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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중국 | 게이로 살기 가장 힘든 도시는 베이징
- [지구촌 이모저모] 중국 | 게이로 살기 가장 힘든 도시는 베이징

독일 주거정보 사이트 네스피크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에게 가장 호의적인 도시의 순위를 매겼다. 100개 도시 중 베이징이 꼴찌에 랭크됐으며 홍콩 83위, 상하이 89위에 올랐다(한국의 도시는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1위는 스페인 마드리드가 차지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캐나다 토론토, 이스라엘 텔아비브, 영국 런던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에선 1996년까지 동성애가 불법이었다. 그리고 몇 년 뒤 공식 정신병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퓨리서치센터의 2013년 조사에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중국인은 21%에 불과했다. 중국에는 아직도 동성애자 ‘전환 치료’를 실시하는 클리닉들이 있다.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대다수 국가와 달리 중국인 대다수는 일신교를 믿지 않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베이징대학에서 실시한 조사에선 동성애·이성애 중국인 중 LGBT가 가족에게 배척당한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58%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 가족에게 커밍아웃했다는 동성애자는 15%에 불과했으며 결과가 좋았다는 답변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동성애가 불법은 아니지만 정부는 몇몇 분야에서 LGBT가 부각되지 않도록 제한한다. 중국의 엄격한 검열법은 영화에도 적용돼 동성애를 묘사하는 장면들이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 일례로 미국의 영화 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동성애자 키스 장면이 당국의 검열에서 잘려나갔다.
그러나 보수적인 중국 사회에서도 젊은 세대에선 LGBT 권리를 지지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다.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율이 절반을 넘는다. 그리고 여행정보 사이트 타임아웃과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의 게이 친화적인 장소 리스트가 보여주듯 그래도 여행의 즐거움은 누릴 수 있다.
- 엘리너 로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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