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앞은 청담동에 이은 ‘제2의 명품거리’로 불린다. 명품 매장이 들어서던 초기부터 이곳에 터를 잡은 브랜드 중 하나가 랄프 로렌이다. 랄프 로렌은 2009년 5월 국내 첫 럭셔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789m²(238평) 규모의 매장은 3층으로 이뤄져 남녀 모든 컬렉션을 선보인다. 매장 중앙에 있는 나선형 계단이 3개층을 관통해 건물 전체가 마치 하나의 예술품 같은 느낌을 준다.

1층은 여성을 위한 블랙 라벨 룸과 슈즈 살롱, 핸드백 살롱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랄프 로렌의 아이콘 백인 ‘리키 백(Ricky Bag)’이 진열돼 있다. 2층에서는 랄프 로렌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여성 라인이 고객을 기다린다. ‘랄프 로렌 컬렉션’은 우아함을, ‘블랙 라벨’은 세련미와 시크함을, ‘블루 라벨’은 여성미를 강조한 라인이다.

지하층은 남성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퍼플 라벨’은 클래식한 슈트와 드레스 셔츠를, ‘블랙 라벨’은 날렵하게 재단한 슈트와 스포츠 의류, 액세서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퍼플 라벨 살롱의 맞춤 슈트 프로그램 ‘메이드 투 메저’ 서비스가 인기다. 고객이 취향과 치수에 맞게 슈트, 스포츠 코트, 슈즈, 셔츠, 가방, 주얼리까지 맞춤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랄프 로렌은 세계적으로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장 중 하나다. 40여 년 랄프 로렌의 역사를 스위스 스키 별장을 연상시키는 이 매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랄프 로렌 관계자의 말이다.

랄프 로렌은 1967년 첫 브랜드인 폴로를 론칭하면서 시작됐다. 첫 출발은 랄프 로렌 회장이 직접 제작한 넥타이였다. 현재는 의류뿐 아니라 홈, 액세서리, 향수 제품까지 영역을 넓혀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랄프 로렌 브랜드는 폴로 랄프 로렌 외에도 랄프 로렌 퍼플 라벨, 랄프 로렌 컬렉션, 블랙 라벨, 블루 라벨, 데님 앤 서플라이 랄프 로렌, RRL, RLX, 럭비, 랄프 로렌 칠드런, 아메리칸 리빙, 챕스, 클럽 모나코 등 다양하다.

이들 제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고유의 감성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가장 미국적인 영감을 오랜 세월 동안 남녀노소에 전해왔다는 것. 고유의 클래식함에 브랜드마다 개성을 덧입혔다. 남성용 제품은 블루·블랙·퍼플 라벨로 구성되는데 퍼플 라벨은 1994년 론칭한 랄프 로렌의 대표 브랜드로 가장 고급스러운 라인이다. 이 라인은 클래식하면서 전통적인 영국 스타일을 보여준다. 블랙 라벨은 매끈하고 슬림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슈트를 선보인다.

여성용 제품 역시 블루, 블랙 라벨과 랄프 로렌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랄프 로렌 컬렉션이 최고급 라인이다.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이 컬렉션은 미국 상류사회의 전통을 보여주는 클래식 이브닝 웨어, 테일러드 블레이저, 아우터, 스포츠 의류와 액세서리를 포함한다.

블랙 라벨은 세련되고 시크한 도시 여성을 위한 라인이다. 빈티지 스포츠카를 수집하는 랄프 로렌 회장이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아 론칭했다. 이 외에 아동 라인과 골프 라인도 있다. 폴로 골프는 1987년 론칭한 남성 골프 웨어 컬렉션으로 톰 왓슨, 데이비스 러브 3세, 루크 도널드같은 유명 골퍼 모델을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랄프 로렌은 지난해 데님 브랜드인 데님 앤 서플라이 랄프 로렌을 새롭게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랄프 로렌의 모든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며 “명품거리의 선두주자답게 앞으로도 맞춤 슈트 프로그램 같은 플래그십 스토어만의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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