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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로봇 조종한다

생각만으로 로봇 조종한다

MIT에서 개발한 시스템, 사람의 뇌에서 나오는 신호로 로봇의 실수 바로잡아
뇌파전위기록(EEG) 모자를 이용해 두뇌활동을 기록한 뒤 그것을 실시간으로 로봇에 전달해 실수를 바로잡게 하는 시스템이다.
사람의 생각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아이디어는 오래 전부터 공상과학의 단골 소재였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인간-로봇 공생관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대체로 인공기관(의족·의안 등)에 국한돼 왔다. 이제 생각만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의 등장으로 앞으론 달라질 듯하다.

MIT 컴퓨터공학·인공지능연구소(CSAIL)와 보스턴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피드백 시스템은 뇌파전위기록(EEG) 모자를 이용해 두뇌활동을 기록한다. 그것을 실시간으로 로봇에 전달해 로봇이 실수를 바로잡도록 한다.

연구에 참여했던 보스턴대학 박사과정생 안드레스 F. 살라자르-고메스는 “로봇을 인간의 자연스런 연장으로 프로그램하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구체적으로 인간 조종자가 사고 패턴을 바꾸지 않고 실시간으로 로봇의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

연구에선 백스터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해 실패 모양의 전선 다발과 페인트통을 분류하도록 했다. 개발된 시스템은 사람이 로봇의 실수를 알아차릴 때 그것을 감지해 로봇에 그 신호를 중계해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다.
현재로선 비교적 간단한 이원선택 행동만 다루지만 언젠가 더 직관적인 방법으로 로봇을 통제하는 날이 오리라고 과학자들은 믿는다.
최대의 혁신적인 발전은 인간 조종자의 자연스런 사고 패턴을 바꿀 필요 없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로봇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EEG 제어 로봇공학 연구에선 사람이 컴퓨터가 인식할 있는 지정된 방식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연구팀은 에러관련전위(ErrP)라는 두뇌신호에 초점을 맞춰 그 과정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ErrP는 사람이 실수를 알아차릴 때마다 뇌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신호다.

시스템은 현재로선 사물 분류 같은 이원선택 활동만 처리한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발명으로 로봇이 인간의 더 자연스런 확장 버전 역할을 하게 되는 길이 열렸다고 믿는다. 기계를 더 직관적으로 통제하는 능력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공장로봇 감독 그리고 인공기관 나아가 자율주행차 조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MIT CSAIL의 박사과정생 조셉 델프레토는 “인간이 기술에 적응하기보다는 반대로 기술이 인간에게 적응하는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이나 스마트폰이 범하는 오류를 사람이 알아차리기만 해도 그들이 즉시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사람은 뭐가 잘못 될지 예측하고 그 실수에서 배우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이 기술은 그런 이해를 인간의 자연스런 사고 패턴만으로 로봇과 스마트 기기들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 앤서니 커스버트슨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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