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건설 부문 1위 | 태기전 한신공영 대표] 실적 개선으로 ‘좀비기업’ 오명 벗어
[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건설 부문 1위 | 태기전 한신공영 대표] 실적 개선으로 ‘좀비기업’ 오명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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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도급·자체사업 초기 분양 성공
- 대단지 아파트 매출 기여도 높아
- 부채비율 전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
한신공영 매출 증대의 발판은 주택사업 활황이다. ‘한신휴플러스’ 브랜드를 앞세워 자체사업·민간도급사업 등 다각도로 주택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전국 6개 단지에 아파트 총 5277가구를 분양했다. 특히 민간도급사업이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민간도급사업을 통해 전국 4개 단지에 아파트 3006가구를 분양했다. 나머지 2개 사업장은 자체사업으로 꾸렸다. 지난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세종시와 시흥 배곧신도시에 자체 택지를 조성해 분양에 나섰다. 두 곳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로 매출 기여도가 높았다.
더불어 2014년 분양한 총 5807가구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분양 완료 후 착공한 사업장들로 꾸준히 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사비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창원휴플러스와 오창 주상복합, 김천혁신도시 휴플러스 등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조합사업과 개발신탁사업이 착공하며 꾸준히 매출이 나오고 있다. 또 단순 시행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인 부천 옥길과 강원 원주, 경북 영천 사업장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초기 분양에 실패해 사업이 장기화되면 부실 위험이 있는 사업구조지만 대부분 초기 분양에 성공하며 위험을 줄였다. 또 자체사업으로 분양한 경남 김천과 시흥 목감 사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자체사업 역시 초기 분양에 성공하며 사업 위험을 줄이고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매출 증가와 함께 재무 안정성도 개선됐다. 우선 서초 잠원동 사옥 자산이 기존 10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재평가되면서 생긴 차익 800억원이 자본 등의 계정으로 반영됐다. 차입금도 3832억원에서 1901억원으로 감소했다. 절대 수준은 높지만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50% 이상 떨어진 555%를 나타냈다. 이 같은 내용의 사업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주가도 한 때 급등했다. 한신공영 주가는 연초 대비 45.2% 올랐다.
한편, 한신공영을 이끌고 있는 태 대표는 건설 업계에서 대표적인 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1968년 전주 영생대학 상대를 졸업하고 협승토건과 코암시앤시개발 부사장을 거쳐 2002년 한신공영 전무이사로 영입됐다가 2011년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최대주주인 최용선 회장과 전북 임실 동향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같이해 온 측근으로 알려졌다.
-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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