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반
다시 들썩이는 오피스텔 - 투자자 북적이며 청약 열기 달아올라
- 다시 들썩이는 오피스텔 - 투자자 북적이며 청약 열기 달아올라


오피스텔 분양 ‘완판’ 행진
법원 경매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은 9월 78.4%로 8월 평균보다 2.4% 포인트 올랐다. 미분양시장 역시 투자 움직임이 감지된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매수 문의가 뜸하던 서울 서초동 인근 아크로텔 강남역 오피스텔은 최근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동안 위축됐던 오피스텔 투자 열기가 고개를 들고 있는데는 저금리 영향이 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0년 말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평균 5.67% 정도였다. 9월 말엔 임대 수익률이 연평균 5.3%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정기예금 금리는 3.18%에서 2.57%로 더 많이 하락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과 정기예금 금리 차이가 2010년 말엔 2.49%포인트였으나 저금리 영향으로 최근 2.73%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10월 1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2%로 낮춰 오피스텔의 투자 매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 양지영 리서치실장은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떨어져 오피스텔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당분간 오피스텔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자 건설업체들도 서둘러 분양 물량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0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오피스텔 5400여실을 분양 중이거나 예정하고 있다. 1~2인 가구 수요가 많은 전용 40㎡ 이하 소형 물량이 많다. 서울 마곡지구에선 2개 업체가 2038실을 내놓는다. 수도권에선 대우건설·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한 중견 건설업체 임원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인기를 끌자 이런 분위기를 타고 건설업체들이 묶어놨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며 “시장 상황이 괜찮으면 분양을 미룬 업체들도 일정을 앞당겨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착한’ 분양가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임대 수익률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저렴한 분양가만큼 확실한 흥행요소는 없기 때문이다. 10월 초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친 마곡나루역 캐슬파크는 주변 브랜드 오피스텔 시세(3.3㎡당 950만~990만 원)보다 분양가(3.3㎡당 평균 910만 원대)가 싼 편이다. 롯데자산개발 김재한 팀장은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싼 만큼 수익률이 연 6% 이상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종합건설은 서울 진관동에서 선보인은 평신한 헤스티아 오피스텔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 원가량 저렴한 800만 원대로 책정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비에이월드도 경남 창원시에서 선보일 디아트리에 오피스텔 분양가를 주변 시세를 고려해 책정할 계획이다. 분양대행업체인 세중 코리아의 김학권 대표는 “임대수익률을 신경 쓰다 보니 최근 업체들이 오피스텔 분양가를 인근 시세보다 낮추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공급 물량 4년 연속 3만실 넘어
매매가가 1억 2000만 원 정도여서 임대수익률은 연 6%대를 유지하고 있다. 임대주택관리업체인 라이프테크 박승국 대표는 “투자비용(매매·분양가)을 낮추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강북이나 경기도권이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다. 도심 외곽은 상대적으로 임대수요가 적어 공 실(빈 방) 위험이 높고 시세 차익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해당 지역의 수급 상황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3만 1000여 실에 달한다. 4년 연속 3만실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같은 지역에 공급이 몰린 경우 2~3년 후 입주가 본격화되면 애당초 기대했던 만큼 임대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우리은행 홍석민 부동산연구실장은 “과거에 비해 공급이 많기 때문에 해당 단지의 주변 공급 현황과 월세 시세, 임대 수요 등을 꼼꼼히 파악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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