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KOREA CSR - 사랑받는 만큼 통 큰 기부
BMW KOREA CSR - 사랑받는 만큼 통 큰 기부
매출만 높다고 업계 선두가 아니다. 격에 맞는 사회적 활동과 책임이 수반돼야 한다. BMW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은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저만치 앞서있다. 지난 8월 14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오전부터 람보르기니, 포르셰, BMW, 지프 등의 차량이 속속 모여들었다. 전날부터 열리고 있는 ‘BMW M 트랙데이 2014’ 참가자들의 차량이다. M은 BMW 모델 중 고성능 라인업을 대표하는 것으로, 사흘 동안 고객 300명이 핸들링 코스와 원형 코스 등 드라이빙센터 전 코스에서 M라인업을 테스트한다. 원형 코스에서 급회전하는 타이어 마찰음이 마치 돌고래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같은 시간 드라이빙센터 안은 어린이들이 재잘대는 소리로 가득했다. 2층에 마련된 주니어캠퍼스를 찾은 인천 연수구 한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다. 주니어캠퍼스는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자동차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배우고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면서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도록 돕는다. 그동안 11.5톤 트럭을 무진동 과학관으로 개조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산간벽지 학교를 방문했는데 이번 드라이빙센터 오픈과 함께 상설교육장도 만들었다.
37명의 아이들은 140분 동안 과학 원리를 배우는 실험실, 친환경 자동차 모형을 만들어보는 워크숍룸을 오가며 신나게 즐겼다. 송가영 주니어캠퍼스 DC운영팀장은 “8월 22일 일반인 대상으로 정식 오픈하기 전까지 인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초대해 과학교육을 하고 있다”며 “식사도 제공하고 프로그램 후엔 인근에서 농사체험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곧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체험형 안전운전교육을 진행하는 ‘키즈 드라이빙 스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MW코리아가 드라이빙센터를 오픈한 목적이 제대로 나타나는 장면이다. 드라이빙센터는 완공까지 14개월이 걸렸다. 시설 보완 등 2020년까지 약 770억원이 투자된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드라이빙센터는 BMW 고객 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사과정에 인천지역 건설업체와 주민을 적극 참여시켰다”고 말했다.
BMW 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이끌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이다. 고객지향적인 제품과 프리미엄 서비스, 브랜드 파워가 바탕이 됐지만 최근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열심이다. 2011년에는 ‘한-EU 산학협력의 날’ 행사에서 ‘한-EU 협력상 최고 사회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BMW코리아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BMW코리아 미래재단’(이하 미래재단)이 주관한다. 2011년 7월 설립된 미래재단은 고객이 차를 살 때 3만원을 기부하면 BMW코리아와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딜러사가 3만원씩 총 12만원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했다. 수입사와 딜러, 차량 구매자 모두가 기부하는 것이다. 전 세계 BMW 현지법인 중 유일한 공익재단이다.
미래재단은 기존에 진행했던 일상적 사회공헌활동을 확장해 환경보호와 기부 프로그램, 문화예술 공연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핵심 사업은 ‘인재 양성’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주니어캠퍼스다. 지난해엔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지역 등 총 1만8778㎞를 이동하며 프로그램을 297회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국의 110개 초등학교·분교와 아동복지시설 등 모두 7900명의 어린이를 만났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주니어캠퍼스는 러시아법인에서 벤치마킹해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영 엔지니어 드림 프로젝트’도 좋은 반응이다. BMW코리아의 협력사 직원들이 공업고등학교와 마이스터학교 자동차학과에 다니는 청소년들에게 지식을 전수하거나 진로 상담을 진행한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3년째 진행하는 ‘희망나눔학교 겨울방학교실’,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From Idea to Start-Up’ 등도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지난해 수입차업체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 역시 BMW코리아다. 16억7200만원으로 영업이익의 6.5%를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경쟁 브랜드들이 1% 안팎에 머문 것과 대조적이다. BMW코리아는 2012년에도 19억7500만원을 기부했다. 대학과 고등학교에 연구용으로 차량을 기증한 것까지 합치면 최근 3년 동안 1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지난 5월엔 8개 딜러 회사가 마음을 모아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를 위해 10억원을 성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뜻으로 올해 개최할 예정이었던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 2014’ 국내 대회 및 월드파이널대회는 전면 취소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세월호 사건 직후 독일 출장을 가는데 가슴이 먹먹했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분노케 했다. 그래서 본사 회장에게 ‘골프대회 취소하고 그 돈으로 세월호 사건 피해자를 돕겠다’고 했다.” 세월호 사고 관련 기업의 첫 기부였다. 다음날 전국경제인연합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회의가 열렸고 삼성, 현대차 등이 잇달아 기부를 발표했다.
