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끄는 원유 ETF 투자 - 기름으로 돈 좀 벌어볼까
관심 끄는 원유 ETF 투자 - 기름으로 돈 좀 벌어볼까
원유·곡류·금속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원자재 투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초 들어 미국 월가 장기 투자가들이 원자재에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하락폭이 컸던 유류 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금리가 장기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없다는 것도 이들의 투자 이유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둔화된 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이 근래 유가 하락의 주요인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원유 시장에 대한 과잉공급 부담도 지속되면서 가격 낙폭도 컸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과거 5년에 비해 상당량 증가한 것도 글로벌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올 초엔 유가가 반등할 거란 예상이 많았다. 리비아가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어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본 것이다. 리비아 반군이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항의 원유저장탱크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평균 80만 배럴에서 38만 배럴로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이라크 등 주변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려 공급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글로벌 원유가격 하락세는 지속됐다.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유가 하락세는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가격급락의 근본 원인을 북미와 중동 산유국간 에너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인하 경쟁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을 가속화하자 불안해진 중동 산유국이 가격 하락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특히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저유가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를 감수하면서 유가 하락을 용인하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국 간 감산 결정도 불발시켜 유가 하락세의 고삐마저 풀어버렸다. 북미의 석유개발 투자를 중단시키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 이어지면서 에너지 수요가 쪼그라들어 유가 하락이 가팔라졌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중순 이후 급속히 떨어졌다.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해 6월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11달러 이상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1월 14일 42.55달러까지 떨어졌다. 6개월 만에 60% 이상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2월 4일엔 52.62 달러에 거래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같은 날 배럴당 53.05 달러로 뛰어올랐고, 브랜트유도 57.91 달러로 무난히 50달러선을 회복했다. 1월 27일과 비교하면 7% 이상씩 가격이 반등한 것이다. 1월 27일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날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 방문 일정까지 줄여가며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에 조의를 표했다. 시장에서는 국빈방문으로 양국 간 저유가 경쟁이 진정될 가능성을 성급히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50 달러 선을 회복한 것을 두고 ‘바닥을 확인한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을 내고 있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55~6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1월 말과 비교하면 10달러 정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본 투자자들이 원유 ETF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미국 4대 상장지수펀드(ETF)로 12억3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대치다. 한국 유가 선물에도 투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미래에셋의 원유 ETF인 ‘타이거 원유선물(H)’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11월 말 65억7000만원에서 올해 1월 9일 600억원을 돌파했다. 저점이라 본 것이다.
이들 투자가 효과를 보기 위해선 유가가 반등에 성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미국과 중동 간 에너지 공급경쟁이 진정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생산비용이 높은 미국의 셰일가스의 생산 추이가 이를 가늠할 잣대로 보고 있다. 또 미국이 원유생산을 크게 감소시켜 가격을 지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하지만 추가하락 위험도 있다. 일각에선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까지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강유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도 유가가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에 이어 봄철 정제소 유지보수 기간이 이어져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해 공급과잉이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이란 핵협상으로 원유 공급이 증가되는 것도 가격 하락세를 부추길 것으로 봤다.
유가 향배를 보고 투자를 하려면 통상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국내상장 원유 ETF, 해외상장 원유 ETF 그리고 해외 원유선물 직접투자 등이다. 국내상장 원유 ETF는 국내 모든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미래에셋의 타이거 원유선물(H)을 주식처럼 사고 팔아 투자할 수 있다. 2월 25일 현재 1거래에 5595원으로 원화로 투자할 수 있으며 대차거래도 가능하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ETF 가격도 추종적으로 비례 상승한다. 특히 미국 달러화에 대해 90%까지 환 헤지가 돼 있어 환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해외상장 원유 ETF는 일부 증권사에서 취급하고 있다. 20달러 내외로 다양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달러로 투자하는 것이라서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으며 대차 거래는 불가능하다. 해외상장 원유 ETF 중에는 유가지수가 1배 오를 때 ETF 가격이 2~3배 오르는 레버리지 효과 상품도 있다. 물론 유가가 하락하면 2~3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해외 원유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WTI 1계약당 가격은 5만5000달러 내외다. 최소 6000만원 정도를 1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선물회사를 통해 살 수 있는데 이 역시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 부분에 있어 환변동 리스크가 있다.
유가 하락에 배팅한다면 하락세에 거는 고배당 ETF가 있다. 유가하락으로 최근 가격이 떨어진 상품 중에 셰일가스에 투자하는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마스터합자회사)ETF 등이 있다. 특히 ZMLP(Direxion Zacks MLP High Income Shares)의 경우 배당률은 8.4% 정도지만 유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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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둔화된 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이 근래 유가 하락의 주요인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원유 시장에 대한 과잉공급 부담도 지속되면서 가격 낙폭도 컸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과거 5년에 비해 상당량 증가한 것도 글로벌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올 초엔 유가가 반등할 거란 예상이 많았다. 리비아가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어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본 것이다. 리비아 반군이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항의 원유저장탱크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평균 80만 배럴에서 38만 배럴로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이라크 등 주변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려 공급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글로벌 원유가격 하락세는 지속됐다.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유가 하락세는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가격급락의 근본 원인을 북미와 중동 산유국간 에너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인하 경쟁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을 가속화하자 불안해진 중동 산유국이 가격 하락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특히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저유가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를 감수하면서 유가 하락을 용인하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국 간 감산 결정도 불발시켜 유가 하락세의 고삐마저 풀어버렸다. 북미의 석유개발 투자를 중단시키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 이어지면서 에너지 수요가 쪼그라들어 유가 하락이 가팔라졌다.
오바마 사우디 방문 후 유가 50달러선으로 급반등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 방문 일정까지 줄여가며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에 조의를 표했다. 시장에서는 국빈방문으로 양국 간 저유가 경쟁이 진정될 가능성을 성급히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50 달러 선을 회복한 것을 두고 ‘바닥을 확인한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을 내고 있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55~6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1월 말과 비교하면 10달러 정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초 ETF에 600억원 몰려
이들 투자가 효과를 보기 위해선 유가가 반등에 성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미국과 중동 간 에너지 공급경쟁이 진정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생산비용이 높은 미국의 셰일가스의 생산 추이가 이를 가늠할 잣대로 보고 있다. 또 미국이 원유생산을 크게 감소시켜 가격을 지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하지만 추가하락 위험도 있다. 일각에선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까지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강유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도 유가가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에 이어 봄철 정제소 유지보수 기간이 이어져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해 공급과잉이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이란 핵협상으로 원유 공급이 증가되는 것도 가격 하락세를 부추길 것으로 봤다.
유가 향배를 보고 투자를 하려면 통상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국내상장 원유 ETF, 해외상장 원유 ETF 그리고 해외 원유선물 직접투자 등이다. 국내상장 원유 ETF는 국내 모든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미래에셋의 타이거 원유선물(H)을 주식처럼 사고 팔아 투자할 수 있다. 2월 25일 현재 1거래에 5595원으로 원화로 투자할 수 있으며 대차거래도 가능하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ETF 가격도 추종적으로 비례 상승한다. 특히 미국 달러화에 대해 90%까지 환 헤지가 돼 있어 환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유가 하락 예상한다면 셰일가스 ETF
유가 하락에 배팅한다면 하락세에 거는 고배당 ETF가 있다. 유가하락으로 최근 가격이 떨어진 상품 중에 셰일가스에 투자하는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마스터합자회사)ETF 등이 있다. 특히 ZMLP(Direxion Zacks MLP High Income Shares)의 경우 배당률은 8.4% 정도지만 유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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