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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IT 공룡’ 네이버와 손잡고 외연확장 나선다

우리은행,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 선봬
“금융 라이선스와 빅데이터·플랫폼 주고받으며 상부상조”

 
 
네이버 사옥.[연합뉴스]
시중은행이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동반 성장을 노리는 전략을 꾀하면서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000만 회원을 확보한 ‘IT공룡’과의 협력을 통해 대중성과 틈새시장을 모두 노릴 수 있어 은행권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이르면 올 상반기에 출시한다. 현재 상품의 한도나 금리 등 구체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개발 진행 중에 있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일부 소상공인들은 ‘구매확정’이 되기 전까지 대금 입금이 되지 않아 자금융통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고, 이에 특화된 대출상품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자금회전이 원활해져야 재고를 빠르게 확보하고, 자체제작이나 품목 수를 늘리는 등 사업 규모를 키우고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매출 흐름과 반품률 등 네이버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사업자가 급전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전용 마이너스통장도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식 대출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기존 업계에선 온라인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대출이 있어왔는데, 상황적 특수성을 고려하고 금리를 최대한 낮추는 방향 등을 모색해 자사와 네이버, 소상공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빅테크 기업이긴 하나 현재 금융권 라이선스가 없어서 은행권과의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은행권 역시 네이버의 플랫폼과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외연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양측 간 협업은 추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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