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UCATION - 세계 최고인 상하이 공립학교에서 배운다

류진징(15)은 중국 상하이 중부의 메일롱 중학교 3학년생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 많은 나라의 최고 학군에 속한 학교다. 평소 학업일정을 열거한다. “물리·화학·수학·중국어·영어·중국문학·지리학…. 일반적인 과목들이에요.” 그녀가 흠잡을 데 없는 영어로 말한다.
학과 시간표가 아니다. 진징이 매주 일요일에 공부해야 할 과목들이다. 하느님은 7일째를 쉬었을지 모르지만 진징은 쉬지 않고 공부를 한다.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징이 토요일 오후 점심식사를 하며 설명한다. 토요일은 “쉴 시간이 있는 유일한 날”이다. 혹시 그녀가 중국의 MIT격인 칭화대 진학 속성 코스를 밟고 있는 수재형 우등생이겠지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 그녀의 학교에서 일요일에 누가 또 그런 학업일정을 갖고 있냐고 묻자 그녀가 대답한다. “거의 모두요.”
지난 몇 년 간 상하이 공립학교 시스템은 세계의 부러움을 샀다(그리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파리에 본부를 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년마다 실시하는 국제 학업능력 시험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학교 시스템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
상하이는 2009년(상하이가 시험에 처음 참가했을 때), 그리고 다시 2012년 정상에 올랐다. 이른바 그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시험에는 66개국이 참가해 독해·과학·수학 3대 핵심 과목의 평가를 받았다. 동시에 그 테스트에서 미국의 순위가 3개 과목 전체, 특히 수학에서 가장 급격하게 떨어졌다.
미국의 공교육에 관한 국민의 우려가 커져가던 시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결과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따르면 대학과정을 따라갈 만큼 학문적 기초가 닦인 미국 고등학교 졸업자는 25%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은 분명 우수한 교육과 관계가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필경 PISA 시험 랭킹이 미국의 호사가들 사이에서 또 다른 반응을 불러일으킬 만도 했다. 방어 본능과 약간의 부정이다.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는 ‘국제 학업성적 랭킹에서 중국이 속임수를 쓰도록 허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이젠 우리 아이들이 더 똑똑해지겠군!). 그리고 영국 가디언 신문의 한 칼럼니스트는 OECD 시험 출제자들도 모르는 깊고 어두운 비밀을 폭로한다며 글을 썼다. ‘상하이 학교들의 실상은 형편 없다’는 제목이다.
상하이 학교들을 둘러싼 논란, 그리고 뛰어난 시험 성적은 중국에서 수세기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교육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교사는 학생의 부모 말고는 가장 존경해야 하는 인물이다.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학생은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듣는 정도를 넘어 암기해서 선생님이 가르친 내용을 거의 모두 읊조릴 수 있어야 한다. 토론과 논쟁은 거의 없다.
절대 선생님 말씀에 반박해서는 안 된다. 독립적인 문제해결 능력 개발의 중요성은 이제서야 부각되기 시작했다. 상하이의 교육자들이 그것을 고등교육 목표의 중점과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교육에서 학습속도와 모호한 사실의 암기를 강조한다. 그런 교육법이 급변하는 현대 경제에서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지는 않는다는 비판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다.
미국의 우수 공립 고등학교에는 보통 스포츠·밴드·체스클럽 등 아주 다양한 과외 활동이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우수한 교외활동 경력을 가진 학생에게 가점을 준다. 상하이 나아가 중국 전체적으로 학업성적 이외의 어떤 다른 요소로 진학할 대학이 결정된다는 개념은 최근에야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수학·과학·언어·문학 등 혁신적이지 않다.

터무니없이 중요한 시험상하이의 학교들이 “형편없다”는 주장은 좋게 말해 터무니없는 소리다. OECD 테스트에 응시한 5000명의 학생은 편법을 동원하거나 커닝을 하거나 어떤 기적 같은 고득점 유전자를 보유하지 않는다. 그들이 높은 성적을 올린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무엇보다 부모가 자녀 교육에 깊숙이 관여한다.
