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포브스코리아 CEO포럼
2016 포브스코리아 CEO포럼
기업인과 경제리더들의 품격 있는 지적 교류마당으로 자리잡고 있는 ‘포브스코리아 CEO포럼’이 올해는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지난 11월 19일 한국생산성본부 4층에서 개최됐다.
포브스코리아는 올 한해 한국경영사학회(회장 차동옥)와 함께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찾아서’라는 특집기획을 진행했다. 기업 혁신을 이뤄내고 기업가정신을 발휘한 창업자들의 빛나는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을 인터뷰와 스토리텔링 기사를 통해 소개했다. 이번 포브스코리아 CEO포럼은 특집기획을 결산하는 의미와 함께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업 혁신과 기업가정신의 필요성을 되새겨보고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 CEO포럼에는 기업인과 한국 경영사학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한화,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기업들이 후원했다. 박영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혁신과 기업가정신’ 특강과 남명수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한국CFO스쿨 학장)의 토론 내용을 요약했다.
다가오는 2018~2022년엔 본격적인 G2시대가 열린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과 유럽이 함께하는 커뮤니티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결집하는 커뮤니티가 경쟁하는 본격적인 G2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0년 동안의 글로벌 경제는 기술과 시장을 함께 쥔 유럽, 미국, 일본이 주도권을 쥐고 끌어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Technology)은 높지 않아도 커다란 시장(Market)을 가진 국가들, 중국과 인도가 급격하게 부상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회자되는 ‘기술혁명’에 이어 ‘시장혁명’이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기술도 시장도 우위에 있지 않은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 ‘시장혁명’의 중심에 서야만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적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시장 혁명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해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기업가정신은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이다. 기업가정신은 또한 어떻게 하면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비용을 감소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업의 끊임없는 도전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성장시대의 기업가정신 창출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3S를 제안한다. Specialization(전문화), Simplification(단순화), Socialization(사회화)가 그것이다. 쉽게 말해 기업이 잘할 수 있는 핵심적인 것만 가지고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서 내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소통하면서 하모니를 이루자는 것이다. 저성장시대에는 이처럼 전문화, 단순화, 사회화를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
소통·협력·연결의 3S가 필요하다이러한 혁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3C가 요구된다. 세계와 소통하고, 협력하고, 연결하려는 노력이다. Communication Advantage(열어야 커진다), Cooperation Advantage(협력할수록 커진다), Connection Advantage(나눠야 커진다)로 요약된다. ‘소통’은 기업 입장에서 내가 가진 것을 많이 이야기하지 않고 내가 줄 것이 무엇인가를 더 고민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30:70의 법칙이다. 내가 말하는 것이 30이라면, 듣는 것은 70이 돼야 한다. ‘협력’이란 내가 먼저 무엇을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상대를 만나러가기 전에 무엇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연결’은 상대의 것을 얻기 위해 내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주는 것이다. 이처럼 혁명적인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
저성장시대에는 기업이 단순히 가격을 낮추거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소통과 협력, 연결에서 우위를 창출하는 것에서 승부가 나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기업마다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새로운 소통, 새로운 협력, 새로운 연결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 내부에서 이같은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사 연구자로서 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원인을 따져 들어가다보면 어김없이 ‘창업자 정신의 실종’과 만나게 된다. 창업 초기의 원대한 미션은 실종됐고, 프로세스는 관료화되고 복잡해졌다. 이것이 기업들을 나락에 빠지게 한다. 반대로 미래의 변화를 빠르게 예상하고 적응에 성공한 기업들은 거의 다 창업자 정신을 유지한 기업이었다.
그래서 결론은, 한국 기업들은 다시 창업자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창업자 정신의 특징은 첫째, 인서전트 미션이다. 창업자들은 그 시대의 반란자이자 프로테스탄트였다. 둘째, 한국 기업들은 ‘왜 창업했는가?’ 하는 업(業)의 본질을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셋째, 주인의식과 투철한 책임감을 가지고 관료의식을 배격해야 한다. 넷째, 고객 앞에서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 위기를 맞은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한마디로 백 투 더 파운더스 맨털리티(Back to the founder's Mentality)다. 창업자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사람은 특징이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금의 기업가 2~3세들에게 과감한 혁신이 요청된다.
- 포브스코리아 취재팀·사진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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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코리아는 올 한해 한국경영사학회(회장 차동옥)와 함께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찾아서’라는 특집기획을 진행했다. 기업 혁신을 이뤄내고 기업가정신을 발휘한 창업자들의 빛나는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을 인터뷰와 스토리텔링 기사를 통해 소개했다. 이번 포브스코리아 CEO포럼은 특집기획을 결산하는 의미와 함께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업 혁신과 기업가정신의 필요성을 되새겨보고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 CEO포럼에는 기업인과 한국 경영사학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한화,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기업들이 후원했다. 박영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혁신과 기업가정신’ 특강과 남명수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한국CFO스쿨 학장)의 토론 내용을 요약했다.
박영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특강 | 저성장시대의 혁신과 기업가정신
시장 혁명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해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기업가정신은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이다. 기업가정신은 또한 어떻게 하면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비용을 감소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업의 끊임없는 도전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성장시대의 기업가정신 창출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3S를 제안한다. Specialization(전문화), Simplification(단순화), Socialization(사회화)가 그것이다. 쉽게 말해 기업이 잘할 수 있는 핵심적인 것만 가지고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서 내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소통하면서 하모니를 이루자는 것이다. 저성장시대에는 이처럼 전문화, 단순화, 사회화를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
소통·협력·연결의 3S가 필요하다이러한 혁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3C가 요구된다. 세계와 소통하고, 협력하고, 연결하려는 노력이다. Communication Advantage(열어야 커진다), Cooperation Advantage(협력할수록 커진다), Connection Advantage(나눠야 커진다)로 요약된다. ‘소통’은 기업 입장에서 내가 가진 것을 많이 이야기하지 않고 내가 줄 것이 무엇인가를 더 고민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30:70의 법칙이다. 내가 말하는 것이 30이라면, 듣는 것은 70이 돼야 한다. ‘협력’이란 내가 먼저 무엇을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상대를 만나러가기 전에 무엇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연결’은 상대의 것을 얻기 위해 내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주는 것이다. 이처럼 혁명적인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
저성장시대에는 기업이 단순히 가격을 낮추거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소통과 협력, 연결에서 우위를 창출하는 것에서 승부가 나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기업마다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새로운 소통, 새로운 협력, 새로운 연결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 내부에서 이같은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남명수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 | 어려울수록 창업 정신으로 돌아가야
그래서 결론은, 한국 기업들은 다시 창업자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창업자 정신의 특징은 첫째, 인서전트 미션이다. 창업자들은 그 시대의 반란자이자 프로테스탄트였다. 둘째, 한국 기업들은 ‘왜 창업했는가?’ 하는 업(業)의 본질을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셋째, 주인의식과 투철한 책임감을 가지고 관료의식을 배격해야 한다. 넷째, 고객 앞에서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 위기를 맞은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한마디로 백 투 더 파운더스 맨털리티(Back to the founder's Mentality)다. 창업자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사람은 특징이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금의 기업가 2~3세들에게 과감한 혁신이 요청된다.
- 포브스코리아 취재팀·사진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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