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분의 1㎜ 두께의 탄력적인 박막 개발 … 위조 방지 인증 기능과 폭발물 감지 센서의 잠재력 갖춰 레이저 막이 부착된 콘택트 렌즈가 소의 눈에 올려져 있다(왼쪽). 폴리머 지폐에 이 막을 통합해 위조를 방지하는 인증 기능을 부여할 수도 있다. / 사진:UNIVERSITY OF ST. ANDREWS두께가 1000분의 1㎜도 안 되는 극히 얇은 탄력 막이 개발됐다. 콘택트 렌즈 위에 붙이면 착용자가 사실상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막은 반도성 유기 중합체(organic semiconducting polymer)로 만들어졌다. 단량체로 알려진 분자 단위들이 다수 반복적으로 이어진 사슬 구조의 소재다. 다른 레이저로 빛을 받으면 저출력의 레이저 광선을 발사한다.
각각의 막은 독특한 ‘바코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윤곽이 뚜렷한 레이저 광선이 이어지면서 선명한 선의 형태를 띤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종의 착용형 보안 태그로 인증 기술에 응용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레이저에 속하는 이 막은 폴리머 지폐(수명이 길고 위조가 불가능한 플라스틱 소재 지폐) 같은 다른 사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위조를 방지하는 인증 기능을 갖췄으며 폭발물을 감지하는 센서로서의 잠재력도 갖고 있다.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된 논문에서 신개발 막을 설명하면서 연구팀은 그것을 콘택트 렌즈에 부착해 소의 눈동자 위에 끼우는 방법으로 레이저 발사 성능을 보여줬다. 소 눈은 인간의 눈 대용물로 종종 이용된다. 연구 결과는 사람에게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인트앤드류스대학 물리학·천문학대학원 물리학과 맬티 개더 교수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안광’ 즉 환경을 살피기 위해 눈에서 발사되는 광선이 시각에 관여했다”고 믿었다. “플라톤의 광선 발사 이론에는 물론 오래 전부터 많은 반론이 제기돼 왔지만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슈퍼영웅들은 대중문화와 만화책 속에 살아 있다. 우리 연구는 레이저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를 상징하며 특히 착용형 센서든 화폐의 감별기능으로서든 본질적으로 부드럽고 연성(延性)의 환경에서 레이저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 아리스토스 조르주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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