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55만원에서 음향·편의성·배터리·디자인·가격을 기준으로 엄선한 결과는?케이블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볼썽사납고 거추장스러우며 복잡하게 뒤엉키는 습성이 있다. 헤드폰 줄의 경우엔 2배는 더 그렇다. 코트 단추나 가방 끈에 절묘하게 얽히는 재주가 있다. 무선 헤드폰은 몇몇 내재적인 단점이 있다. 충전, 간헐적인 끊김, 그리고 일반적으로 약간의 음질 저하 등이다. 그러나 줄이 없다는 점만으로도 종종 그런 단점을 감수할 만하다.
애플이 최신 iOS 스마트폰에서 헤드폰 잭을 없애기로 하면서 무선 헤드폰이 오디오 애호가 사이에서 각광을 받게 될 듯하다. IB타임스는 음향·편의성·배터리·디자인·가격을 기준으로 약 10만~55만원 대 가격의 블루투스 헤드폰들을 시범적으로 사용해 베스트 10을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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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 Y50BT
착용감: AKG는 표준형의 작은 패드 사이즈를 키우고 두툼한 합성 소재의 폐쇄형(귀마개 외부 덮개 부착) 컵으로 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다. 얇은 플라스틱 헤드밴드가 머리를 압박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18~30시간 정도. 그 뒤로도 3.5㎜ 케이블을 이용해 계속 청취할 수 있다(마이크와 리모콘 완비).
사운드: 40㎜ 드라이버(소리를 만들어내는 부분)가 묵직한 베이스를 전달하지만 더 미묘한 노래 중에는 중간음이 압도당한다. 그러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며 약 30만원짜리라고 해도 의심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전용 소음차단 기능은 없지만 폐쇄형 온이어(귀에 얹는 구조) 디자인이 번화한 길거리의 시끌벅적한 소음을 대부분 차단해준다.
디자인: 소리의 누설이 최소화되고 3D 액시스 구조라서 온갖 형태로 뒤집고 비틀고 접어 가방에 보관할 수 있다. 박스 안에 네오프렌(합성고무의 일종) 휴대 주머니가 포함된다. 25세 이상자들에게는 온통 대문자로 이뤄진 브랜드와 밝은 색깔이 약간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가격과 가치: 강렬하고 당당한 베이스, 깔끔하고 유연한 디자인, 눈길을 사로잡는 외양 등 약 20만원 이하 가격에 이 정도면 아쉬울 게 없다. 진정한 오디오 애호가에게는 사운드 밸런스가 약간 아쉽겠지만 간단히 신나는 음악 몇 곡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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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 앤 올룹슨 베오플레이 H8 와이어리스
착용감: 조이면서도 머리에 적당히 맞으며 고급스런 양가죽 패드의 온이어 헤드폰이다. 헤드스트랩이 무거워 이동 중 자칫 잘못하면 벗겨질 수도 있다.
착용감: 사용시간이 10~12시간의 표준형으로 실속 있지만 뛰어나지는 않다. 휴대형 배터리 팩을 갖춰 보조 배터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사운드: 소음제거 기능이 인상적이며 사운드가 부드럽고 짜임새 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모델만큼 다이내믹한 파워가 없다.
디자인: 고전적인 뱅 앤 올룹슨이다. 매끄러운 무광 메탈에 접합부가 튼튼한 대신 신축성과 이동성이 떨어진다. 간편하게 휴대하도록 하는 접는 옵션이 없다. 터치 컨트롤이 약간 번거롭다.
가격과 가치: 베오플레이 H8는 55만5000원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뱅 앤 올룹슨 브랜드에 프리미엄이 붙는 느낌이다. 자신의 감각뿐 아니라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모두가 탐내는 명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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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모멘텀 무선 헤드폰
착용감: 메모리 폼(형상기억)의 가죽 커버 패드라서 장시간 음악감상할 때 비할 데 없이 편하다. 처음에는 조정해야 하지만 가볍고 기막히게 딱 들어맞는 착용감이 발군이다.
배터리: 소음차단 기능이 상시 작동해도 완전 충전 후 사용 시간이 거의 24시간에 달한다(3.5㎜ 유선 케이블 포함).
