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 주문 제작 SP모터스
리무진 주문 제작 SP모터스
SP모터스는 대표적인 리무진 전문기업이다. 현재 아우디 A8,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의 리무진을 주문제작하고 있다. 대형 고급 세단을 타는 오너들이 타깃이다. 지난 7월 초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 앞 한강 둔치에서 작은 환호성이 터졌다. 산책 나온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었고, 붉은 깃발을 따라 세빛섬으로 들어서던 중국인 관광객들도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외국인 두 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길이가 무려 5900㎜에 달하는 아우디 A8 리무진의 등장에 대한 반응이다.
아우디 A8의 전장은 기본형이 5140㎜, 롱휠베이스는 5270㎜이다. 리무진은 기본형보다 약 760㎜가 더 길다. 늘어난 차량 길이는 고스란히 뒷좌석 공간에 반영돼 키 180㎝ 이상의 사람이라도 다리를 쭉 펴고 앉을 수 있다. 운전석과는 파티션으로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했다. 파티션에는 TV가 달려 있다. SP모터스의 이경성 팀장은 “파티션은 앞에서 뒤가 보이지 않게 하는 매직글라스로 채울 수 있다”며 “파티션을 올렸을 때 운전석과 뒷좌석은 인터폰으로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뒷좌석에서 나누는 사적인 대화를 운전기사나 수행비서가 들을 염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사생활 보호와 이동 편의성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리무진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11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기반의 럭셔리 리무진을 국내에 들여와 시장개척에 나선 SP모터스가 업계 대표주자 격이다. 신풍제지의 자회사인 SP모터스는 슈퍼카 병행수입, 리무진 실내외 개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경성 팀장은 “출시된 모든 차종을 리무진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문업체에서 차를 커팅한 후 그 사이에 추가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다. 길이는 얼마든지 늘릴 수 있지만 보통 750~800㎜ 정도를 늘린다. 국내에서는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시장 성장이 더디지만 미국은 리무진산업이 발달해 규격화 및 안전기준이 정교하게 짜여 있다. 이 팀장은 “옵션과 장비는 주문자의 요구에 맞게 얼마든지 더할 수 있다”며 “차량의 무게가 늘어남에 따라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도 업그레이드한다”고 말했다. 개조에 두 달, 통관 절차를 거치면 주문에서 인도까지 보통 3개월 남짓 걸린다고 한다. 한강 둔치에 등장한 아우디 A8 리무진의 경우 차량가격 1억8000만원에 인테리어 비용 1억원, 여기에 세금과 판매마진이 더해져 인도가격은 3억원 중반대다.
지금까지 SP모터스는 국내에 캐딜락의 럭셔리 SUV인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버전 9인승 리무진을 7대 판매했다. 이 차를 타고 있던 영국의 축구스타 웨인 루니가 23톤 덤프트럭과 추돌 후에도 멀쩡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전체 길이는 6423㎜로, 문을 열었을 때 뒷좌석 전용의 사이드 스텝이 자동으로 내려온다. 762㎜정도 늘인 공간엔 2열 독립 시트와 AV시스템, 테이블을 설치했고, 핵심인 3열 시트는 앞뒤로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벤츠 S클래스 리무진도 선보이고 있다. 기존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을 기초로 약 800㎜를 연장해 뒷좌석 공간을 늘렸다. 뒷좌석에 마주보는 추가 시트를 장착하거나 도어를 추가해 6인승으로 개조도 가능하다. ‘서서 타는 마이바흐’라 불리는 벤츠 스프린터도 다임러 트럭 코리아(DTK)에서 직접 공급 받아 실내 개조 후 판매하고 있다. 이 팀장은 “SP모터스에 판매되는 모든 차량은 2년, 6만㎞ 애프터서비스와 소모품 교환이 가능하다”며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AS센터에서 관리한다”고 말했다.
한국수입차협회 자료를 보면 대당 1억5000만원이 넘는 슈퍼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2923대, 2014년 5616대 판매에 이어 올해들어 상반기에만 이미 5030대가 팔렸다. 국내 경기가 침체라고 하지만 부자들의 차별화 욕구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슈퍼카 소비자들은 외관과 내관, 시트 색깔과 내부 치장재로 쓰이는 원목 무늬까지 남과 다른 맞춤형 차를 요구한다.
