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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CARD FACTORY’] 공장이자 금융자본의 역사

[현대카드 ‘CARD FACTORY’] 공장이자 금융자본의 역사

현대카드 ‘CARD FACTORY’ 입구
가장 진화한 화폐라 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 새로 문을 열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8월 3일 서울 여의도 본사 3관 10층에 ‘현대카드 CARD FACTORY’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산업자본이 기계설비와 부동산이라면, 화폐는 금융자본의 상징이다. 현대카드는 가장 진화한 화폐를 ‘신용카드’로 규정하고, 그게 나오는 순간의 의미에 주목했다. 특히 이 과정은 숫자로만 논의되는 금융이 산업자본의 상징인 기계를 통해 재현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현대카드는 이런 의미와 더불어 공장에 대한 현대카드의 해석을 담아 ‘CARD FACTORY’를 완성했다. 이 공간의 디자인 컨셉트는 ‘산업혁명 시대의 공장’이다. 공장의 원형이자 19세기 산업혁명의 본원적 공간을 모티브 삼아 최첨단의 자동화 시설에서 아날로그적 감성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CARD FACTORY의 천장에는 공장의 상징인 굴뚝을 형상화한 대형 조명시설 9개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와 가구 등도 공장답게 메탈(metal) 소재의 느낌이 있는 것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2002년부터 최근까지 발급된 총 102개의 현대카드 플레이트를 빠짐없이 진열했다. 현대카드 디자인의 변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월(History Wall)’이다. 이뿐만 아니다. 산업혁명과 자동화, 산업디자인 등에 대한 200여권의 책을 갖춘 서적 코너도 마련했다.

업무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통합관리 시스템도 새로 갖췄다. 전 공정은 공카드를 자동 출고하는 ‘APS(Auto Picking System)’를 비롯해 각 공정 간 물류량을 조절하는 로봇 팔(Robot Arm)이 부착돼 있는 ‘STOCKER’, 높은 천장에 달린 레일을 따라 물류를 자동으로 이송하는 ‘OHT(Overhead Hoist Transport)’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통합 관리된다. 기존에는 공카드 재고관리, 생산공정, 발급 현황 등이 모두 별도의 시스템으로 운영돼왔다.

히스토리 월.
CARD FACTORY에는 현대카드 회원이면 동반 3인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방문 횟수와 연령 제한은 없다. 월~금(오전 10시~오후 4시)에 열며, 주말과 법정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현대카드를 새로 신청한 고객도 방문해 카드를 수령할 수 있으며, 방문고객을 위해 9층에 카페도 마련했다. CARD FACTORY의 전체적인 건축 설계는 원오원 건축사무소의 최욱 소장이 담당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CARD FACTORY를 만든 건 아날로그적 공간이 신용카드에 관한 오마주이자 기록이기 때문”이라며 “C A R D FACTORY는 공장이자 금융자본의 역사이고 동시에 하나의 설치미술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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