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al - 어, 어디서 본 것들이네

‘브링 잇 온’ ‘크리스마스 스토리’ ‘킹키 부츠’ ‘마틸다’. 올해 토니상 뮤지컬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들로 모두 영화나 이미 영화화돼 유명해진 책을 바탕으로 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원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제작은 이제 브로드웨이의 일반적인 경향이 됐다. 성과도 좋은 듯하다. 일례로 2010년에는 토니상 뮤지컬 부문 후보작 전부가 인기 가수나 한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들을 주제로 했다. 대표적인 예가 과거 스웨덴의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을 엮어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다.
책이나 영화·팝송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진정한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을 받은 경우는 2008년 ‘인 더 하이츠’가 마지막이었다. 이 작품은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면서 약 3년 동안 공연됐다. 하지만 디즈니의 만화영화를 바탕으로 한 ‘라이언 킹’은 1997년 막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 매주 평균 17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문학이나 예술 부문의 주요 상 대다수가 좋은 작품을 기리고 매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퓰리처상 위원회가 소설 부문 당선작이 없다고 발표했을 때 서적상들이 분노했던 일을 생각해 보라.) 하지만 토니상은 이 두 목적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을까?
어떤 뮤지컬이 상을 받으면 그 효과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그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되고, 수많은 지역 극장과 고등학교 무대에 올려진다. 또 작품에 나온 노래들은 각종 오디션에서 단골 선곡 대상으로 떠오르며 시사 풍자 뮤지컬의 소재가 된다. 한마디로 그 작품은 미국 뮤지컬의 클래식 반열에 오른다.
사실 올해는 창작 뮤지컬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토니상 위원회로서도 독창적인 작품을 고를 여지가 별로 없었다. 포크록을 주제로 한 전위적인 작품 ‘핸즈 온 어하드보디’ 역시 한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28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긴 요즘은 블록버스터 원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도 그리 오래 가진 못한다.
‘브링 잇 온’도 겨우 5개월 동안 공연하고 막을 내렸다. 하지만 히트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제작은 브로드웨이의 생리다. 지금까지 토니상을 받은 뮤지컬 중 첫 10편이 연극이나 책을 바탕으로 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달라진 게 있다면 그런 뮤지컬 대다수가 원작의 흥행을 능가한다는 사실이다.
‘뮤직맨’을 생각해 보라.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스파이더맨’은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원작 영화처럼 대중문화의 시금석이 되진 못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히트작의 제목을 갖다붙이는 것만으로도 특정 관객(이들 대다수가 창작 뮤지컬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을 끌어들일 수 있다.
뮤지컬 흥행의 열쇠를 쥔 사람들은 작품 감상에 일가견이 있는 관객이 아니라 유명한 원작의 제목에 이끌려 브로드웨이를 찾는 이런 뜨내기 관객들이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서 포츠 부인 역으로 장기 공연을 했던 진 레먼 같은 배우들은 그래도 상관 없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에 반감이 없다”고 했다.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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