사운드: 기막힌 중간음과 복층적이고 묵직한 베이스로 부드러운 보컬 위주의 발라드는 감미롭게, 메탈 트랙은 포효하게 한다. 음악 스튜디오 표준까지는 못 미치지만 혼잡한 출퇴근길에 몰입할 만큼의 음악적 조화에는 부족함이 없다.
디자인: 독특한 레트로 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으면서도 클래식하다. 귀마개 컵을 간단하게 접어 패키지로 나온 휴대 케이스에 깔끔하게 저장할 수 있다.
가격과 가치: 고급스런 스타일과 편안한 착용감에 52만 8000원의 높은 가격이 붙는다. 하지만 탁월한 음질, 근거 리무선통신(NFC) 연결, 화려한 스타일, 인상적인 수명 등 모멘텀 와이어리스는 비싼 값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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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캔디 그라인드 와이어리스
착용감: 패딩이 부족해 약간만 사용하고도 귀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상하 좌우 회전이 불편해 귀 모양이 제품에 맞아야만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배터리: 12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하루 종일 볼륨을 100%로 키우지 않는다면 12시간은 지속된다. 한 주 동안 출퇴근하면서 사용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사운드 베이스 음량이 약간 더 넉넉하면 좋겠지만 음질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예상대로 블루투스를 통해 음악 감상하는 동안 오디오 품질이 떨어진다.
디자인: 구조가 단순해 충분히 튼튼하게 느껴진다. 대다수의 취향에 맞을 만큼 색상 조합의 범위가 넓다. 접어서 휴대 주머니에 넣을 수 있게 배려했다면 더 좋았겠다.
가격과 가치: 과시적인 스타일, 적당한 수준의 사운드, 그리고 ‘그라인드 와이어리스’의 무선 기능에 약 9만7000원의 가격은 딱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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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콰이어트컴포트 35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35. 착용감: 쿠션이 좋고 모조 가죽으로 마감해 장시간 사용에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착용했는지 잊을 만큼 편하다.
배터리: 보스는 20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강 맞는 듯하다. 옵션으로 나오는 3.5㎜ 케이블을 사용하면 음질이 약간 더 좋아진다.
사운드: QC 25의 기막힌 성능이 무선 제품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필요에 따라 탄탄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다가도, 어떤 때는 복잡미묘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소음차단 기능이 절묘하다.
디자인: 독특하면서도 세련미가 있다. 소음차단 단추, 재생 컨트롤, NFC 기술 지원 모두 덤이다.
가격과 가치: 통근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을 만하다. 약 40만원으로 싸지는 않지만 터무니없이 비싸지도 않다. QC 35는 사운드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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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 솔로 2 와이어리스
착용감: 귀 패드가 두툼하며 강하고 신축적으로 밀착해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온이어 디자인이라서 시간이 좀 지나면 귀 연골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외부 소음이 잘 차단된다.
배터리: 출퇴근할 때 사용하면 한 주는 너끈히 가며 그 뒤 2~3시간 충전해야 한다.
사운드: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뛰어나고 베이스가 탄탄하면서 선명한 중·고음을 덮어버리지 않는다. 귀 패드의 견고한 디자인으로 주변 소음을 대부분 차단해 출퇴근 길에 군중 속의 고독을 즐길 수 있다.
디자인: 견고하면서 고품질이다. 촉각 피드백 기능을 갖춘 미디어 조절 단추가 매끄럽게 통합됐다. 접어 넣을 수 있는 구조와 휴대 케이스가 있어 가방에 쏙 들어간다.
가격과 가치: 23만6000원의 가격은 경쟁 제품에 비해 분명 싸지 않다. 하지만 투자한 만큼 탄탄한 사운드, 견고한 디자인 품질, 세련된 스타일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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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워스 & 윌킨스 P7 와이어리스
착용감: 귀를 덮는 메모리폼(기억형상) 쿠션이 단단하게(하지만 불편하지 않게) 머리에 밀착해 원치 않는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약간 무겁지만 귀 주변에 공간이 많아 답답하지 않고 땀나지 않는다. 많이 착용하는 제품이니 유용한 제품이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17시간이면 넉넉하다. 장거리 여행이나 출퇴근 용으로 불만이 없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USB를 통해 재충전이 가능하다.