대다수 부모는 자녀가 학교 그리고 집에서 공부를 제대로 하는지 확인한다. 집에서도 몇 시간씩 숙제를 하도록 한다. 그리고 진징과 3학년 급우 다수의 경우 일요일에 10시간씩 공부에 매달리기도 한다. 반면 미국의 또래 아이들 대다수는 일요일엔 늦잠을 자고 컴퓨터 게임을 하고 바인(Vine) 앱에 동영상을 업로드한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상하이의 교사들은 철저히 감시 감독을 받는다. 그리고 학생들이 시험을 얼마나 잘 보느냐에 따라 가차 없이 순위가 매겨진다. “교사교육은 은퇴할 때까지 계속되는 과업이다.” 최근까지 상하이 교육청의 핵심 정책입안자로 일했던 지역의 명문대 상하이 사범대학 장 민슈안 총장이 말했다. 학생의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교사의 역량을 키우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이 교육 당국이 지닌 사명의 핵심을 이룬다.”
그렇다고 무능한 교사를 내쫓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의 일부 교육개혁자들은 그런 조치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상하이에선 무능한 교사를 쫓아내기가 미국의 대다수 도시 학교들보다 오히려 더 어렵다. “기본적으로 어떤 범죄를 저질러야” 해고가 가능하다고 상하이의 한 교장이 말했다.
상하이가 중국의 전체 공교육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중국의 상업 및 금융 수도인 상하이는 손꼽히는 부자 도시다. 그리고 중국 어린이 중 태반은 가난한 농촌 지역에서 산다. 상하이 일류 공립고등학교의 교육과 농촌 청소년이 받는 교육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상하이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거주허가증이 없는 수백만 명의 이주 노동자도 있다. 따라서 그들은 도시의 공립학교 시스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 아이들은 PISA 시험 대상에서 제외된다. PISA가 상하이 교육 시스템의 전반적인 수준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한 가지 이유다(정부가 이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 학교를 설립했다. 하지만 정규 공립학교의 수준에는 크게 뒤떨어진다).
따라서 PISA 같은 국제시험에서 상하이가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고 해서 중국의 전체 교육 시스템이 미국보다 낫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하이 vs 뉴욕 또는 로스앤젤레스 같은 식으로 대도시 간 비교가 더 정확한 방법이다. 하지만 결과는 상하이가 뭔가 똑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드시 모든 일 또는 모든 학생을 위해선 아닐지라도 말이다.
진징은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해 7시 30분까지 등교하고 오후 6시까지 수업을 받는다. 전교생이 1200명이며 학급 당 평균 학생 수는 40명 선이다. 학교 시설은 일류지만 고급은 아니다. 컴퓨터실과 적당한 운동시설, 야외 농구코트, 육상 트랙이 있다. 그녀는 귀가 후 6시 30분쯤 저녁을 먹는다. 그뒤 매주 평일 밤에는 밤 11시까지 숙제를 한다. “더 늦을 때도 있다”고 그녀가 말한다. 양친이 모두 법무 공무원으로 풀타임으로 일한다. 그러나 숙제를 할 때 적어도 한 사람(때로는 둘 다)은 아이 곁을 지킨다. 확인하고 고쳐주고 능력껏 질문에 답해준다.
“지나친” 듯하지 않느냐고 묻자 진징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한다. “원래 그래요.” 엄마 샤오메이가 옆에서 설명을 거든다. “교육이 인생을 거의 좌우한다. 여기에선, 초등학교에서 잘 하면, 일류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고등학교에서도 성적이 좋으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을 잡는다.”
공부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을 만나 결혼에 골인할지도 결정된다고 그녀가 강조한다. 진징의 경우엔 남편감이다. 그래야 역시 공부를 잘 해서 좋은 직장을 잡고 딸의 미래 가족을 위해 유복한 삶을 제공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중국과 미국의 차이점을 샤오메이가 지적한다. “미국에선 트럭 기사도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여기선 어림없는 얘기다.”
그녀는 당연한 일이라는 듯, 최고만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가차없이 경쟁적인 시스템을 묘사한다. 그리고 이런 여정에서 중학교 3학년은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또는 비판자들의 말마따나 터무니 없이) 중요하다. 중국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준다고 알려진 유명한 시험은 대학입시 가오카오(高考)다. 고등학교 3학년 말에 치르며 얼마나 좋은 대학에 진학하느냐를 결정하는 데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스트레스는 미국 SAT(대입 수능시험)의 100배 가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동아시아의 이웃 나라 일본과 한국에도 비슷한 시험이 있다).