SP모터스의 리무진 주문제작 서비스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소유한 대기업 회장이나 중견기업 오너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 팀장은 “기존에 타던 리무진을 교체하려는 대기업 회장, 공장 방문과 비즈니스 관계로 지방 출장이 많은 중견기업 오너들이 잠재적 고객”이라며 “대기업 회장들은 파티션과 넓은 공간을, 중견기업 오너들은 편하고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원한다”고 말했다.
- 글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사진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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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8의 전장은 기본형이 5140㎜, 롱휠베이스는 5270㎜이다. 리무진은 기본형보다 약 760㎜가 더 길다. 늘어난 차량 길이는 고스란히 뒷좌석 공간에 반영돼 키 180㎝ 이상의 사람이라도 다리를 쭉 펴고 앉을 수 있다. 운전석과는 파티션으로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했다. 파티션에는 TV가 달려 있다. SP모터스의 이경성 팀장은 “파티션은 앞에서 뒤가 보이지 않게 하는 매직글라스로 채울 수 있다”며 “파티션을 올렸을 때 운전석과 뒷좌석은 인터폰으로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뒷좌석에서 나누는 사적인 대화를 운전기사나 수행비서가 들을 염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사생활 보호와 이동 편의성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리무진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11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기반의 럭셔리 리무진을 국내에 들여와 시장개척에 나선 SP모터스가 업계 대표주자 격이다. 신풍제지의 자회사인 SP모터스는 슈퍼카 병행수입, 리무진 실내외 개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경성 팀장은 “출시된 모든 차종을 리무진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문업체에서 차를 커팅한 후 그 사이에 추가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다. 길이는 얼마든지 늘릴 수 있지만 보통 750~800㎜ 정도를 늘린다. 국내에서는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시장 성장이 더디지만 미국은 리무진산업이 발달해 규격화 및 안전기준이 정교하게 짜여 있다.
편의성에 프라이버시 보장 극대화
지금까지 SP모터스는 국내에 캐딜락의 럭셔리 SUV인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버전 9인승 리무진을 7대 판매했다. 이 차를 타고 있던 영국의 축구스타 웨인 루니가 23톤 덤프트럭과 추돌 후에도 멀쩡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전체 길이는 6423㎜로, 문을 열었을 때 뒷좌석 전용의 사이드 스텝이 자동으로 내려온다. 762㎜정도 늘인 공간엔 2열 독립 시트와 AV시스템, 테이블을 설치했고, 핵심인 3열 시트는 앞뒤로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벤츠 S클래스 리무진도 선보이고 있다. 기존 S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을 기초로 약 800㎜를 연장해 뒷좌석 공간을 늘렸다. 뒷좌석에 마주보는 추가 시트를 장착하거나 도어를 추가해 6인승으로 개조도 가능하다. ‘서서 타는 마이바흐’라 불리는 벤츠 스프린터도 다임러 트럭 코리아(DTK)에서 직접 공급 받아 실내 개조 후 판매하고 있다. 이 팀장은 “SP모터스에 판매되는 모든 차량은 2년, 6만㎞ 애프터서비스와 소모품 교환이 가능하다”며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AS센터에서 관리한다”고 말했다.
한국수입차협회 자료를 보면 대당 1억5000만원이 넘는 슈퍼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2923대, 2014년 5616대 판매에 이어 올해들어 상반기에만 이미 5030대가 팔렸다. 국내 경기가 침체라고 하지만 부자들의 차별화 욕구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슈퍼카 소비자들은 외관과 내관, 시트 색깔과 내부 치장재로 쓰이는 원목 무늬까지 남과 다른 맞춤형 차를 요구한다.
SP모터스의 리무진 주문제작 서비스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소유한 대기업 회장이나 중견기업 오너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 팀장은 “기존에 타던 리무진을 교체하려는 대기업 회장, 공장 방문과 비즈니스 관계로 지방 출장이 많은 중견기업 오너들이 잠재적 고객”이라며 “대기업 회장들은 파티션과 넓은 공간을, 중견기업 오너들은 편하고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원한다”고 말했다.
- 글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사진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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