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의 희비가 갈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다.  
 
2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92포인트(0.18%) 하락한 3만3981.5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18%) 상승한 4187.62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97포인트(0.87%) 오른 1만4138.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의 관심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집중됐다. 테슬라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높아진 나스닥지수는 2월 12일 이후 사상 최고치다.
 
 
대형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1분기 순익이 4억38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93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79센트를 넘었다. 매출 역시 시장 전망치인 102억9000만 달러를 넘어선 10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이날 1.21% 상승했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대형 기술주들도 실적호조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애플(0.30%)과 마이크로소프트(0.15%), 아마존(2.04%), 페이스북(0.63%)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도 긍정적인 실적 전망 속에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을 높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AMD가 3.20% 올랐고, 지난주 호실적을 발표한 시게이트도 4.62% 강세였다. 스카이웍도 4.5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지난 22일 글로벌 매출 비중 높은 반도체주 매수 추천를 추천한 바 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등이 강세와 달리 소비재 종목인 P&G, 음료주 코카콜라, 소매유통주 월마트 등은 약세를 보였다. P&G와 코카콜라는 1% 넘는 하락을 기록하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2020년 미국 인구 조사 데이터에도 영향을 받았다. 인구 변화에 따라 연방 하원 의석이 조정되는 미국에서는 이번 인구 조사 결과에 따라 공화당 우위 지역인 텍사스에서 연방 하원 의석이 2석 추가될 전망이다. 대신 민주당 우위 지역인 캘리포니아, 뉴욕은 각각 1석을 잃게 된다.  
 
또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몬테나, 노스케롤라이나, 오레곤주도 1석 증가하고,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1석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로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하원 장악 가능성 높아졌다는 전망이 알려지자 뉴욕증시에서는 장 마감 직전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 자료제공 : 인피니티투자자문 최일호 상무·CFA, 김형선 연구원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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