사운드: 야외활동용으로는 단연 으뜸이다. 공원에서 낮은 음의 곡들을 절묘하게 배출하고 트랙을 달리며 전자음을 사용하지 않는 섬세한 생음악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디자인: P5의 디자인과 마감이 무선 P7에도 그대로 재현된다. 검정 가죽과 무광 알루미늄 마감이 전체적으로 최상급이다. 스타일이 고전적이며 편안한 접는 디자인은 금상첨화.
가격과 가치: 44만5000원이지만 이 제품의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처럼 비싼 가격도 마다하지 않으며 또 그만큼 보상 받을 것이다. 테스트 제품 중 최고의 음질을 자랑하며 덤으로 오버이어(귀를 덮는 구조) 헤드폰으로선 쉽지 않은 세련된 스타일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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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논 AH-GC20
데논 AH-GC20. 착용감: 귀 덮개가 부드럽고 푹신해 귀 주위에 상당히 기분 좋게 들어맞는다. 합성 가죽 소재라서 장시간 사용해도 청량감이 유지된다. 가벼운 모델을 찾는다면 안성맞춤이다.
배터리: 데논은 20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음차단 기능을 켜면 사용 시간이 크게 줄지만 그래도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다.
사운드: 능동소음차단(ANC, 다른 음으로 소음을 제거) 기능을 갖춰 여행자 용으로 보스 QC 35에 필적하며 갖가지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그러나 QC 35보다는 효과가 별로 없고 오디오의 질을 떨어뜨렸다. ANC를 끄면 사운드가 불투명하고 스테레오 사이 음의 분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켰을 때 특히 베이스가 많이 들어가는 곡에서 좀 더 낫지만 중·고음에서는 그 가격에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는 못 미친다.
디자인: AH-GC20은 검정색과 메탈의 전통적인 마감이다. 세월이 흘러도 고급감이 살아 있을 듯하다. 여행 가방에 넣어 휴대할 수 있는 기능이 마음에 들고 음악 조절 버튼의 위치가 적당하다.
가격과 가치: 23만6000원으로 보스 QC35보다 약 14만원 싸다는 점에서 끌리는 옵션이다. 오디오 애호가들은 음질이 불만스럽겠지만 편안한 착용감과 편의성을 원한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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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피델리오 M2BT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
착용감: 필립스 피델리오 M2BT는 온이어 디자인 치고는 예상 밖으로 착용감이 좋다. 메모리폼 쿠션과 직물 헤드밴드 덕분이다.
배터리: 완전 충전 후 10시간 사용 가능하다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처음 구입하자마자 테스트했을 때는 15시간 가까이 재생됐다.
사운드: 풍부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가 탁월한 M1BT의 후속 모델로 부족함이 없다. 능동 소음제거 기능이 없어 외부 잡음이 끼어들 소지가 있다.
디자인: 간단하고 튼튼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오른 귀마개에 제어부가 위치한다. 작은 휠로 음량을 조절하며 버튼으로 음악을 멈추고 전화를 받는다.
가격과 가치: 약 28만원의 가격은 질 높은 온이어 헤드폰을 찾는 사람에게는 끌리는 옵션이다. 하지만 대다수 고급 오버이어 제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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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쿄 H500BT
착용감: 귀덮개의 패딩이 가볍고 적당하며 프레임 연결축의 회전이 원활해 착용감이 좋다. 헤드밴드의 조임이 헐렁하지 않을 만큼 적당하다.
배터리: 광고하는 만큼 딱 16시간 재생된다. 대기시간이 무려 350시간에 달해 이동 중 낭패를 볼 가능성이 적다.
사운드: 베이스가 깊고 중고음이 선명하며 웅웅거림과 잡음 없이 음질이 뛰어나다. 폐쇄형 컵 디자인과 귀덮개가 단단히 밀착돼 외부 소음의 차단 효과가 좋다.
디자인: 가벼운 구조는 높이 살 만하지만 플라스틱 같은 느낌을 준다. 검사 결과 상당히 튼튼해 보인다는 점에서 더 아쉽다. 터치 컨트롤의 성능이 탁월하다. 때를 쉽게 타기 때문에 흰색보다는 검정색을 권한다.
가격과 가치: 최고 수준의 음질, 블루투스 무선 기능, 산뜻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약 28만원의 가격은 약간 높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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