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디벨로퍼 안강건설 안재홍 대표] “남들과 다른 시선이 성공 비결이죠”
[신진 디벨로퍼 안강건설 안재홍 대표] “남들과 다른 시선이 성공 비결이죠”
2015년부터는 직접 시공까지 맡아...연말 김포에서 오피스텔 분양 요즘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전문 디벨로퍼(시행사·부동산개발회사)가 부상하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을 개발하는 디벨로퍼에 비해 외형은 작지만 지속적으로 수익형부동산을 공급하면서 전문성과 자본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안강건설의 안재홍 대표도 마찬가지다. 그는 2010년대 들어 등장한 신진 디벨로퍼다. 수익형부동산 상품의 분양 영업을 하다가 2011년 안강개발을 세우고 직접 시행에 나섰다. 경기 화성 동탄1신도시에 내놓은 오피스텔(삼성시티오피스텔)을 시작으로 서울 마곡지구에서 오피스텔인 우성르보아·밸리오·럭스나인 등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2015년 상반기 마곡지구에 공급한 오피스빌딩 ‘안강 프라이빗 타워’는 직접 시공까지 맡았다. 최근에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980실 규모의 오피스텔인 ‘하남 미사 롯데캐슬스타’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와 김포시에서도 사업을 준비 중이다. 디벨로퍼(Developers)의 학문적 정의는 부동산 개발 기획 및 자금 조달, 설계, 시공, 마케팅까지 모든 것을 총괄하는 사람, 혹은 회사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디벨로퍼를 ‘부동산의 꽃’이라고 부른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에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한 번쯤 꿈꾸게 되는 게 바로 디벨로퍼다. 안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2011년 시행사를 설립한 건 그가 20대 때 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의류매장을 접고 2003년 분양대행회사에 첫 출근한 날부터 자연스레 시작된 일일지도 모른다.
“대학 중퇴 후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친구들과 의류매장을 열었습니다. 하루 2~3시간 정도 잠을 자며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그 덕에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자리를 잡아 갔어요. 당시 업계에선 흔치 않았던 멤버십 카드를 통해 단골을 유치했는데, 단골 중 한 분이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분을 통해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03년 분양대행회사에 들어가 분양 마케팅을 배우며 부동산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안 대표는 주로 미분양 아파트 분양대행을 하며 차근차근 부동산을 배우고 익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10여년 간 남들이 “못한다” “어렵다”고 하는 분양 사업장을 맡아 모두 성공시켰다. 안 대표는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편하고 쉬운 사업장을 했더라면 금방 큰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분양대행이든 시행이든 사업의 가장 기본은 좋은 물건을 파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대행을 하며 깨달은 사업의 기본, ‘가장 좋은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바로 지금의 안 대표를 만들었다. 안 대표는 2011년 시행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디벨로퍼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건설회사(시공사)를 세우고 시행·시공을 모두 하고 있다.
“사실 시공사는 2017년 이후에 설립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상품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설회사도 필요하거든요. 시공사 때문에 개발 도중 상품이 바뀌는 일도 잦습니다. 하지만 원래 거래하는 시공사가 주거래 은행의 심사에서 거절당하면서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라진 겁니다. 주거래 은행에서 뜻밖에도 직접 시공까지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권유를 했습니다. 아마도 주거래 은행과 거래하면서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가와 오피스텔 위주로 개발하던 안 대표가 본격적으로 시행·시공을 함께 시작한 건 바로 지금 안강건설이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안강 프라이빗 타워’을 개발하면서 부터다. 이 사업을 시작으로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시행은 물론 시공까지 직접하고 있다. 안강 프라이빗 타워는 지하 5층 지상 13층짜리 오피스빌딩. 안 대표가 2015년 이 용지를 분양받았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이 자리에 오피스텔을 개발할 것으로 생각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역세권인 데다 당시 오피스텔이 한창 인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오피스텔이 아닌 섹션오피스(오피스를 아파트처럼 다양한 면적으로 구분해 분양하는 상품)를 기획했다. 전용면적을 28~464㎡로 분할하니 총 192실이 나왔다. 주변에선 고개를 갸우뚱했다. 오피스텔을 들이면 성공이 보장된 땅인데 굳이 낯선, 검증도 안 된 섹션오피스를 들이겠다고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모두 오피스텔을 생각했지만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만약 오피스텔을 들였다면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마곡지구는 주거를 위한 신도시가 아니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기획된 곳입니다. 여기에 주거시설을 곁들인 겁니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각 기업의 연구개발센터 등은 물론 크고 작은 관련 회사가 입주할 테니 그들이 갈 만한 곳을 만들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피스는 덩치가 커서 분양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섹션오피스를 기획하게 됐죠.”
