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변액보험 종합평가] ➁변액보험 3·5년 수익률, 미래에셋·라이나 ‘돋보이네’
증시 호조에 변액보험 관심 UP
‘수익률 농사’ 어디가 잘했나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의 최대 관심사는 수익률이다. 운용 성과가 검증된 변액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다. 특히 중장기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특성상 3년 이상의 수익률이 자산 운용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로 꼽힌다. 증시가 호황세를 보이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수익률에 대한 보험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국내 22곳의 생명보험사가 판매 중인 변액보험의 중장기 펀드 수익률을 체크해봤다.
변액보험 3년 수익률, ‘미래에셋’이 으뜸
최근 3년간의 변액보험 수익률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1위를 차지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최근 3년간 생명보험사 22곳의 변액보험 수익률은 미래에셋생명(30.2%), 라이나생명(30.0%), 메트라이프생명(27.8%), IBK연금보험(26.4%), 하나생명(21.9%), 푸본현대생명(20.2%) 순이었다.
이밖에 BNP파리바카디프생명(19.8%), 흥국생명(19.8%), KDB생명(19.6%), 오렌지라이프생명(19.6%), 교보생명(19,1%), 동양생명(18,7%), 삼성생명(18.6%)이 뒤를 이었다. 22곳 중 수익률 꼴찌는 신한생명(13.7%)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시장 전통의 강자다. 몇 년전부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미래에셋생명은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분산투자 비중을 높여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변액보험 펀드는 국내 펀드와 주식형 펀드에만 집중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저금리 기조에 증시가 박스권을 보이면서 해외펀드 투자 비중을 늘린 업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 3월말 기준, 국내 생보사들의 평균 해외투자 비중은 18.2%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해외투자 비중은 71.4%에 달한다.
변액보험 3년 수익률에서 2위를 기록한 라이나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순자산이 12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증시 호황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3위를 기록한 메트라이프생명은 변액보험 부문의 전통 강자로 20% 후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장주식형과 인덱스주식형 등의 펀드가 골고루 선방한 점이 전체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
펀드 수익률, 채권형보다 주식형이 호조
최근 변액보험 5년간 수익률에서는 5곳의 생보사가 누적수익률 50%를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을 냈다. 라이나생명(57.2%)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고, 이어 IBK연금보험(53%), 메트라이프생명(51.2%), 미래에셋생명(51.1%), BNP파리바카디프생명(50.9%)의 순이다. 22곳 생보사의 5년 누적수익률 평균은 36.12%다. 중장기 수익률의 경우 운용 실력에 따라 자산의 큰 격차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최근 5년간 펀드유형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주식형은 미래에셋생명(87.7%), IBK연금보험(83.3%), 메트라이프생명(75.1%), 푸본현대생명(72.7%), 교보생명(69.8%) 순이었다.
주식혼합형에서는 미래에셋생명(48.5%), DB생명(43.2%), 처브라이프생명(41.7%), 흥국생명(38.0%), 교보생명(37.1%)이 상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수익률에서도 미래에셋생명이 강세를 보였다. 채권형은 미래에셋생명(13.8%), 동양생명(8.6%), IBK연금보험(8.6%), DGB생명(8.5%), 푸본현대생명(8.4%)의 순이었고 채권혼합형에서는 미래에셋생명(32.1%), KB생명(26.4%), 오렌지라이프생명(25.4%), 신한생명(24.4%), KDB생명(23.5%)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순자산 1조원이 넘는 생보사 13곳 중 최근 5년간 수익률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51.2%)이 1위, 미래에셋생명(51.1%)이 뒤를 이었다. 두 회사의 수익률 차이는 0.01% 차이다. 3위는 흥국생명(33.7%)으로 선두권과 약 20% 차이가 난다. 이어 삼성생명(32.8%), 교보생명(32.7%), 동양생명(32.5%)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부터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부터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였던 2019년에는 일부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 상품 운용이 가능한 채권형 펀드에 가입자가 몰리기도 했다. 지금은 3200선을 넘어선 증시 호황세에 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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