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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INTERNATION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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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뉴먼이 전쟁범죄를 자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미국인 억류 확인

북한은 11월 30일 미국인 참전군인 메릴 E 뉴먼(85)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먼이 1950~53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과 북한 주민에 대한 전쟁범죄를 자백했기 때문이라고 북한 당국은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출신인 뉴먼은 10월 26일 평양에서 고려항공 비행기로 북한을 떠나려고 하다가 북한 관리들에 의해 구금됐다. 그는 베이징의 여행사를 통해 관광객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 당국은 한 달 이상이 지나서야 뉴먼의 구금과 체포를 공식 인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1월 30일 뉴먼이 구금된 후 직접 썼다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뉴먼은 자신의 모든 죄를 시인하고 사과했으며” 그의 대조선 적대행위 혐의는 증거로 뒷받침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뉴먼이 관광객으로 9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한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뉴먼이 한국의 한국전쟁 참전군인 단체와 연결할 목적으로 북한에 있는 전우들과 그 후손을 찾기 위해 관광 안내원의 도움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구월산 일대에서 정탐·파괴행위를 벌이던 간첩·테러분자들과 그 족속들을 찾아내 남조선의 반공화국 모략단체인 ‘구월산 유격군 전우회’와 연계시키려 하는 범죄를 감행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뉴먼을 범죄인으로 단정하며 한국전쟁 동안 그는 “반공화국 정탐, 파괴활동을 직접 조직·지휘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 인민군 군인들과 무고한 주민들을 무참하게 살해한 범죄자라는 것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하이난성 경호학교의 훈련 과정.
북한은 뉴먼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이자 기독교 전도사인 케베스 배(44)도 억류하고 있다. 배 씨는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올해 4월 ‘반공화국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뉴먼과 배 씨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SREEJA VN



중국 부자 늘면서 경호산업 호황

중국에서 부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중국인들은 이전보다 자신의 재산 보호에 돈을 쓰고 싶어 한다. 특히 경호원을 고용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데 더 신경을 쓴다. 관영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인 거부 중 일부는 재산 때문에 공격이나 납치의 표적이 될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그 기사에서 경호원을 양성하는 업체 보징보안에이전시의 CEO 시싱펑(30)은 “부자들 다수는 재산을 드러내 자랑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가족이나 직원 등 잘 아는 사람이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경호원과 보안 서비스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홍콩의 드래곤 인터내셔널 보디가드사 설립자 머우 샤오롱은 현재 중국에 경호원 회사가 5개 정도 있다고 추정한다. 이런 민간 기업은 군경 출신에게 일자리 기회도 제공한다.

중국에서 경호원은 미국이나 유럽에서와 약간 다른 기능을 한다. 추이라는 한 경호원은 “TV 드라마의 영향으로 경호원이 고객의 지시에 따라 싸우는 폭력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최고의 경호원 중 다수는 그런 식으로 눈에 띄게 고용되지 않는다.

어느 가족의 여성 경호원 셰리는 집사로 위장하고 근무한다. 셰리와 추이는 호신술만 잘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법을 공부했고, 특별 운전, 에티켓, 비서 업무도 훈련 받았다. “우리는 학생들을 신사다운 경호원이 되도록 훈련한다”고 시싱펑은 말했다. “싸울 줄만 안다면 현대의 경호원이 될 자격이 없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
중국의 경호원들은 총기보다 육박전 훈련에 초점을 맞춘다. 시시펑에 따르면 중국에선 총기 경험보다 호신술 같은 특기가 더 인기다. 그래서 경호원의 평균 연령이 구미보다 훨씬 낮다. “국제 경호업체 여러 곳이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다른 나라의 모델이 이곳에선 적합하지 않다”고 2011년 킹덤 보디가드사를 세운 판샤진이 말했다. -MICHELLE FLORCRUZ



우크라이나 내각 불신임안 부결

우크라이나인 수십만 명이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하다)의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지 2주가 넘었다. 그러나 그런 대규모 시위 후에도 내각 불신임안은 의회에서 부결됐다.

내각 불신임 투표는 12월 3일 수도 키예프의 의사당 밖에 시위대가 집결해 있는 동안 실시됐다. 그러나 찬성은 186표에 불과했다. 450석인 의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되는 데 필요한 226표에서 40표가 부족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정치협력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하면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야누코비치가 푸틴의 압력을 받고 협상을 중단했다고 생각했다. 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10만에서 50만 명 사이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키예프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와 당국이 충돌하면서 폭동진압 경찰은 최루탄, 경찰봉, 섬광수류탄을 사용했다. 시위자 수십 명이 부상했다. 키예프 경찰은 경관 약 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는 시위대와의 충돌에서 경찰의 진압이 지나쳤음을 인정하면서도 “분명히 도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WBC 헤비급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인 비탈리 클리치코를 포함한 야당 지도자들은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그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압력으로 정부가 EU와의 협력협정 체결 계획을 백지화함으로써 우크라이나 국민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인 다수는 그 협정을 경제적, 정치적 번영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로 간주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야누코비치에게 EU와 협정을 체결하지 말고 러시아-벨로루시-카자흐스탄의 관세동맹에 가입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GIANLUCA MEZZOFIORE
12월 5일 태국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시위대는 휴전을 선언했다.





태국 반정부 시위 소강 상태

태국 정부는 경찰의 시위 진압을 중단시키고 시위대가 진입할 수 있도록 방콕의 경찰청 주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철거했다. 그러자 반정부 시위대는 잉락 친나왓 총리에게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시위대는 잉락 친나왓 총리 하야 운동의 일환으로 자신들의 도덕적 승리를 선언하며 반정부 슬로건을 외쳤다. 반정부 운동가 사티트 웡농테이는 “오랜 투쟁과 시위 끝에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캄론위트 투프크라창 방콕 경찰청장은 시위대가 경찰청 청사에 진입해 기물을 파괴한다고 해도 무력을 사용하지 말도록 대원들에게 지시했다.