안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안강 프라이빗 타워는 분양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 오전에 모두 팔려버렸다. 안 대표는 “개관 첫날 오전 3~4시간 만에 계약금까지 대부분 입금될 정도로 100% 분양을 완료했다”며 “다른 사람과는 다른 시선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이 같은 남들과 다른 시선은 사실 디벨로퍼에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말했다. 땅을 보거나, 상품을 기획할 때 남들과 다른 시선이 있어야만 나만의 것, 차별화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최근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상가와 오피스텔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연말에는 경기도 김포 김포신도시에서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2016년에 선보인 ‘김포 안강 럭스나인’에 이어 김포신도시에 선보이는 두 번째 오피스텔이다. 브랜드는 ‘김포 더 럭스나인’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 지상 10층 4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21~39㎡ 1613실이다. 오피스텔뿐 아니라 540여 m의 스트리트형 상가인 ‘플레이나인’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 형태로 개발한다. 이 중에서 오피스텔 171실과 상가 10여 개 점포를 연말에 1차로 분양할 계획이다. 김포 더 럭스나인은 주거 개념을 더해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많은 오피스텔로 설계한 게 특징이다. 안 대표는 “집은 쉬는 곳이고 잠자는 곳인데 3~4인 가구는 물론 1~2인 가구에게도 마찬가지 의미”라며 “원룸형이지만 혼자 또는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단지 기존의 아파트·오피스텔에서 볼 수 있는 뻔한 시설만 갖춘 게 아니다.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상품을 기획해 설치했다. 예컨대 플레이존(Play zone)에는 빔프로젝터· 스피커·방음시설은 물론 탁구대·다트게임기와 같은 게임시설을 갖춰 혼자 또는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터디존(Study zone)은 미팅룸·카페타입으로 설계해 자기개발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오피스텔은 또 대형 건설회사가 지은 오피스텔 못지않게 인테리어 마감재나 빌트인 가전·가구를 고급화했다. 안 대표는 “김포 더 럭스나인은 2018년 11월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양촌역·구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라며 “인근에 조성되는 각종 산업단지 등의 임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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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 은행에서 “직접 시공도 해보라” 권유
“대학 중퇴 후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친구들과 의류매장을 열었습니다. 하루 2~3시간 정도 잠을 자며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그 덕에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자리를 잡아 갔어요. 당시 업계에선 흔치 않았던 멤버십 카드를 통해 단골을 유치했는데, 단골 중 한 분이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분을 통해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03년 분양대행회사에 들어가 분양 마케팅을 배우며 부동산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안 대표는 주로 미분양 아파트 분양대행을 하며 차근차근 부동산을 배우고 익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10여년 간 남들이 “못한다” “어렵다”고 하는 분양 사업장을 맡아 모두 성공시켰다. 안 대표는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편하고 쉬운 사업장을 했더라면 금방 큰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분양대행이든 시행이든 사업의 가장 기본은 좋은 물건을 파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대행을 하며 깨달은 사업의 기본, ‘가장 좋은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바로 지금의 안 대표를 만들었다. 안 대표는 2011년 시행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디벨로퍼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건설회사(시공사)를 세우고 시행·시공을 모두 하고 있다.
“사실 시공사는 2017년 이후에 설립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상품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설회사도 필요하거든요. 시공사 때문에 개발 도중 상품이 바뀌는 일도 잦습니다. 하지만 원래 거래하는 시공사가 주거래 은행의 심사에서 거절당하면서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라진 겁니다. 주거래 은행에서 뜻밖에도 직접 시공까지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권유를 했습니다. 아마도 주거래 은행과 거래하면서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가와 오피스텔 위주로 개발하던 안 대표가 본격적으로 시행·시공을 함께 시작한 건 바로 지금 안강건설이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안강 프라이빗 타워’을 개발하면서 부터다. 이 사업을 시작으로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시행은 물론 시공까지 직접하고 있다. 안강 프라이빗 타워는 지하 5층 지상 13층짜리 오피스빌딩. 안 대표가 2015년 이 용지를 분양받았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이 자리에 오피스텔을 개발할 것으로 생각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역세권인 데다 당시 오피스텔이 한창 인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오피스텔이 아닌 섹션오피스(오피스를 아파트처럼 다양한 면적으로 구분해 분양하는 상품)를 기획했다. 전용면적을 28~464㎡로 분할하니 총 192실이 나왔다. 주변에선 고개를 갸우뚱했다. 오피스텔을 들이면 성공이 보장된 땅인데 굳이 낯선, 검증도 안 된 섹션오피스를 들이겠다고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모두 오피스텔을 생각했지만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만약 오피스텔을 들였다면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마곡지구는 주거를 위한 신도시가 아니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기획된 곳입니다. 여기에 주거시설을 곁들인 겁니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각 기업의 연구개발센터 등은 물론 크고 작은 관련 회사가 입주할 테니 그들이 갈 만한 곳을 만들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피스는 덩치가 커서 분양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섹션오피스를 기획하게 됐죠.”
안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안강 프라이빗 타워는 분양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 오전에 모두 팔려버렸다. 안 대표는 “개관 첫날 오전 3~4시간 만에 계약금까지 대부분 입금될 정도로 100% 분양을 완료했다”며 “다른 사람과는 다른 시선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이 같은 남들과 다른 시선은 사실 디벨로퍼에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말했다. 땅을 보거나, 상품을 기획할 때 남들과 다른 시선이 있어야만 나만의 것, 차별화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포 더 럭스나인, 고급·차별화 돋보여
그렇다고 단지 기존의 아파트·오피스텔에서 볼 수 있는 뻔한 시설만 갖춘 게 아니다.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상품을 기획해 설치했다. 예컨대 플레이존(Play zone)에는 빔프로젝터· 스피커·방음시설은 물론 탁구대·다트게임기와 같은 게임시설을 갖춰 혼자 또는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터디존(Study zone)은 미팅룸·카페타입으로 설계해 자기개발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오피스텔은 또 대형 건설회사가 지은 오피스텔 못지않게 인테리어 마감재나 빌트인 가전·가구를 고급화했다. 안 대표는 “김포 더 럭스나인은 2018년 11월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양촌역·구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라며 “인근에 조성되는 각종 산업단지 등의 임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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