중학교 3학년 말에도 비슷하게 큰 부담을 주는 중카오(中考)라는 시험을 치른다. 명문 공립 고등학교 입학 여부를 판가름한다. 상하이의 부모들은 종종 이 시험을 대학 입시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중3 시험 성적이 좋으면 대학 입시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다. 아이가 더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더 우수한 교사를 만나고 더 똑똑한 학생들과 경쟁한다. 바로 여기서 도태과정이 시작된다.
진징의 중카오 시험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시시각각 무게를 더하는 압박감을 나이에 걸맞지 않은 듯한 침착함으로 이겨낸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체육 같은 시간을 줄인다. 학생들에게 시험준비 시간을 더 주기 위해서다. 상당 부분 교사 자신의 평가가 담당하는 학생들의 이 같은 시험 성적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가끔씩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빨리 끝내고 교실로 돌아가도록 학생들을 다그치기도 한다.
시험제도가 학생들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중국의 교육 행정가들도 인정하게 됐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아이들의 앞날이 결정되는 건 좀 심한 일이라고 장 민슈안 총장은 시인한다. “시험의 비중을 다소 낮추려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그가 말했다. ‘학생의 평가에 다른 요소들이 고려돼야 한다.”
하지만 시험제도가 폐지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인다. “시험은 수 세기 동안 중국 교육의 중요한 요소였다. 그리고 공평하다는 이점이 있다.” 지금 상황에서 공평성은 중요한 문제다. 중국에선 요즘 대학 입시에 부정이 있을지 모른다고 부모들이 우려한다. 어디 출신이든 부자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모두 같은 시험을 치른다. 시험을 잘 보면 일류 대학에 다닐 수 있게 된다.
진징은 과제물이 “너무 많다. 엄청나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해치운다. 지망 대학의 눈높이도 높다. 푸단대(상하이 최고 명문), 스탠퍼드대 또는 옥스퍼드대에 갈 수 있다면 어디를 선택하겠느냐고 묻자 주저하지 않고 “옥스퍼드”라고 대답한다.
이유는? 인기 TV 시리즈 ‘다운튼 애비(영국 시대극)’를 좋아해 토요일마다 빠뜨리지 않고 시청해 왔다고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토요일은 비교적 쉴 시간이 있는 유일한 날이다(항상 최소한 조금이라도 숙제를 한다). “정말 좋아해요.”

지옥으로부터의 탈출진징은 PISA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다음 시험은 2015년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하지만 그녀는 상하이 학교의 가장 좋은 점들을 보여주는 본보기다. 행동이 절제되고 의지가 강하다. 그리고 부모가 교육에 깊숙이 관여한다(반면 미국 청소년의 25%가 현재 외부모 가정에서 자란다. 흑인 청소년의 경우는 그 비율이 67%로 뛴다).
상하이 교육체제(더 넓게는 중국)의 문제점은 인근 중학교의 또 다른 중3 여학생, 그리고 그 부모에게서 잘 드러난다. 셋 다 중국의 교육체제에 진저리를 친다. 그들은 이 지옥에서 탈출할 작정이다.
첸 리는 매일 밤 11시 또는 자정까지 숙제에 매달렸다. 부모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불만이 커졌다. 딸 아이로부터 반 친구들 이야기를 듣고는 울화가 치밀었다. 친구들은 6시에 귀가해 저녁식사를 한 뒤 자정까지 한숨 자고 일어나 밤새도록 공부하다가 아침에 등교한다고 했다. “정신 나갔군.” 엄마 유 자이가 말했다.
모녀는 상하이 나아가 중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을 늘어놓는다. 주입식 교육, 암기의 강조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첸이 말했다.
