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증시, 대처법은] 저평가 우량주 찾아 반등장 대비
[폭락 증시, 대처법은] 저평가 우량주 찾아 반등장 대비
![](/data/ecn/image/2021/02/24/ecn3696639864_avyQWdJ3_1.jpg)
베타계수·PBR로 우량주 찾아야
기업의 기본적 가치를 평가하거나,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인 종목을 찾는 잣대로 주로 베타(β) 값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활용된다. 베타계수란 주가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베타 값이 1 이상이면 주가 변동폭이 전체 증시 움직임보다 크고, 1보다 낮으면, 작다는 뜻이다. 전체 증시가 10% 하락할 때, A기업의 주가가 5% 떨어졌다면, 이 기업의 베타 값은 0.5다.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하락장에서 손실 가능성이 작은 기업을 찾아내는 것은 지키는 투자의 첫 번째 공식이다. 베타 값이 낮은 기업 중에 PBR이 낮은 기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여기서 순자산은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을 모두 합한 것으로, 대차대조표의 총자본·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것이다. 기업의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이 같다면 PBR은 1이 되며, 1 이하이면 주가가 저평가돼 장부상 순자산가치나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상승장에서는 실적에 기반을 둔 주가수익비율(PER)이 주요 지표로 통하는 데 비해 하락장에서는 PBR이 우선 고려된다. 베타 값과 PBR이 낮다는 것은 주식 가치가 저평가돼 있으며, 하락장에서도 크게 요동치지 않는 기업임을 뜻한다. 다만 PBR로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해외 충격에 의해 증시가 떨어지는 최근 환경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베타 값과 PBR이 낮고 거래량이 많은 기업을 선택해, 외국인과 기관의 지분율 변동을 보면서 추종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성장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참고할 만하다. 이익창출능력이 좋아 ROE가 높은 기업의 종목을 집중 매수함으로써 상승장을 대비하는 전략이다. 통상 ROE가 시중금리보다 2~3배 정도 높다면 투자 적격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종목을 일일이 찾아 통계를 내는 일이 번거롭다면, 하락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가진 인버스 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인버스 상품은 선물매도 등 파생 상품에 투자해 상품의 기초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라면 현물과 선물 차이를 통해 코스피200지수가 1% 하락할 경우 1%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인버스 상품은 ETF 외에도 상장지수증권(ETN)나 투자신탁형태 상품도 있다. ETF·ETN은 일반 펀드와 달리 증시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매매가 간단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삼성전자 실적 등으로 눈높이가 하향되고 있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하락 방향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들을 중심으로 대처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인버스 상품은 기본적으로 선물옵션 상품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시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있다.
원자재 인버스 상품 수익률 20~30%
![](/data/ecn/image/2021/02/24/ecn3696639864_T5vuQlcO_0001.jpg)
강 달러가 예상되는 만큼 달러를 직접 매입했다가 향후 높은 가격에 파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개인 사금고에 달러를 쌓아두는 것만으로 재테크가 되겠으나, 은행의 외화예금을 선택하는 편이 보안상 안전하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외화예금의 금리는 연 1% 정도로, 원화예금보다 낮지만, 최근의 경제여건을 봤을 때 환차익을 노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향후 보험금을 달러화로 지급하는 달러저축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10년 유지시 비과세인 데다 연 복리에 금리 또한 은행의 외화예금보다 높다. 다만 10년 뒤 원화·달러 값을 점치기 어렵고, 유지 기간이 너무 길다는 점에서 매력은 다소 떨어져 보인다.
- 김유경 기자 Kim.yukyoung@joins.com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이재명 “민주당 집권 땐 코스피 3000 간다”
2‘홍콩 재벌 3세 사망’ 강남 성형 집도의, 업무상과실치사 ‘무죄’ 이유는
3전국 집값, 연초 더 떨어졌다...전셋값도 하락 전환
4정부, 올해 지적재조사사업에 418억 투입…민간 참여 47%로 확대
5“세금 한 푼 안내고”…자녀에 50억 아파트 편법 증여, 156명 세무조사
6美 계란값 폭등 '12개 7200원'...바이든 정부 책임?
7레페리, 알렉스디자인 인수 2년 성과 발표...“올해도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
8“우리 아티스트 비웃지 마라”...가상 아이돌 시대, ‘플레이브’ 비하 논란
9“코스트코 어쩌나”...韓 창고형 할인점 대박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