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말고 야간선물·옵션 보세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에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의 총 거래량은 하루 평균 37만9936계약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연계된 코스피200야간선물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증시가 공황 상태에 빠진 지난해 8월부터 거래량이 급격히 늘었다.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에 상장된 코스피200 야간옵션은 6월에 하루 평균 34만166계약, 계약금액 430억원 규모로 2010년 시장 개설 이후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특히 올해 들어 야간선물·옵션거래에서 외국인의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야간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12월 7.1%에 그쳤으나 6월에 39.7%로 급증했다. 아직 기관 투자자의 참여는 미미하다.
거래량과 외국인 비중 증가에 따라 야간선물·옵션 지수는 이튿날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점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야간시장에서 나타난 거래 실적과 가격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자산을 기반으로 한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가 외국 증시 주요 지수보다 정확한 예측치를 제공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날 외국 주요 증시 결과가 다음날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라밖 금융시장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국내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척도로 여겨졌지만 이젠 다른 지표가 생겼다.
야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이 새로운 지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 증시 여건을 반영하지 않는 나스닥이나 다우지수보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이나 옵션의 가격 예측기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대표기업의 주가 흐름을 지수화한 코스피200을 기반으로 만든 상품이기 때문이다.
7월 13일까지 올해 국내 증시 거래일수 126일 중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종가와 다음날 정규시장 코스피200 선물 시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날은 98일이었다. 전날 다우지수 종가와 다음날 정규 코스피200선물 시가 방향이 같은 날은 91일이었다.특히 최근 10거래일간 거래 결과를 보면, 정규시장의 선물 시가는 전날밤 야간시장 종가를 정확하게 좇았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연구원은 “야간 선물은 당일 한국증시에서 일어난 세세한 사항까지 반영해 거래되기 때문에 다우나 나스닥 지수에 비하면 한 번 걸러진 정수기 물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간 선물·옵션거래가 만능은 아니다. 심야 거래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범위가 코스피 시가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위험분산 등 순기능도 있지만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기적 수요가 늘어날 우려도 제기된다. CME 연계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거래되며, EUREX 연계 야간옵션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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