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티에이징 체험기] 성장호르몬 주는 만큼 뱃살은 는다

안티에이징 치료 독자 체험 셋째 대상자인 남성 CEO C씨(45)는 치료 시작 19주 후 네 번째 추적검사를 받았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C씨가 느끼던 노화 증상은 피로와 복부비만이었다. 그는 “세 번째 추적검사 때까지 체중이 5㎏가량 줄었는데 이번에는 체중이 조금 늘어났다”며 “여름 휴가 때 잘 먹은 게 원인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체중이 실제로 증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체성분 분석검사를 했다. 그 결과 C씨의 체중은 지난 5주간 101㎏에서 101.7㎏으로 0.7kg 늘었고, 체지방은 33.5㎏에서 34㎏으로 0.5㎏ 증가했다. 덩달아 체지방률도 33.2%에서 33.4%로 늘었다. 그동안 체중조절을 잘하다가 여름 휴가 때 잠깐 마음을 놨던 게 체중·지방량 증가로 이어졌다. 약물을 이용한 식욕억제 치료나 지방흡입술 등 수술을 하지 않고 체중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건 이처럼 어렵다.
물론 비만 치료가 안티에이징의 전부는 아니다. 안티에이징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에게 다이어트를 권유하면 “왜 살을 빼야 하느냐”고 의아해하는 이가 많다. 이런 질문에 필자는 이렇게 답한다. “비만 치료를 한다고 젊어지는 건 아니지만 비만이 노화의 근본 원인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 복부비만이 그렇다.”
복부비만은 피하 및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지방이다. 손으로 잡을 수 있다. 보기 좋지 않아서 그렇지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진 않는다. 장기에 끼어 있는 내장지방은 위험하다. 해로운 물질을 분비하거나 혈액에 침투해 당 대사나 지질 대사에 이상을 일으킨다. 동맥경화를 일으켜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내장지방이 많으면 유방암·대장암 등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복부비만의 원인은 간단하다. 열량 소모량보다 섭취량이 많으면 복부비만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배가 나오는 이유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해서다. 성장호르몬은 뼈와 근육 발달을 도울 뿐만 아니라 지방을 분해한다. 이런 성장호르몬은 30대에 접어들면서 10년에 14%씩 감소한다. 중년이 되면 젊었을 때와 똑같이 먹어도 배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성장호르몬 감소가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이 감소하면 단백질 합성이 어려워져 근육량이 감소한다. 그 틈새를 지방이 파고들어 복부비만, 특히 내장비만과 지방간이 심해진다. 그러면 간에서 합성되는 인슐린양성장인자가 줄고 지방량은 다시 증가한다. 인슐린은 지방을 분해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식이요법과 운동을 끈기 있게 해야 한다. 여기에 성장호르몬 보충치료를 받으면 비만에서 탈출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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