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신용평가, 카드사 ‘新 먹거리’로 떠오르나
신한카드 ‘개인사업자CB 1호’ 유력…KB·BC도 참여
매출·상권 정보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 제공 가능
고객 확보는 물론 수수료 수익까지 ‘일석이조’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CB)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주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이 한계에 부딪히자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CB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모양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3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를 신청해 첫 심사대상이 됐다. 신한카드는 카드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CB는 금융위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다. 이번에 신한카드가 금융위로부터 본허가를 받으면 기존 금융정보 기반의 신용평가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자영업자들에게 새로운 금융상품과 소비·지출·자산관리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 이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와 BC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도 곧 CB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크레딧트리’, BC카드는 ‘비즈크레딧’을 운영 중이다. 현대카드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 중이며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NICE평가정보와 협업한 개인사업자 CB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CB시장이 활발해지면 개인신용등급이 중하위더라도 통신요금, 수도·전기·가스요금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진다. 획일적인 금융정보가 아닌 저마다 다른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자영업자의 금융활동 저변을 넓힐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자영업자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다각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CB사업은 가맹점카드 매출 데이터와 상권 정보 등을 보유한 카드사에게 적격이기 때문이다. 금융위가 추산한 개인사업자는 663만명, 금융이력부족자는 1107만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CB사업은 새로운 고객 확보는 물론, CB제휴를 통한 수수료 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입체적인 수익원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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