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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ech - 부자는 돈보다 시간을 아끼는 사람

Money Tech - 부자는 돈보다 시간을 아끼는 사람

제한된 시간 안에 성공 꿈꾸고 행동에 옮겨야 … 부자는 시간의 효율적 활용에 투자



수퍼리치와 일반인의 차이점 중 하나는 시간을 대하는 태도다. 일반인은 시간을 물 쓰듯 흘려 보내지만, 수퍼리치는 1초라도 헛되게 보내지 않는다. 박이빛 회장. 그는 33세의 수퍼리치이자 여성 CEO다. 모 방송국의 수퍼리치 특집에 출연하면서 그와 인연이 시작됐다.

코리아미디어그룹을 이끄는 박 회장은 촉망 받는 젊은 CEO이지만 그의 첫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건설회사를 경영하던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이럴 경우 대개 자녀 교육은 엉망이 되게 마련이다. ‘개천에서 용 나기’가 어려운 이유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이 수퍼리치가 되기까지 면면을 살펴보면 어느 날 갑자기 운이 좋아서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헛되게 보내는 1초도 아깝다박 회장은 어릴 때부터 영어 등 어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5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건 언어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다가 이게 그를 CEO 반열에 오르게 만든 성공 포인트다. 그의 사업 무기 가운데 하나인 영어 능력은 그냥 얻은 게 아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끈질기게 대화를 했다. 이렇게 독하게 공부한 그는 중학생 때 이미 고교생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갖췄다.

고교 시절 어느 날 그는 알쏭달쏭한 언어를 접했다. 독일어였다. 그날부터 독일어를 파고 들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학원 창문 밖에서 도강을 하며 독일어를 배웠다. 고교를 졸업할 무렵 운명처럼 영국 런던대에 합격했다. 인터넷 정보를 활용해 원서를 접수해 합격했다. 경제적으로 여전이 어려웠기 때문에 짧은 2년의 유학 생활 중 독하게 마음 먹고 스페인어까지 섭렵했다.

2000년 초 귀국해 얻은 첫 직업은 영어 강사다. 그가 처음 받은 연봉은 4000만원. 그의 표현대로 “일개 영어 강사”에 불과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 온다고 했던가? 당시 서서히 인터넷 강의 바람이 불면서 녹음파일이 수강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강사 부임 후 몇 달 되지 않아 펜 카페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영어 강의의 A부터 Z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 게 성공비결이었다. MP3 강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최연소 강사로 EBS를 비롯한 방송에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강사로 도약했다. 만약 그가 억대 연봉을 받는 영어강사에 만족했다면 오늘날 사업가로서 그는 없었을 것이다. 분초를 아껴 끊임 없이 도전하고 변화를 시도한 덕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했다. 부진한 영어학원을 리모델링해 명품 학원으로 바꾸는 사업이었다. 그 역시 처음부터 단번에 사업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20대의 젊은 여성이 영어 사업을 하겠다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면 지금도 미덥잖은 시선을 보냈을텐데 10년 전에 서울 대치동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랬다면 어땠을까? 수많은 실패 끝에 그가 “양어머니”라고 표현하는 투자자의 10억원 자금으로 오늘날 성공의 기반을 닦았다.

우리 사회는 요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자영업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영업자는 쏟아지는데 6개월~1년을 못 버티는 경우가 허다하다. 준비 없는 자영업 창업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 수 있다. 박 회장의 표현대로 ‘사업이란 돌다리를 두드려 보는 정도가 아니라 망치로 여러번 내리쳐 확인할 정도의 꼼꼼함이 없다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는 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카페를 열어 아르바이트생 고용해 책이나 보며 여유 있게 지내려는 안이한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나 생각하는 일반적인 아이템은 임대료·유동인구·객단가·회전율 같은 리스크 요인을 철저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백전 백패가 뻔하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창업을 꿈꾼다면 비장한 각오로 자신만의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치밀하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발생 가능한 수많은 위험에 대한 대처방안을 가지고 시작해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박 회장이 성공한 요인을 분석하면 무엇보다 그만의 차별화된 영어 강의 기법이 있었다. 영어의 A부터 Z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게 수강생과 학부모에게 통했다. 다음으로 치밀한 사업계획서 작성과 투자자금 유치다. 학원 리모델링 사업이라는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수많은 좌절을 극복하고 1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게 오늘날 사업 성공의 단초가 됐다. 마지막으로 돌다리도 망치로 한번 더 두들기며 확인하는 치밀함이다.

그는 돈에 대한 환상도 일찌감치 버렸다. 그는 한 때 5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지갑에 넣고 백화점에서 쇼핑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결국 부질 없는 짓임을 깨달았다. 수많은 수퍼리치가 그랬듯 돈을 원 없이 써보겠다는 욕망은 결국 허망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돈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서 성공했을 때 돌아오는 부수적인 보상일뿐이다.

박 회장이 목돈을 쓰는 건 시간과 사람을 살 때뿐이라고 했다. 그는 하루 24시간을 몇 배로 활용하기 위해 전문가를 주변에 두려고 노력한다.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고 몇 배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기꺼이 투자한다. 사실 시간이란 일반인과 수퍼리치에게 거의 유일하게 공평하게 주어진 자원이다.

지나간 하루를 곰곰이 되돌아보자. 나는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 이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성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일반인이 수퍼리치가 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지금 주어진 24시간을 과거와 달리 값지게 쓰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걸 실천하는 것이다.



하루 잘할 수 있는 한가지에만 집중박 회장은 하루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는 욕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하루에 한가지씩 가장 가치 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고 주문한다. 하루에 한가지씩만 성공해도 1년이면 365개의 성공이 쌓인다. 또한 어떤 일이든 되도록 단순하게 접근하라고 한다.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세 가지는 생각과 행동과 시간이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부자가 되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생각에 그치면 몽상가에 불과하기 때문에 단 한가지라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생각을하고 행동에 옮기더라도 모든 것은 유한한 시간 안에 이루어야 하기에 지금 1분 1초를 결코 헛되게 보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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