디스앤 회장(20위)은 CJ인터넷의 핵심 개발 자회사 애니파크의 지분 10%가량을 취득했다. 지난 12월엔 게임업체 윈포넷의 최대주주가 되며 ‘게임판’을 키우고 있다.

리스트엔 게임으로 성공한 부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양신 JC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12위)은 지분가치 569억원으로 여성으로선 가장 재산이 많았다. 게임업계의 대모로 불리는 소프트맥스의 정영원 대표도 143억원으로 25위를 차지했다.
이호재 서울옥션 대표.

게임 개발자로는 송병준 게임빌 대표(14위)와 손승철 엠게임 회장(27위)이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게임 분야의 선두주자 컴투스를 세운 이영일·박지영 부부(19위)도 게임 부자로 확인됐다.

주력 업종을 게임으로 바꾼 CEO도 있다. 국산 소프트웨어 ‘알집’을 개발한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사장(23위), 휴대전화 결제 업체인 다날의 박성찬 대표(13위), 인수합병(M&A)을 통해 업계에 뛰어든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이사(28위) 등이다.

만화와 캐릭터 회사 CEO도 눈길을 끈다. 만화가 출신으로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욱 대원미디어 회장(19위)과 국내 최대 완구회사 손오공의 최신규 사장(29위)이 주인공이다. 국내 노래방 기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윤재환 TJ미디어 사장(16위)과 김승영 금영 회장(18위)도 300억원대의 재산을 자랑했다. 예술계에선 이호재 서울옥션 대표(26위)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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