최근엔 수입차 브랜드에 대해 시설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 요구도 거세다. BMW코리아의 드라이빙센터처럼 ‘이익 내는 곳에 투자하라’는 주문이다. 업계에서는 서비스센터 확충을 현실적인 해법으로 꼽는다. BMW코리아는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워크베이 100대 규모의 서비스센터 두 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고객 서비스 시설을 늘리면서 고용창출도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 “기업과 사회는 서로 조력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하고 실천하자”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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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드라이빙센터 안은 어린이들이 재잘대는 소리로 가득했다. 2층에 마련된 주니어캠퍼스를 찾은 인천 연수구 한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다. 주니어캠퍼스는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자동차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배우고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면서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도록 돕는다. 그동안 11.5톤 트럭을 무진동 과학관으로 개조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산간벽지 학교를 방문했는데 이번 드라이빙센터 오픈과 함께 상설교육장도 만들었다.
37명의 아이들은 140분 동안 과학 원리를 배우는 실험실, 친환경 자동차 모형을 만들어보는 워크숍룸을 오가며 신나게 즐겼다. 송가영 주니어캠퍼스 DC운영팀장은 “8월 22일 일반인 대상으로 정식 오픈하기 전까지 인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초대해 과학교육을 하고 있다”며 “식사도 제공하고 프로그램 후엔 인근에서 농사체험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곧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체험형 안전운전교육을 진행하는 ‘키즈 드라이빙 스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고객 매칭그랜트로 미래재단 설립
BMW 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이끌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이다. 고객지향적인 제품과 프리미엄 서비스, 브랜드 파워가 바탕이 됐지만 최근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열심이다. 2011년에는 ‘한-EU 산학협력의 날’ 행사에서 ‘한-EU 협력상 최고 사회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BMW코리아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BMW코리아 미래재단’(이하 미래재단)이 주관한다. 2011년 7월 설립된 미래재단은 고객이 차를 살 때 3만원을 기부하면 BMW코리아와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딜러사가 3만원씩 총 12만원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했다. 수입사와 딜러, 차량 구매자 모두가 기부하는 것이다. 전 세계 BMW 현지법인 중 유일한 공익재단이다.
미래재단은 기존에 진행했던 일상적 사회공헌활동을 확장해 환경보호와 기부 프로그램, 문화예술 공연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핵심 사업은 ‘인재 양성’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주니어캠퍼스다. 지난해엔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지역 등 총 1만8778㎞를 이동하며 프로그램을 297회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국의 110개 초등학교·분교와 아동복지시설 등 모두 7900명의 어린이를 만났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주니어캠퍼스는 러시아법인에서 벤치마킹해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영 엔지니어 드림 프로젝트’도 좋은 반응이다. BMW코리아의 협력사 직원들이 공업고등학교와 마이스터학교 자동차학과에 다니는 청소년들에게 지식을 전수하거나 진로 상담을 진행한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3년째 진행하는 ‘희망나눔학교 겨울방학교실’,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From Idea to Start-Up’ 등도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지난해 수입차업체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 역시 BMW코리아다. 16억7200만원으로 영업이익의 6.5%를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경쟁 브랜드들이 1% 안팎에 머문 것과 대조적이다. BMW코리아는 2012년에도 19억7500만원을 기부했다. 대학과 고등학교에 연구용으로 차량을 기증한 것까지 합치면 최근 3년 동안 1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지난 5월엔 8개 딜러 회사가 마음을 모아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를 위해 10억원을 성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뜻으로 올해 개최할 예정이었던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 2014’ 국내 대회 및 월드파이널대회는 전면 취소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세월호 사건 직후 독일 출장을 가는데 가슴이 먹먹했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분노케 했다. 그래서 본사 회장에게 ‘골프대회 취소하고 그 돈으로 세월호 사건 피해자를 돕겠다’고 했다.” 세월호 사고 관련 기업의 첫 기부였다. 다음날 전국경제인연합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회의가 열렸고 삼성, 현대차 등이 잇달아 기부를 발표했다.
최근엔 수입차 브랜드에 대해 시설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 요구도 거세다. BMW코리아의 드라이빙센터처럼 ‘이익 내는 곳에 투자하라’는 주문이다. 업계에서는 서비스센터 확충을 현실적인 해법으로 꼽는다. BMW코리아는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워크베이 100대 규모의 서비스센터 두 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고객 서비스 시설을 늘리면서 고용창출도 이루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 “기업과 사회는 서로 조력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하고 실천하자”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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