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인도 | 5억 명에게 무상 헬스케어 서비스
[지구촌 이모저모] 인도 | 5억 명에게 무상 헬스케어 서비스
인도 정부는 약 5억 명의 영세민에게 의료비 지원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국민이 건강해야만 국가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모디케어’로도 불리는 이 국민건강보호사업를 통해 빈곤층 가구에 매년 최대 7100달러의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미국 기준으로는 많지 않은 액수인 듯하지만 연간 1인당 개인소득이 1900달러 남짓한 인도에선 민간 의료 서비스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인도의 공립병원은 진료비를 받지 않지만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 시스템에 부하가 심하게 걸려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병원들은 환자 진료에 필요한 병상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도 국민의 66%가 거주하는 농촌 지역사회에선 의료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치료를 받으려면 몇 시간 거리의 도시에 있는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이는 민간 의료부문이 인도 환자의 과반수를 떠맡고 있으며 그만한 비용을 요구한다는 의미다.
인도에서 의료비는 빈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매년 약 6300만 명의 인도인이 의료비 부담 때문에 빈곤층으로 추락한다. 그리고 모든 비용의 70%를 환자가 직접 부담한다. 인도가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 초강대국을 지향하는 상황에서 감당하기 힘든 헬스케어 비용과 예방 가능한 질병·사망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모디 정부는 공공 시스템에 투자하는 대신 민간 병원에 자금을 지원해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택했다. 민간 헬스케어 산업이 고질적인 자원부족에 허덕이는 병원으로부터 인력을 흡수하며 급성장한다. 인도는 의료 관광 메카로서 이미지를 홍보해 왔다. 2020년에는 민간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1330억 달러로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간 의료 네트워크는 아직도 인도 인구 절반의 건강을 떠맡을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
- 데이비드 브레넌 뉴스위크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도의 공립병원은 진료비를 받지 않지만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 시스템에 부하가 심하게 걸려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병원들은 환자 진료에 필요한 병상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도 국민의 66%가 거주하는 농촌 지역사회에선 의료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치료를 받으려면 몇 시간 거리의 도시에 있는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이는 민간 의료부문이 인도 환자의 과반수를 떠맡고 있으며 그만한 비용을 요구한다는 의미다.
인도에서 의료비는 빈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매년 약 6300만 명의 인도인이 의료비 부담 때문에 빈곤층으로 추락한다. 그리고 모든 비용의 70%를 환자가 직접 부담한다. 인도가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 초강대국을 지향하는 상황에서 감당하기 힘든 헬스케어 비용과 예방 가능한 질병·사망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모디 정부는 공공 시스템에 투자하는 대신 민간 병원에 자금을 지원해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택했다. 민간 헬스케어 산업이 고질적인 자원부족에 허덕이는 병원으로부터 인력을 흡수하며 급성장한다. 인도는 의료 관광 메카로서 이미지를 홍보해 왔다. 2020년에는 민간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1330억 달러로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간 의료 네트워크는 아직도 인도 인구 절반의 건강을 떠맡을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
- 데이비드 브레넌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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