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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국 증시 상승확률 71%

올림픽 개최국 증시 상승확률 71%



올 여름에는 스포츠 이벤트가 많다. 4년마다 개최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UEFA유로2012)와 2012 런던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일정이 예정되어 있으니 말이다. 올해 스포츠 이벤트가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올림픽은 통상적으로 개최 이전 인프라투자와 고용 증대 효과가 있으며 대회를 통한 소비 증가와 홍보 효과를 가져온다. 반면 대회가 끝나면 과잉투자로 인한 경제성장률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과거 올림픽과 주식시장의 관계를 보면 글로벌 증시 전체와의 연관성은 낮지만 개최국 증시에는 우호적이었다.

올림픽 개최 이전에는 증시가 하락했으나, 올림픽 기간과 개최 1년 후까지 증시는 상승하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 1984년 열린 제23회 LA 올림픽 이후 7차례의 올림픽 중에서 5차례 올림픽의 개최기간 동안 증시가 상승했다. 올림픽 개최 1년 후 성과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제외하고 모두 큰 폭 상승했으며, 평균 증시 상승률은 25%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 대비해서도 전반적으로 개최국 증시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번에도 올림픽 효과 기대할 수 있을까? 기대를 낮추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올 여름 개막되는 올림픽 개최지는 런던인데 유럽 경기둔화로 이벤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번 런던 올림픽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관광객의 예상 소비지출액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의 0.07%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미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을 감안하면 실질적 효과는 미미할 듯 하다. 올림픽이 영국 경제에 약간의 도움이 되더라도 유럽 경제상황을 봤을 때 글로벌 증시까지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각국의 재정적자가 화두인 현 시점에서 올림픽 개최 관련 과잉투자 문제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등이 과도한 지출로 해당 도시의 재정 악화를 야기한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 이들 도시는 현재까지 올림픽 개최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올해 올림픽 효과는 업종별로 찾아보는 게 유리하다. 우선 IT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이벤트 기간 동안 TV, 태블릿 PC 등 경기시청을 위한 IT제품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때문이다. 1980년대부터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총 8차례의 해당연도 반도체 매출액을 보면 8번 중 6번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IT업종과 더불어 소비재 업종도 긍정적이다. 스포츠 이벤트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에게 최고의 마케팅 무대라 할 수 있다. 비자카드는 1986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후원 이후 전세계 카드(결제)시장의 60%를 점유하는 성과를 얻었고, 코카콜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코카콜라 올림픽’이라는 별칭을 붙을 정도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킨 바 있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IT관련 글로벌 소비재기업의 브랜드 가치 향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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