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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MP3) 일요일 밤이 두려운 당신에게

(Free MP3) 일요일 밤이 두려운 당신에게

A confession: I despise Saturdays, a vast expanse of “free time” that is never really free, at least not if you have children, or responsibilities, or distant relatives who insist on having very long brunches during which they detail with courtroom precision the weekend they spent in the Vermont woods. Nothing induces anxiety quite like the injunction to relax.

But I sort of like Mondays. I don’t want to say I love Mondays, lest you think that I’m an Internet troll looking for clicks. Monday is our clean slate, the absolver of past sins, promising the most American thing of all: a fresh start. Let the French have their languid mornings, their interminable August sojourns to the Amalfi Coast. We are a nation of Mondays-or at least we were, in the days of Rosie the Riveter.

From an existential standpoint, hating Monday makes no sense. Mondays will constitute precisely one-seventh of your existence on this planet. It seems unwise to consign so much time-about 63,232 hours, if you live to 76 and sleep eight hours a day, by my calculations-complaining about the vagaries of the Gregorian calendar. Unless you move to Bora-Bora or become very rich, you will likely always live in a society with Mondays. And you will have to work on Mondays, and there will be an email waiting for you from that insufferable martinet in the Chicago office. Also, a long line at Chipotle. And no paper towels in the bathroom.

My point isn’t just deal with it. Rather, use the supposed lemon that is Monday to make philosophical lemonade. If the notion of returning to work on Monday morning truly makes you miserable, consider switching jobs. If you drank too much over the weekend, today drink less. Went shopping on Saturday? Give a fiver to the homeless guy standing near the entrance ramp to the freeway on Monday.

I do get that Monday can be a challenge. It shouldn’t be a prison sentence, though. We’ve pretty much agreed that Monday sucks and that the best way to spend it is to complain until it finally slinks in dejection toward Tuesday. But what if we didn’t complain about Monday? What if we devoted rigorous contemplation to the things that bothered us, instead of blaming our unhappiness or unease on poor and guiltless Monday? I know I sound like a high school guidance counselor, but I happen to think high school guidance counselors are the unacknowledged philosopher kings in our midst.

I am also convinced that our dislike of Mondays is more an assumption than a genuine sentiment, sort of like our collective dread of anchovies. The narrative is cheap, silly and above all degrading, suggesting that just because most of us have to work-and some of us do not love the work we have-we are incapable of retaining the basic optimism that should come with being alive. And whatever else the case, if you’re reading this, then you’re alive. That’s pretty special, even on a Monday morning when a conference call with the aforementioned cubicle despot in Chicago looms. And remember that there is Monday Night Football to close the day. So not all is lost.
 일요일 밤이 두려운 당신에게


월요일 혐오증은 순수한 감정 아닌 집단 공포증, 새로운 출발의 약속으로 여겨 활기차게 보내야난 토요일이 싫다. ‘자유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그 시간을 정말로 자유롭게 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가 있거나 할 일이 있을 경우에는 확실히 그렇다. 또 먼 친척이라도 찾아와 브런치를 함께 먹으며 지난 주말 이야기를 시시콜콜 늘어놓는다면 어떨까? 휴식을 방해 받는 것처럼 짜증나는 일은 없다.

그래서 난 차라리 월요일이 좋다. 그렇다고 월요일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마우스를 클릭할 기회만 노리는 인터넷 트롤(인터넷에서 고의로 파괴적 행동을 일삼는 해커, 악플러 등을 통칭하는 말)로 의심받고 싶진 않아서다. 월요일은 깨끗한 백지와 같다. 과거의 죄를 씻어내고 가장 미국적인 것을 약속한다. 바로 새로운 출발이다. 프랑스인은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에서 보낸 여름 휴가를 아쉬워하며 활기 없는 월요일 아침을 맞을지 모른다. 하지만 미국은 월요일의 나라다. 아니 적어도 ‘로지 더 리베터’(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 군수공장에서 근무하던 미국 여성들을 일컫던 말)의 시대에는 그랬다.

존재론적 관점에서 볼 때 월요일을 혐오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월요일은 지구상에 우리가 존재하는 시간 중 정확히 7분의 1을 차지한다. 그렇게 많은 시간(76세까지 살고 하루 8시간씩 잠잔다고 가정할 경우 약 6만3232시간)을 그레고리안 달력의 요일제를 원망하면서 보내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보라보라섬 같은 지상낙원으로 이주하거나 대단한 부자가 되지 않는 한 우리는 월요일이 있는 사회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일해야 한다. 출근하면 본사의 까다로운 상사가 보낸 이메일이 기다리고 있고 점심 시간엔 식당 앞의 긴 줄에 서서 기다려야 하며 화장실엔 휴지가 떨어지기 일쑤다.

내 말은 월요일을 그저 견디라는 게 아니라 월요일이라는 레몬으로 철학적인 레몬에이드를 만들라는 얘기다. 월요일의 출근이 정말 비참하게 느껴진다면 이직을 고려해라. 주말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면 월요일엔 더 적게 마셔라. 토요일에 쇼핑했다면 월요일 출근 길에 길가에 서 있는 노숙자에게 5달러짜리 지폐 1장을 줘라.

월요일이 다른 날보다 힘들게 생각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감옥처럼 느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월요일이 끔찍하며 하루 종일 불평하는 것이 월요일을 보내는 최선의 방법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기면서 살아 왔다. 하지만 월요일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우리의 불행과 불편한 마음을 불쌍하고 죄 없는 월요일의 책임으로 돌리는 대신 우리를 괴롭히는 것의 정체를 깊이 생각해 보면 어떨까? 내 말이 고등학교 상담교사의 훈계처럼 들릴 거라는 걸 잘 안다. 하지만 난 고등학교 상담교사들이 훌륭한 철학자라고 생각한다.

월요일 혐오증은 순수한 감정이라기보다는 집단 공포증에 가까운 듯하다. 사람들 대다수가 일해야 하기 때문에(그중 일부는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아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낙관주의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 어리석고 모멸적이다. 어찌 됐든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살아있다는 증거다. 그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 까다로운 상사와 전화 회의를 해야 하는 월요일 아침이라도 말이다. 또 저녁이 되면 TV에서 ‘월요일 밤 축구’를 볼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하루를 버텨낼 힘이 되지 않을까?

- ALEXANDER NAZARYAN NEWSWEEK 기자 / 번역 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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