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건설 부문 2위 | 박영식 대우건설 대표] 전략·기획통다운 내실경영으로 실적 반전
[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건설 부문 2위 | 박영식 대우건설 대표] 전략·기획통다운 내실경영으로 실적 반전
주택·건축사업 호조로 흑자 전환... 저수익 사업장 정리하고 내실 경영에 주력... 5년 연속 주택공급 1위 지켜 박영식(58) 대우건설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우맨’이다. 박 대표는 서울대 독문과를 나와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전략기획담당 임원까지 오른 그는 2006년 말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잠시 자리를 떠나 동아건설 부사장·사장을 지냈다. 이후 2010년 말 친정으로 돌아와 전무·부사장을 거쳐 2013년 7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취임 당시 대우건설은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전임 사장이 4대강 입찰 담합과 로비 혐의로 물러났고,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졌다. 구원투수로 나선 박 대표는 강도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을 슬림화하고 본부장·실장급을 대폭 물갈이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담합 과징금 파고를 넘기 위해 내실 경영을 강조하며 조직을 다독였다.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전략·기획통다운 결정”이라는 평이 많았다고 한다. 박 대표는 중간 간부 때부터 줄곧 전략·기획 파트에서 내공을 쌓았다.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대우건설 매출은 9조8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51억원 적자에서 4270억원 흑자로 대반전을 이뤘다. 영입이익 증가율이 무려 274%다.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박영식 대표는 이코노미스트 100대 CEO 조사에서 총점 422점으로 건설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미분양 등으로 대우건설의 발목을 잡아왔던 주택 사업이 오히려 재기의 발판이 됐다.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분양률이 호전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로 지난해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건축 부분 매출이 전년 대비 33%나 늘었다. 또한 지난해 1만8457세대 주택을 분양해 국내 건설사 중 5년 연속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국내외 저수익 사업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내실 경영에 주력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박영식 대표의 ‘대우 프라이드’는 대우건설 내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한 성품으로 임직원들과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더욱이 취임 전후 위기에 빠졌던 대우건설이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경영 능력도 검증받은 셈이다. 하지만 이런 박 대표도 고민은 있다. 주가와 해외사업, 그리고 분식회계 혐의 조사다. 박 대표는 올 초 한 사석 자리에서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 초에는 주가가 1만원대가 되도록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대우건설의 대주주는 지분 50.75%를 보유한 산업은행 사모펀드다. 만기는 올해 10월. 하지만 현재 주가는 7000원대로 산업은행이 투자할 당시보다 크게 낮다. 주가 부양 없이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은 사실상 어렵다. 해외사업 부진도 숙제다. 올 1분기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해외건설 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일부 사업장을 정리하는 중이다. 박 대표의 경영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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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당시 대우건설은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전임 사장이 4대강 입찰 담합과 로비 혐의로 물러났고,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졌다. 구원투수로 나선 박 대표는 강도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을 슬림화하고 본부장·실장급을 대폭 물갈이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담합 과징금 파고를 넘기 위해 내실 경영을 강조하며 조직을 다독였다.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전략·기획통다운 결정”이라는 평이 많았다고 한다. 박 대표는 중간 간부 때부터 줄곧 전략·기획 파트에서 내공을 쌓았다.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대우건설 매출은 9조8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51억원 적자에서 4270억원 흑자로 대반전을 이뤘다. 영입이익 증가율이 무려 274%다.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박영식 대표는 이코노미스트 100대 CEO 조사에서 총점 422점으로 건설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미분양 등으로 대우건설의 발목을 잡아왔던 주택 사업이 오히려 재기의 발판이 됐다.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분양률이 호전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로 지난해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건축 부분 매출이 전년 대비 33%나 늘었다. 또한 지난해 1만8457세대 주택을 분양해 국내 건설사 중 5년 연속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국내외 저수익 사업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내실 경영에 주력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박영식 대표의 ‘대우 프라이드’는 대우건설 내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한 성품으로 임직원들과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더욱이 취임 전후 위기에 빠졌던 대우건설이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경영 능력도 검증받은 셈이다. 하지만 이런 박 대표도 고민은 있다. 주가와 해외사업, 그리고 분식회계 혐의 조사다. 박 대표는 올 초 한 사석 자리에서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 초에는 주가가 1만원대가 되도록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대우건설의 대주주는 지분 50.75%를 보유한 산업은행 사모펀드다. 만기는 올해 10월. 하지만 현재 주가는 7000원대로 산업은행이 투자할 당시보다 크게 낮다. 주가 부양 없이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은 사실상 어렵다. 해외사업 부진도 숙제다. 올 1분기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해외건설 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일부 사업장을 정리하는 중이다. 박 대표의 경영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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