장편의 중국 시를 암송해야 한다는 사실만 그녀를 울화통 터지게 만든 게 아니었다. 선생님이 말한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 시의 의미를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도 화나는 일이었다. “시를 암기해야 할 뿐 아니라 시의 의미까지 외워야 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답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첸이 말했다.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녀는 모범생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중 카오 시험에 너무 매달리는 데 진력이 났다. “그 시험의 비중이 너무 크다”고 엄마가 말했다. 첸의 엄마는 광고 대행사를 설립해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편이다. 아빠는 유수한 대학에서 정보공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상하이에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지난 10년 사이 올랐다. 그리고 몇 년 전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떠난 고모가 있다. 몇 달 전 춘절(구정) 연휴기간 동안 부모가 장시간 논의를 했다.
부동산 일부를 팔아 캐나다의 투자 목적 영주권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했다. 최소 80만 캐나다 달러(대략 72만5000 미국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이주해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 달 전 그들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에서 커피숍과 의류점을 인수했다. 곧 집도 한 채 구입할 계획이다. “그곳의 부동산 가격이 여기보다 훨씬 싸다”고 유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딸은 한 달 전 학교를 그만두고 지금은 온종일 영어 공부에 매달린다. 6월에 중카오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어 너무나 좋아한다.
상하이의 학교들이 자신들을 내몰았다고 그들은 말한다. “대기 질 과 식품안전 우려”도 부모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첸은 덧붙인다. 첸의 가족과 같은 선택을 할 만큼 재산이 있는 상하이 부모는 많지 않다. 그러나 다른 대안들이 부상하고 있다. 상하이 교외에 있는 시와이 인터내셔널 같은 학교가 대표적이다.
2005년 설립된 이 사립학교는 유아부터 고3까지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정확하게 중산층 부모를 겨냥했다. 학비는 상하이의 많은 사립학교와 달리 합리적인 수준이다. 교육과정은 중국의 일반적인 공립학교 과목에 약간 더 서양식을 혼합한 형태라고 린 민 교장이 말했다. 서양식은 문제해결과 창의적 사고에 역점을 두는 교육을 말한다.
이 학교는 또한 도시의 대다수 공립학교가 기피하는 위험을 감수한다. 예컨대 이번 학기 후반 상급반 학생들이 중국 서부 신장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거기서 위구르족 주민들의 생활양식과 문화에 관해 배우게 된다. 현지의 중국 한족 및 정부와 긴장 관계에 있는 무슬림들이다.
“일반적인 상하이 중산층 학생들과 크게 다른”생활양식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는 기회다.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먹고 공부하는 대단히 중요한 체험”이라고 린 교장이 말했다. “우리는 기존의 교과서 학습과 과제물에 새로운 요소를 더하려 노력한다. 이는 현실 세계의 생활 체험이 된다. 학생들에게 인식의 지평을 넓혀줄 것이다.”
이 학교 입학생 수가 지난 10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상당수의 중국인 부모들 사이에서 색다르고 약간 더 여유 있는 스타일의 기본 교육에 대한 갈증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상하이와 베이징 정부의 당국자들도 이 사실을 안다. 2년 전 장은 지역학교 시스템을 위한 이른바 ‘녹색’ 교육 프로젝트의 구축에 일익을 담당했다. 교육청에서 그가 마지막으로 한 활동 중 하나였다. 이 같은 노력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포함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숙제를 적게 내도록 하거나 학생들이 매일 밤 적어도 한 시간은 더 잠을 자도록 하는 등의 목표다.
교육 당국은 또한 입학사정 과정에서 지원자의 우수한 과외활동(스포츠·드라마·음악)에 대해 가점을 주도록 유도하려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에서의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려 노력한다. “진행 과정에 있다”고 장이 말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분명 대처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서방 스타일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지는 않을 듯하다. 상하이의 공립학교들은 종종 미국 도시의 많은 고등학교에 비하면 완전히 다른 대안적인 세계처럼 보일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몇몇 지역에선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은 샌님이나 범생이로 불리며 놀림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첸은 말한다.
상하이에선 “정반대”라고 그녀는 강조한다. “학구적이 아니면, 범생이가 아니면 아이들이 우습게 여긴다.” 공부를 못 하면 친구들이 멋지게 봐주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상하이의 강점으로 부터 다른 세계가 배울 수 있는 가장 유용한 교훈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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