“청사는 국민의 것이며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졌다.” 또 그는 시위대가 청사 안에 무기한 머물러도 좋다며 “제3 세력”의 폭력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반정부 운동의 최고 지도자 수텝 트악수반 전 부총리를 체포하려는 함정일지 모른다고 우려하며 경찰청에 진입하지 않았다. 그 며칠 전 경찰은 수텝이 시위와 관련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기 때문에 곧 구금될 것이라는 내용의 전단을 뿌렸다.

지금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네 명이 사망했고 그중 두 명은 사살됐다. 경찰도 시위대도 무장하지 않았고 11월 말까지는 대부분 평화적인 시위였지만 제3의 세력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면서 갑자기 상황이 악화됐다. 한편 시위가 열흘 넘게 지속되는 데도 잉락 총리는 여전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인도의 결혼 시즌에는 금 수요가 폭증한다.
시위는 정치사범 사면안 반대로 시작됐다. 야당은 그 사면안이 부패 혐의를 받고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잉락의 친오빠다)를 복귀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한다. — VASUDEVAN SRIDHARAN



인도 가보 녹여서 결혼 선물한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금 소비국이다. 그런 나라에서 금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인도인들은 가보를 재활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다가오는 결혼 시즌에 가보를 녹여 선물로 재사용하기 위해서다.

5월까지 계속되는 이번 결혼 시즌엔 인도인 약 100만 커플이 결혼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길일로 알려진 11월 19일 하루에만 약 3만3000 커플이 결혼했다(올 들어 최고 수준). 축제 시즌에 뒤따르는 결혼 시즌에는 금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 신랑 신부에게 선물로 금 장신구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 수입 증가가 인도의 무역적자를 증폭시킨다며 정부가 제한에 나섰고 금의 수입 관세가 세 차례나 상향 조정되면서 보석상들이 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제 인도의 보석상들은 결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재활용 금을 사들이고 있다. 세계 금위원회의 추정에 따르면 인도의 가정들이 보유한 금은 2012년 약 2만t이었다. 인도 중앙은행이 공식 소유한 금의 약 35배다.

금방이 밀집한 뭄바이 자베리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쿠마르 자인은 2014년 3월까지 재활용 금이 400t 가량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귀금속 전문 컨설팅업체 톰슨로이터 GFMS에 따르면 보통은 금 약 130t이 재활용된다. 자인은 로이터에 이렇게 말했다. “이번 결혼 시즌엔 시장에 금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재활용 금을 갖고 오기 시작했다. 옛 금을 새 것으로 바꿔 세공비를 지불한다.”

전인도보석연맹의 하레시 소니 회장은 로이터에 이렇게 말했다.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수입정책이 우호적이지 않다. 대다수 소비자는 금을 재활용하기 원한다.”

인도 정부는 금의 재활용을 환영한다. 경상수지 적자를 지난 6월 기준 GDP의 4.9%에서 관리 가능한 범위인 3.6~3.9%로 억제하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상공회의소연맹(FICCI)의 나이나 랄 키드와이 회장은 “금의 공급 제한은 앞으로 6개월 또는 1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M ROCHAN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카시롤라를 흔들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응원도구 카시롤라

부부젤라를 기억하는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귀청을 때리는 윙윙거리는 소음을 내던 그 플라스틱 나팔 말이다. 내년에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은 새로운 공식 응원도구를 마련했다. 다행히도 과학자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 악기를 집단으로 불 때 허풍스러운 악마들의 합창처럼 들리진 않는다.

브라질의 음악가 칼리뇨스 브라운은 월드컵을 위해 마라카스(야자과 식물인 마라카 열매를 건조시켜 껍질 속에 작은 돌맹이나 씨를 넣은 타악기)와 비슷한 새로운 악기를 개발하고 ‘카시롤라’로 이름 붙였다. ‘카시시’라 불리는 아프리카와 남미의 전통 악기를 개량한 형태다.

2011년 과테말라 믹스코에서 마약 밀매자 3명이 사살됐다.
카시시는 촘촘히 짠 배스킷에 말린 박으로 만든 평평한 바닥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속에는 말린 씨앗이 들어 있다. 카시시를 흔들면 씨앗이 바닥에 부딪혀 소리가 난다. 브라운은 “카시롤라는 청각의 한계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자연과 바다의 소리를 낸다.” 현대식 카시시는 금속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카시롤라는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고 브라운은 말했다. “환경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ROXANNE PALMER



과테말라 “인명이 파리 목숨”

과테말라인들이 나라의 폭력성에 관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과테말라에선 인명이 파리 목숨이다.” 집단 학살의 피비린내가 진동했던 36년 간의 내전으로 약 20만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고 집단 매장됐다. 그 내전은 인구 1500만 명인 과테말라의 사회에 폭력의 잔혹한 유산을 남겼다.

2년 전 과테말라는 처음으로 평화의 시기에 군사 지도자 오토 페레즈 몰리나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는 육군 장성 출신으로 퇴역했다가 ‘철권’으로 범죄와 싸우겠다는 공약으로 출마했다. 그는 시위를 진압하고 조직범죄와 싸우는 데 군을 동원해 비난을 샀다.

과테말라의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도가 있지만 카르텔, 갱, 거리 폭력은 여전하다. 청부 살인으로 건당 약 20달러를 벌 수 있다. 제타스 같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까지 진출해 과테말라의 어두운 구석에서 활보하는 준민병대와 자경단의 복잡한 혼합을 더욱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요즘 과테말라에선 범죄의 98%가 기소되지 않고 넘어간다. -LIANNE MI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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