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AREL SIZING - ‘알파 사이징’은 고무줄 사이즈?
- APPAREL SIZING - ‘알파 사이징’은 고무줄 사이즈?

의류 쇼핑을 자주 하는 미국인이라면 휴대전화에 재단사의 전화번호를 단축번호로 등록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옷의 사이즈 표기를 숫자식에서 알파벳식으로 바꾸는 의류업체들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몸에 잘 맞지 않는 옷을 사게 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알파 사이징’이 증가하는 추세다. 의류 사이즈를 특정 숫자가 아닌 S(소), M(중), L(대) 등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방식을 말한다. 고급부터 대중 시장까지 많은 소매업체들이 사이즈 표기법을 이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생산이 더 쉽고 소비자들의 선택도 더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몸에 잘 맞지 않아 볼품없는 옷을 구입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매업체들로서는 알파 사이징을 이용하면 사이즈 분류가 세 종류로 줄어들기 때문에 판매의 흐름이 원활해진다. 또 사이즈 오류로 인해 재고가 쌓이는 확률도 낮아진다.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 역시 자신의 사이즈(또는 그에 가까운 사이즈)를 찾기가 쉬워지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시착실에서 입어봐야 할 옷의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편해진다는 말이다. 온라인 쇼핑의 경우 같은 제품을 두 사이즈로 주문했다가 나중에 한 사이즈를 반환하는 소비자들이 꽤 있다. 하지만 알파 사이즈 아이템의 경우에는 그런 번거로움을 피하고 처음부터 한 사이즈만 주문하게 될 확률이 높다.
라이프타임 방송의 리얼리티 시리즈 ‘밀리언 달러 쇼퍼’ 의 스타일리스트 에이미 샐린저는 알파 사이징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갑게 여기지 않는다. 헐렁한 라운지 웨어 등 요즘 패션 트렌드 중 일부는 몸에 딱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알파 사이징에 적합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일부 소매업체들은 몸에 딱 맞게 입어야 할 옷에도 알파 사이징을 적용한다. 결과적으로 많은 소비자가 두 사이즈의 중간 정도에 머무르는 어중간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알파 사이징을 이용하면 옷이 더 크게 나온다. 재단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고 샐린저가 말했다. “따라서 자신이 ‘M’ 사이즈라고 생각한다면 실제 옷 치수는 ‘S’를 선택하는 게 좋을지 모른다.”
“가장 중요한 건 몸에 맞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사이즈를 입지 못하고 있다. 사이즈 12를 입는 여성에게 S, M, L 세 사이즈밖에 제공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알파 사이징으로는 소비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사이즈를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의 체형은 매우 다양한데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진다.”
하지만 알파 사이징은 소비자가 구매를 포기할 확률을 낮춰주기도 한다. 사이징 전략 회사 앨버논 INC의 에드 그리빈 사장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여성의 절반 이상은 스스로 생각하는(또는 원하는) 자신의 사이즈보다 더 큰 사이즈의 옷을 구입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은 오랫동안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배너티 사이징’을 채택하게 만들었다. 배너티 사이징이란 예를 들면 예전에 사이즈 ‘10’이었던 치수의 옷을 사이즈 ‘4’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알파 사이징은 이 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알파 사이징에는 일관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실제로 어떤 치수의 옷도 ‘S’ 사이즈로 표기할 수 있다.
일부 브랜드는 자사의 사이즈가 이런 식으로 표기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디자이너 미셸 스미스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여성들은 자신이 생각하던 것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옷이 몸에 맞을 때 날씬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샐린저는 고객들에게 라벨에 표기된 사이즈를 무시하라고 조언해야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고객들에게 옷 안쪽에 표기된 사이즈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그 옷이 몸에 잘 맞는가, 또 입었을 때 어떻게 보이는가다. 사이즈가 크게 표기된 옷이라도 자신의 몸에 맞고 보기에 좋다면 그 옷을 선택해야 한다. 난 스타일리스트이지만 때때로 심리학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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