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 1월 이후 최대폭 하락
미국채 10년물 1.7%대 위협·달러인덱스 90.752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확인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상승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를 통제하기 위해 조기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고 시장 분위기를 몇 주 전으로 되돌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7%대를 위협할 정도로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81.50포인트(1.99%) 낮아진 3만3587.6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06포인트(2.14%) 떨어진 4063.0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357.75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의 낙폭은 각각 지난 1월과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장 전 발표된 4월 CPI의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3월 대비 0.8%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3.6%를 훌쩍 뛰어넘었다. CPI가 전년 대비 4.2% 상승한 것은 2008년 9월 4.9% 상승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3%였다.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채권과 환율 시장에 곧장 반영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 전 1.623% 수준이었으나 발표 후 1.693%까지 상승했다. 일간 상승폭만 놓고 보면 3월 이후 최대치다.
향후 5년간 시장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5년물 BER(breakeven rate:명목 국채 금리-물가연동국채 금리)는 2.767%을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4% 상승한 90.752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대형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현했다. 애플은 2.49%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2.94%, 2.23% 떨여졌다. 페이스북(-1.30%)과 넷플릭스(-2.04%),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3.08%) 등도 하락 마감했다.
4월 CPI가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일회성 물가 상승이며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기 전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경제 지표만으로 시장 추세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주식시장 하락은 조금 지나쳤고,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국채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고 기술주에 압력을 줄 수는 있지만, 테이퍼링이 시장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자료제공 : 인피니티투자자문 최일호 상무·CFA, 김형선 연구원
황건강 기자·CFA hwang.kunkang@joongang.co.kr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81.50포인트(1.99%) 낮아진 3만3587.6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06포인트(2.14%) 떨어진 4063.0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357.75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의 낙폭은 각각 지난 1월과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4월 CPI,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
이날 시장에서는 개장 전 발표된 4월 CPI의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3월 대비 0.8%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3.6%를 훌쩍 뛰어넘었다. CPI가 전년 대비 4.2% 상승한 것은 2008년 9월 4.9% 상승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3%였다.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채권과 환율 시장에 곧장 반영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 전 1.623% 수준이었으나 발표 후 1.693%까지 상승했다. 일간 상승폭만 놓고 보면 3월 이후 최대치다.
향후 5년간 시장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5년물 BER(breakeven rate:명목 국채 금리-물가연동국채 금리)는 2.767%을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4% 상승한 90.752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형기술주 일제히 하락
뉴욕 증시에서는 대형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현했다. 애플은 2.49%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2.94%, 2.23% 떨여졌다. 페이스북(-1.30%)과 넷플릭스(-2.04%),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3.08%) 등도 하락 마감했다.
4월 CPI가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일회성 물가 상승이며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기 전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경제 지표만으로 시장 추세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주식시장 하락은 조금 지나쳤고,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국채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고 기술주에 압력을 줄 수는 있지만, 테이퍼링이 시장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자료제공 : 인피니티투자자문 최일호 상무·CFA, 김형선 연구원
황건강 기자·CFA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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